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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회귀부터 시작하는 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1.03.31 19:03
최근연재일 :
2021.11.03 18:4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614,184
추천수 :
11,629
글자수 :
1,244,787

작성
21.04.14 18:00
조회
4,632
추천
77
글자
16쪽

제가 원하는 것이었지요.

DUMMY

35. 제가 원하는 것이었지요.


지젤과 왈패들이 사용하던 저택을

남부 개발을 위한 건물로 사용하기로 하고

거두어 달라고 했던 여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저택의 관리를 맡겼다.


조금 더 회의를 하겠다는 리먼과 페트로를 남겨두고

리아와 함께 영주성에 들어서는 순간,

광산을 상징하는 검은색 세모를,

잘 익은 금색의 벼가 원을 만들어 감싸고 있는

문장이 그려진 마차가 보였다.


"생각보다 꽤 늦었는데?"


"페페 가문의 문장.."


리아의 작은 중얼거림처럼

페페 자작 가문의 문장이었다.


이미 남부의 저택에서 씻고 나온 터라

별채를 먼저 들러 옷을 갈아입고 본채로 향했다.


본채가 쥐죽은 듯 조용했다.


클로스 페페 자작.


그가 영주성을 다녀가고 나면

좋은 일과 안 좋은 일이 동시에 생겼다.

페페 가문을 따르는 이들에게는 포상금과 격려가,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인사이동이 있거나 잘려나갔다.


페페 자작을 따르는 이들은 이번에는 무엇을 받을까,

그렇지 않은 이들은 이번에는 내 차례가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와 걱정이 본채를 적막에 가둔 것이다.


아버지의 집무실 앞에서 서자

아랍이 혼자 문을 지키고 있었다.

예를 올리려 하는 아랍에게,

입술에 검지를 가져가 말리고 작게 물었다.


"왜 혼자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각 한 명씩의 호위 기사를 제외한

나머지는 문밖에 있어야 했다.

아버지의 호위 기사인 아랍이 혼자 밖에 있는 것은

이해가 갔으나, 페페 자작의 호의 기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것이.. 자작님의 기사들은 모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모두? 아버지는?"


"알토가 안에 있습니다..

제가 들어가려 했지만, 자작님이 지명하시는 바람에..

그리고 문을 비울 수가 없어

기사단에 요청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죄송합니다. 도련님.."


알토는 분명 라이거 가문의 기사이며

아버지를 호위하는 기사이기는 했다.

그러나 알토는 페페 가문의 돈으로 수습을 마치고

페페 가문의 지원으로 기사가 되었으며,

페페 가문의 힘으로 호위 기사가 된 인물이라는 것이었다.


청력을 강화하자 문 안쪽에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


- 장인어른 갑자기 모든 돈을 돌려달라 말씀하시면..

- 허허 라이거 백작님,

분명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하라 했습니다.


아버지는 페페 자작을 `장인어른`이라 부르지만

페페 자작은 `백작님`이라 부르며 선을 긋고 있었다.


벌컥.


허락도 받지 않고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아버지. 페페 자작 가문의 가주인

클로소 페페 자작님께서 오시면

저를 불러 달라 하지 않았습니까?"


"카온.."


"허허 너는 할아버지를 보고 인사도 없는 것이냐?"


가는 눈과 바른 몸에, 배만 나온 노인이

눈만 웃지 않은 모습으로 물었다.


"자작님께서 아버지를 백작님이라 부르는데

어찌 제가 그렇게 부를 것이며,

제 인사 또한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걸 아는데

서로 마음에도 없는 인사를 나눌 필요가 없지요."


"호리페에게 들었던 대로..

상당히 건방지고 버릇없게 변했구나."


"네. 저는 자작님 시대의 사람이 아니라 돌려 말하며

수 싸움 하는 것을 싫어하니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이 자리는 가문의 가주이자! 영주끼리의 자리다!

네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야!"


페페 자작의 말이 맞다.

지금 내 행동은 귀족의 예를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원한 것이기도 했다.


"가주와 영주끼리의 자리라..

그럼 자작님께서 먼저 귀족의 예를

다시 배워오셔야겠습니다!"


"감히!"


페페 자작이 소리치자 그의 뒤에 있던 호위 기사들이

기세를 세우기 시작했다.


그 기세를 온몸으로 받으며 뫼비우스 고리를 회전시켰다.


"호리페에게 뭐를 전해 들은 것입니까?

고작 이 정도 기세에 놀라

사죄라도 할 거로 생각했습니까?"


페페 자작을 노려보던 시선을 호위 기사들에게 돌렸다.


"감히! 감히라는 단어는 저들에게 써야지요!

감히 주제도 모르고 하찮은 기세를 펼치는 것이냐!?"


"허허 다들 기세를 풀거라. 그리고 백작님.

