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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코인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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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곰작가
작품등록일 :
2024.09.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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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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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9.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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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이혼 후 코인 재벌! 10화.

DUMMY

‘실마리 하나 잡았네.’


그러면 이제 아동 유괴 살인범인 이준상이 다녔던 초등학교만 찾으면 더 큰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바로 이준상이 근무했던 초등학교를 찾았는데 강남 샛별 초등학교로 나왔다.


“여기 가보면 알 수도 있겠어.”


초등학교 생활기록부는 계속 보관해야 하니까.

그리고 생활기록부에는 학생에 관해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고 부수적으로 부모에 관해서도 기록해 놨다. 긴급 연락망 이런 것 말이다. 문제는 어떻게 개인정보를 빼내냐는 거다.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도 강남이네.’


강남은 부자들이 사는 동네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려다가 박수영 어린이에 관한 인터넷 기사들을 더 확인했다.


【유괴된 박수영 어린이 물탱크에서 사체로 발견됨.】


“아, 이 인터넷 기사의 머리말을 부모가 봤다면.”


통곡하고 오열하고 자책했을 거다.

하여튼 유괴 사건이 이렇게 잔혹하다. 그리고 유괴 사건이 일어날 때면 면식범의 소행일 확률이 높고 또 범인을 잡고 보면 이런 사람이 아동을 유괴하고 또 살인까지 저질렀다는 사실에 사람들이 놀란다.

평범했던 사람들이 꽤 있다.

중세 시대의 어느 철학자가 말하기를 악마의 초상화를 그릴 때 가장 평범하고 선량한 사람의 모델로 해서 그리면 그게 악마의 진짜 모습이라고 말했다.


‘여담으로.’


삼풍 백화점 붕괴 사고 때 백화점 건물이 무너지고 사람들이 죽고 매몰될 때 백화점 상품들을 주우며 웃는 중년 아줌마도 있었으니까.

그래서 인간은 때때로 악마다.


“하여튼 이준상이 개새끼네.”


3,000만 원이나 되는 현상금도 중요하지만 이런 악마 같은 놈도 꼭 잡아서 자식을 잃은 부모의 한도 풀어줘야겠다. 물론 현상금 3,000만 원과 부모에게 받을 수도 있는 사례금은 모두 비트코인 매수에 쓸 생각이다.


“이준상처럼 이래서 사람이 망하면 괴물이 되는 거야.”


나도 모르게 소름이 돋았고 그와 동시에 태국에 갔다가 실종됐던 건우가 떠올랐다.


“건우야, 너는 실종된 거냐? 아니면 잠적한 거냐?”


환생하기 전엔 실종이라고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계획된 잠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

계획적으로!

자기가 저지른 모든 범죄를 내게 뒤집어씌우려고.


“내가 환생 전에는 건우를 이해하려고 했었지.”


멍청한 생각이었다.

사실 사기꾼들은 사기 칠 사람에게 99개를 잘해주면서 그 사람의 마음을 얻은 후에 한 번 딱 나쁜 짓을 하는 게 그 한 번으로 사기당한 사람은 모든 걸 잃는다.


“건우는 계획적 잠적일 수도 있어.”


나도 모르게 지그시 입술이 깨물어졌다.

환생 전에 내가 얼마나 바보로 살았는지 지금에야 확실히 느껴진다.


‘조희팔 사건도 있잖아.’


8조나 되는 다단계 사기를 쳐서 중국으로 밀항한 희대의 사기꾼이 바로 조희팔이다. 그런데 인터폴도 검거하지 못한 조희팔이 중국에서 사망했고 그 사망을 알리는 동영상이 떴었다.


“사기꾼은 죽음도 위장할 수 있지.”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고.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해 봐?”


나는 일어섰다가 다시 컴퓨터 책상에 앉았다.


“와, 맙소사!”


중요 인물 등록과 함께 놀랄 수밖에 없다.


* * *


거성 투자법인 대표실.


“장 기사의 보고로는 사모님께 서울에 있는 흥신소에 이준상을 찾으라는 의뢰를 넣으셨다고 합니다.”


박 실장이 거성 투자법인의 실질적인 소유자였다. 그리고 박 실장에게 보고하는 사람은 꽤 날렵하게 생겼는데 눈빛이 날카로웠다.

마치 사람 잡아먹어 본 호랑이와 같은 눈빛의 소유자였다.


