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타인즈 게이트-절대영역의 일방통행.

58화

"4월 20일을 말하는 것인것 같다능."

"그건 누구나 알 수 있다. 다루. 무슨 날이냐가 중요하지."

"으음..아무래도. dark matter에 관한 거니까 이 때 주겠단 뜻이 아닐까요?"

루카의 의견에 다들 어느정도는 수긍했다. 다들 막연하게 그정도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이다.

"오늘이 며칠이지?"

"4월 5일이다냥."

"2주 밖에 남지 않았군."

"2주요? 타임머신 완성을 못할텐데요.."

"걱정마라. 어차피. 십년이 더 넘게 지나서야 움직일테니까 말이지."

"아....그렇군요."

루카는 당황했다가. 이내 타임머신을 탈 인물이 다루의 딸이라는걸 생각해냈다.

"문제는...어떻게 크리스티나가 우리에게 전달해 주는 거냐인데...."

"소포로 보낼 가능성은?"

다루가 한가지 생각났다는듯 말했다.

"전혀이다냥. 소포는 너무 위험하다냥. 게다가 검색대에 걸릴게 확실하고. 크리스냥이 뛰어난 연구원이니까 dark matter를 손에 얻을 수는 있다고해도. 현재상황에서 소포관리를 하는 사람이. dark matter라는 알려지지 않은 물질을. 기분좋게 웃으면서 통과해주는것은 말이 안된다냥."

"흠..그렇다면 역시....직접 건네주는 방법이란걸까요?"

"그렇겠지..."

오카베는 조금 불안한듯이 동의했다.

"그렇다냥. 다들 알고있겠지만냥, 직접이라는건 크리스냥이 일본에 들어온다는 뜻이고. SERN의 연구원인 크리스냥이 일본에 들어온다는건 통합본부를 설치하러 온단 이야기다냥. 그리고. 4월 20일이에 전달해주겠다는건. 늦어도 4월 20일에는 들어온단거고. 빠르면 4월 10일정도에 들어온단 것이다냥."

"하아....."

오카베는 조금 한숨을 내쉬어보았다. 분명 나쁠건없었다. 타임머신은 제작중이었고. 지하 비밀기지도 완성되어있었다. 볼품없는 기지라서 오래걸리지가 않았다. 하지만..뭐랄까. 막연한 불안감이 들었다. SERN이 직접 들어와서. 눈앞에서 감시를 하는 것은 역시 막연한 불안감을 주었다.

"뭐, 어차피 예상했던 거지 않다냥. 다음걸 보자냥. 4/20은 이정도로 마무리지어도 될 것 같다냥. 남은건 'terror' 와 'absolute line' 이다냥."

"다들 예상하고는 있었겠지만. 내 의견을 말해보자면. terror는 알 것 같다능."

"뭐. 다들 예상하고 있었겠지."

"그렇다냥."

"4/20일에 크리스씨가 우리에게 dark matter를 건네주기 위해선. terror가 필요하다는거군요. 시선을 분산시킬.....그런데, 그걸 어떻게."

"뭐. 방법이 따로 있겠느냐. 루카. 우리가 terror 조직에 가입을 하는거다. 그것도 수장으로."

"그게 될까요?"

"뭐. terror 조직을 찾는건 문제없다능. 우리 연구실에게만 맡겨주면 당장 오늘에라도 찾겠다능."

"그럼 바로 가서 찾아라! 다루!"

"에엥?!"

"시간이 없다! 어서 가라!"

다루는 그냥 호기좋게, 인사치레로 내뱉은 말이었지만. 진심으로 반응하는 오카베에 떠밀려 바로 연구실로 향했다. 무언가....괜히 말 꺼냈다는 표정이었다.

"수장이 될 수는 있을까요? 이제서야..가입하는데...과연.받아줄련지는..."

"걱정말라냥. 문제없다냥. 우리는 자본이 있지않다냥. 분명 terror 단체는 자본이 없을거라냥. 우리쪽에서 자본을 대주면 된다냥. 게다가 우리는 정보도 가지고 있지않다냥? 4/20이라는."

"그럼 페이리스. 바로 가서 자본을 알아보아라! 무기도 필요할테니 무기를 비밀리에 구매할 수 있거나. 아니면. 제작은 어떨지 알아보아라! 이건 명령이다! 시간이 없다. 엘 프사이 콩그루!"

"명령인거다냥! 알았다냥! 엘프사이콩그루!"

오랜만에 순종적인 페이리스였다. 페이리스는 급하게 어딘가로 달려가버렸다.

"조금 긴장되네요. 쿄마씨...몇년전만 해도..겁이 많던 제가.이렇게 테러를 한다는게.."

루카는 조금 떨면서 말하였다.

"아니..루카. 넌 이 테러에 참여하지 않는다."

"예!?"

"나와 다루만이 할 것이다.아니지...다루한테는 좀 자율권을 주어야겠다. 다루는 이제 아기 아빠가 될 터인데. 위험한 곳에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지. 2D에 빠져살던 슈퍼핵커녀석이 리얼충이 된다는데 그것을 이 자비의 사이언티스트 호우인 쿄마님이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하지만....."

"희생에서가 아니다. 완벽함을 위해서다. 루카, 너는 타임머신 제작을 한시라도 빨리하여야한다. SERN이 들어오면. 제작도 힘들어질터. 어떻게든 최대한 빨리 끝내야한다. 한시도 쉬지말고. 그 terror 당일에는 전력을 기울여 타임머신제작을 하여야 할것이다. 그리고....조수가 없는 지금..그것을 제작할 수 있는건 너뿐이다. 페이리스는 이 연구소를 운영해 나가야하고 말이지."

"그래도 혹시라도 쿄마씨가 잘못...."

"하하핫. 루카, 난 광기의 매드 사이언티스트 호우인 쿄마님이다. 절대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지. 그리고. 알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예?"

오카베는 한 번 컴퓨터 화면을 쳐다보았다.

"조수의 메시지."

"absolute line말인가요?"

"그래..absolute line. 절대선....."

"저도 조금 생각해봤는데. 세계선에 대항하는 존재같기도 하고....타임머신 설계도와는 조금 모순되는 개념이라서 조금 이해가 안되는걸요. 세계선은 상대적인건데. 그 타임머신의 설계도를 보내준 크리스씨가 절대선이라는 말을 쓰다니..."

오카베는 루카의 머리를 손으로 부드럽게 짚어주면서 말을 끊었다.

"그러니까 이 호우인 쿄마님이 가는거다. 한 100년을 넘게 살다보면 이런 말도 이해할 수 있게 되지. 하하하. 광기의 매드 불로장생하는 사이언티스트 호우인 쿄마님이라고 불러야겠군 하하."

오카베 역시 연구실을 나섰다.

루카는 오래도록 그의 뒷모습을 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