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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블랑 님의 서재입니다.

역대급 무역천재가 사업을 잘함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르블랑
작품등록일 :
2023.10.16 10:21
최근연재일 :
2023.12.18 19:02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73,653
추천수 :
2,170
글자수 :
417,030

작성
23.10.23 12:15
조회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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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9화 활주로를 달리다.

DUMMY

또다시 힘든 하루였다.


2회차라고 해서 여유를 가질만한 틈 따위는 없었다.


뜻하지 않았던 자금조달의 위기는 앞당겨진 B/L 발급의 덕택으로 해결되게 되었다.

하지만, 그로 인해 기쁨으로 무르익던 사장의 기분은 이 기사의 등장으로 한순간 180도 바뀌었다.

한참을 길길이 날뛰던 사장.

어느 때라도 뒷목을 잡고 쓰러질 듯 보일 정도로 격앙된 그의 모습은 그 광경을 바라보던 제 3자인 나까지도 식겁하게 할 정도였다.


오전 한 시간여 사이에 온탕과 냉탕을 미친 듯이 반복해서 오갔던 사장.

위층에서 달려 내려온 이사의 만류에 간신히 상황은 종료가 되긴 했다.


그리고, 결국엔 마 대리가 시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게 싸움 구경, 불구경이라 했던가?

지금 내 눈앞에서 벌어진 일을 보지 못했다면 여전히 그럴 거라 믿고 있을 터.


사장의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막강한 화력은 디아볼로의 최종 보스쯤은 상대도 안 될 포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멀찍이 떨어져 침묵을 지키며 상황을 지켜보던 내가 다 오금이 저리고 입술이 바짝 말라버렸으니 말이다.


오죽했으면 마침내 사무실 밖으로 사라지는 마 대리의 축 처진 뒷모습을 보며 연민을 느낄 정도였다.



* * *



그렇게 긴 하루가 끝났다.


수출품을 실으러 궁시각이 왔으며, 마찬가지로 김 주임은 장은호를 불러 나를 버스 정거장까지 태워주고 오라 했다.


그리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이미 이 버스에 내가 다시 탈 것이라는 건 뻔한 일.

일부러 예전과 똑같이 운전사 뒤편 좌석으로 버스 뒷문 근처에 앉았다.

늦은 시간이라 승객도 별로 없는 버스 안.


지난번과 달리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바퀴벌레 따위에 잠을 설치지 않았으니 말이다.


버스가 정거장에 설 때마다 유심이 버스를 올라타는 승객들을 바라보았다.

그들 중, 내가 있을 터.


정작 나의 모습은 보이지도 않는데 긴장으로 숨은 거칠어지고 심장은 쿵쾅거리고 뛰기 시작한다.



연수병원앞 정류장에 버스가 멈췄을 때였다.

예닐곱의 사람들이 버스에 올랐다.


그리고 그들 중 세 번째로 버스에 오른 남자.

틀림없는 나다.

일부러 피하지 않고 버스 안의 뒤편을 바라보는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그리고 그런 나와 한순간 눈이 마주쳤다.


빤히 바라보는 지금의 나의 시선을 과거의 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했다.

그리고 앞쪽 1인 좌석에 앉았다.

일부러 나를 무시한 것은 아니라는 걸 나는 알고 있다.


6년 전 이 버스를 탔던 기억은 하지 못할 수 있다.

특별한 일 아닌 것은 시간이 흐른 뒤에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는 건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고향 친구를 버스 안에서 봤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는 척을 했든 일부러 피했든, 기억에는 남아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지금 이 녀석을 본 적은 없다.

섬에서 뭍으로 나온 후에는 한 번도.


결론적으로, 녀석을 내가 알아보지 못했음이 틀림없다.


나의 뒤통수를 빤히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또다시 온몸에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건 싫거나 하는 그런 단순한 감정이 아니다.

증오와 혐오의 감정이 스멀거리며 머릿속을 잠식한다.


이 녀석은 과거에 나를 이토록 미워했었나?

그리고 몸은 아직도 그 증오를 기억하고 반응하고 있는 것인가?


내가 내릴 정거장에 버스가 서기 전, 미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일부러 시선을 돌려 창문 밖으로 휙휙 지나가는 밤거리를 내다보았다.


- 드르르르르르륵


열린 버스 문 사이로 날 듯이 뛰어 계단을 내려왔다.


붉은 등이 점멸되는 버스의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곡선으로 된 길을 따라 곧 내 시야에서 사라진 버스.


도로를 건너려고 횡단보도를 향해 발을 옮겼다.