이게 백작님의 뜻이라 받아들여도 됩니까?"


페페 자작의 명을 받은

호위 기사들이 기세를 풀자 나도 풀었다.


대답 대신 나를 바라보는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토벌에서 누구보다 많은 공을 세운 이가

바로 카온입니다.

카온이 전공의 상으로 받고자 한 것이

자작님과의 만남이였죠."


"나를 만나고 싶었다?"


서두가 길어지는 대화가 짜증이 나 대화에 끼어들었다.


"이왕 건방진 놈으로 찍힌 거 돌려 말하지 않겠습니다.

호리페가 자작님을 찾아가 징징거렸을 테고,

감히 감히 하면서 오신 거 아닙니까?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아버지를 압박하고

그 압박에 고개를 숙이는 저를 보러 오신 거 아니까

빙빙 말을 돌리지 말자는 겁니다."


"너는 검술 대신 귀족의 예를 가까이해야 했구나.."


"크크크 페페 가문이 언제부터 귀족이었다고

일라인 왕국의 `네 기둥` 가문인 라이거 가문의

자제에게 예를 운운하는건지.."


페페 자작의 표정이 완전히 변했다.

작게 보이던 눈이 커지며 왼쪽 입꼬리만 올라갔다.


"네 말과 행동이 가문을 망치게 될 것이다."


"누구는 이미 여기사의 옷을 벗겨 가문에 먹칠했습니다."


"백작님. 이제부터 카온 라이거와 대화를 하지요.

이 또한 백작님이 선택하신 겁니다."


"하.. 진짜 말 많네..

자작님. 제발 본론을 말씀하세요."


"좋다. 나는 라이거 백작가에 두 가지를 제안했고

그중 하나를 택하라 했다.

첫째. 지금까지 페페 가문에서 지원한 자금을

이달 말까지 돌려 줄 것.

둘째. 제 2 백작 부인과 프레시아를 검의 마을로 보내고,

카온 너를 페페 자작령에서 공부시킬 것."


자금의 압박과 나와 어머니,

그리고 프레시아의 신변에 대한 압박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었다.


페페 자작에게 답을 주기 전 아버에게 먼저 물었다.


"아버지께서는 뭐라 답을 하셨습니까?"


"두 번째는 안된다 하였고, 첫 번째는 시간을 달라 하였다."


이 대답에서 아버지 또한 얼마나 힘들었는지가 느껴져

마음이 무거워졌다.


"후.. 금액이 얼마입니까?"


"뭐?"


예상하지 않았던 답이었던지 페페 자작이 되물었다.


"페페 가문에서 라이거 가문에 지원한 금액이

얼마냐 물었습니다."


"허? 참 나.. 정확히 521만 금화이나

5백만 금화를 줄 것을 요구했다."


금화 5백만 개.


라이거 백작령의 한 해 예산이 50만 금화였다.

그 금액의 10년 치 자금을 한 번에 요구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의 존재에 의한 라이거 가문의 압박이

다가 아니라는 것도 말해준 금액에서 알 수 있었다.


"드리지요. 어떻게 드릴까요?

마차에 실어 보낼까요? 아! 부유한 페페 가문이니

아공간 아티팩트 하나쯤은 가지고 계시겠죠?"


"하하하하 주겠다?

그 많은 자금은 가지고 있으면서 하는 말이더냐?"


나조차도 선조님들께서 남겨주신 금화가

몇 개인지 모르는 상황이니

페페 자작에게 소식을 전했을 호리페도,

호리페에게 지시했을 이자벨 부인도,

내 앞에서 있는 페페 자작도 모를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 아버지도 모르고 있고 어머니도 시조님의 무덤에서

많은 돈이 생겼다는 것만 알뿐 그 양이 얼마인지는 모른다.


"하.. 왜 계속 말을 두 번 하게 하십니까?

어떻게 드리면 되냐고 물었으면!

그 방법을 알려 주시면 되는 거 아닙니까?

자작님께서 제안하신 두 가지 중

그 첫 번째를 행하겠다는 겁니다.

그럼 알겠다 하고 받으면 될 것이지..

뭘 그렇게 묻고 따지려 하십니까?


정도가 지나치다 못해 건방진 말이었지만

이후 내가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이었다.


와락 일그러지는 자작을 향해

미소로 답하고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한 말을 던졌다.


"지원한 것이 자금만이 아니죠.

페페 가문의 자금으로 양성하고 있는 수습기사들도

데리고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페페 가문의 자금이 모두 빠져나가면

그들을 라이거 가문에서 다시 키우면 간단하지만..

당분간 라이거 가문의 모든 자금이 나에게서 나올 것 같은데..

저는 그들을 원하지 않거든요. 뭐..

