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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0.08.03 18:53
최근연재일 :
2020.12.11 18: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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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22,379

작성
20.11.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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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강우 두 작가와 만나다.

DUMMY

188. 강우 두 작가와 만나다.


강우는 다음 날 바로 작업실에 들어가

6일 만에 밖으로 나왔다.


"휴.. 오랜만에 한 작업이라 쉽지 않았네요..

박 프로듀서님은 전보다

체력이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작업실에서 6일을 함께한 박영진에게 강우가 물었다.


"체력요? 하하 전혀요!

단지 오랜만에 대표님과 작업해서

즐거울 뿐입니다 하하하"


"곡은 마음에 드나요?"


"그럼요!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처음 가져오신 악보로는 멜로디는 괜찮은데

아이돌과 어울릴까 싶었는데

대표님 손을 거치니 `내가 아이돌이다!` 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하"


"다행이네요.

그 두 곡 말고 다른 한 곡은 비밀로 해주세요."


"네? 비밀로?

음.. 뭔지 모르겠지만 알겠습니다! 하하

그 곡 OST 같은 곳에 쓰면 딱 맞겠던데요?"


"발매하지 않을 겁니다. 다른 용도가 있어서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생각이 있겠죠!

저는 쉿 하겠습니다."


강우는 `리전트`와 `러브피드`의 곡을 완성하고

장규리를 대표실로 불렀다.


"작곡부터 내가 했다면 진짜 규리 네 말대로

이 주 아니.. 삼 주는 작업실에 있을 뻔했다."


"한동안 손 놓고 있어서 그렇죠~"


강우는 자신이 가이드한 두 곡을 장규리에게 건넸다.


"두 곡 들어있는데 `삼각형 별` 이란 제목은 리전트,

`뫼비우스`는 러브피드의 곡이야.

데뷔는 3개월 후로 잡으면 되겠지?"


"네! 고생했어요~"


"너도 작곡 배우고 싶다고 했지?"


"가르쳐 줄 거예요? 진짜죠?"


"나는 한가하지만 네게 바쁘니까

하루에 한 시간 씩 어때?"


"좋아요! 헤헤"


한 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GA는 두 아이돌의 데뷔가 점점 다가와 바빠졌을 뿐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운영되고 있었다.

장규리도 전혀 음악에 대해

모르고 있었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기초부터 빠르게 흡수해 나갔다.


"생각보다 배우는 게 빠른데?"


"생각보다? 쳇! 저 무시해요?

저도 GA 대표 중 한 명이라고요~

오빠를 옆에서 보면서

정확히 왜 거기서 그 음을 쓰고

왜 그렇게 변형되는지 몰랐을 뿐이지~

봐온 게 얼마인데!"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엎는다는데

이 정도 해야죠! 에헴!"


"이제 초보 딱지 뗀 거 알지?"


"치.. 칭찬하지를 말든지. 흥이다!"


강우는 삐친 척 하는 장규리에게 악보 하나를 건넸다.


"뭐예요?"


"지금 네 수준에서 다듬어 보기 좋은 곡이야.

한 음 한 음 처음부터 작곡해 보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기존 곡들을 재해석해 보거나

이미 틀이 잡힌 곡을 편곡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될 거야."


"헤헤~ 알았어요~ 저 작업실 써도 되죠?"


"누가 못쓰게 해?"


"그건 아닌데.. 초보가 알지도 못하면서

작업실 쓴다고 이상하게 볼까 봐.."


"이상하게 볼 사람 아무도 없는 거 알면서 그런다."


"그렇기는 한데.. 작업실은 왠지 성역 같아요.

허가된 사람만 들어올 수 있는? 비밀이 가득한?"


"하하하 조금 그렇기는 하지? 좋아!

나 강우가 장규리의 작업실 사용을 허하노라!"


"피.. 작업실 대장은 김 프로거든요?!"


"이미 말해 놨거든요!

곡 작업을 하다 보면 스스로 만족하지 못할 거야.

조금더라는 생각이 수백 수천 번이 들거든..

작곡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그런데

너는 더 그렇겠지?

이게 맞나?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나?

이런 생각들이 들어야.

지금은 딱 거기까지가 맞다고 생각하면 돼.

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순간이거든."


"오호! 알겠어요! 제가 가진 것 만큼만 쏟아 붓고!

오빠에게 보여줄게요!"


장규리는 강우가 자신에게 준 곡이

무엇인지 모른 채 작업실로 갔다.

장규리가 나가자 강우는 인터폰을 눌러 비서를 불렀다.


"네. 대표님."


"비서라는 맥락은 같지만 엔터의 비서는

다른 곳과 조금 다른데.. 힘들지는 않나요?"