지난번에 저 버스 뒤로 달려오던 어떤 트럭에 받혀 죽었다.

이번엔 그럴 일은 없다. 이미 한번 겪었으니.


도로에서 인도 뒤편으로 널찍이 거리를 두고 섰다.

내 앞에 서 있는 서너 명의 사람들. 신호등이 바뀌길 기다리고 있다.

또다시 누군가 신호등을 무시하고 달려온다면 내가 아닌 저들이 제물이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기 무섭게 회색 트럭 한 대가 인도와 바짝 붙어 미친 듯이 도로를 달려 지나간다.

순간 아찔한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 돋고 등골이 오싹해졌다.


하지만 이곳은 지난번보다 앞선 곳이고 그 트럭은 신호등의 색깔이 바뀌기 바로 전에 횡단보도를 통과했다.


“뭐야 저 새끼? 운전 한번 개같이 하고 자빠졌네.”

“음주 운전 아냐, 저거?”

“저거 걸리면 백퍼 빼박인데. 저러다 누구 하나 골로 보내겠어?”


여기 있다. 저놈 땜에 골로 갔던 놈.

트럭이 지나간 곳을 바라다보고 있는 사람들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나의 입가에 웃음이 흘렀다.

어이없음인지, 이번엔 죽음을 피했다는 안도의 의미인지 내 자신도 알 수가 없다.

아니면 공포를 억지로 감추려는 무의식적인 반응일지도...



* * *




그래도 사장은 은행 공단 지점에서 VIP였던 모양이다.


내가 외환계 창구로 향하는 동안 사장은 은행 직원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한쪽 문 안으로 사라졌다. 그 안에서 서비스로 주는 음료를 받아 마시며 영화라도 보는 건가?

들어가 본 적 없으니 알 수가 없는 일.


“어서 오세요.”


단정하면서도 한껏 멋을 낸 젊은 남자가 나를 보고 미소를 짓는다.

입꼬리를 적당히 올리며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웃음을 흘리는 걸 보며 나도 슬쩍 고개를 끄덕였다.

표정과 말투를 보니 직업정신이 철저하게 몸에 배어있는 모양.


“6개월 만이시네요. 좀 더 자주 오세요.”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그렇게 답하며 두 번 세 번 확인했던 네고 서류들을 그의 앞으로 내밀었다.


L/C를 펴고 다른 서류들을 하나씩 확인하면서도 그는 서비스 멘트를 놓치지 않는다.


“이번에도 네고 금액이 꽤 되는데요? 특별한 내용은 없는 것 같고... 서류도 제가 보기 좋게 순서대로 정리해서 가져와 주셨네요. 감사합니다.”


서류들을 번갈아보며 모니터에 띄워놓은 화면까지 흘끗거리면서도 그는 내게 그렇게 말한다.


하지만 내 심장은 지금 쿵쾅거리며 뛰는 중.

손바닥에선 땀이 배어 나오고 있다.


제 날짜에 한다 해도 처음 하는 일이라 뭔가 잘못될 수도, 내가 서류를 빠뜨리거나 잘못 작성했을 수도 있는 일.

그런데 B/L 날짜를 이틀이나 당겨서 네고를 하게 되었다.


큰일은 없을 거라 배광식은 말했다.

녀석이 3년 동안 영업하는 동안 겪었던 문제는 딱 한 번.

네고를 하는 동안 은행 측에서 기입된 B/L 날짜를 의심하고 확인한 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짬밥이 많이 쌓인 철두철미한 담당자는 사실 좀 무섭다.


‘자신이 담당하는 일에 예외란 없다’라는 철칙을 가지고 일하던 은행 직원.

하루에도 수십 건 네고 서류를 다루면서 일을 하다보니 온갖 선박 스케줄이 그의 머릿속에 도표로 그려져 있던 것.

그런 직원 앞에 출항 날짜를 앞당긴 B/L을 내민 운 없던 회사 담당자가 어떤 종말을 맞이했겠는가?


큰소리 떵떵 치고 갔다가 개 쪽 당했다는 전설이 내 얘기가 되어선 절대 안 된다.


그가 서류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나 뒤에 앉아있는 상사에게 보여줄 때마다.

그리고 그 둘이 무언가 대화를 나눌 때마다.

자리에 앉아있는, 나이가 좀 들어 보이는 사람이 고개를 돌려 흘긋 나를 볼 때마다.


짐짓 여유로운 표정으로 서류의 복사본을 들여다보는 척 시선을 내리깔았다.

