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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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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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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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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1.04.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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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쪽

머릿속에는 꽃밭만 들어있는 건가..?

DUMMY

52. 머릿속에는 꽃밭만 들어있는 건가..?


낮에는 마법 수련을, 밤에는 검술 수련을 하는 동안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한 달 동안 수련에만 매달렸던 것은 아니었다.


먼저 마탑의 탑주와 만나 투자와 지원,

매매에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


두 번째로 알크의 부모님을 만나

성벽 공사에 대해 다시 설명하고 계약을 맺었다.

내심 귀족파에 속한 가문이라

거절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자브레 남작은 귀족파이기 이전에 귀족이며,

한 가문과 영지를 이끄는 사람답게

무엇이 자신과 영지에 도움이 되는지 한눈에 파악했고

대화의 말미에는 나보다 더 적극적이었다.


마지막으로 `필라`의 남부 개발에 속도가 붙었다.

이미 주민들이 거주할 집 공사는 끝이 났고,

대형 목욕 시설을 시작으로

공공 시설물 공사가 시작되었으며,

동화, 은화가 고작이지만, 남부에 돈이 흐르기 시작하자

작은 시장까지 생겨났다.


그리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나에게만 흐르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나에게만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


"아버지!"


클로스 페페 자작의 집무실 문이 이자벨에 의해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이자벨! 교양 없게 무슨 짓이야?"


"지금 교양 따질 때가 아니잖아요!"


"카온 때문이냐?"


라이거 영지에 대한 정보가 이상하다는 것을 알게 된

페페 자작은 모든 원인인 카온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성도로 첩자를 보냈다.


첩자가 전한 정보에 경악한 자작은

이자벨과 호리페를 불러 알려주었고

이자벨에게는 사교계를 이용해

라이거 가문에 대해 좋지 않은 소문을 퍼트리고,

호리페에게는 과거는 다 잊고

검술 수련에 매진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자작 자신은 라이거 영지를

조금 더 빨리 먹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중이었다.


"카온.. 그 천한 것 때문은 맞지요."


"자세히 말해보거라."


"호리페가 폴리아리스 가문의 여식 에르제를 원합니다."


"이미 한번 말이 오갔던 것이고

그쪽 가문에서 건방지게 거절하지 않았더냐?"


호리페도 고작 남작가문의 여식으로

제 1 부인으로 맞이한다는 것에 불만이 있었지만

가문을 위하는 것이라는 설득에

에르제와의 약혼에 동의했다.

하지만 페페 가문과 호리페의 생각과 달리

폴리아리스 가문에서 거절하자

괘씸하다 말하면서도 잘됐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카온이 에르제를 위해 서열 1위의 기숙사를 양보하고,

에르제가 카온을 위해 가문을 버렸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

카온의 것을 빼앗고 싶다는 생각이 생겨버린 것이다.


이런 호리페의 생각을 이자벨이 페페 자작에게 전했다.


"흠.. 카온의 것을 빼앗는다라..

그래.. 꼴에 가문을 버렸다지만

세상은 말처럼 쉽게 돌아가지 않지.

폴리아리스 가문이야.. 조금 압박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파실리온이란 말이지.."


"백작님께서 아버지를 의심하신다는 것 때문에요?"


"일단. 너는 폴리아리스에 다시 한 번 약혼을 제안해 보거라.

파실리온은 내가 알아서 하마."


"네. 아버지!"


*


페페 자작과 이자벨이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

파실리온 영주성의 회의실에서는

레테나 백작을 중심으로 가신단 회의가 열리고 있었다.


"다들 내가 알려준 것들에 대해 생각해 왔겠지?"


레테나 백작은 통신구를 통해 알게 된 아카데미의 정보와

첩자를 통해 알게된 페페 영지와 라이거 영지에 대한

정보를 종합하여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다.


"저 실버가 먼저 말해도 되겠습니까?"


"실버 총관. 그대가 먼저 말하면 다른 이들이 할 일은

고개를 끄덕이는 일밖에 없을 텐데? 하하"


파실리온 가문의 총관이자 군의 전략관을 맡은 실버는

백작뿐만 아니라 가신단과 기사단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인물이었다.