"괜찮습니다. 은지 선배님이 돌아와도

계속 일하고 싶은 정도 입니다."


"은지 씨가 오면 나가실 생각이었습니까?"


"저는 계약직인 줄..알았습니다.."


"하하하 저희는 계약직 같은 거 없습니다.

장 대표도 비서가 있어야 할 시기 입니다.

지금 제 일이 많지 않으니 천천히 업무 파악하시고

은지 씨 오면 확실히 배워서 장 대표 부탁합니다."


"네!"


강우의 비서 강은지가 둘째 임신과

첫째 육아의 이유로 휴직하면서

모 IT 회사 본부장의 비서로 있던 도지영을 추천했다.


도지영은 기존에 모시던 상사의 갑질과

자신의 잘못을 모든 것을 비서실 탓으로 돌리는 것에

조금씩 지쳐가고 있었다.

어느 날 그동안 지나쳤다며 본부장이

술자리를 제안했지만, 여자관계가 복잡한 본부장의

술자리 제안이라 도지영은 거절했다.

거절 이후 더 심하게 자신을 괴롭히자

퇴사를 결심하고 있는데 친분이 있던

강은지에게 전화를 받았다.


강은지의 전화를 받고 GA로 이직하면서

꿈의 직장이 있다면 이곳이구나 싶었다.

강은지의 추천도 있었고 그 회사를 하루빨리

나오고 싶다는 생각에 GA 계약서를

정확하게 읽지 않고 사인을 했다.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계약직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했다.

특히 자신은 강은지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이라

더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의 생각과 달리 정직원이었고

계속 GA에서 일할 수 있는 것에

너무나 기쁜 도지영이었다.


"매니지먼트 팀에 연락해서

혹시나 제 앞으로 대본 온 것이 없는지

물어봐 주시고 있으면 전부 가져다 달라고 해주세요."


"네. 대표님!"


잠시 뒤 매니지먼트 팀 최 실장이

다른 직원과 함께 엄청난 양의 대본을 가져왔다.


"헉.. 이게 전부 제 앞으로 온 대본입니까?"


"네. 대표님. 대표님이 드라마나 영화를

잠시 쉬는 걸 알면서도

꾸준히 대본을 보내더라고요. 하하"


"미안하면서도 고맙네요.. 고생했어요."


"네! 수고하십시오!"


강우가 쌓여있는 대본과 시놉을 읽고 있는데

마 이사가 들어왔다.


"헐.. 이게 다 뭔가요?"


"제 앞으로 온 작품이라네요..

배우 강우를 잊지 않고 찾아 주니

고맙고 미안하기도 한데.."


"마음에 드는 작품이 없군요?

그런데 다시 배우로 활동하시려고요?"


"네. 대표실만 차지하는 것도 미안하고..

현장으로 공기도 마시고 싶고.. 하하"


마 이사는 그런 강우의 의견을 반겼다.

일선에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강우가 할 일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제 막 무기력함과 회의감에서 빠져나온

강우가 바로 일선에서 물러나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남았었다.


경영인으로 연예계에 들어온 것이 아닌

배우로 시작했던 강우이기에

다시 연기를 한다면 새로운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나머지 대본을 읽어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김혜란 작가님에게 연락해 보시죠?"


"김 작가님요?"


"실은.. 몇 년 전 김 작가님이 대표님을

주인공을 쓰고 싶다며 써 놓은 작품이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당시 대표님이 작품 활동한 상황이 아니어서

김 작가님이 아쉬워하면서도

혹시 대표님이 다시 연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

바로 연락을 달라고 하셨거든요."


마 이사는 바로 김혜란 작가에게

연락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감독이나 작가의 명성과 경력보다

작품을 우선으로 하는 강우라 말하지 못했다.


"연락해 보죠!

사실.. 지금 한번 다 읽고 혹시나 싶어서

두 번째 읽는 거거든요."


"하하하 김 작가님이 좋아하시겠네요!"


강우는 바로 김혜란 작가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 약속을 잡았다.

김혜란은 자신의 스승인

김지숙과 함께 가도 되냐고 물었고

강우는 흔쾌히 수락했다.

장규리와 마 이사에게도 같이 저녁을 하자며 권했지만

장규리는 처리할 일이 있다며 거절했고

마 이사는 오랜만에 세 분이

편한 식사를 하라며 거절했다.


강우와 김지숙, 김혜란은

한정식 식당에서 마주 보고 앉아있었다.


"하하 그래서 저 혼자 왔습니다. 작가님."


"우리 강 대표 왕따네?"


"그러게요 하하하"


"두 분 다 별일 없으셨죠?"


고개를 끄덕이는 김혜란과 달리

김지숙은 눈이 가늘어졌다.


"난 별일 있었는데?

