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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0.08.03 18:53
최근연재일 :
2020.12.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790,106
추천수 :
13,322
글자수 :
1,022,379

작성
20.10.27 18:00
조회
1,887
추천
35
글자
11쪽

강우 작은어머니를 만나러 가다.

DUMMY

155. 강우 작은어머니를 만나러 가다.


강우가 임원들과 함께했던 회의를 마치고

대표실로 들어가자 정덕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이야?"


"대표님!"


"요즘 여기저기 바쁘다고 하던데..

일은 잘되고 있어?"


정덕수가 하고 있는 일이란

연기나 예능이 아니었다.

정덕수는 강우가 롤모델인 만큼

어려운 처지에 놓은 사람들에게 시선을 두고 있었다.

최근에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일은

중국 자본이 철수 하면서 갑자기 일이 끊기거나

소속사가 사라져버려

어려운 연예인들을 확인하는 것이었다.


정덕수도 왜 강우가 나서서 이런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안으려 하지 않는지 알고 있었다.

만약에 그들까지 GA가 안는다면

진짜 대한민국 연예계는 GA 세상이 된다.

대형 기획사 몇 개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고

나머지 기획사들이 힘을 키워 서로 경쟁하기도 하고

대형 기획사의 아성을 넘보기도 하는 것이 좋다는

강우의 의견에 동의하기도 했다.


만약 자신이 GA의 대표만 아니었으면

한번 나서 볼 수도 있었다는 강우의 말에

용기를 얻어 자신이 나서고 있었다.


"하하하 솔직히 조금 충격받기는 했어요.."


"충격?"


"네.. 처지가 어렵다고 해서

역시 막 도와주는 것은 아닌가 봐요..

진짜 소속사에 당했거나 의지도 있고 열

심히 하려는 사람도 있는데..

자신의 처지를 무조건 다른 사람 탓하거나

노력하는 모습 없이 신세 한탄만 하거나

술만 마시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들 마음 돌리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가 않아.."


"맞아요.. 였다면.. 였다면.. 이라는 말만 할 뿐이지..

스스로 움직이지 않더라고요.."


"덕수야.. 때로는 눈을 감아야 할 때도 있더라.."


"맞는 것 같아요.."


"그래. 네가 보기에는 몇 명 정도 괜찮아 보여?"


"음.. 배우 4명과 가수 3명, 아이돌 1팀 정도요?"


"그렇군.. 음.. 네가 한번 해볼래?"


정덕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네? 허허허허 농담도 잘하십니다!

저 이제 29입니다! 이 나이에 무슨!"


"난.. 너보다 더 어릴 때.. GA 맡았다.."


"그건! 대표님이라 가능한 겁니다!"


"나도.. 그런 사람들이 안타까워..

하지만 내가 나설 수 없는 것은 알지?

김명환 본부장과 함께하면 어떨까?

너는 배우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점도 있지만

김명환 본부장이 너와 상당히 잘 맞는 것도 좋은 점이고

다른 분들도 독립했으면 좋겠지만..

다들.. 안 한다고 하니..

하지만 김 본부장은 독립의 꿈을 가지고 있잖아?"


"김 본부장님이 너무 꼼꼼해서

일 처리하는 것이 조금 늦기는 하지만

그만큼 확실하긴 하죠..

그럼 차라리 김 본부장님을 꼬셔서

독립해서 대표 하라고 할까요?"


"그것도 좋은 방법이기는 한데..

나는 네가 적어도 공동 대표였으면 좋겠다.

대표의 권한이 생각보다 많은 것은 사실이야.

만약에 김 본부장이 회사 설립하고 나가서

너와 네가 선택한 배우와 가수들을 데리고

사업을 시작한다고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어느 정도 너의 의견도 들어주고

어려웠던 시절을 보낸 연예인들을 보듬어 주겠지..

하지만 점점 그 사람들이 자리를 잡으면?

물론 지금의 본부장을 보면 쉽게 변할 사람은 아니야.

하지만 권력과 돈은 사람을 변하게 하거든."


강우는 엔터 업에 종사하면서

수없이 그런 사람들을 봐 왔다.

곽상필 본부장 같은 경우는 진짜 드문 경우고

대부분 권력과 돈의 맛에

길들어진 사람들의 결과는 좋지 않았다.


"저는요..?"


"너는 왠지 내 손바닥에 있을 것 같거든?"


"헉! 마땅히 부정할 말이 떠오르지 않네요. 하하하"


"자금은 GA가 줄게.

대신 네가 자금을 댄 것으로 하고

김 본부장에게 모든 권한을 넘겨.

조금 전에 말은 그렇게 했지만 김 본부장..

대표 직함 달아도 충분한 사람이야.

자금은 네가, 운영은 김 본부장이.

어차피 넌 운영에는 관심 없잖아?"