"회의가 빨리 끝나야 다들 조금은 쉬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늘 자신감에 차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좋소! 얼른 끝내고 다 같이 식사나 합시다!"


"먼저 카온 라이거에 관한 것입니다.

카온은 그냥 두시면 됩니다."


"그냥 두면 된다?"


"네. 그 또한 귀족의 자제입니다.

적어도 3년은 아카데미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만약 그가 사교활동을 한다면

머리가 조금 아프겠지만 오로지 수련만 합니다.

요점은 두 가지 입니다.

하나는 카온의 주변에 사람이 없습니다.

다른 하나는 익스퍼트라는 것이지

마스터가 아니라는 겁니다."


"즉! 카온이 잘나도 혼자 잘난 것이고

무언가를 도모하기에는 아카데미에 묶여있어야하며

익스퍼트라는 것에 홀리면 안 된다?"


"네! 정확하십니다. 백작님."


"에르제인가 하는 그년이 있는데?

그리고.. 자베르 가문에서 성벽 공사를 맡았고."


실버는 살짝 웃으며 찻잔을 입에 가져갔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지금부터 그것에 관한 것을 말씀드리죠.

카온 다음이니 라이거 영지에 대한 것부터 말씀 올리자면..

라이거 영지에서는 들어오는 정보 중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 있습니다.

첩자의 눈으로 보고 말한 것은 진실,

`들었다` 라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보면 됩니다.

아마 라이거 백작의 명을 받은 누군가의 수작질이겠지요.

그럼 진실만 따져보면..

천민 구역의 개발과,

몬스터 숲과의 경계인 성벽을 보수하는 것 둘 뿐입니다."


"음.. 그렇지."


"솔직히 개발이나 공사에 사용된 자금의 출처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농업이나 상업이 아닌

천민 구역을 먼저 개발했다는 것은

자금의 한계까지 썼다는 것이죠."


"천민을 평민으로 만들어 세금을 걷겠다는 것이겠지."


"네. 맞습니다. 그래야 돈이 다시 들어올 테니까요.

그리고 성벽 보수는 우리로서는 환영할 일입니다."


"하하하 내 생각과 같겠지?"


라이거 가문을 역사 속에서 지우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몬스터 숲이었다.


몬스터 숲의 몬스터들로부터 일라인 왕국 남부를 지키는

라이거 가문이 사라지면 누군가가 그 역할을 맡아야 하는데

그 1순위가 파실리온 가문이었다.


파실리온 가문의 병력과 자금이라면 충분히 성벽을 보수하고

각종 병사를 배치해 지금까지의 라이거 가문보다 더 쉽게

성벽을 방어하고 몬스터를 처치할 수 있지만,

성벽 보수와 병사 양성, 보

급 등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을뿐더러

차라리 그 자금이면 중앙으로 진출하기 위한 자금으로

쓰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네. 백작님. 하하"


성벽이 완벽히 보수되면

훗날 라이거 영지를 먹어도 그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라는 것이 백작과 실버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카온과 라이거 가문.

2, 3년은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영지를 개발하고 돈이 들어오면 다음은 병사인데..

조약에 어긋나는 것도 있고 모아서 훈련해봤겠지요.

카온이나 라이거 가문보다 문제는

에르제라는 폴리아리스 가문의 여식입니다."


"음?"


백작은 폴리아리스 가문 자체가

파실리온의 그늘에 있는 가문이며

서스가 아카데미를 졸업하면 폴리아리스 가문과

약혼을 맺기로 한 상태였다.


또한, 에르제와 호리페의 약혼이 깨졌고

카온과 친하게 진다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어차피 가문에서도 버린 존재라 신경 쓰지 않았다.


"더 정확히는 에르제가 아니라 페페 가문이 문제지요.

호리페는 갖춘 실력에 비해 허세가 강하고 욕심이 많습니다.

지난 일로 특히 카온에 관한 것이라면

앞뒤 따지지 않고 질투심부터 불태울 것입니다.

