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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각 님의 서재입니다.

FULL OF TEARS AND FIRE

웹소설 > 일반연재 > 일반소설, 로맨스

커빙
작품등록일 :
2020.07.08 17:29
최근연재일 :
2020.10.02 09:00
연재수 :
4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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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224

작성
20.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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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크리스마스카드

DUMMY

오식은 뒤돌아서 다시 걸었어요.

크리스마스캐럴을 들으니 가희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즐거운 성탄절!

가희야, 내 동생으로 와주어서 고마워.

조금 못난 오빠지만 가희를 위해서 도움 되는 일이라면 뭐든 잘 할게.

메리 크리스마스!

사랑하는 너의 오빠 김오식으로부터.]


저는 카드 문구를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를 지었어요.

중앙우체국 앞에 가니 검정 잠바를 입고 있는 사람이 거리에서 카드를 팔고 있었지요.

카드를 사서 우체국 안으로 들어갔어요.

그리고 카드에 생각했던 문구를 쓰려는 순간, 저의 손을 잡는 무언가가 있었어요.

저는 잠시 망설였지요.


‘그래 가희를 위해서라면 그게 더 좋겠다.’

저는 카드에 새로운 문구를 쓰기 시작했어요.


[즐거운 성탄절,

가희야! 잘 있었니? 나 동준이야. 그동안 연락 못해 미안.

학교는 잘 다니고 있겠지?

나도 여기서 잘 적응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

여기 얘들은 공부를 너무 잘해.

어휴, 나는 죽을 만큼 열심히 공부하지 않으면 안 돼.

우리 열심히 공부해서 나중에 대학가서 다시 만나자.

우리의 우정이 변치 않기를...

영원한 너의 친구 동준으로부터.]


저는 카드를 접고 우표를 붙여 우체통에 넣었어요.

그리고 쓸쓸히 집으로 가는 발걸음을 떼었어요.

북한산 자락에서 울려오는 까마귀 울음소리만 요란하게 제 귀에 울렸어요.

서늘한 불빛의 가로등들이 시냇물 위에 놓인 징검다리처럼 골목을 밝히고 있었고,

키다리 아저씨처럼 외솔한 가로등은 제가 지날 때마다 긴 그림자를 만들었어요.


며칠 후 집에 도착한 저는 저희 집 철문과 마주했어요.

제가 문고리를 잡으려 손을 대니 그것은 차가운 얼음 손으로 악수하자 했어요.

냉정한 녀석, 녀석은 언제나 차갑고 쌀쌀맞게 제 앞을 막아섰어요.

그리고 녀석은 겨우 작은 문을 열어주고는 제 모습을 아래위로 훑어보았어요.


“너 괜찮아?”

녀석이 물었어요.

“응, 나야 뭐. 괜찮아.”

제가 대답했어요.

“너는 지금 잘하고 있는 거야.

가희도 너에게 고마워할 거야.”

녀석이 또 말했어요.

“알았어.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갔어요.

거실에 있던 가희가 화들짝 다가왔어요.

“오빠, 크리스마스카드가 왔어.

동준이으로부터! 놀랍지?

어떻게 그가 우리 집 주소를 알았을까?

신기해.

카드가 너무 반갑고 환상적이야!”

그녀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요.


“정말? 잘됐구나!”

저는 아무것도 모르는 척하며 함께 기뻐하고 놀라워했어요.

“오빠, 카드 그림도 봐.

이거 예쁜 그림이지.

눈이 내리는 시골 풍경이야.

나무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어.”

“그래, 예쁜 그림이구나.

너는 참 좋겠다.”

“그럼, 환상적이지.”

“그가 앞으로 또 편지를 하겠지?

그는 아마 자주는 못하더라도 가끔 편지를 할 거야.

너무 신난다.”

가희가 정말 즐거운 표정으로,

기뻐하는 강아지처럼 내게 달려와 나를 안았어요. 포근하게.


‘그래, 그녀가 좋아하면 됐다.

뭘 더 바래?’

저는 제 방문을 열었어요.

책상에 가방을 던져놓고 침대에 쓰러졌어요.

눈을 감으니 어둠이 찾아왔어요.

어른거리던 그림자들도 모두 자취를 감췄어요.

제 방에서 심해 같은 어둠이 배회하고 있었어요.


“너 안에 있냐?”

아버지가 들어오며 말했어요.