“그냥 둬, 뭐래도 해야 안 미칠 테니까.”

“예, 실장님.”

“그리고 장 과장, 대호 파와 연락되나?”

“예.”

“그쪽으로도 의뢰를 넣어. 검찰이나 경찰만 믿다가 허비한 시간이 벌써 2년이야.”

“실장님, 이준상은 밀항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장 과장도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 않고선 이렇게까지 오래 숨어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도 아니면 수사망이 좁혀지기에 위협감을 느끼고 한적한 곳에서 자살했을 수도 있고요.”

“그 망할 놈이 누구 마음대로 죽어? 죽었으면 시체라도 찾아와, 뼈다귀라도 남아 있다면 씹어 먹어줄 테니까.”


눈에 살기가 번뜩이는 박 실장이었다.


* * *


강남 샛별 초등학교 원무과.


인터넷엔 모든 정보가 다 있고 또 불법이나 편법을 저지르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은 경우가 많다.


[경찰 신분증 위조는 쉽지.]


교도소에 있을 때 공문서나 사문서를 위조하다가 검거된 위조범이 있었다.


[그런가요?]

[한국 사람들은 경찰복만 입으면 다 경찰인 줄 알아.]

[그 말은 경찰복도 가짜로 만들 수 있다는 거네요.]

[당연하잖아, 드라마에서 나오는 경찰들이 입는 옷을 그러면 경찰서에서 빌렸겠어? 경찰 신분증은 위조해서 코팅하면 아무도 몰라. 그리고 경찰 신분증을 한국 사람들은 잘 보지도 않아. 그냥 형사입니다. 말한 후에 위조 신분증을 잠깐 보여주면 경찰이 되는 거야, 쉽지?]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냐고?

그냥 경찰 신분증을 위조했다. 물론 오래 쓸 위조 신분증은 아니다.

그리고 그 위조범이 말한 그대로 강남 샛별 초등학교 원무과 직원은 내가 내밀 경찰 신분증을 한 번 보고 내가 원했던 박수영 어린이의 생활지도 기록부를 내줬다.


‘역시 이렇게 쉽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범죄자들은 얼마나 자연스럽게 할까?

이래서 대한민국은 사칭범들이 많은 거다.

그리고 무고 범죄자들도 많다. 그래서인지 대한민국은 어느 순간이 되면 고소의 나라가 된다.


“검찰이나 경찰이나 정말 주기적으로 오시네요.”

“주기적으로 와요?”

“예, 진짜 참혹한 사건이긴 해요. 이준상 선생 아니 유괴범을 꼭 잡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평상시의 이준상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


나는 형사처럼 수첩을 꺼내서 적는 척하며 물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까진 좋은 사람인 줄 알았죠, 기부도 많이 하고 가정이 불우한 학생들도 꽤 도왔었으니까요, 그게 다 가식이었거나 주식 실패로 사람이 미쳤거나 그랬던 거죠.”


강남에 가정이 불우한 학생도 있나?

물론 강남이라고 해서 모두가 부자만 사는 건 아닐 거다.


‘사회 배려자도 있잖아.’


줄여서 사배자라고 하고 환생하기 전에 봤던 상속자라는 드라마를 보면 사회 배려자가 귀족 고등학교에 입학해서 학교 다니다가 괴롭힘을 당하는 장면들을 봤었다.

하지만 초등학교잖아.

초등학교는 주소지를 근거로 입학한다.

그러니 사회 배려자 자체가 없다.


“그렇군요.”


내가 알고 싶은 사실들을 스마트폰으로 다 찍었으니 이젠 떠나야 한다.


“알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나는 원무과 직원에게 말한 후 원무과를 나왔다.


“청담동에 살았었네.”


물론 아직도 거기에 살지는 의문이라는 생각과 함께 나는 스마트폰으로 찍은 박수영 어린이의 생활지도 기록부를 유심히 살폈다.


【부모 직업 – 거성 투자법인 대표.】


몰랐는데 초등학교 생활기록부에 부모 직업란을 적게 되어 있었다.


“아직도 이런 걸 적게 한다고?”


선생들이 학생 부모의 직업을 알게 되면 학생들을 대할 때 다를 수밖에 없다.


‘이래서 김영란법이 생겨야 하는 거야.’