질투와 증오의 대상인 카온의 옆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수수하고 단아한 에르제라는 여자가 있죠."


"호리페가 에르제를 원할 것이다?"


"네. 아마 지금쯤 호리페가 천지 분간 못 하고

어머 치마폭을 붙잡고 에르제를 달라고

떼를 쓰고 있을 겁니다.

에르제도 가문을 버렸다지만..

가족과 가문을 버린다고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흠.."


"백작님께서 페페 가문과 폴리아리스 가문이

혈연으로 맺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작님. 페페 가문이 너무 기어오르고 있습니다."


"그렇지.. 페페 주제에 말이야.."


"조만간 페페 자작이 찾아와 온갖 이유를 말하며

호리페와 에르제의 약혼을 허락해 달라고 할 겁니다.

그때 백작님께서는 두 가신 가문이 돈독해지는 것이 좋다!

라고 하시며 허락해 주시면 됩니다."


"허락하라?"


"네.

사랑을 얻기 위해 꽃과 보석을 선물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힘과 폭력으로 강제하려는 이도 있죠.

페페 자작은 결코 꽃과 가까운 인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폴리아리스 남작이 멍청한 인물도 아니죠."


짝!


레테나 백작이 박수를 짝하고 쳤다.


"둘 사이 분쟁이 일어나겠구나!"


"그렇지요. 말로 해서 안되면 압박을 할 것이고

압박을 해서 안 되면 다음을 생각할 겁니다.

그다음을 생각하는 시점이 오면..

그때 백작님께서는 두 가문 사이의 문제는

둘이 알아서 하라! 라고 하시며

지켜보시기만 하면 됩니다."


"페페 자작이라면 영지전을 걸 수 있어."


"제가 바라는 것이 그것입니다."


"푸하하하 자네! 정말!

하하하 내가 이래서 자네를 좋아해!"


페페 가문과 폴리아리스 가문 사이에 영지전이 일어나면

페페 가문이 분명 유리하다.

하지만 파실리온 가문에서

은근히 폴리아리스 가문을 지원한다면

페페 가문이 영지전을 승리해도

상당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그때, 파실리온 가문에서 페페 자작의 행동을

벌한다는 이유로 군을 일으키면,

쉽게 페페 자작령을 차지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폴리아리스 가문을 살려주면

페페 자작령을 차지하는 명분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


파실리온 가문이 총관 실버의 생각은 그대로 맞아떨어졌다.


파실리온 영주성을 직접 방문한 페페 자작은

혹시라도 카온과 에르제 때문에

라이거 가문과 폴리아리스 가문이 혈연으로 묶이면

적을 등 뒤에 두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

파실리온, 페페, 폴리아리스, 이 세 가문이

혈연으로 맺어져면 남부가 더 탄탄해 진다는 것을 이유로

에르제와 호리페가 약혼을 하는 것을 허락해 달라고 했다.


레테나 백작은 몇 달 전에 자신에게 알리지 않고

약혼을 진행했다는 것을 꺼내 문제 삼지 않았으며,

지금도 이미 진행 중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척하고

두 가문의 문제를 알려줘서 고맙다며 잘 해보라 답했다.


걱정했던 파실리온 가문의 문제가

너무 쉽게 해결되는 것과 달리,

폴리아리스 가문과의 약혼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실버의 생각대로 페페 자작은 꽃과 가까운 사람이 아니었다.


처음에는 에르제가 가문을 버렸다는 이유로 거절하다니

다음에는 싫다는 약혼을 계속 원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이유로 거절하자 페페 자작은 결국

꽃이 아닌 `영지 교역 금지` 라는 힘을 꺼내 들었다.


페페 자작령의 농경지에서 생산되는 쌀과 보리를 수입해

영지를 운영하는 폴리아리스 가문으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말이었지만 답은 역시나 거절이었다.


이후, 역시나 페페 자작이 다음으로 선택한 방법은

폴리아리스 가문과의 영지전이었다.