나는 순현 언니가 그렇게 부러울 수 없더라~

누구는 작은어머니~ 이모~ 이렇게 불리는데

나는 작가님~ 이러고~"


"하하하 작작은 어머니는 그러니까..

큰이모로 부르는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좋아! 내가 허락하지 호호호

큰이모~ 좋은데? 호호호"


서로 간에 일상적인 대화를 주고받으며

식사가 끝나고 후식이 나오자

김혜란이 가방에서 시놉을 꺼내 강우에게 건넸다.


"대본은 16회까지 이미 나온 상태예요.

다 들고 오기 무거워서. 호호"


강우는 받은 시놉을 천천히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읽어 내려는 가는 강우의 눈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본

김지숙은 크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호호호호 어때? 조금 익숙한 스토리 아냐?"


강우에게 익숙하다 못해 잘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송지원과의 만남에서부터 시작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살아온 삶이

그대로 적혀있었다.


"네.. 혹시.."


"혹시는 무슨~ 맞아~ 네 이야기야~

너와 규리의 러브스토리는 부고

주는 너의 성공 스토리!"


"부모님의 죽음 부분은 일부러 빼신 건가요?


"넣을지 말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

넣는다면 강우라는 존재에 대해

더 정확히 표할 수 있지만

강 대표님.. 아니 강 배우님을

힘들게 하지 않을까 싶어서.."


강우의 물음에 답을 한 것은 김혜란 작가였다.


"넣어 주세요.

제 삶에서 절대 빼놓지 못하고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두 분입니다.

제 인생을 그린 작품이라면

빠져서는 안 되는 분입니다."


담담하게 말하는 강우의 눈을 바라본

김지숙과 김혜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연히 강우역은 네가 하면 되는데.. 규리역은..

규리가 연기가 되면 좋지만.. 알지? 호호호"


"하하하 발연기에 가깝죠.."


"그래서 규리역은 아린이가 하면 어떨까 싶어요~!

수지도 생각해 봤는데..

조금 더 강 대표님과 함께한 시간이 많은

아린이가 좋겠다 싶었어요~

큰 틀과 전체적인 대본은 제가 썼어요.

언니도 몇 개 에피소드를 썼고요.


"공동 작업하신 건가요?"


"공동은 무슨~ 혜란이가 다 했어~

난 보충한 것 말고는 없어~

혜란이가 언제가 너를 중심으로

작품을 써 보겠다고 했거든~

다른 작품 하면서 틈틈이 계속 썼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수정하고 있지~호호"


강우는 자신을 생각하며 글을 써준

김혜란 작가에게 고마웠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와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을 위해, 아끼는 제자의 작품을 위해

참여한 김지숙 작가에게도 고마웠다.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였다.

그랬기에 더 하고 싶었고,

그랬기에 누구보다 잘할 자신이 있었다.


"하겠습니다!"


"그럼! 제가 준비할게요!"


"호호호 혜란이 네 이름과

강우를 배경으로 한 시놉 슬쩍 흘려도

방송국들이 알아서 찾아 올거야~

혜란이 너도 너지만 강우 덕분이

캐스팅도 쉬울 거고~

혹시라도 안되는 것 있으면

내 이름 팔아~ 나도 도울게~"


"고마워요~"


강우는 이 작품이 자신의 선물이기도 하지만

장규리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았다.


"저.. 실은.."


강우는 지금 몰래 준비 중인 일을

두 사람에게 털어 놓았다.


"호호호 진짜? 혜란아~ 네 생각은 어때?"


"저도 좋아요! 너무 좋아요!

마지막 화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자신의 의견을 받아준 두 사람에게

다시금 감사의 말을 전하는 강우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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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장규리의 이야기 (마지막화) +30 20.12.11 1,368 34 12쪽
199 강우 오디션을 진행하다. +4 20.12.10 1,076 19 12쪽
198 강우 10년, 그리고 5년이 흐르다. +9 20.12.09 1,080 22 11쪽
197 강우 축가가 울려 퍼지다. +4 20.12.08 1,052 21 11쪽
196 강우 결혼 준비도 강우 답게하다. +4 20.12.07 1,100 18 12쪽
195 강우 마지막 촬영을 하다. +8 20.12.06 1,077 23 12쪽
194 강우 제안과 경고를 하다. +6 20.12.05 1,106 18 12쪽
193 강우 장규리에게 달라붙은 환자를 만나러 가다. +4 20.12.04 1,067 22 11쪽
192 강우 늑대 배우 촬영이 시작되다. +4 20.12.03 1,080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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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강우 드라마 확정과 데뷔조 아이들을 만나다. +4 20.11.30 1,141 25 12쪽
» 강우 두 작가와 만나다. +6 20.11.29 1,197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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