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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깃팬
작품등록일 :
2022.02.13 13:26
최근연재일 :
2022.03.04 00:17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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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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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3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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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착륙

DUMMY

우주력 1230년 인류는 첫 조우와 함께 광활한 우주 세계에 지구연방이라는 이름을 널리 알렸으며 우주의회는 인류를 일원으로 환대했다. 하지만 의회에서 연방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은하제국에는 눈엣가시였다.


의회는 사실상 제국의 우주 지배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지 오래되었기에 연방에 갖은 제재를 가했다. 제국의 횡포에 연방과 동맹들은 1405년에 자발적으로 의회를 탈퇴했지만, 이를 빌미로 제국은 의회의 이름으로 선전포고를 한다.


제국의 선전포고로 하나의 행성이 잿더미가 되면서 전쟁은 허무하게 끝났다. 연방의 의장은 제국의 황녀 앞에 무릎 꿇고 굴욕적으로 우주 의회를 가입하는데 서명하게 된다.


1406년 비밀리에 전쟁을 준비하던 연방이었지만, 이를 알아차린 제국은 선전포고 없이 대대적인 침략에 나섰다. 치열한 항전에도 뛰어난 기술력과 군사력으로 무장한 제국의 함대에 연방과 연합의 함대는 무기력하기만 했다.


개전 3년 만에 안드로메다 은하계의 제1 항성계가 함락되면서 개척지 50%가 제국의 손에 짓밟혔으며 인구의 30%는 죽거나 노예로 전락했다. 연방과 연합했던 수많은 외계 종족이 본보기로 무자비하게 학살당했다.


하지만 전쟁 전부터 비밀리에 진행 중이던 아틀라스 프로젝트의 결실로 반격의 시대가 도래했다. 전 우주 시대의 유물인 아틀라스라는 전투 유닛과 제국에게서 노획한 함선을 뜯어보며 이뤄낸 기적이었다.


1410년 전투 유닛들로 창설된 아틀라스 부대의 눈부신 활약과 제국의 횡포에 맞선 인류와 수많은 종족의 희생으로 잃어버렸던 영토를 되찾았다. 하지만 최후의 안드로메다 수복 작전이 제국에게 정보가 새어 나가 큰 피해를 보게 된다.


[파일럿의 동면을 해제합니다.]


콕피트의 동면 장치에는 청년이라기보단 아직 앳된 소년이 창백하면서 삐쩍 마른 몰골로 누워있었다.


기이익~!


장치가 멈추자 얼어붙어 있던 소년의 몸이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세포 하나하나가 활성화되었다.


혈액팩에 저장되어 있던 혈액이 온몸으로 퍼져나가고 멈췄던 심장은 전기 자극을 받아 다시 뛰기 시작했다. 심장이 온몸으로 혈액을 품어내며 각 세포에 산소를 공급하자 창백했던 몸은 점차 혈색을 되찾았다.


[파일럿의 정상적인 뇌파를 확인합니다.]


-일어나요!


기계음과 함께 소녀같이 여리면서도 어딘가 사람 같지 않은 목소리가 소년을 깨웠다.


"커억!"


입으로 비릿한 액체를 토해낸 소년은 목에 이질감이 들어 자꾸 헛구역질했다.


몇 분 후 구역질을 멈춘 소년이 바닥에 주저앉아 건전지가 다 된 구식 로봇처럼 눈을 깜빡이면서 멍하니 앞만 바라보고 있었다.


"ㅁㅝ..."


소년은 아직 뇌에 피가 모자라는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또한, 고개를 이리저리 돌렸지만, 눈동자에 초점이 없었다.


"ㅁㅜㅓ 무, 뭐지?"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어디선가 가슴을 울리는 웅장한 음악과 함께 천상계의 장엄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용사여 일어나거라!


"..."


-그대에겐 사명이...


"아이인가..."


유치한 장난을 치는 건 아틀라스의 인공지능인 아이였다.


-아이 재미없어라.


"아이가 아이 재미없군."


-이익!


오랜만의 개그인듯했지만 아이는 기겁하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실체는 없었지만, 왠지 연민 어린 시선이 느껴지는 것만 같아서 머쓱해진 소년은 애꿎은 뒷머리만 긁었다.


-동면 장치가 고장 났나 봐! 우리 마스터 어떡해...


"흠. 흠..."


크윽!


시답잖은 농담을 주고받고 있자니 소년은 아니 이현은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에 신음을 흘렸다.


"머리가..."