그리고 그 영지전과 영지전 이후를 위해

페페 자작이 신분을 숨기고 변장한 채 찾아간 곳은

파비친코 자작 가문의 영주성이었고,

그곳 집무실에서 마몬드 파비친코와 마주하고 있었다.


"자작님께서 직접 이곳 동부까지 오신 이유가..

그.. 폴..폴.. 아무튼..

그 가문과의 영지전에 개입하는 것을 막아달라?"


"네. 저는 폴리아리스 가문을 먹고,

그 영지를 군의 중심지로 삼아,

영지민을 병사로 양성해 라이거 영지로 쳐들어갈 겁니다."


"허허..

마치 라이거 영지도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는구려..

뭐.. 이유가 있으니 자신 있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먹어도 탈이 나는 곳이 라이거 영지 아닙니까?"


마몬드 자작은 몬스터 숲을 말하는 것이었다.


"페페 가문이 그렇게 가난한 가문이 아닙니다.

자작님께 광산 하나를 내주어도 흔들릴 가문이 아니지요."


"그 광산이 이번 영지전에서의 도움이 끝이 아니라

라이거 영지를 먹을 때도 도와 달라는 말처럼 들립니다?"


"병사를 내어달라거나 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저희 군이 움직일 때 마다

파실리온 가문이 움직이는 것을 막아 달라는 것이지요."


마몬드 자작이 테이블 위에 종을 흔들자

시녀가 들어와 식은 차를 교체했다.


"자작님께서 다른 곳도 아닌 동부의..

특히 저를 찾아 왔다는 것은..

파실리온과 저희 가문의 일은 알고 온 것이겠지요."


마몬드 자작의 말이 맞았다.

페페 자작은 파실리온의 장자 서스가

오러 증폭제를 이용해 파비친코의 아들 메튜를

위험에 빠뜨린 정도가 아니라

죽일 뻔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또한, 두 가문이 서로 테슬린 가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파실리온이 더 신임을 받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라이거 영지가 끝이 아닐 것 같은데.."


"파비친코 가문이 테슬린 공작님의 검과 방패가 되고,

제 가문이 테슬린 공작님의 주머니가 된다면

동부와 남부는 공작님의 것이지요."


"하하하 우리가 조금 더 젊었을 때 만났더라면

공작님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을 겁니다. 하하하."


"그럼.."


"제가 파실리온을 막아드리죠.

혹시나 파실리온을 공격할 계획이 있으면 미리 말씀해 주세요.

기사나 병사들에게 남부의 억양을 가르쳐야 하니까요. 하하"


파실리온 가문의 움직임을 막는 것에 더해

페페 가문의 기사나 병사로 위장시켜

영지전에도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아이고! 감사합니다. 자작님"


이렇게 페페 가문과 파비친코 가문의

비밀 동맹이 체결됨과 동시에

페페 자작은 영지전 준비에 돌입했고,

파비친코 자작은 서스의 일을 문제 삼아

실리온 가문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


"폴리아리스와 페페 가문사이에 그런 일이 있어고..

동부 파비친코 자작령을 다녀온 이후

대장간이 끊임없이 돌아간다?"


"네. 주군.

동부에는 `올반` 외에는 아직 정보원을 심어 놓지 않았고..

자작이 들어간 곳이 영주성이라 잠입하기 어려워

그곳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확인하기 힘듭니다.

죄송합니다."


"아냐. 미안할 거 없어.

파비친코 영주성을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한 것만으로 훌륭해.


"감사합니다."


`필라`의 남부에서 정보 조직 소리샘의 단주 페트로에게

지난 한 달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호리페가 에르제를 원하는 이유가

나 때문이라는 것은 이해했다.


하지만 그 외적인 적은 잘 이해되지 않았다.

먼저 에르제와 호리페사이 약혼의 말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에르제를 죽이려 했던 파실리온 가문에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것과,

페페 자작이 왜 파비친코 가문을 찾아갔고,

무슨 말이 오갔기에 대장간의 망치질 소리가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파비친코.. 파비친코.. 음..