하지만 속으로는 마치 바늘방석에 앉은 듯이 나는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그래도 다행히 모든 일은 문제없이 끝이 났다.


“서류 모두 확인했습니다. 네고 금액은 적혀있는 회사 통장으로 지금 입금시켜 드릴게요.”

“예. 감사합니다.”


그가 건네주는 L/C 와 입금된 영수증을 받았다.


“수고하셨습니다. 또 오세요. 고객님.”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어요.”


인사를 하며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문을 향해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그래 그의 말대로 정말 수고했다.

네고 안되는 줄 알고 떨려서 죽는 줄 알았네.

말이야 기다렸다가 네고 안되면 담당자 만나겠다고 했지만,

어제 마 대리를 폭격하던 사장의 모습이 떠올라 서류가 통과되는 끝까지 좌불안석이었다.


“수고했다. 미스터 차!”


이미 네고가 끝났다는 걸 연락받은 듯, 사장이 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다.

함박웃음을 터뜨리며 그가 내 손에 쥐어있는 입금 영수증을 건네받았다.

안경을 이마 위로 치켜올리고 그 위에 찍혀있는 숫자를 읽는 그의 양 입꼬리는 귀에 걸려있다.


“됐다. 어서 가자. 장 기사가 기다린다.”


내 등을 툭툭 다독인 후 사장이 앞장을 서서 문을 나섰다.



* * *





“그러면 모든 게 다 처리된 거지?”


들여다보던 장부를 테이블 위에 내려놓은 사장.

이마 위에 걸려있던 안경을 다시 제대로 내려썼다.


“예. 다 해결됐습니다.”

“다행이네. 오늘은 미스터 차 덕분에 내가 십년감수했어!”


소파에 나란히 앉아있는 고 이사와 공장장, 그리고 오 부장을 돌아보며 사장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게나 말입니다. 사장님. 그런 능력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참 대단한 친구인 것 같습니다.”


사장의 업 된 기분을 맞춰주려 이사도 입가에 웃음을 흘렸다.

물론 공장장과 오 부장도 고개를 주억거리며 억지웃음을 짓고 있다.


“내가 그래서 퇴근 시간 다 되었지만 잠시 올라오라고 부른 거야.”


그의 말에 그들의 시선이 모두 사장에게 몰렸다.


“미스터 차가 말야. 정말 대단한 친구야. 두 군데서 샘플하고 가격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았네? 미국하고 대만에서 말야.”

“아. 예에...”

“그런데 다 알겠지만 영업이란 게 그리 쉬운 게 아니잖나? 게다가 국내 기업도 아니고 외국에 있는 업체들인데. 그렇지 오 부장?”

“당연한 말씀입니다. 사장님.”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는 오 부장의 눈에 빛이 났다.


“경험도 없이 쉽게 뛰어들었다가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사장님.”


이사도 옆에서 한마디 거들었다.


“그러게. 그래서 말인데....”


사장의 입에서 무슨 말이 나올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세 사람.

혹시라도 해외 영업은 지금대로 싱가폴의 [비욘드]와 태국의 [에브리데이 스틸] 로만 가고 차진구는 잡일이나 시키겠다는 게 아닌가 하고 지레짐작하고 있다.


하지만 다음에 사장의 입에서 나온 말에 그들은 모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내, 미스터 차를 과장으로 승진시키려고 하는데.... 모두 어떻게 생각하나?”

“과...과장요?”


당황한 듯 이사가 말을 더듬는다.

나머지 두 사람은 할 말을 잃은 듯 황당한 표정을 지을 뿐.


“차진구는 입사한 지 이제 겨우 6개월 되었습니다. 사장님.”

“아이고, 내가 그걸 모르겠나. 고 이사?”


어이없다는 웃음을 지으며 사장이 이사를 흘끗 바라보았다.


“올린 서류도 보고 또 미스터 차하고 대화도 해 보니까, 한번 해볼만 하다는 자신이 들어. 무역이 내 평생 꿈이기도 하고 말야.”

“......”

“앞으로도 밖으로 내가 데리고 다니고 모든 일을 도맡아서 해야 할 텐데. 평사원인 명함을 건네는 건 아니지 않은가? 상대는 다 과장 부장 그럴 텐데 말야.”

“......”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불편한 표정을 짓고 있는 셋을 보며 사장이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결재서류를 펼쳤다. 그리고 그들이 볼 수 있도록 돌려놓았다.


“여기 보면 보내는 사람은 그냥 차진구라고 이름만 있어. 그런데 답신은 부장 이름으로 왔단 말이지. 거기봐. 제네랄 매니쟈. 그거 부장 맞지?"