동시에 두 주군을 모시는 것들을 기사라 할 수도 없지만.."


"당연히 내가 데려갈 것이다!

수습 기사들만이 아니라!

내 돈으로 먹고 자란 이들을 모두 데려갈 것이야!"


"오! 감사합니다! 다 죽.여.버.려.야 하나 했는데."


나와 아버지 뒤에서 서 있는 알토라는 기사가

움찔 꺼리는 것을 보니 진심이 통한 모양이었다.


"다시 한 번 묻겠다.

진정 그 돈이 있어 그렇게 자신만만한 것이야?"


툭.


아공간에서 페페 자작과의 만남을 위해 준비한

금화 천 개가 들어있는 주머니를 꺼내 테이블에 올렸다.


혼자 작업할 수 없어 리아와 메이의 도움을 받았음에도

며칠이 걸린 것이 떠오르자 이가 갈렸다.


툭. 툭. 툭.


계속 올려지는 금화 주머니,

그 수가 열 개가 넘고 백 개를 넘어가자

테이블이 조금씩 삐거덕 거리더니,

주머니의 수가 오백이 넘자 테이블이 내려앉았다.


아랑곳하지 않고 부서진 테이블 위로 계속 주머니를 쌓았다.


부서진 테이블 위뿐만 아니라

집무실 곳곳에 쌓인 금화 주머니가 총 6천 개.

즉 6백만 금화였다.


"이.. 이 많은 돈이.. 어떻게.."


"예전에 누군가에도 말했지만..

제가 자작님께 말씀드릴 이유는 없습니다.

총 6백만 금화입니다.

말씀하신 금액보다 많은 돈이니

모자란다는 말은 하지 않으시겠죠?

남는 건 이곳을 떠나야 할 이들의 몸값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뭐 하십니까? 아공간에 담지 않으시고?

설마 다시 이 주머니를 마차에 옮겨야 하는 겁니까?"


엄청난 양의 금화를 보고도 나를 노려보는 자작의 모습에서

그가 노린 것 중 하나가 영지전일 것이란 의심에 확신이 섰다.


클로스 페페 자작은

아버지의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것을

이번 토벌에 이후 전달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전공을 올렸어야 할 호리페가 전공은커녕

가신단과 기사단의 신임을 잃고

자신에게 도망치다시피 왔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또한, 기사전에서 많은 시간과 자금을 투자해 만든

기사단 하나가 사라졌다.

곧 끝이 보이는 와중에 나로 인해 모든 것이 틀어져 버렸다.


다시 야금야금 라이거 가문을 집어삼키기에는

그의 나이가 많았다.

아들과 딸에게 자신의 염원을 맡기고 편히 지낼

인물도 아니었다.


결국, 살아있을때 라이거 가문을 자신의 손에 넣는 방법은

영지전 밖에 없었다.


그러나 영지전을 걸만한 명분이 없었고,

명분 없이 영지전을 걸기에는

이미 반란으로 세운 가문이라는 오명이

마음에 걸렸을 것이다.


즉, 아버지가 어머니와 프레시아를 위험한 곳에서 보내고

나를 자신의 영지로 보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을 알고 있는 자작은

감당하지 못한 금액을 갚으라 했고,

갚지 못할 것도 알기에 그것을 빌미로

영지전의 명분을 얻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부서진 테이블과 바닥에 쌓여 있는

금화 주머니들로 인해 그 계획마저 날아가 버렸다.

또한, 페페 가문의 돈으로 성장한 이들도 데려가겠다고

스스로 말했으니, 이후 영주성에 남아 있는

페페 가문의 사람은 이자벨 부인과 아이젝 뿐이었다.


"내가 가만히 있을 것 같으냐?"


"크크 당연히 술만 마시며,

신세 한탄하고 있지만은 않으시겠죠.

그럼 뭐 합니까?

이자벨 부인의 성이 페페가 아니라 라이거인 것을요."


이자벨 부인에 관한 것.

내가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였다.


이자벨 부인의 목숨을 가지고 협박하는 말에

자작이 벌떡 일어섰다.


"진정 미친 것이냐?! 진정 죽고 싶은 게로구나!?"


페페 자작의 뒤에 서 있던 호위기사들은 검까지 뽑았다.


벌컥!


기세가 아닌 살기를 느꼈는지 아랍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아랍. 알토를 제압하라!

적이 살기를 뿜었음에도 검을 뽑지 않은

호위 따위 필요 없다!"


"네. 도련님!"


아공간에서 검을 꺼냈다.

그리고 검집에서 뽑혀 나온 검에는

검붉은 색이 일렁이고 있었다.


"검을 꺼낸 그대들이 진정 미쳤구나..

진정 죽고 싶기에 검을 꺼낸 것이야.."


자작의 말을 그대로 돌려주며 두 발에 힘을 실어 뛰어들었다.