-괜찮아요? 진통제 투여해요?


"이제 괜찮다. 상황 보고부터 하지."


통증은 거짓말처럼 금방 가라앉았다.


-보고합니다! 현재 안드로메다 수복 작전 중 명령 프로토콜 코드 P00이 발동되면서 차원 도약을 했습니다. 누군가 비밀코드를 숨겨둔 것으로 예상됩니다.


"처음 보는 코드인데."


[코드 P00의 정보열람 권한 없어 차단됩니다.]


-보셨죠? 저도 잘 몰라요.


"혹시 에리카인가..."


에리카는 이현과 친남매 같은 사이로 아틀라스 부대의 수석 기술자였다. 이현은 왠지 그녀라면 코드에 대해서 뭔가 알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안경 여자가 나름 쓸만하지만, 코드 접속 권한은 없어요.


차후에 복귀해서 물어보면 될 일이었다.


-이어서 보고합니다. 전투 중 상부 장갑과 함께 핵심부품에 큰 충격이 가해졌으며 차원 도약 중 과부하로 차원핵이 파손되었습니다. 또한, 차원의 공간이 불안정해져 차원의 틈으로 추락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에너지 수정이 유실된 상태입니다.


"잠깐 뭐?!"


-차원의 틈에서 다른 차원으로 이동했습니다.


"..."


-유실된 에너지 수정의 위치를 특정해내고 냉동 수면 8만 5,314시간 만에 현재 위치인 미확인 은하계 변두리 항성계 제4 행성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오, 오차는"


-99.9% 일치합니다.


"연방과 연락은?"


-장거리 연락용 위성이 궤도에서 암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구조 신호는?"


-아시다시피 제국의 눈을 피하려고 의회의 통합 구조 신호는 보내지 않았습니다.


우주법적으로 구조 신호에 응답하도록 의회에서 제정했지만, 연방의 전략 자산이라 할 수 있는 아틀라스를 제국이 순순히 인도할 리가 없었다.


"잘했네."


마냥 아이를 칭찬할 때가 아니었다. 본의 아니게 전쟁 중에 10년 동안 탈영한 것도 모자라 전쟁이 어떻게 되었는지, 여기가 어딘지, 언제 어떻게 돌아갈 수 있는지 알 길이 없으며 연락도 되지 않는 것이다.


크윽~!


또다시 찌를듯한 통증에 이마에 손을 올리자 기억의 파편 속에서 희미하게 뭔가 폭발 장면이 떠올랐다. 정확하지 않지만, 동면 전의 마지막 기억인듯했다.


"차원 도약 전에 무슨 일이 있었지."


자신은 동면의 후유증 때문인지 기억이 온전치 못했지만, 인공지능인 아이만큼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을 것이다.


-네?


"폭발이 있었잖아."


-코드 P00 차단됩니다.


분명히 목소리는 아이였지만 평소 같지 않게 기계음이 섞여서 굉장히 기괴했다. 이현은 얼굴을 찌푸렸다.


"뭐?


-코드 P00 차단됩니다.


"아이?


-네. 네?"


아이는 최면에 걸려든 사람처럼 멍 때리다가 한 박자 늦게 반응했다.


"방금 괜찮은 거야?"


-뭐가요?


"코드 P00이라면서"


-언제요?


본인은 전혀 알아차리지도 못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느냐는 듯 의아한 반응이었다. 아이는 우주에서도 알아주는 차세대 인공지능이라지만, 지금은 단순히 전산만 빠른 컴퓨터 같았다.


"코드는 이제 됐어. 내 기억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


-잠시만요.


[스캔을 시작합니다.]


지잉


잠시 뒤 빛이 이현을 덮쳤다가 사라졌다.

...


[스캔 결과 이상 없음.]


-문제는 없다네요.


"도대체 전투 중에 어떻게 됐지..."


-동면의 후유증으로 기억상실을 많이 꼽으니까요.


"아! 블랙박스 꺼내 봐."


블랙박스를 확인했지만, 어느 한 지점에서 끊어져 있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삭제했는지, 기체 손상으로 인한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혹시..."


좀 전의 반응으로 보아 아이는 결백한 것 같았다.


삐빅!


=====


삐빅!


[행성 궤도에 접근 중]


-행성에 진입할까요?


"착륙 시스템은 괜찮아?"


-에너지 2%로 쉴드를 사용하면 3분 정도 버틸 수 있어요. 또한, 역추진 장치 모두 정상이고 상부 장갑은 임시로 수리했어요.


