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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올렛 님의 서재입니다.

늑대배우 강우, 정점에 서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루시올렛
작품등록일 :
2020.08.03 18:53
최근연재일 :
2020.12.11 18:00
연재수 :
2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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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1,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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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022,379

작성
20.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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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
12쪽

강우 의심이 확신이 되다.

DUMMY

179. 강우 의심이 확신이 되다.


촬영장에서 강우가 나가고 강우를 걱정하던 장규리는

전화를 받자마자 집으로 왔다.

괜찮냐며 걱정하는 장규리를 달래고

XHQ에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해줬다.


"그 사람이 진짜 그렇게 말했다고요?"


"응."


"오빠 정환 아저씨는 무슨 말 없었어요?

이상하잖아요..

최대무를 신경 안 쓰고 있던 것은 맞지만..

그런 사람들 접대하려면 장소야 뻔하잖아요..

그런 장소는 정환 아저씨가 다 잡고 있는데..

최대무가 보이는 순간 오빠에게 말했을 텐데.."


"나도 그것 때문에 너만 부른 거야."


"오빠와 정환 아저씨와의 관계를

아는 사람 중에서 정보가 나갔..다?"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어..

정환이가 아무리 바빠도 최대무를 놓칠 일이 없지.

그리고 무엇보다.. 정환이 가계에서

이상한 짓 했다가는 바로 쫓겨나..

확신할 수 없지만 나와 정환이의 관계를

알고 있는 누군가가 최대무에게 말했고

최대무는 숨기기 위해 서울 외곽이나 별장 같은 곳에서

접대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참! 방송국 쪽에서 이상한 움직임 없었어?

소혜 건 말고."


"이상한.. 움직임.. 이라고 하기에는 별거 아닌데..

작년 대비 들어오는 시나리오나 섭외가

조금 줄어들기는 했어요.

그런 사람들이 최대무 쪽으로

넘어간 거 치고는 아무것도.."


"지금까지 그들이 태클을 걸만한 것들이 없었으니까

아마 소혜의 일이 스위치가 아닐까 싶다.

소혜 일도 내가 나섰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

쉽게 터트리지 못할 거야.

하지만 난 소혜의 이름이 거지 같은 기사에 오르기 전에

모든 일을 처리할 거야."


"뭐? 뭐부터 해야 해요?"


"우선 도둑놈부터 찾아야지."


"관계를 아는 사람이 누구누구죠?"


"GA 내부에서는 마 이사님, 김호중 본부장,

강은지, 블랙스완 멤버 정도겠네..

그리고 외부에서는 이모와 작은 어머니,

JEN 방송국의 한국원 사장님, 곽상필 대표정도?

하지만 내부에 있다고 했어.."


"은지 언니와 블랙이들은 제외네요."


"응. 나도 처음에 은지 씨와 블랙이들도 같이

부르려고 했는데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너만 불렀어.

혹시 나 없는 동안 마 이사님이나

김 본부장님 특별한 거 없었어?"


"네.. 기존 배우나 가수들은 알아서 잘하고 있고..

두 데뷔조 준비로 바쁘다는 것 말고는..

그런데.. 진짜 그 두 분 중에 한 명일까요..?

전.. 솔직히 XHQ 대표의 말보다..

그 두 사람을 더 믿고 싶어요..

혹시! 이것도 오빠를 흔들기 위한 짓 아닐까요?

이렇게 말해! 그럼 GA가 흔들릴 거야!

이런 식으로 사주받고.."


"그 상황에서 그 정도 배짱부릴 놈이 아니었어."


"진짜... 어떡해요.."


장규리의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렀다.

두 사람 중 한 명이 확실하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오랜 시간 함께하며 믿었던 사람을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강우 또한 막막했다.

최대무 부자에서 복수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고

함께 이겨내면서 돈독해진 이들이다.

그리고 대표가 되는 과정에서도,

강우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늘 든든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주었던 사람들이었다.

그런 두 사람 중에서 배신자가 나왔다고

가정하고 있는 자체가 너무나 화가 나고 답답했다.


"우선 김 본부장님부터 알아보자."


"아! 이모님에게도 연락해 줘야죠?"


"이미 연락했어. 이모부에서 행동하지 말고

알고만 있어 달라고 했고."


다음날 강우는 블랙스완의 멤버 초아의 집으로 갔다.

김호중 본부장과 가장 오래 함께한 아티스트는

블랙스완 멤버들이었다.

연습생 시절부터 함께하고 지금도 관리 받고 있는

그녀들이라면 뭔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강우가 다른 멤버 중에서 초아를 선택한 이유는

소혜와 함께 멤버 넷 중에서

가장 강우를 의지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소혜와 초아는 강우를, 다른 두 멤버는 김호중 본부장을

조금 더 따르는 경향이 있었다.


새벽 4시 강우는 초아 집 앞에서 서서 전화를 걸었다.

문이 열리고 강우를 맞이한 초아는

자다가 일어난 사람 같지 않았다.


"연락도 없이 와서 미안하다.. 그런데..

