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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동SanE

차원의마신 아틀라스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SF

깃팬
작품등록일 :
2022.02.13 13:26
최근연재일 :
2022.03.04 00:17
연재수 :
1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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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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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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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깨어난 파일럿

DUMMY

기체의 추락으로 숲 한가운데 대로가 생겨버렸고 온몸에 붙었던 불은 요란하게 몰아치는 폭풍우가 집어삼켰다.


붉은 등이 깜빡이면서 내부를 밝히자 이현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죽은 것처럼 누워서 빛을 쬐고 있었다. 화상으로 보기 흉한 몰골이지만, 세포분열 촉진 빛이 피부에 닿자 새살이 실시간으로 자라났다.


[세포분열 촉진 중.]

[1%]


...


이현이 기절하고 하루가 지났다. 밤새 요란하던 폭풍우가 지나가고 태양이 떠올라 푸른 녹음을 비추자 은색 물방울이 산란하면서 숲이 무지갯빛으로 물들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큰 키의 나무들이 빽빽했던 숲 한쪽에는 나무들이 볼링핀처럼 서로 엉켜져 그 밑에 거대한 뭔가를 깔아뭉개고 있었다. 온통 그을리고 넝마 같은 몰골이다.


-이제 정신 차려요.


아이는 깨어나지 않는 자신의 마스터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봤다.


풍덩~!


그 시각 이현은 물속에 들어와 있는듯한 부유감에 언제 느꼈는지도 모를 행복을 느꼈다. 그것도 잠시 물이 세차게 몰아쳐서 폭포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바닥으로 곤두박질치더니 장면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몇 번을 머릿속에 맴돌던 폭발 장면이었으나 아쉽게도 뿌옇게 안개가 낀 듯했다.


<..안.해...>


그때 어디선가 애처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지."


<..아....요.>


"안 들린다."


상대에게는 자신의 말이 닿지 않는지 제대로 들리지도 않는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때, 몸이 강제로 물 밖으로 끌려 나왔다.


-정신 차려요!


"..."


눈을 뜨니 코 위에서 은발을 길게 늘어뜨린 귀여운 외모의 소녀가 금안을 껌벅이면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을 마주했다. 요정처럼 날아올라 멀어지자 크기 10cm의 아담한 사이즈였다.


-일어났어요?


"아이인가? 오랜만이군."


실로 오랜만에 실체화를 한 아이는 다소 어색하지만, 다소곳하게 공중에 앉아있었다. 이현도 적응이 안 됐다.


-하루만인데요?


이현이 '오랜만'이라고 하자 이해 못 한 아이는 고개를 갸웃했다.


"실체화는 오랜만이군."


-아. 그런가요?


실체화를 한 본인도 어색한데 이현은 오죽하겠는가.


"얼굴이 돌아왔군"


디스플레이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만지작거리던 이현은 몸 상태를 이곳저곳 살폈다.


'특별히 이상한 곳은 없나...'


-다른 건 몰라도 피부는 쉽게 고치니까요.


"아틀라스 상태를 브리핑해 줘."


-네. 먼저 기체의 내외부 모든 장갑이 반파되어 자동 수리 중이지만, 임시방편입니다. 또한, 감지 센서도 손상으로 수리 중이나 고쳐봐야 알 수 있습니다.


-기동장치, 숼드, 코어 같은 핵심장치는 심한 손상이 없어서 에너지 수정만 있다면 움직일 수 있습니다. 날개 5개는 수리 가능하지만, 나머지는 패기해야 합니다.


"예상은 했지만, 심각하네. 빨리 수정을 찾아야겠어."


-잠, 잠시만요.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어요.


"뭐지.


정색한 아이의 표정이 심상치 않았기에 이현은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장난기 많고 발랄한 성격의 아이가 저런 분위기를 풍기는 날이면 언제나 큰일이 벌어지곤 했다.


-에너지 수정의 행방이 묘연합니다.


"뭐! 99.9% 이 행성에 있다고 안 했나?"


-행성으로 진입하자 뭔지 모를 대기 성분이 추적 장치를 교란하고 있습니다.


"혹시, 고장은?"


-아뇨, 멀쩡한데 갑자기 추적 마커가 사라졌습니다.


"어떻게 된 거야?"


난감한 표정을 한 아이가 하나의 정보를 보냈다. 행성 밖에 있을 때까지 떠 있던 마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장면이었다.


