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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의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깃팬
작품등록일 :
2022.02.13 13:26
최근연재일 :
2022.03.04 00:17
연재수 :
13 회
조회수 :
278
추천수 :
1
글자수 :
83,453

작성
22.02.13 13:32
조회
53
추천
1
글자
5쪽

프롤로그

DUMMY

광활한 우주의 어둠을 쫓아내듯 에메랄드빛으로 주변을 환하게 비추는 아름다운 행성이 있었다. 하지만 궤도에 자리 잡은 거대한 우주정거장이 행성에 기생하면서부터 점점 더 빛을 잃어가는 행성이다.


행성 주위에는 세 진영의 함대가 공방을 주고받고 있었는데, 실상은 한쪽 진영이 정거장과 후방의 함대에 일방적으로 집중포화를 받고 있었다. 기함을 미끼로 퇴로를 뚫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었다.


[적기가 뒤에 붙었...]


[젠장! 에밀리가 당했어!]


"..."


《프로토콜 코드 인식》


-프로토콜 P00 코드를 발동합니다.


알고 싶지도 믿고 싶지도 않은 진실을 알아버린 소년은 큰 충격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었다. 전장의 무전 소리, 평소 같지 않은 AI의 목소리는 이미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미안해요.]


"...도대체 왜!"


[그리고 살아남으세요.]


간절한 목소리의 정체는 소년이 익히 알고 있던 사람으로 가족같이 지내온 사이였다. 또한, 소중한 동료이자 어떨 때는 친구 같은 사람.


《차원핵 개방》


-차원 도약을 준비합니다.


"무슨 소리야 아이! 차원 도약은 명령하지 않았다!"


《차원 도약 엔진 가동》


소년은 차원 도약을 취소하기 위해 기계를 조작했지만, 긴급정지 버튼조차도 먹통이니 할 수 있는 건 가만히 아군 기함을 지켜보는 것뿐이었다.


[제국은 진 거예요. 그리고 당신들은 저희와 죽어줘야겠어요.]


[뭐,,, 뭣?! 지금 당장 기함으로 돌아갈 준...]


콰콰쾅!


"저, 저게 뭐야!"


적 사령관의 마지막 음성을 끝으로 아군 기함은 굉음과 함께 불꽃에 휩싸여 폭발하는 장면이 소년의 눈에 들어왔다. 망연자실하게 바라보지만, 애석하게 기체는 차원 도약의 준비를 끝마쳤다.


《경고! 고 에너지 반응!》


우아아왕 콰앙~!



《경고! 회피 기동 요망!》


우주를 수놓은 하나의 빛줄기가 날아들었다. 이미 차원 공간이 열려서 기체가 통제를 벗어난 생태였기에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쾅!


《경고! 기체 내 에너지 10%, 기체의 상부 장갑 손상 심각!》


적 함대의 기함에서 발사된 주포가 소년의 기체에 구멍을 냈으나 다행히 핵심 코어를 빗나간 자리였다. 그와 동시에 후속타가 날아들었으나 차원 통로가 열려서 기체를 집어삼켰고 갈 곳을 잃은 주포는 허공을 갈랐다.


팟!팟!팟!


아틀라스의 대장기가 사라진 허공에 빛이 반짝이더니 일단의 함대가 자리 잡았다. 함선들이 통일되지 않았으나 잘 정렬된 함대의 행렬은 훈련이 잘된 정규군 못지않았다. 또한, 함선의 승조원들은 종족은 다양했으나 결연한 표정으로 모두 하나 되었다.


[연방은 들리십니까? 오늘 제국을 씹어먹는다고 소문났더군요?]


[말, 말도 안 돼!]


팟!팟!팟!


[칫! 샌님들보다 늦었나?!]


이번에는 해적 차림의 이 종족들로 이루어진 함대가 나타났다. 자유롭게 정렬한 것처럼 보였으나 빈틈없는 진형이었다. 각 잡힌 군대와 달리 전장을 누비는 용병부대와도 같았다.


[젤나가 맙소사!]


후방을 점하고 있던 제국의 함대는 졸지에 적들에게 둘러싸인 형국이 되어버렸다. 제국은 질적으로 우수한 최신예 함선들이었으나 양적으로 4배 차이가 났다. 또한, 연방의 함선을 포격하며 정거장과도 멀어져 지원사격을 받을 수 없었다.


---


《차원 도약》


"명령 취소한다!"


-P00 코드. 명령을 수락할 수 없습니다.


소년의 명령에도 감정이 사라진 AI는 꿈적도 하지 않았다. 마치 명령이 입력된 컴퓨터처럼.


펑! 펑! 펑!


기체를 제어하기 위해서 발버둥 치던 소년은 연쇄 폭발에 속이 울렁거렸다.


《경고! 차원핵 이상 감지!》


펑!


《차원 도약 취소됨》


-차원 공간이 불안정해져 예상할 수 없는 반응이 감지됩니다.


AI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기체는 차원의 통로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끌려들어 가기 시작했다.


《경고! 차원의 틈이 감지됨!》


"모든 에너지를 엔진으로 보내고 출력 최대!"


-출력 최대로.


《경고! 탈출 바람!》


"알고 있다."


달달달달 덜컹덜컹


엔진의 추력과 차원의 틈의 견인력이 충돌하면서 기체가 사정없이 흔들렸다. 조종석이 있는 캡슐까지 진동이 전해질 정도다.


《경고! 에너지 수정의 고정 불량》


"제발 버텨라!"


작전 중이니 정비 불량이나 부품 불량이 있을 리 없었다. 주포에 맞아서 코어까지 피해를 보았던 것이었다.


쾅!


큰 충격과 함께 에너지 수정은 결국 기체에서 튕겨 나가 차원의 틈으로 사라졌다.


팡!


《경고! 에너지 레벨0》


에너지가 없으니 엔진도 멈췄고 동력을 잃은 기체는 차원의 틈으로 끌려 들어갔다.


《경고! 탈출 바람!》


"기체의 일부를 폭파해서 차원의 틈에서 빠져나갈 확률은."


-0.001%입니다.


《경고! 탈출 바람!》


팟!


뭔가 해보기도 전에 기체는 차원의 틈에 들어갔다. 소년은 절망했다.


《파일럿의 위험 뇌파 감지, 동면 장치 가동》


-P00 코드의 파생 명령으로 파일럿의 강제 동면을 시작합니다.


"기다려! 잠깐! 기... 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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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몬슽처 토벌(2) 22.03.04 9 0 18쪽
12 몬스터 토벌 22.02.27 9 0 15쪽
11 일기장 22.02.26 11 0 16쪽
10 바람그리고나그네 22.02.26 12 0 16쪽
9 대가 22.02.23 14 0 13쪽
8 라누스 마을 22.02.21 15 0 14쪽
7 삶과 죽음의 경계 22.02.16 16 0 16쪽
6 전사의 결투 22.02.15 24 0 14쪽
5 오크 마을 22.02.14 22 0 14쪽
4 이세계종족 22.02.13 21 0 15쪽
3 깨어난 파일럿 22.02.13 32 0 14쪽
2 착륙 22.02.13 40 0 15쪽
» 프롤로그 22.02.13 54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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