안 잤던 거야? 오전에 촬영 있다며?"


"어제 소혜 언니 일 있고.. 잠이 안 와서요.."


식탁을 사이에 두고 강우와 초아가 마주 보고 있었다.


"무슨 있니? 소혜 때문만은 아닌 것 같은데?"


"소혜 언니가 제일 걱정이지만..

오늘 촬영도 걱정돼서요..

어제 갑자기 대본이 바뀌었는데..

그냥 키스신이라면 괜찮은데..

장소라던가.. 분위기가.. 좀 그래서.."


소혜와 달리 초아의 드라마는 이미

6화가 방송된 시점이었다.

남자 주인공을 좋아하는 역할의 조연을 맡은

초아의 원래 대본은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남자 주인공에게 그의 집 근처 놀이터에서

기습적으로 뽀뽀하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바뀐 대본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혼자 사는 초아를 집에 바래다주고

그런 남자 주인공에서 야식을 먹고 가라며

집안으로 초아가 들인다.

그리고 이 기회에 남자 주인공의 마음을 잡기 위한

초아의 유혹이 침대를 배경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너무 변해버린 내용에 놀란 강우였다.

그리고 그들이 소혜 이전에

초아를 먼저 노렸음을 깨달았다.


자신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GA와 제작사가

소혜의 문제를 두고 협상하는 사이

오늘 촬영된 초아의 드라마가 방영될 것이다.

블랙스완의 막내 이미지의 초아의 그런 연기는

대중의 관심을 충분히 끌만 한 소재는 맞다.

하지만 팬들에서 큰 실망을 안겨줄 소재이기도 했다.


대중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이 아닌

자극적인 모습에 실망할 팬들을 안게 될 초아.

그리고 소혜의 사과와 고개 숙임.

최대무가 준비한 애피타이저가

소혜 하나가 아님을 깨달은 강우였다.


"김 본부장이 허락했어?

너와 정반대되는 이미지고..

아무리 네가 성인이지만 논란이 생길 텐데.."


"저도 바뀐 대본 들고 본부장님께 말씀 들렸는데..

대본만 보면 이상할 수 있는데

촬영에서는 안 그럴 거라고..

그리고 그런 부분 미리 다 말했으니 괜찮을 거라고.."


강우는 초아를 빨리 만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때문에 이런 일을 겪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했다.

강우는 초아를 만나러 오기 전까지도

그 둘을 의심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고민했다.

장규리의 말처럼 XHQ 엔터의 대표가

진짜 미친 척하고 연기하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초아를 본 순간 모든 고민이 씻겨 나갔다.

마 이사든 김호중 본부장이든 누구든

다 부숴버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머리와 마음이 차가워지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는 강우였다.

마 이사보다 김 본부장 쪽으로 마음이 기울기 시작했다.


"초아야 오늘 촬영에 본부장 온 데?"


"아뇨.. 첫 촬영 때는 왔는데 총괄 본부장 되고 부터는

한 번도 온 적 없어요."


"그럼 오늘 나랑 촬영장 갈까?"


"진짜요? 정말요?"


"응. 내가 챙겼어야 했는데 미안해.."


"에이~ 그동안 대표님 힘들었던 거 다 알아요!

우와~ 왠지 오늘 촬영 더 잘 될 것 같아요 헤헤"


이제야 조금은 원래 초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든 강우였다.


7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초아를 데리러 온

담당 매니저는 강우의 모습에 깜짝 놀랐다.


"대표님! 복귀 소식은 들었습니다!"


"차인호 매니저님 초아 촬영할 동안

휴대폰 좀 제가 맡고 있어도 될까요?"


언제나 밝게 웃어주고 다정하게 대해주던 대표가 아닌

차가운 대표의 모습에 초아의 매니저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고맙습니다. 이해해 달라는 말은 안 하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이유가 있겠죠. 하하하"


다가가기 힘든 강우의 모습에 매니저는

소혜의 하차 소식을 들은 후라 예민하다고만 생각했다.


촬영장으로 가는 차안에서 자신의 어깨에 기대어

잠을 자는 초아를 보고 강우는 두 주먹을 쥐었다.


촬영장에 도착한 강우는 초아를 깨웠다.


"차인호 매니저님?

잠시 초아와 할 말이 있는데 자리 좀.."


"네. 대표님"


매니저가 차에서 내리고 거리를 벌리는 것을

확인한 강우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초아야. 오빠 말 잘 들어."


오랜만에 들어보는 오빠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초아였다.


"네!"


"오늘 촬영 진행되는 거 보고

그 장면에서 내가 끼어들 거야.

네가 연기자를 하면서 이런 장면을 찍는 날도 올 거야.

하지만 그건 네가 원해서 찍는 거고

서로 합의가 된 상태로 찍는 거야."


"맞아요! 전 싫어요!"


"그래. 내가 막아 줄 테니까 넌 모르는척하고

일단 감독이 하자는 대로 해."


"네!"


"의심 없이 믿어주고 따라줘서 고맙다."


"에이~ 우리가 어떻게 오빠를 안 믿어요!"