-추정하기론 수정이 전파가 안 통하는 지대에 떨어졌거나 대기 성분이 전파를 방해하는 것 같은데. 확률은 낮지만, 누군가 전파를 교란해 수정을 감췄을 경우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누군가 있다는 말인가? 혹시 제국?'


제국이라면 뿌리까지 뽑아줄 생각이지만, 수정이 문제였다. 정의든 불의든 모든 건 결국 힘으로 이루어진다. 지금은 전투유닛을 잃은 파일럿일 뿐이었다.


'없다면 이빨로 물어뜯을 뿐.'


"못 찾나?"


-아뇨, 가까이 가면 작동할 겁니다.


하...


'일단, 수정이 문제인가...'


"출입문 개방."


[개방합니다.]


푸씨잉


기체가 빠져나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콕피트가 전체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콕피트가 완전히 멈추자 문이 열리며 온통 나무들로 빽빽한 숲이 시야에 가득 담겼다. 바람에 따라 출렁이는 모습이 마치 바다 한가운데에서 거센 파도가 몰아치는 듯했다.


-마스터 아직 해제...


아이의 말이 체 끝나기도 전에 이현은 이미 콕피트에서 나와 헬멧을 해제하고 호흡막을 제거했다. 헬멧이 없어도 호흡막으로 숨을 쉴 수 있지만, 이현은 그것마저도 없앤 것이다.


하~후!


-...


자연산 공기를 크게 들이쉬었다가 내쉬자 폐 속에 냉동되었던 오래된 공기와 찌든 때가 빠져나가고 숲속의 신선한 공기로 한가득 채워졌다.


냉동 수면의 후유증으로 찌뿌둥하던 온몸이 풀리고 뇌 속의 혈관 하나하나에 구멍을 뚫어 놓은 듯 시원하게 뻥 뚫렸다.


-마스터! 왜 그래요? 인성에 문제 있어요?!


머리를 헝클어뜨리는 시원한 바람에 상쾌해진 이현은 눈을 감고 있자 입만 뻥끗하고 있던 아이의 고막을 찢을듯한 불호령이 떨어졌다.


"무슨 말이지?"


이현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까딱였다.


-아직 이 행성의 대기가 인간에게 어떻게 반응할지 모른다고요!


"수치상으로 양호하다."


-하...


이현의 퉁명스러운 말투에 한숨을 내쉰 아이는 짜증이 나서 귀여운 얼굴을 최대한 구기면서 고개를 획 돌렸다. 입이 삐죽 나와 있었다.


-아. 아. 네. 네에~ 뉍.


말투는 최대한 늘어뜨리고 표정을 얄밉게 지으면서 비꼬았지만, 그녀의 상대는 이미 신경도 쓰지 않고 자기 일에만 여념 없었다.


'수정이 어디에 있는지 알 길이 없으니 일단 주변을 둘러봐야겠군.'


-이익!


아이는 자신을 무시하자 뾰로통하게 볼을 부풀렸다. 화가 났지만, 쓸데없이 자신의 감정만 소모된다는 사실에 금방 포기하고 낮은 한숨을 쉬었다.


-나만 바보지 어휴~!


"아이 주변 정보랑 아까 아틀라스 시스템 현황도 정리해서 보내줘."


철커덩


명령을 내린 이현이 조종석 밑에 레버를 당기자 바닥에서 각종 장비가 든 진열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진열장을 대충 훑고는 벨트에 흰색 바탕의 잘빠진 권총 한 자루를 집어넣었다. E430 에너지건으로 특수부대용으로 기존보급형에 50% 상향된 괴물 같은 녀석이었다.


"이거면 되려나."


주변 정찰만 할 생각이었기에 간단하게 챙겼다.


-정보 보냈어요.


=====


*대기 : 주성분 지구와 98% 일치. (2% 미확인 원소)

*산소 : 지구대비 20% 많음.

*기온 : 현재 기온 22도, 활동 가능함.

*중력 : 0.9G (행성과 위성들이 정렬할 때 상승)

*유해물질 : 자외선, 방사능, X선, 감마선 등 10대 유해물질 기준치.

*세균 : 대기 중 인간에게 치명적인 세균 없음.

*기타 : 암흑물질, 차원핵 감지되지 않음.

*분석 결과 치명적 요인 없음. 장비 보조 없이 호흡 및 활동 가능.