"애매한데..."


-모두 예상 가능한 범주에 있고 큰 이변이 없는 한 착륙에는 문제없어요.


"...어쩔 수 없나."


행성 진입에 앞서 이현은 전투 헬멧을 착용하고 조종석에 앉아 벨트를 했다.


[행성의 대외기권 진입]


깨어나고 이제야 눈에 들어온 행성은 전체적으로 푸른빛의 바다와 숲의 녹음이 어우러져 마치 지구에 와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아름다운 행성이었다.


다른 점이라면 행성이 보호막을 씌운 것처럼 대기는 짙었고 대륙이 하나로 이어져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른 건 대기가 마치 살아 움직이는 듯하다는 것이다.


"이상하네."


-신비롭네요.


어차피 에너지 수정만 찾으면 외계행성을 바로 떠날 생각이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 알지도 못한 채 기체는 행성의 중력장으로 빨려 들어갔다.


[690km 대기권 진입.]


...


[400km 기체 온도 1,800도 상승 중. 현재 속도 20km/s 속도 경고!]


짙은 대기의 반발력은 상상 이상이었다. 또한, 뭔지 모를 대기 성분과 높은 산소 농도가 기체의 온도를 급격하게 상승시켰다.


"벌써..."


-이런 반응은 처음 보는데요.


[에너지 부족. 남은 쉴드 가동 시간 3분.]


기체를 중심으로 생성된 투명한 막이 대기와 기체 사이에 벽을 만들어냈다. 예상 착륙 지점까지 2분이면 도착하기에 시간은 충분했다.


...


[300km 기체 온도 1,700도 하강 중. 현재 속도 18km/s]


[쉴드 : 2분 30초.]


실제로 10초도 지나지 않았으나 30초가 날아갔다. 쉴드 가동 시간의 표시 수치와 실제 수치 간의 차이가 심했다.


윙~! 윙~!


[경고! 에너지 1%!]


"알림음은 해제한다."


시끄럽게 울리는 내부 음이 사라지자 정신이 차게 식혀졌다. 자칫하면 착륙 전까지 쉴드가 버티지 못할 수도 있었다.


[200km 기체 온도 1,600도 하강 중. 현재 속도 16km/s]


[경고! 전방에 대형 생체 반응!]


쉴드 소모를 걱정하며 끙끙 앓던 사이 기체의 진행 방향으로 빌딩보다 큰 생명체가 몸을 모두 덮을 만큼 큰 날개를 활짝 편 채 날아오고 있었다.


-저게, 뭐죠?


"날개 펴."


-네.


등 뒤에 하나로 모여있던 7개의 날개가 일사불란하게 펴졌다. 설계 자체가 행성에서의 비행이 아닌 우주에서 기동과 전투, 방어용으로 사용하는 모델이기에 큰 도움은 되지 않을 테지만, 지금은 하나라도 힘을 빌려야 할 때였다


여유롭게 하늘을 날던 녀석은 뭔가 느꼈는지 고개를 위로 올려다보더니 경악했다. 이현도 그렇지만 표정은 알 수 없으나 상대도 당황하고 있는 듯했다. 피할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피해요!


"이걸 어떻게 피하냐!"


초당 20km를 가는 마당에 반응해서 피하기는 이미 늦었다. 최후의 발악으로 날개로 방향을 꺾어보지만, 피격 면적을 줄이는 게 다였다.


콰쾅!


[경고! 에너지 0%]


엄청난 굉음과 함께 기체와 충돌했다. 충격력이 얼마나 큰지 캡슐 안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쿠엑~!


마른하늘에 날벼락으로 로드킬을 당한 녀석은 돼지 멱따는 소리와 함께 저 멀리 추락하면서 사라졌다. 무지막지한 덩치를 봤을 때 살아남지 못하리라.


"저 녀석은 뭐지? 돼지인가?"


쾅!


[경고! 상부 장갑파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금 충격에 임시로 수리했던 장갑이 뜯겨 나갔다.


[경고! 목적지 경로 이탈!]


-방금 충격으로 경로가 완전히 틀어졌어요!


"어쩔 수 없지... 일단 새로운 경로 뽑아서 지도에 표시해줘."


[100km 기체 온도 1,500도 상승 중. 현재 속도 11km/s]


파앙~!


또다시 폭발 소리와 함께 상부의 내부장갑마저 뜯겼다.


위잉~!