“불은 켜고 있어야지.

그리고 너 이런 책들 읽지 마라.

이런 책 읽으면 너를 잘못된 길로 인도한다.

잘못되면, 내가 너를 감옥에 집어넣어야 하는 수가 생겨.

그러면 안 되지.”

아버지가 지난번에 제가 사온 '시사 잡지 다리'들을 들고 나에게 말했어요.

“예, 잘 알았어요.”

저는 다시 돌아누우며 대답했어요.

밝은 형광등빛이 창백하게 방안을 비추고 작은 탁상시계 소리만 빈 방을 메아리쳤어요.



창밖을 보니 밤새 눈이 왔나봐요.

나뭇가지 위에, 담장 위에, 정원석 위에,

온 세상에 소복이 하얀 천사들이 내려와 앉아있었어요.

솜처럼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어요.

“오빠, 우리 밖으로 나가자.”

가희가 말했어요.


저희들은 하얀 눈을 맞으며 인근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갔어요.

우리가 걸을 때 마다 발밑에서 하얀 눈들이 소리를 질렀어요.

운동장에는 벌써 나와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있었어요.

아이들이 솜사탕 같은 눈덩이를 던지며 친구들과 눈싸움하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눈송이처럼 운동장에 퍼졌어요.


그녀가 장난기 어린 얼굴로 제 뒤에서 몰래 눈뭉치를 저에게 던졌어요.

눈뭉치가 제 등에 맞고 부서졌어요.

저는 돌아보았어요.

그녀는 하얀 천사들이 춤추는 군무 속에서 깔깔거리며 웃고 있었죠.

“오빠는 왜 그렇게 내성적이야?

좀 더 활기차게 살아!

자신감 넘치게.”

저도 눈뭉치를 그녀에게 던졌어요.

저는 그때 알았어요,

사람들이 왜 눈싸움을 하면 항상 웃게 되는지를.


그녀와 저는 작은 눈뭉치를 굴리기 시작했어요.

저희들은 하얀 눈을 굴려 제법 큰 눈덩이를 만들었어요.

저희는 그녀가 만든 작은 것을 제가 만든 것 위에 놓아 눈사람의 몸통과 머리를 만들었어요.

저희는 나뭇가지들로 팔과 눈과 코와 입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저희는 손을 잡고 눈사람 앞에 나란히 섰어요.

‘너희들 보기 예쁘구나.

잘 어울려.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은 달라.

눈에서 밝은 빛이 피어오르지.

그냥 밝은 빛이 아냐.

그것은 영롱한 빛이지.

그것은 생명의 빛이야.’

눈사람이 기다란 검정 눈을 움직이며 말을 했어요.

‘그래, 우리는 가족이야.

우리는 가족이라고!’

제가 짧게 대답했어요.


집으로 돌아와서 책상에 앉으니 우울이 또 제 머릿속에 찾아왔어요.

‘너는 항상 다른 이들을 배려하며 살아라.

남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야한다.

남에게 베푸는 것이 남에게 빼앗는 것보다 낫다.

너는 너의 화을 참고 이겨내야 한다.

인내의 열매는 달다.

너의 욕망을 억제하고 너의 진심을 감춰라.’

‘왜, 왜, 왜?’

‘나는 왜 내가 원하는 것을 솔직히 말하고 그것을 행하려 하면 안 되는가?

나는 왜 주도적으로 내 삶을 개척하면 안 되는가?

나는 왜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가?

나는 왜 내가 나라고 부르짖으며 살면 안 되는가?

나는 왜 나를 사랑하면 안 되는가?’

저는 알 수 없었어요.

아무리 책을 뒤져도 서적 속에서 해결책을 찾을 길이 없었어요.

펼쳐진 책의 빈 페이지만 창백하게 물끄러미 저를 바라보고 있었어요.


그녀가 말했어요.

“오빠는 왜 그렇게 내성적이야? 좀 더 활기차게 살아! 자신감 넘치게.”

‘왜? 저는 그러지 못하는 걸까요?’



어느 날 어둡고 추운 밤에 가희가 덜덜 떨며 들어왔어요.

그녀는 밖에서 오래 있었던지 꽁꽁 얼어붙은 모습이었어요.

저는 놀라고 안쓰러워 얼른 뜨거운 차를 끓였어요.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춥게 하고 다니니.”