*기체의 모든 장갑파손 임시로 수리 중. (정비요망)

*에너지 수정 유실.

*차원핵 파손. (정비요망)

*1번, 2번 날개 (정비 요망) 나머지 형태변형 복구 중.

*모든 센서의 비정상적 반응. 수리 중.

*기동장치, 코어, 무기체계, 쉴드체계 이상 없음.(에너지 수정 필요)

*분석 결과 에너지 수정 장착할 시 특수기동도 무리 없음. 단, 전투 중 장갑의 안정성과 기동성이 현저히 저하 됨.


*주변 반경 1km 안 같은 종의 나무 4만802그루 외의 생체신호 없음.

*인공적인 물체 없음.

*에너지 수정 감지되지 않음.

*숨겨졌거나 가려진 장소 발견되지 않음.

*세부사항 인터페이스의 지도에 표시


이현은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눈앞에 떠오른 정보를 빠르게 훑었다. 대기 분석이야 이미 헬멧을 벗었기에 신경 쓰지 않았지만, 생체신호가 없는 게 이상했다.


-숲으로 가실 건가요?


"그래 가지."


이현의 전투복으로 본체인 메모리칩을 옮긴 아이는 그의 오른쪽 어깨 위로 사뿐히 내려앉았다.


"계속 실체화로 있을 건가?"


-마스터 이상형이잖아요.


"...무, 무슨. 소리를..."


-다 알아요. 아! 두 사람의 비밀로 하자는 거죠? 응응!


자신의 퉁명스러운 대답에도 이현이 살짝 당황하자 장난스러운 아이는 뭔가 다 알겠다는 듯한 표정으로 작게 "이해해요."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흠흠, 뭔 말인지 모르겠군."


-자자! 출발하죠!


아이가 앞장서 숲으로 사라지자 이현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따라 들어갔다. 언제 아이를 교육하기로 다짐했다.


파삭! 파삭!


그렇게 30분을 걸었을까 햇빛이 30m 높이의 나무에 가려져 시계를 보지 않는다면 저물녘이라고 착각할 수 있을 정도로 어둠이 내리깔렸다. 또한, 생명체가 느껴지지 않는 적막한 숲은 이현의 조심스러운 발걸음 소리만 크게 울렸다.


어떤 생명체와 위협이 도사릴지 알 수 없으니 에너지건의 총구를 전방으로 향하면서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반응할 수 있도록 몸을 긴장시켰다. 숲은 나무, 수풀, 바위 할 것 없이 어둡고 음침했다.


-마스터 전방 50m 생체 반응이에요!


아이가 입 떼기 무섭게 뭔가 수풀을 해치고 있었다. 이현은 내심 조용히 지나가길 바랐지만, 생각을 읽기라도 했는지 오히려 점점 더 다가왔다.


바스락~! 바스락~!


수풀을 노려보며 방아쇠에 손가락을 넣자 뭔가가 수풀을 뚫고 모습을 드러냈다.


파삭!


반사적으로 방아쇠를 당기려다가 멈췄다. 의문의 생물은 토끼와 비슷하게 생긴 동물이었다. 이현을 물끄러미 울려다 보더니, 기겁하면서 왔던 길을 되돌아서 도망갔다.


-우리가 더 무서웠거덩!


"생명체가 없다더니?"


두 사람은 몰랐으나 첫날 추락하면서 많은 동물이 도망간 상태였다. 그렇게 3시간을 탐색했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슈캉~!


이현은 근처에서 가장 높은 나무를 와이어로 금세 올랐다. 사방이 확 트이면서 숲이 한눈에 들어왔지만, 그 끝을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동쪽으로 큰 산맥이 언뜻 보이긴 했지만, 그곳을 목표로 하기엔 거리가 멀었다.


'이래서야 끝이 없겠는데...'


착!


고민은 오래되지 않았다. 30m의 나무에서 뛰어내린 이현은 와이어를 이용해서 속도를 줄이고 사뿐히 착지했다.


그 후로도 미련하게 2시간을 더 탐색했지만, 얻은 것이라고는 주변 탐색만으로는 한계라는 뒤늦게 깨달음이었다.


아틀라스로 돌아가는 길은 거리낄 것 없으니 지도를 따라서 전속력으로 달려서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거리였지만, 오후 4시가 되자 숲은 벌써 앞을 보기도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졌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다행히 아틀라스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내일은 더 힘들 거예요.


