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0.08.03 18:53
최근연재일 :
2020.12.11 18:00
연재수 :
200 회
조회수 :
789,986
추천수 :
13,322
글자수 :
1,022,379

작성
20.12.08 18:00
조회
1,046
추천
21
글자
11쪽

강우 축가가 울려 퍼지다.

DUMMY

197. 강우 축가가 울려 퍼지다.


강우와 장규리의 결혼식 당일.

대표실에는 턱시도를 입은 강우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장규리가 마주하고 있었다.


"오빠.. 왜 이렇게 떨리죠?"


"나도.. 최고로 떨리는 것 같다.."


"헤헤 그래도 기쁜 떨림이라 좋아요~

참! 엄만가 우리 결혼하면 나가서 살래요!"


"응? 왜?

장모님이 나에게는 그런 말씀 없으셨는데..?"


강우는 장모님이 된 장규리의 어머니인 최희영과

처제와 매제가 된 장규정, 장규환과 함께

5명이 한집에서 살고 있었다.

강우에게 이들은 처가댁 식구라는 생각보다

친가족이라는 생각이 더 강했다.


"오빠에게 말하면 분명 반대할 거라고

나에게만 말했어요..

엄마도 내심 아쉬운 것 같지만..

신혼은 둘이 보내는 게 좋다고.."


"우리는 오래전부터 이미 한방을 쓰고 있는데..

뭔가 둘이 살면.. 다른가?"


"나도 이제 와서 무슨 말이냐고 했죠..

솔직히 규정이나 규환이가

오빠에게 하는 거 보면 형부, 형님은 아니잖아요?"


"그렇지. 일반적인 사돈 관계가 아닌

일반적인 남매, 형제의 모습에 가깝지. 하하하"


"엄마는 생각이 조금 다른가 봐요.

아무리 그동안 부부와 같이 생활했어도

식 올리고 나면 정식 부부가 되는데..

기분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질 거라고..

그리고 신혼의 알콩달콩은

그때만 느낄 수 있는거라고.. 헤헤"


"흠.. 그런가? 네 생각은 어때?"


"제가 한 번도 엄마와 동생들과

떨어져 지내본 적이 없어서

따로 오빠와 지내고 싶기도 해요..

하지만 규환이는 야근이 많고..

규정이도 지금 남자친구와

결혼 이야기가 나온다는데..

그럼 엄마가 혼자 있는 시간이 많잖아요.."


결혼식을 앞둔 두 사람의 대화가

다른 커플들과 조금 다르지만

식만 올리지 않았을 뿐 이미 부부나 다름없는

강우와 장규리이기에 가능한 대화였다.


생각을 마친 강우는 자연스럽게

장규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려다가 멈칫했다.


"휴.. 예쁘게 헤어했는데 망칠 뻔 했네. 하하"


"저도 자연스럽게 머리를 맡길 뻔했네요. 호호호"


"내가 잠깐 생각해 봤는데..

한 2년 정도만 따로 살아 보자.

대신 지금 집 근처에 매물 있나 보고 있으면

근처로 집을 구하는 건 어때?"


"오! 좋아요! 헤헤"


- 나오실 시간입니다.


문밖에서 식을 알리는 목소리가 들리자

장규리가 강우에게 다가가 팔짱을 꼈다.


"여보~ 가요!"


"응."


강우와 장규리가 대표실 문을 열고 나오자

비서실 직원들이 복도 양옆으로 서서

박수와 환호로 둘을 축하해 주었다.


한층 한층 내려갈 때마다 GA 각 부서 사람들이 나와

부서끼리 협의한 축하 방식대로

지금 순간 가장 행복할 두 사람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어느 층의 복도에는

강우의 GA에서 처음 찍었던 프로필 사진부터

최근 사진까지의 사진이

브로마이드 처럼 걸려있었고,


어느 층에는 장규리의 어릴 적 사진부터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지금의 모습까지의

사진이 벽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또 어느 층에는 소속 아트스트와 함께

활동하고 작업했던 모습들이 가득했고,

다른 층에는 강우가 팬클럽 샤워와

찍었던 사진들이 걸려있었다.


직원들과 소속 아이트스들의 축하를 받는 동안

환한 미소로 고마움을 전하던 장규리가

식이 열릴 지하 대 강당에 도착하자 울먹였다.


"오빠.. 이렇게까지 해 줄지 몰랐어요.."


GA 사옥으로 들어와 대표실에 오기까지

없었던 사진과 축하 문구들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다시 대표실을 나오자 펼쳐져 있었던 것이었다.

GA 식구들의 깜짝 선물에 감동한

장규리는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장규리의 눈물을 닦아 주던 강우도

장규리만큼 감동했다.


"다들 기다리겠다. 들어가자."