새어머니가 그녀를 감싸 안으며 말했어요.

“엄만 알거 없어.”

그녀가 신경질을 부리며 새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녀는 ,질풍노도의 시절, 중학교 2학년을 보내고 있었어요.

그녀의 커다란 눈동자가 촉촉이 젖어 있었어요.

어린 소나무가 자라서 막 자리를 잡으려는 시기였죠.


창가에 서서


고요히 잠을 자고 있었어요.

제 잠을 깨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

제 어깨를 밀치는 소리

제 영혼을 흔드는 소리


밖에는 눈이 오고 있었어요.


저는 눈을 부비고

창가로 갔지요.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어요.


토닥토닥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

사쁜거리며 귀청을 흔드는 소리

싱그럽게 송과선을 깨우는 소리


그녀가 눈에 젖은 작은 새 되어

그녀가 창문을 두드리고 있었어요.


유리창에 그려지는 그녀의 아롱거리는 모습들

유리창으로 흘러내려가는 그녀의 깊은 눈

유리창에 맺혀있는 그녀의 날카로운 입술

유리창을 두드리는 그녀의 가냘픈 손


작은 새는 내리는 눈을 피해 처마에 앉았어요.

작은 새는 폭설이 그치고 맑은 하늘이 나타나길 기다렸지요.


저는 창문을 열수 없었어요.

작은 새가 놀라 날아갈까

그녀의 지친 날개라도 쉬고 갈수 있도록

저는 창문에 기대

작은 새만 쳐다봤어요.


그녀의 모습을 닮은 작은 새

그녀도 모진 외로움에 떨고 있을까?

그녀도 그리움에 젖어 창가에 서있을까?


저는 작은 새만 정신없이 바라봤어요.

그리움도 그치고

외로움도 사라지고

하얀 눈이 그치면

애틋한 사랑으로 가득 찬

작은 새가 맑고 푸른 하늘로

그녀가 마음껏 날아가기를 기도드렸어요.


“가희, 오늘 병원 갔던 일은 어떻게 됐어?”

소파에 앉아있던 아버지가 새어머니한테 물었어요.

“가희가 매사에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자꾸 든대요. 의사 얘기로는 심한 우울증 증상이래요. 약은 처방받고 사왔어요.”

새어머니가 과일을 깎으며 말했어요.

“우리가 결혼한 일 때문에 가희가 그런가?”

“아니, 가희가 그때는 반대하지 않았어요.”

“그럼, 무슨 일이지?”

“그냥 사춘기라서 그런가 봐요.”


그때 가희는 불평을 늘어놓고, 끼니도 거르고 잠도 잘 못자는 모양이었어요.

“의사가 말했어요. 가희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가족들이 가희를 기쁘고 즐겁게 해주라고.”

새어머니가 무심히 말했어요.

저는 거실을 지나가는 가희를 유심히 바라봤어요. 촉촉이 젖은 눈망울,

화가 난 듯 삐죽거리는 입술. 안쓰러운 모습이었어요.


제가 가희 방에 들어가 위로의 말을 했어요.

“넌 곧 괜찮아질 거야.”

“오빠도 싫어. 여기에서 나가.”

가희가 쏘듯 말했어요.


저는 어떻게든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어요. 잠시 망설이다가 저는 동준이의 편지를 떠올렸지요.

'그래, 동준이의 편지가 그녀를 기쁘게 한다면...'


(보고 싶은 가희에게

오늘, 추운 겨울하늘인데 유난히 맑구나. 요즈음 어떻게 지내니?

난 지금 네 생각에 푹 빠져있어.

나는 지금 너를 닮은 도시의 요정을 찾고 있어.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마지막 낙엽이 추위에 떨며 매달려있는 플라타너스 가지 위에서

헝클어진 전깃줄에 몸이 묶인 전봇대 위에서

사람들로 붐비는 세종로거리의 인파속에서

나이트클럽의 불빛처럼 반짝거리며 춤추고 있는 빌딩들 속에서

나는 고개 들고 네 귀여운 모습을 찾을 수 있을 텐데.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멈추는 시내버스의 엔진 소리 속에서

땅속을 지나가는 지하철의 굉음 속에서

신문을 파는 아이의 목소리 속에서

따뜻한 두부를 등에 지고 가는 노인의 종소리 속에서

나는 귀 기울여 네 가녀린 심장 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텐데.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들어갈 때 만져지는 쇠 문고리의 차가움