"제가 무슨 운영입니까. 하하하

김 본부장님과 통하는 부분도 많고..

한번 이야기해 볼게요!"


"그래. 천천히 생각해~"


정덕수는 할 말은 다 했다는 듯

나가려다가 걸음을 멈췄다.


"아! 내가 이 이야기 하러 온 것이 아닌데.."


"응?"


"대표님! 제가 꼬맹이 하나 보러

드라마 촬영장을 갔는데요.."


정덕수는 눈여겨보고 있던 배우가 있어서

드라마 촬영장을 찾았었다.

워낙 스텝들과 다른 배우들과 친분이 많은 정덕수라

자신과 상관없는 드라마 촬영장에 얼굴을 보여도

동료와 약속이 있어서 왔나라고만

생각할 뿐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그날은 촬영장 분위기도 어색했고

자신이 나타나자 피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덕수는 이상하다 생각하면서도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가 KJH 방송국 드라마임에도

GA가 중국 자본을 몰아내기 위해

일부러 투자한 드라마이기에

GA에 속한 자신이 와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다.


자신이 와서 분위기가 이상한 것은 맞았지만

원인은 다른 곳에 있었다.

감독과 제작사, 그리고 방송국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여 주인공이 있었다.


그 배우의 갑질이 원인이었고 그 갑질의 대상이

강우가 작은어머니라 생각하는

김순현이었던 것이 더 큰 원인 이었다.

강우와 척을 지고 있던 방송국,

그 방송국 산하의 제작사,

그 제작사에 몸담고 있는 감독, 그리고

그 제작사에 투자한 중국인이 픽한 여배우.

GA의 투자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GA와 강우를

적으로 생각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그 드라마에 자신들이 타깃으로 삼을 만한

GA 소속 배우는 한 명도 없었다.

결국 그들이 선택한 것이 김순현이었다.

그들은 김순현에게 한두 번 갑질을 해보니

그녀가 강우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그녀는 조연으로 유명하고

JK 어워드에서 상을 탄 배우이기는 하지만

KJH 방송국에서 먼저 고개를 숙일 만큼의

톱배우는 아니었다.


스텝 몇몇이 감독에게 김순현이 강우에게

말하기로 하면 어떻게 하냐고 말려 보기도 했지만

감독과 여배우는 김순현의

착하고 여린 마음을 믿고 있었다.


감독은 GA보다 KJH 방송국이

더 위라 생각하고 있었고,

여배우는 돌아가는 현실을 보지 못하고

돈이면 다 되는 세상이며, 강우 또한 자신과 만나고

이야기하면 넘어올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무엇보다 뜻을 가지고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GA가 쉽게 투자금을 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 것도 한 몫하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을 정덕수가 친한 스텝에게 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돈과 권력에 빠져

예전의 강우를 잊어버리고 자신들이 원하고,

바라는 대로 생각하고 단정하고 말았다.


"좋은 정보 감사."


정덕수는 강우의 변해버린 분위기에 몸을 부르르 떨며

대표실을 나가려다 강우의 부름에 멈췄다.


"덕수야."


"넵!"


자신도 모르게 차렷 자세로 대답하는 정덕수였다.


"나가면서 규리 좀 불러줘."


"넵!"


정덕수는 예전 카이이던 시절이 생각났는지

바지를 한번 내려다보더니 나갔다.

정덕수가 나가고 잠시 뒤 장규리가 들어왔다.


"은지 언니가 없으니까

내가 오빠 비서 역할이네요~"


"남산만 한 배를 하고

일하겠다는 사람 말린다고 혼났다."


노정환과 강은지는 살림은 합쳤다.

노정환은 강우와 장규리 이후에

식을 올리고 싶었으나,

둘 다 나이가 있는 탓도 있었고

강우와 장규리가 언제 결혼을 할지

본인들도 모르는 상황에서 더는 늦출 수가 없었다.

결혼한 지 3개월 만에 강은지의 배가

남산만해졌지만 다들 모르는 척했다.


"대표님! 무슨 일입니까?"


"너는 비서가 이렇게 안 어울릴 수가 없다.."


"치.. 무슨 일인데요?"


강우는 간략하게 정덕수가 한 이야기를 했다.


"하.. 진짜.. 우리 오빠 많이 죽었다..

군대 갔다 왔다가 사람 유해졌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갔다 와서

더.. 개.."


"개?"


"개..."


"개..?"


"개구쟁이가 됐다고요.. 하하하"


"개구쟁이가 장난치러 가볼까?"


강우가 자리에서 일어나자

장규리가 중얼거리며 일어났다.


"물어뜯으러 가는 거겠지.."


"다 들린다."


"어머! 우리 자기~ 오늘 왜 이렇게 멋있을까?"


강우가 장규리부터 부른 이유가 있었다.

강우는 왜 장규리가 이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안다.

소중한 사람들의 일이라면 목덜미를 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숨통을 끊어 놓는 강우였다.