"네!"


대 강당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그곳에는

강우의 울타리 속 울타리에 자리한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강우가 다시 세상을 나와 만나고 알게 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결혼식을 하고 있을 무렵

전국에 결혼 축가와 팡파르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강우와 GA 뿐만 아니라 JK 그룹과 지방단체,

샤워 등의 지원을 받은 합동결혼식의 장면은

뉴스와 인터넷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


그런 모습을 보며 `돈 지랄`이니,

`세상에 어려운 사람이 그들 뿐이냐` 라는 식의

댓글과 기사들이 간혹 올라왔지만

이내 비난 댓글에 시달리며 묻혀버렸다.


그리고 JK를 포함한 대한민국 대표 기업들의

대표들이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이번 일은 단발성이 아닌 대한민국의 또 다른 축제로

만들겠다고 선언하는 기사가 나오며

다소 부정적이던 대한민국 재벌이라는 이미지를

지우는데 한 몫 했다.


결혼식과 파티를 모두 마친 강우는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고

대표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장 대표님..

아니 이제 사모님이라 불러야 하나요?"


"하하하 그냥 편하게 하세요.

규리도 그걸 원할 겁니다."


마 상일 이상의 물음에 강우가 답했다.


"하하하. 네.

장 대표님은 어디 가시고 혼자 계십니까?"


"장모님과 동생들하고

잠깐 이야기하고 온다고 하네요."


"내일 신혼여행 가시기 전에 많이 쉬어 두세요~

대표님 성격상 장 대표님이 하고 싶다,

가고 싶다 하는 곳이면 무조건 OK 하실 텐데 하하

경험자의 말입니다~"


"하하하 규리가 짜놓은 계획을 봤는데..

만만치가 않더라고요. 하하하

참! 오늘 행사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강우가 말한 행사가 자신의 결혼식이 아닌

합동결혼식을 말하고 있음을 눈치챈 마상일이

사적인 모드에서 공적인 모드로 변해

짧게 보고 했다.


"전 세계의 축제인 월드컵이나

올림픽을 열어도 불평불만이 나오는데

당연히 이번 행사도 그런 말들이 나왔습니다."


정치인이 좋은 발언을 하고 국민들을 위한

법을 개정해도 근거도 없는 비판부터

하는 사람도 있고,


오랫동안 비밀로 해왔던 봉사나 기부활동이

밝혀진 연예인들에게 이미지를 위한

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거나 어려운 사람들 돕는

사람들의 기사에 당연한 일을 가지고 무슨 기사냐고

비꼬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 사람들을 수없이 봐왔던 강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죠..

대중들 대부분은 이번 행사에 대해

박수 쳐주고 있습니다."


마상일의 말처럼 그런 사람들은

콩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불만부터 말할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말과 행동을

걱정하고 무서워할 강우가 아니었다.


"봉사나 기부는 학교에서

강제로 하는 것밖에 안 해봤을 것이고,

어르신이 박스를 가득 싣고 길을 건너는

모습을 보고 도와주지는 못 할 망정

눈살이나 찌푸릴 그런 사람들의 말은

신경 쓰지 맙시다."


"그럼요. 그래도 일부 비판 적힌 내용 중에서

참고할만한 내용이 몇 개 있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두가 이런 대대적인 행사는

처음이었으니까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겠죠.

그런 정당한 비판을 잘 활용하면

다음 행사는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 왔어요~"


장규리가 대표실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머니와 동생들과 대화하며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많이 울었네? 눈은 떠져?"


"헤헤헤 시야가 조금 좁은 정도? 그래도 좋아요~

근데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어요?"


마상일이 강우를 대신해 이야기해주었다.


"오호~ 그럼! 이건 어때요?"


마상일은 장규리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세를 고쳐 잡는 강우의 모습을 보며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단순한 보고가 회의까지 넘어가는 일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내일 신혼여행을 앞두고 있고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 두 사람이 한 일은 아니었다.

회사의 운명이 달려있거나,

오늘 당장 처리해야 하는 일도 아니었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의견을 내고

또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둘의 모습에

웃음이 나는 마상일이었다.


"하하하하 두 분 지금 뭐 하시나요?"


"네?"

"음?"


"지금 이 모습이 이제 막 결혼식을 마친

신랑 신부의 모습은 아닌 것 같은데요?"


"아!"

"맞다!"


"허.. 두 분! 빨리 이곳에서 나가세요!"


마상일에게 혼이 난

강우와 장규리는 부부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동시에 뒷머리를 긁으며 일어났다.

그 모습에 마상일이 크게 웃었다.


"하하하하 지금 두 분의 모습

동영상이라도 찍고 싶네요. 하하하

참! 이거 받으세요."


마상일이 안주머니에서

두툼한 봉투를 꺼내 강우에게 건넸다.