테슬린 가문에 충성하는 가문인데..

서스 때문에 이번에 큰 소리 좀 칠 가문이고.."


"주군. 서스라면 파실리온 가문의 장남이 아닙니까?"


"응."


나는 서스로 인해 메튜가 어떻게 됐으며,

그런 메튜가 파비친코 가문의 양자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아! 두 가문 사이 비밀 동맹이 이뤄졌을 것 같습니다."


"비밀 동맹?"


"네. 동부의 파비친코와 남부의 파실리온이

테슬린 가문의 검을 대표하는 가신 가문이죠.

퇴근에 파비친코의 입지가 좁아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입지가 좁아졌는데..

메튜까지 나를 해치려는 것을 실패했다..

동맹.. 동맹.. 파실리온을 막기 위한 동맹?..

페페가 움직이겠다는 뜻인데.. 역시 목표는 이곳인가.."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나는 자세를 바로 하고 페트로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페페가 라이거 영지를 노리고 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파실리온과 폴리아리스가 걸리죠.

파실리온을 파비친코가 막아도

폴리아리스가 적으로 돌아선 상황입니다.

즉. 뒤통수를 얻어맞을 걱정을 할 바에

파비친코가 파실리온을 막는 동안

폴리아리스를 먼저 치고 덩치를 키운 뒤

라이거 영지를 노리지 않을까 합니다.

페페로서는 폴리아리스를 치면서 영지도 키우고,

그 영지민들을 노예병로 만들기 쉬우며,

폴리아리스 남작 일가를 인질로

에르제 아가씨를 호리페가 차지하면.."


"나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할 테고?"


"네.."


"페페 영지에서 철 두드리는 소리를

파실리온이 못 들었을 리 없는데.."


"분명 알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방관하고 있다는 것을 보면

페페와 파비친코간의 비밀 동맹은 모르고 있고,

두 영지간의 전쟁을 기다리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페페 자작은 야심을 백작이 알게 된 것이군..

두 가문 사이의 동맹을 눈치챘다면..

페페 영지에 망치질 소리가 아니라 곡소리가 들렸겠지.."


"저는 6개월 예상합니다."


"영지전 준비?"


"네. 그리고 왕실의 허가도 바로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귀족파의 핵심 가문은 아니지만

두 귀족파 가문들끼리의 영지전이 일어나면

다른 귀족파 가문들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고,

그 틈을 이용한다면 왕실을 힘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페트로의 생각이었다.


"네 생각에 중점을 두고 페페 가문을 주시해 줘.

하.. 페페 자작의 머릿속에는 꽃밭만 들어있는 건가..?"


"욕심에 눈이 멀면 보고 싶은 것만 보이는 법이죠.."


조금 더 정확한 정보가 들오기 전까지

에르제에게는 말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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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릿속에는 꽃밭만 들어있는 건가..? +1 21.04.25 4,089 73 17쪽
51 그 말.. 어딘가 익숙하네.. +1 21.04.24 4,086 69 17쪽
50 저에게 기회가 왔어요. +1 21.04.24 4,104 69 16쪽
49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밝아졌군. +1 21.04.23 4,096 69 15쪽
48 라이거 가문에 온 것은 환영한다. +3 21.04.22 4,334 72 16쪽
47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얻어보죠. +3 21.04.22 4,287 69 17쪽
46 평생 그렇게 살아라! +5 21.04.21 4,234 72 15쪽
45 둘 다 싫어서 저놈 응원하는거지.. +1 21.04.21 4,242 69 17쪽
44 죽음을 각오했다는 것으로 알겠다. +6 21.04.20 4,319 68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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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냐.. +1 21.04.15 4,675 73 16쪽
36 허리 숙여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1 21.04.14 4,668 76 16쪽
35 제가 원하는 것이었지요. +1 21.04.14 4,632 77 16쪽
34 도박 한 번 걸어봤습니다! +2 21.04.13 4,763 82 15쪽
33 무형의 계약을 믿으라는 거지. +1 21.04.13 4,880 7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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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 21.04.12 5,072 7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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