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앙!"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멈춰버린 회중시계. 멈춰버린 모래시계. 그속에서. 한 발의 총성이 울려퍼졌다. 이곳은 한 방. 연구소라고 불리던 이 곳. 연구소라고 불러야 할 지도 모르겠을. 그저 자췻방정도의 수준의 이 곳. 오카베 린타로. 자칭 호우인 쿄마의 연구소. 지금 이곳에 있는건. 오카베, 마키세 크리스. 하시다 이타루. 연기가 나는 권총을 들고 있는 키류 모에카, 총을 든 많은 사람들. 그리고......쓰러져있는. 시이나 마유리...그녀의 얼굴로 피가 흘러내렸으며. 아마도 이마에 맞았으리라...
"안돼..."
"안돼......"
오카베의 눈은 떨리고 있었고. 입에서는 작은 소리만이 계속해서 흘러나왔다.
"타임리프 기기는 세른에서 회수하겠으며. 오카베 린타로, 마키세 크리스, 하시다 이타루 세 분은 저와 세른으로 동행해 주셔야겠습니다."
키류모에카의 목소리가 냉정하게 울려퍼졌다. 그녀의 눈에는 어떠한 동요도 없었으며. 목소리에서도 감정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그의 복장은 무슨 고무소재의 슈트를 입은듯했다.
"마유리!!!!"
오카베가 마유리를 깨워보려...죽은 것이지만....깨워보려.하였지만. 마유리는 눈을 뜨지 못했다. 오카베에게 뭐라뭐라 말하는 듯한. 마키세 크리스와 타루의 말이 들려왔지만. 그 말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의 오카베가 아니었으며. 그 말에 집중할 틈새도 없이. 무언가 머리에 일격이 가해져 정신을 잃었다. 마치...쇠로 얻어맞는 느낌이었고. 실제로는 키류 모에카에 의해서 권총으로 얻어맞고 기절한것이었다.
"순순히 동행하지 않는다면. 무력을 사용하겠습니다."
키류 모에카의 담담한 목소리가 기억 멀리서 흘러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