초아의 촬영장도 강우가 나타나자

난리가 난 것은 마찬가지였다.


"강 대표님! 복귀하셨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복귀라고 할 것까지 있나요.

그냥 잠시 바람 좀 쐬고 왔을 뿐입니다."


"그..러시군요 하하하"


"제가 한 번씩 애들 촬영장 와서 구경하는 거 아시죠?

신경 쓰지 마시고 촬영하세요.

끝나면 회식 쏘겠습니다."


"회식요? 하하 좋죠!"


웃는 입과 달리 감독의 동공은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놓칠 강우가 아니었다.


잠시 뒤 촬영이 시작되었고 두개의 신 촬영 이후

문제의 장면을 촬영할 차례였다.

강우는 자신의 옆에 있는 초아 매니저의 표정을 살폈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매니저는 몇 번을 움찔하더니

초아가 유혹하는 장면에서 결국 움직이기 시작했다.


"감독님!"


"아이 씨! 차 매니저 뭐야?

한창 좋은데! 뭐하는 짓이야?"


"초아에게 이런 장면은 안 됩니다!"


"아니! 위에서 다 협의한 상황이야!

네가 초아를 아끼는 마음은 알지만

매니저가 나설 상황이 아냐!"


매니저는 감독을 지나 초아에게 다가갔다.


"초아 씨!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아닙니다!

제가 경험이 없어 모르는 건지 모르지만

이건 초아 씨가 감당할 수준이 넘었어요!"


"야! 너 뭐하는 거야?"


"분명 저희 본부장님이 대본만 이렇게 표현했지

진짜 그렇지는 않을 거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본 그대로 찍고 있지 않습니까?"


"야! 네가 뭘 안다고 지랄이야 지랄이!

PD와 작가가 좋다고 생각했으니까 바뀐 거고

GA에서도 허락한 일이야!

그리고! 강 대표님도 가만히 있는데

네가 설치긴 왜 설쳐?"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강우였다.

자신의 옆에서 움찔거렸던

매니저의 행동도 이해가 되었다.


"제가 가만히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우습군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차 매니저 아니었으면 제가

이 드라마 조기 종영 시킬 뻔했습니다."


"강 대표님!

이 장면은 이미 GA와 협의된 내용 아닙니까?"


"GA의 누구와요?"


"김호중 본부장과 협의했습니다!"


"김 본부장이 GA의 대표입니까?"


"그..그건.. 아니지만.."


"마치 저보다 김 본부장의 권한이

더 크다고 말씀하시는 것 같군요.

저는 GA 대표로서 초아에게 저런

저질스러운 장면을 찍게 할 수 없습니다!

차 매니저님 초아 데리고 회사로 들어가세요."


"네! 대표님! 감사합니다!"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차 매니저가 초아를 데리고 차로 이동하려는 순간

주차를 마친 김호중 본부장이 뛰어오고 있었다.


"대표님.. 본부장님인데요?"


"초아는 신경 쓰지 말고 차에 가있어."


"네.. 저.. 대표님?"


"응?"


"전 언제나 대표님 편이에요!"


"나도 언제나 네 편이야."


차로 이동하는 초아와 차 매니저가

중간에서 만난 김호중 본부장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강우는 보고 있었다.

눈치 빠른 것인지 아니면 불똥이 튀는 것이 싫은 것인지

감독은 잠시 쉬었다 가자며 외치고 사라졌다.


"김 본부장님.. 이곳에 오면 안 되는 거 였습니다.."


김 본부장이 이곳에 오는 순간 의심이 확신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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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장규리의 이야기 (마지막화) +30 20.12.11 1,368 34 12쪽
199 강우 오디션을 진행하다. +4 20.12.10 1,076 19 12쪽
198 강우 10년, 그리고 5년이 흐르다. +9 20.12.09 1,080 22 11쪽
197 강우 축가가 울려 퍼지다. +4 20.12.08 1,052 21 11쪽
196 강우 결혼 준비도 강우 답게하다. +4 20.12.07 1,100 18 12쪽
195 강우 마지막 촬영을 하다. +8 20.12.06 1,077 23 12쪽
194 강우 제안과 경고를 하다. +6 20.12.05 1,106 18 12쪽
193 강우 장규리에게 달라붙은 환자를 만나러 가다. +4 20.12.04 1,067 22 11쪽
192 강우 늑대 배우 촬영이 시작되다. +4 20.12.03 1,080 19 11쪽
191 강우 서로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다. +4 20.12.02 1,092 21 12쪽
190 190. 강우 드라마 제목이 정해지다. +4 20.12.01 1,104 23 12쪽
189 강우 드라마 확정과 데뷔조 아이들을 만나다. +4 20.11.30 1,141 25 12쪽
188 강우 두 작가와 만나다. +6 20.11.29 1,197 21 12쪽
187 강우 계약을 진행하다. +4 20.11.28 1,252 22 12쪽
186 강우 새로운 곡을 찾다. +4 20.11.27 1,214 23 12쪽
185 강우 일선에서 물러나다. +6 20.11.26 1,251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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