이미 펄펄 끓고 있을 강우의 열을 조금이라도

식혀 놓을 필요가 있었고

언제나 그 역할은 장규리의 몫이었다.


만약 지금 옆에 장규리가 없었다면

자신이 어떤 짓을 할지 몰랐다.

비록 돌아가셨지만 누구보다 소중했던

어머니라는 존재가 있었기에

작은어머니라 부를 뿐 김순현은

강우에게 친어머니와 다름없었다.

게다가 자신도 강우의 어머니라 생각하기에

자식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마음을

이용하는 그들을 용서할 수 없었다.


촬영장에 도착한 강우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난리가 그런 난리가 없었다.

투자한 돈이 어디로 갔는지 당장

물어보고 싶을 만큼 촬영 환경이 개판이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투자자의 등장,

그냥 투자자도 아니고 강우의 등장에

모두가 넋이 나가버렸다.


강우라는 존재는 스텝이 와서 안내할 존재가 아니다.

역시나 감독이 뛰어와 강우를 맞이했다.


"하하하 강 대표님! 안녕 하십니까!

저는 드라마의 감독인 김.."


"됐고. 제작사에 연락해 제작 자금 명세서 받아 오세요."


강우는 그의 이름이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았다.

어차피 오늘이 지나면 사라질 존재일 뿐이고

목덜미를 물어야 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네.."


면전에서 자신보다 나이어린 사람에게

무시당한 감독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허리 숙여 인사하고

시키는 일을 하는 것뿐이었다.


"명복을.."


"그럴 가치도 없어."


잠시 뒤 감독이 명세서를 가져왔다.

그리고 그 뒤로 안 그래도 보고 싶었던

여배우가 따라 들어왔다.


"어머~ 강 대표님~ 이렇게 뵙네요~

저 소나라 예요~"


"모르고 관심도 없습니다."


"네?"


"일 중이니까 조용히 하시죠."


면전에서의 무시는 감독만 당한 것이 아니었다.

강우는 명세서를 자세히 읽지도 않았다.

GA에서 투자하면서 계약서 작성한 조항대로

이행했다면 이런 환경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GA는 투자 계약서의 첫 번째 사항은

수익금을 어떻게 하나가 아니라

스텝과 단역들, 그리고 엑스트라들의

복지를 어떻게 하나였다.

하지만 촬영장 어디에서 복지를 위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계약 불이행이군요.

투자금 9억에 위약금이 세배니까 27억입니다."


"네?"


"다시 말씀드려요? 아니면 서면으로 할까요?"


"갑자기 이러시면.."


감독에 말에 강우는 참고 있던 이빨을 드러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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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강우 기자들을 지켜보다. +6 20.11.12 1,440 27 14쪽
170 강우 맥시엄 대표와 만나다. +9 20.11.11 1,467 22 15쪽
169 강우 쓰지 않았으면 했던 이빨을 다시 꺼내다. +4 20.11.10 1,469 28 13쪽
168 강우 선택을 장규리에게 맡기다. +6 20.11.09 1,492 25 14쪽
167 강우 찾아간 목적 자체가 달랐다. +6 20.11.08 1,578 27 15쪽
166 강우 박쥐를 발견하다. +8 20.11.07 1,550 25 11쪽
165 강우 평온 속에도 어둠은 있다. +6 20.11.06 1,551 23 12쪽
164 강우 마지막 보물에게 간택 당하다. +8 20.11.05 1,564 28 11쪽
163 강우 돈과 힘을 쓰다. +9 20.11.04 1,533 30 12쪽
162 강우 색종이의 주인을 찾아가다. +8 20.11.03 1,563 28 12쪽
161 강우 또 하나를 느끼다. +4 20.11.02 1,606 32 14쪽
160 강우 보물찾기 프로젝트의 첫 번째 보물을 찾다. +8 20.11.01 1,656 36 11쪽
159 강우 여행을 가다. +8 20.10.31 1,732 37 11쪽
158 강우 시간이 흐르고 변화하다. +10 20.10.30 1,848 35 14쪽
157 강우 누군가의 복수 소식을 듣다. +10 20.10.29 1,895 36 12쪽
156 강우 한 놈을 보내니 또 한 놈이 오다. +12 20.10.28 1,879 36 14쪽
» 강우 작은어머니를 만나러 가다. +10 20.10.27 1,888 35 11쪽
154 강우 가야 할 곳을 다녀오다. +10 20.10.26 1,923 39 12쪽
153 강우 마침표를 찍다. +12 20.10.25 1,984 39 12쪽
152 강우 마침표만 남겨 놓다. +12 20.10.24 1,940 36 15쪽
151 강우 큰 그림을 그리다. +8 20.10.23 1,909 39 13쪽
150 강우 중국 기획사 대표와 만나다. +7 20.10.22 1,902 3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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