내가 어릴 적에 선생에게 촌지를 못 주는 학생이 잘못하면 못된 선생에게 아니 선생 같지도 않은 것들에게 더 호되게 혼났었다.


‘하여튼 투자법인 대표란 말이지?’


돈이 있다는 소리다.


‘이준상은 대구 백화점 우량주 주가 조작 사건에서 알거지가 됐다고 했는데.’


유괴된 박소영 어린이의 아버지가 투자법인 대표이란다.

보통의 경우 투자법인이라면 부동산에도 투자하고 주식에도 투자할 거다.


‘헤지펀드 같은 것일 수도 있고.’


나도 모르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이거 연관성이 있나?”


있다면 보복 범죄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거기다가 보복 범죄는 잔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보복 범죄라면 대구 백화점 우량주 주가 조작 사건에 거성 투자법인이 관련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말도 안 돼.’


개미가 그걸 어떻게 알아내겠어?

개미들이 주식 투자에 매번 실패하는 이유는 그 주식의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에 정보가 돈이고 힘이다.

그래서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매번 작전 세력인 마귀들에게 개미처럼 밟힌다.


‘나는 다르지.’


비트코인이 언제 오를지 알고 또 언제 하락할지 아니까.

그리고 비트코인 매도 후에 그 시점에 어떤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야 할지도 나는 다 안다.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인 거야.’


세상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날 때가 많으니까.

이래서 의심과 추측은 귀신도 만들어내는 법인 거다.


“하여튼 생활기록부에 다 있다니까.”


박소영 어린이의 아버지의 휴대전화 번호도 적혀 있다.


“전화부터 걸어보자.”


물론 내 휴대전화로 전화할 생각은 없다. 그러니 이제 공중전화부터 찾아야 한다.


* * *


서울 영등포 거리.


서울에서 공중전화기를 찾는 건 하늘에서 별 따기라는 걸 몸소 알게 됐다. 당연한 일일 거다.

요즘 휴대전화가 없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

아마도 군대 간 병사들만 휴대전화가 없을 거다.


따르릉, 따르릉!


‘전화번호를 바꾸진 않았을 거야.’


투자 법인 대표는 투자를 전문적으로 하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결국엔 사람을 상대하는 직업일 테니까.


따르릉, 따르릉!


‘공중전화로 전화 걸어서 안 받는 건가?’


사실 내가 공중전화로 전화 건 이유는 내 신분을 일단 숨기기 위함이고.

두 번째 이유는 전화 받는 박수영 어린이의 아버지가 혹시라도 범인인 이준상이 전화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공중전화를 이용하는 거다.


‘그래서.’


마스크도 쓰고 모자도 하나 사서 눌러 썼다. 그리고 공중전화를 찾을 때 그 공중전화가 있는 거리에 방범용 CC 카메라가 있는지도 확인했다.

누가 보면 내가 범죄자처럼 보일 거다.


‘내가 이러는 이유는.’


이준상을 중요 인물로 등록한 후에 그가 있는 지역을 확인하고 결정한 거다.


‘잡아다가 놓은 곳일 수도 있어.’


사적 제재.

사적 보복!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대한민국에선 말도 안 되는 일이 너무 쉽게 일어난다.


‘혹시라도 그렇다면.’


박수영 어린이의 부모는 대단한 사람이고.

내가 나타나서 이준상이 어디에 있는지 안다고 하면 그들에게 나는 귀찮은 존재가 되는 거다. 그렇다면 어떤 일을 당할지 모른다.

그러니 모든 상황을 열어두고 행동할 생각이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런 행동은 쓸모없는 헛짓일 수도 있다.

그냥 직접 찾아가도 되는 일이다. 유괴 살인범을 찾아주는 일이니까.


따르릉, 따르릉!

딸깍!


‘받았다.’


나도 모르게 긴장됐다.


-누굽니까?


공중전화로 상대가 자기에게 전화했기에 거성 투자법인 대표도 긴장한 목소리다. 물론 거성 투자 대표가 전화 받았다고 확신할 순 없다.


“박수영 어린이 아버지신가요?”


내가 말한 후 5초의 정적이 흘렀다.


‘놀랐나?’


상대가 말이 없다.

그렇다면 박수영 어린이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크다.

죽은 자기 딸의 이름을 신원불명의 통화자에게 듣게 됐으니 놀랐을 거다.


-너, 누구야?


목소리에 살기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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