순식간에 페페 자작을 지나 호위들 앞에 당도했다.


"그럼 죽어라."


슥. 슥.


단 두 번의 검의 호위 넷의 목이 떨어져 나갔다.


"네 이놈!"


"검을 들었으면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하며..

자신이 협박했다면.. 협박을 당할 수 있다는 걸 아셨어야죠.

페페 가문의 돈, 모두 드렸습니다.

이제 페페 자작 가문과

대 라이거 백작가의 관계가 달라져야겠죠?"


"누가 후회할지 두고 보자!"


페페 자작은 자신이 가진 아공간 아티팩트들을 이용해

금화 주머니를 넣고 집무실을 나가버렸다.


"후.."


금화 주머니가 나온 순간부터 가만히 눈을 감고 있던

아버지가 깊은 한숨과 함께 눈을 떴다.


"원하는 것이 이것이었더냐?"


"네."


"이자벨과 아이젝이 자작을 따라나설 것이다."


"무엇보다 제가 원하는 것이었지요."


"이자벨은 내 아내고,

아이젝은 라이거의 피가 흐르는 아이다."


"부인이라는 사람이 집사장에게 독을 주었지요..

아버지.. 어머니와 프레시아를 생각하면..

당장 죽이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이젝은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 겁니다."


"진심이구나.."


아랍이 총관부 사람들과 기사 몇을 데리고 들어왔다.

그들이 차갑게 식어버린 호위기사들을 치우는 동안

아버지와 나사에는 침묵이 흘렀다.


"아랍.

미안하지만 별채에 가서 메이를 불러 차를 준비시켜줘."


"네. 도련님."


별채에 있던 메이가 와서 차를 따라주고 나간 후에야

둘 사이 침묵이 깨졌다.


"네. 저는 진심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군사력을 감당할 수 없다."


"페페는 함부로 움직이지 못할 겁니다.

자작이 감당하지 못할 금액을

짧은 기간 안에 갚으라 한 것으로 보아

그것을 빌미로 영지전을 할 생각이었을 것 겁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가 막았죠.

명분 없이 영지전을 건다?

평화에 찌든 마노 가문이 이번에도 도와줄 것이라 보십니까?

오히려 그들은 완전히 문을 걸어 잠글 것입니다."


영지의 중요도와 가치만 따지면 페페 자작령보다

마노 남작령이 더 크다.

그리고 오랜 평화가 그들에게 물들어 있다.

승리를 확신한다 해도 승리 후 얻을 것이 없고,

라이거 영지의 일부를 얻는다 해도 엄청난 자금이 나간다.

무엇보다 라이거 영지 뒤에는 몬스터 숲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페페 가문과 함께

반란이란 오명이 있는 마노 남작이 손을 잡을 이유가 없었다.


"자작은 우리 영지에서

기사를 양성해야 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즉. 자작이 충성하는 파실이온 가문의 눈치를 본다는 것이죠.

두 가문 사이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나,

배신과 반란의 역사를 가진 페페 가문이 커지는 것을

파실리온 가문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겁니다."


"하.. 어디까지 보고 있는 것이였더냐.."


내가 지난 삶,

광산에서부터 죽기 직전까지의 기억은 접어두고,

아카데미에서 달려와 노예가 되기 전까지인

17살까지의 기억은 있다.

하지만 토벌 이후 완전히 미래가 바뀌었기에

아버지의 물음에 알고 있던 미래의 일부를

말하는 것은 무의미했다.


"그러나.. 반드시 영지전은 일어날 겁니다."


"설마.."


"네. 명분은 저희에게 있습니다.

제가 영지전을 일으킬 거니까요."


이 말을 끝으로 부서진 테이블이 아닌 아버지의 책상 위에

영지의 1년 치 예산인 50만 금화를 올려놓고

델로아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집무실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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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죽음을 맞이했던 것이냐.. +1 21.04.15 4,675 73 16쪽
36 허리 숙여 용서를 구할 것입니다! +1 21.04.14 4,668 76 16쪽
» 제가 원하는 것이었지요. +1 21.04.14 4,633 77 16쪽
34 도박 한 번 걸어봤습니다! +2 21.04.13 4,763 82 15쪽
33 무형의 계약을 믿으라는 거지. +1 21.04.13 4,880 78 16쪽
32 네가 고개 숙일 일이 아니다. +1 21.04.13 5,084 84 14쪽
31 그렇게 생각하십니까? +1 21.04.12 5,072 77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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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울며 웃을 것입니다. +1 21.04.11 4,952 80 14쪽
26 내가 책임 질 테니 부탁하지. +3 21.04.10 5,075 80 16쪽
25 그때는 왜 이러지 못했을까.. +5 21.04.10 5,130 8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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