사장의 말에 고개를 빼든 고 이사, 메일을 눈여겨 본다.


"예에. 맞는 거 같습니다. 사장님."

"그러니까, 최소한 서로 격은 비슷하게 맞춰야 할 거 아닌가?”


사장의 말에 서로 눈을 맞추며 눈치를 보고 있는 세 사람.

아무 말은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이고 있다.


“과장이라고 해봤자. 우리 같은 작은 회사에서 뭐가 얼마나 대단해지고, 월급이 얼마나 더 나가겠나?”

“......”

“내가 며칠 전에 이 동네 사장들하고 골프 치러 갔다가 들은 얘기가 있는데. 우리 미스터 차같이 똑똑하고 영어 잘하는 직원이 왜 우리 회사에 붙어있는지 모르겠다고 그러더라고. 저 앞 공단 입구에 있는 강인 철강있지? 그 사장이 자기 달라는 거야. 자기도 무역 한번 해보고 싶다고.”


사장의 말에 잔뜩 부어터진 표정을 하던 오 부장이 슬며시 입을 열었다.


“그래도 사장님. 사규도 있는데 갑자기 과장은 좀...”

“회사에 다른 직원들하고 형평성도 있고요.”


이사도 한마디 거들었다.


“외부에 알려지면 거래처에서도 좋게 보지 않을 거 같습니다. 사장님.”


고개만 주억거리던 공장장도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그런 셋을 찬찬히 돌아보던 사장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래? 그럼 어쩔 수 없지 뭐.”


제일 먼저 오 부장이 고개를 들어 사장을 바라보았다.

그들의 말에 이렇게 쉽게 수긍할 사장이 아닐 터인데.

아니 그들의 제안에 사장이 그러자고 동의한 적이 있기나 했었나?

고집불통에 독선적인 성격이 바뀌었을 리도 없다.


“보름 줄게.”


느닷없는 말이 사장의 입에서 나왔다.


“그 사이에 미스터 차 만큼 영어 할 수 있는 놈 데려와. 경력도 과장 달 정도로 있는 놈으로.”

“...예...에?”


이사가 놀란 표정으로 사장을 바라보았다.


“아! 사규도 맞추고 다른 직원들하고 형평성도 있어야 하고 거래처 눈치도 봐야한다면서? 그럼 우리 회사 과장급에 맞는 월급 받으면서 그 능력 채울 인재 데리고 와야지. 당연한 말 아닌가?”


벙-찐 표정을 짓는 이사와 오 부장, 그리고 공장장을 둘러보며 사장이 눈살을 찌푸렸다.


“보름 줄 테니까 그 안에 그런 인재 찾아오면 내가 아뭇-소리 안 하고 그렇게 할게. 그런데 대신, 그때까지 빈손이면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거야. 알았지?”


할 말을 끝낸 사장이 먼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럼 다들 내려가서 대충 일들 보고 퇴근해.”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며 등을 돌리는 사장.


고 이사부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한숨을 내리 쉬며 오 부장과 공장장도 떨어지지 않는 발을 옮겨 사장실의 문을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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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

  • 작성자
    Lv.32 베르겐
    작성일
    23.10.23 23:22
    No. 1

    현실감에 자연스레 몰입하게 되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작가님 건필하세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32 르블랑
    작성일
    23.10.24 13:00
    No. 2

    열심히 쓰려고 하고 있는데 항상 부족함이 느껴져 걱정입니다. 항상 방문해주시고 읽어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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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화 악연의 고리들 +4 23.10.25 1,498 35 17쪽
10 10화 얼떨결에 이륙당함 +2 23.10.24 1,513 47 16쪽
» 9화 활주로를 달리다. +2 23.10.23 1,538 45 15쪽
8 8화 2회차, 쪼옴 할만한데~~? +2 23.10.22 1,569 41 16쪽
7 7화 세상에 공짜는 없다. +4 23.10.21 1,581 40 14쪽
6 6화 내가 호구같냐? +4 23.10.20 1,686 35 19쪽
5 5화 최종 보스 사장님 +4 23.10.19 1,724 38 19쪽
4 4화 반전의 기회 +4 23.10.18 1,802 42 16쪽
3 3화 최강 빌런 마 대리. +2 23.10.17 1,894 42 19쪽
2 2화 녀석은 개호구였다. +3 23.10.16 2,183 47 17쪽
1 1화 뜻밖의 계약 +10 23.10.16 3,006 5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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