[경고! 캡슐 온도 급상승!]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져졌고 얼굴에 비가 내리듯 땀이 흘러내려 시야를 방해했다. 캡슐은 행성 착륙을 위해서 내열 설계가 된 것을 생각해도 현재 기체의 온도는 비정상적으로 높았다.


[경고! 캡슐 온도 급상승!]

[경고! 캡슐 온도 급상승!]

[경고! 캡슐 온도 급상승!]


[80km 기체 온도 1,600도 상승 중. 현재 속도 12km/s]


계속해서 경고음이 울렸지만, 이미 고통으로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였다. 온몸은 화상으로 진물이 흐르고 코를 찌르는 듯한 살가죽 타는 냄새에 칼이라도 있으면 잡아 뜯어내고 싶을 정도였다. 또한, 온몸의 혈액이 끓어오르는 듯해 오히려 가마솥이라도 뛰어들고 싶을 정도였다.


-정신 차려요!


정신을 가까스로 다잡았다.


"날개로..."


-네.


무슨 말인지 금방 알아차린 아이는 7개의 날개 중 2개를 상부 장갑을 덮었다. 캡슐을 뒤덮었던 불꽃이 가시자 내부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정상 수치로 돌아왔다.


-괜찮아요?


더위가 가시자 이현은 시원함을 느끼면서 정신이 번쩍 들었다. 시야가 흐릿하지만, 가까스로 정신을 붙잡았다. 아직 쉬면 안 된다.


"일단은..."


덜덜덜...


벌겋게 달아오른 날개가 고통을 호소하며 금방이라도 달아날 것처럼 마구 요동쳤다.


지상과의 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역추진 장치를 점화시켰다.


콰아아앙! 콰아아앙!


[20km 기체 온도 1,500도. 현재 속도 6km/s]


우르르~쾅~!


대류층의 구름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내려가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천둥 번개가 휘몰아쳤다.


쏴아악~! 쏴아악~!


비바람이 기체를 세차게 몰아칠 때마다 수증기가 뿌옇게 일어났다. 덕분인지 기체의 온도도 서서히 내려갔다.


우르릉쾅~!


금속인 기체가 전도체가 되어서 그런지 계속해서 번개가 기체를 강타했다.


[10km 기체 온도 1,400도. 현재 속도 4km/s]


[경고! 역추진 장치 이상 감지!]


"강제 점화는"


-강제점화 시 내부폭발 위험해요!


"알겠다."


[1km 현재 속도 3km/s]


마지막을 감지한 순간 이현은 기체의 모든 산소를 전방으로 쏘아 보냈다. 판돈으로 목숨이 걸린 일생일대의 도박이다. 상대의 패가 높은 건 이미 확인했지만, 눈빛은 흔들리지 않는다. 아틀라스도 낮은 패는 아니니깐.


쿠왕~ 콰쾅!


기체에 붙어있던 화염과 산소가 만나자 천지를 뒤흔들 듯한 굉음과 함께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폭발의 여파로 기체가 미친 듯이 흔들렸고 화염에 휩싸였지만 이현의 신경은 오직 착륙에만 있었다.


[충격 대비! 현재 속도 1km/s]


추락 장소는 비가 내려 이미 축축하게 젖은 숲 한가운데였다.


"역추진 장치 강제 점화!"


속도를 낮출 수 있다면 무엇이듯 사용했다. 추락해서 죽든 불타서 죽든 똑같았다.


쿠콰아앙~! 쾅!


마지막 충돌하기 직전에 0.2초가량 희멀건 막이 생겼다가 없어졌다. 실낱같은 희망을 걸어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쿨럭~!


번개로 에너지를 조금씩 충전한 아이의 마지막 작품이다. 희미한 미소를 지은 이현은 그대로 기절해버렸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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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몬슽처 토벌(2) 22.03.04 9 0 18쪽
12 몬스터 토벌 22.02.27 9 0 15쪽
11 일기장 22.02.26 11 0 16쪽
10 바람그리고나그네 22.02.26 12 0 16쪽
9 대가 22.02.23 14 0 13쪽
8 라누스 마을 22.02.21 15 0 14쪽
7 삶과 죽음의 경계 22.02.16 16 0 16쪽
6 전사의 결투 22.02.15 24 0 14쪽
5 오크 마을 22.02.14 22 0 14쪽
4 이세계종족 22.02.13 21 0 15쪽
3 깨어난 파일럿 22.02.13 33 0 14쪽
» 착륙 22.02.13 41 0 15쪽
1 프롤로그 22.02.13 54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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