빈자리를 찾아 당기는 낡은 의자의 친근함

집게로 집어 입술에 대는 맛있는 카스테라의 부드러움

나는 성큼 네 촉촉한 손의 촉감을 느낄 수 있을 텐데.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거리를 떠도는 팝송 노래 ‘The House Of The Rising Sun’

세종대극장에서 울리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중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

술집 포장마차를 두드리는 겨울바람 소리

외진 골짜기의 물소리

나는 온몸으로 네 숨 쉬는 소리를 듣고 함께할 수 있을 텐데.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광화문 광장을 지키는 삼색신호등

마음속을 훤히 비추는 금강제화의 쇼윈도

투명하고 생기 있는 북한산

티끌하나 없이 맑고 파아란 하늘

나는 그만 네 깊은 눈동자에 풍덩 빠질 수 있을 텐데.


네가 만약 도시의 요정이라면,

가지런히 놓인 보도블록에 새겨진 너의 발자국

때 묻은 책장 속에 아롱 새겨진 너의 손자국

어느 식당의 찻잔에 남아있는 너의 입술

나는 서점 1층에 진열된 잡지의 표지 모델에 투사되는 너의 얼굴을 찾는다.


나는 달려가 너의 흔적들을 모두 모을 테야.

나는 너의 흩어진 파편들을 모조리 모아 요정의 탑을 세울 거야.

나는 이 잃어버린 도시에서 요정이 된 너를 찾을 거다.

그러나

너는 아마 나를 찾지 못할 거야.


너를 잊지 못하는 동준이로부터.)


저는 동준이의 편지를 들고 가까운 우체국을 찾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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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내가 꿈꾸던 그런 사회주의가 아니야 20.09.30 23 0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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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내 목숨 따윈 아무 소용이 없어 20.09.21 23 0 9쪽
38 왜 내게 이런 형벌을 20.09.18 23 0 8쪽
37 그녀의 영혼! 그것이다 20.09.16 36 0 8쪽
36 돌아오지 않는 마지막 여행 20.09.14 20 0 11쪽
35 어디로든 가야하는 사람들 20.09.11 23 0 10쪽
34 나도 진실을 말하고 싶어 20.09.09 33 0 13쪽
33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박쥐 20.09.07 38 0 9쪽
32 하나의 작고 순결한 꽃송이를 20.09.04 31 0 7쪽
31 내가 너의 일부가 될 수 있다면 20.09.02 28 0 7쪽
30 나의 카나리아, 그대는 아는가 20.08.31 24 0 10쪽
29 창문으로 어둠이 기어들어오고 20.08.28 29 0 10쪽
28 정말 웃기는 일이었어요 20.08.26 27 0 17쪽
27 너는 가희만을 사랑해 20.08.24 34 0 15쪽
26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 20.08.21 31 0 11쪽
25 벼랑 끝에 서있는 기분 20.08.19 32 0 11쪽
24 사람은 사랑을 먹으며 산다 20.08.17 49 0 9쪽
23 더 이상 무엇을 바라는가 20.08.14 25 0 9쪽
22 병사들은 술 취해 비틀거리고 20.08.12 27 0 9쪽
21 그녀의 모습을 한 내 어머니일까 20.08.10 30 0 8쪽
20 잘 가. 애인 대신이야 20.08.07 30 0 9쪽
19 누이의 꿈 20.08.05 27 0 11쪽
18 젊은 노동자들의 승리 20.08.03 44 0 9쪽
17 힘차게 휘날리는 깃발 20.07.31 42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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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젊은이들의 죽음 20.07.25 27 0 12쪽
12 찔레꽃 20.07.24 27 0 12쪽
11 누군가 그리워 20.07.23 26 0 9쪽
10 천국의 문앞에서 20.07.22 33 0 8쪽
9 총소리 20.07.21 51 0 11쪽
8 우리들은 정의파 20.07.20 33 0 11쪽
7 사랑은 20.07.19 38 0 9쪽
6 도시의 요정 20.07.18 31 0 9쪽
» 크리스마스카드 20.07.17 48 0 12쪽
4 가희의슬픔 20.07.16 42 0 7쪽
3 무언가가 새로이자리 잡는 듯 20.07.15 40 0 12쪽
2 여동생 가희 20.07.14 54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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