봉투를 열어본 강우의 눈이 커졌고

장규리도 마찬가지였다.


"이건.."


"직원들이 조금씩 모았습니다.

축의금 대신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강우와 장규리는 자신들의 결혼식에서

누구의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직원들도 아티스트들도

두 대표님과 GA에 받은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끼리 무엇을 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하하"


"뭘 더 합니까.. 이미 많은 것을 받았는데요.."


"맞아요!"


"두 분은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희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카드를 대부분 사용하겠지만,

현금을 써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겁니다.

블랙이들이 한 1년은 현지에서 살아도 될 만큼의

돈을 내겠다 해서 말린다고 혼났습니다. 하하."


강우와 장규리를 잘 알고 있는 마상일은

신입에 가까운 직원들은 만원,

위로 올라갈수록 만 원씩 더 모았고

아티스트들은 십만 원씩 모았다.

직원들과 아티스트들이 너무 적다며 소리쳤지만

마상일이 겨우 설득했다.


하지만 결코 적은 돈이 아니었다.

유로화로 환전했기에 봉투 하나에 다 들어갔지

그 액수는 500만 원이 넘었다.


강우는 마상일과 직원들,

그리고 아티스트들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기로 했다.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환전을 못 해서 현지에서 해야 하나 했는데.. 하하하"


"참!"


"네?"


"다들 굳이 선물은 사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마상일의 말에 강우와 장규리는

서로 마주 보며 웃기 시작했다.


"하하하 규리야~

나만 선물 사오라고 말하는 것처럼 들리냐?"


"호호호 아.. 아 배야..

쇼핑 시간을 좀 늘려야겠는데요?"


"아무래도 그렇지? 하하하"


강우와 장규리는 그날 밤 직원들에게는 공통된 선물을,

송지원과 마상일 이사나 블랙스완 같은

꼭 따로 챙겨야 하는 사람들은

각자 어울릴만한 선물들의 목록을 작성하고

다음 날 유럽으로 한 달간의 신혼여행을 떠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업데이트) 20.11.14 220 0 -
공지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필독) 20.10.25 1,051 0 -
공지 안전하고 풍성한 추석 되세요! 20.10.01 270 0 -
공지 연재관련 및 후원금 감사 공지 20.09.18 433 0 -
공지 66화 중 잘못된 표현에 관하여 사과드립니다. +2 20.08.30 665 0 -
공지 34화 35화에 관하여 +2 20.08.12 718 0 -
공지 일반연재로 전환 되었습니다~ +4 20.08.10 9,674 0 -
200 장규리의 이야기 (마지막화) +30 20.12.11 1,360 34 12쪽
199 강우 오디션을 진행하다. +4 20.12.10 1,070 19 12쪽
198 강우 10년, 그리고 5년이 흐르다. +9 20.12.09 1,074 22 11쪽
» 강우 축가가 울려 퍼지다. +4 20.12.08 1,047 21 11쪽
196 강우 결혼 준비도 강우 답게하다. +4 20.12.07 1,095 18 12쪽
195 강우 마지막 촬영을 하다. +8 20.12.06 1,071 23 12쪽
194 강우 제안과 경고를 하다. +6 20.12.05 1,100 18 12쪽
193 강우 장규리에게 달라붙은 환자를 만나러 가다. +4 20.12.04 1,062 22 11쪽
192 강우 늑대 배우 촬영이 시작되다. +4 20.12.03 1,075 19 11쪽
191 강우 서로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다. +4 20.12.02 1,086 21 12쪽
190 190. 강우 드라마 제목이 정해지다. +4 20.12.01 1,099 23 12쪽
189 강우 드라마 확정과 데뷔조 아이들을 만나다. +4 20.11.30 1,136 25 12쪽
188 강우 두 작가와 만나다. +6 20.11.29 1,190 21 12쪽
187 강우 계약을 진행하다. +4 20.11.28 1,247 22 12쪽
186 강우 새로운 곡을 찾다. +4 20.11.27 1,209 23 12쪽
185 강우 일선에서 물러나다. +6 20.11.26 1,246 24 12쪽
184 강우 사태수습을 위해 움직이다. +8 20.11.25 1,334 26 13쪽
183 강우 벌을 주다. +6 20.11.24 1,321 26 15쪽
182 강우 최대무와 김호중을 만나다. +8 20.11.23 1,296 24 15쪽
181 강우 권력을 이용하다. +10 20.11.22 1,301 27 13쪽
180 강우 배신자를 확인하다. +8 20.11.21 1,279 30 15쪽
179 강우 의심이 확신이 되다. +6 20.11.20 1,264 24 12쪽
178 강우 그들의 목적을 알다. +16 20.11.19 1,316 23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