"그래."


다음날 이현은 눈앞에서 작은 손으로 귀엽게 자신의 볼을 뚜드리면서 깨우는 아이의 목소리에 겨우 눈을 떴다.


-마스터! 마스터!"


동면에서 깨어난 지 하루 만에 10시간이나 무리했더니 늦잠을 잔 것이다.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잠들어서 14시간을 잤지만, 여전히 온몸이 찌뿌둥했다.


"몇 시야."


-눈 없어요?


당돌한 말에 하마터면 조종석에서 떨어질 뻔했으나, 또 틀린 말이 아니었기에 이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08:30]


많이 늦은 시간은 아니었기에 가방을 꺼내 차근차근 준비했다. 100발짜리 탄창 전부와 수류탄, 클레이모어, 저격용 스코프, 우주식량 5주일분, 에너지건 배터리 등을 챙겼다. 압축용 탄창이라 부피가 크지 않았고 가방에 공간 왜곡과 무게 감소 기능이 달려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이지 않았다.


-밥은 먹어요. 어제도 안 먹었잖아요.


"그래."


아이의 성화에 이현은 우주식량을 꺼내 먹는 듯 마는 듯 억지로 먹어 치웠다. 동면에서 깨어나 첫 끼였지만 딱히 감흥이 없었다. 기절했을 때는 수액으로 대체했었고 지금은 속이 좋지 않았기에 딱히 먹고 싶지도 않았다. 식사에 적응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했다.


"여전히 개밥이군."


전역한 아재들이 오랜만에 먹으면 맛있다는 허언증 말기의 망언을 내뱉지만, 전투식량은 그냥 개밥이다. 그보다 더한 게 우주식량이다.


식사를 끝낸 이현은 하드케이스에서 전투복을 꺼냈다. 지금 입은 건 소프트 계열 전투복으로 조종사나 함선 원들이 입는다. 하지만 이 물건은 하드 계열로 해병이나 특수부대가 착용하는 대 전투복이다. 웬만한 공격으로 뚫리지 않고 자체 보호막도 달려있으며 점프팩, 와이어, 차폐장치, 소형드론, 신체 강화 등 다양한 기능이 달린 엄청난 녀석이다.


바로 상갑과 하갑, 손목, 발목을 세트로 착용하자 알아서 전신을 감싸는 갑옷이 되었다. 총 80 kg라는 나름 가벼운 무게였으나 몸에 쇳덩어리를 두르자 온몸을 짓눌렀지만, 신체가 강화되자 금방 무게감이 사라졌다.


갑옷에 에너지 세이버와 에너지건 2자루를 수납했다. mk35소총 한정을 어깨에 메고 마지막으로 가방을 메자 완전무장이 끝났다.


떠나기 전에 아틀라스에 스텔스 위장막을 씌우는 일도 잊지 않았다. 웬만한 탐지 장치가 아니고서야 찾아내기 힘들 것이다. 5년을 동고동락한 아틀라스를 바라보고 있자 이현은 심경이 복잡해졌다.


'수정만 찾을 때까지 기다려라.'


-마스터 안 오면 버리고 갈 거예요!


"어차피 멀리 갈 수도 없을 텐데?"


그녀는 아틀라스가 아닌 전투복을 매개로 해서 실체화를 했기 때문에 멀리 벗어날 수 없었다.


-그냥 그런 줄 알면 되지 마스터는 그 눈치 없이 딴죽 거는 나쁜 성격을 뜯어고쳐야 해요.


"나도 네 교육을 하고 싶으니까 피차일반이지."


-에이씨! 열 받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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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3 몬슽처 토벌(2) 22.03.04 9 0 18쪽
12 몬스터 토벌 22.02.27 9 0 15쪽
11 일기장 22.02.26 11 0 16쪽
10 바람그리고나그네 22.02.26 12 0 16쪽
9 대가 22.02.23 14 0 13쪽
8 라누스 마을 22.02.21 15 0 14쪽
7 삶과 죽음의 경계 22.02.16 16 0 16쪽
6 전사의 결투 22.02.15 24 0 14쪽
5 오크 마을 22.02.14 22 0 14쪽
4 이세계종족 22.02.13 21 0 15쪽
» 깨어난 파일럿 22.02.13 33 0 14쪽
2 착륙 22.02.13 40 0 15쪽
1 프롤로그 22.02.13 54 1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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