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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leaf 님의 서재입니다.

달빛이 비추는 등대 아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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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leaf
작품등록일 :
2019.07.19 16:16
최근연재일 :
2020.02.2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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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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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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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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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9. 스침

DUMMY

*


“더 이상 질문 없으시면 이만 발표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하린의 말에 옆쪽에서 PPT를 넘기던 민준도 그녀의 옆에 다가왔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인사를 했다. 크진 않지만 정돈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둘은 뒷정리를 한 후 자리에 앉았다.


“급하게 준비한 느낌이 나지 않아 좋았습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내용과 중간 중간의 완벽한 시청각 자료. 그리고 발표자들의 자신감 있는 태도가 발표를 지루하게 만들지 않아 마음에 드네요.”


장교수의 말에 하린과 민준이 살짝 마주보고 웃었다.


“발표자들의 호흡이 좋아 보였습니다. 성의도 느껴졌고. 이후 발표할 팀들도 이런 식으로 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좋았어. 교수님 마음에 들었다.’


민준이 속으로 생각했다.


“음···. 김하린 학생은 1학년 때부터 봐와서 누군지 알겠고. 이름이···.”


“서민준입니다.”


자신을 보며 고민하는 교수에게 대답했다.


“서민준 학생은 다른 학과 학생인가요?”


“이번 학기에 편입했습니다.”


“그렇군요. 오늘 발표 마음에 들었습니다.”


교수가 그를 보며 미소 지었다.


“그럼 시간이 다 되었으니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발표한 팀들은 다음시간에 자료 그대로 가져 오도록 하세요. 발표자료 가지고 수업 하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학생들이 대답했다. 그리고 장교수는 자신의 짐을 챙겨서 나갔다.


“야. 잘했어. 아주 교수님 마음에 쏙 든 거 같던데?”


앞자리의 소영이 몸을 돌리며 하린에게 말했다.


“에이, 뭘. 그런 거 아니야.”


“아니긴. 칭찬 일색이던데. 다음 주에 우리 발표인데 큰일 났다. 못해도 얘네 만큼은 해야 돼.”


“그러니까. 민준이도 앞에 나가니까 완전 잘하던데. 대본도 없이 그걸 어떻게 다 외워서 했대.”


미진이 말했다.


“에이. 아니에요. 선배. 잘하긴요.”


“아···. 큰일 났다. 1주일 내내 엄청 준비 해야겠네···.”


그들은 가방을 챙긴 후 과실로 가면서 계속 얘기했다.


“너희는 준비 다 되어가? 주제 누구로 한다고 했었지?”


“마틴 루터 킹.”


“근데 잘못 잡은 거 같아.”


“왜요?”


소영의 말에 민준이 되물었다.


“오늘 너희 하는 거 보니까, 교수님도 대본 없이 하는 걸 더 선호하는 거 같고.”


“그건 그렇지. 대본 있으면 발표자가 대본만 보니까. 없는 게 더 낫지.”


“그래서 연설문 싹 다 외워야 할 거 같아··· 네가 외울래?”


소영이 미진을 보며 물었다.


“싫다. 네가 외워. 내가 밥 사줄게.”


“아냐. 내가 사줄게. 네가 외워. 난 커피까지 사줄게. 너 암기력 좋잖아.”


“흐음. 그럼 내가 외울까?”


미진이 고민하며 말했다.


“진짜!? 네가 하는 거야?”


소영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팔짝거리며 좋아했다.


“그래! 대신 밥이랑 커피 비싼 걸로 사라?”


“그럼. 그럼! 내가 고기랑 후식까지 다 사지!”


그 말을 듣자 미진이 소영을 보며 씨익 웃었다.


“I am happy to join with you today in what will go down in history···.”


미진은 걸으며 소영을 보며 연설문을 줄줄 내뱉기 시작했다.


“야? 뭐해? 뭔데?”


“But one hundred years later, the Negro still in not···.”


그녀의 물음에도 대답하지 않고 계속 암기해냈다.


“연설문이네요.”


“그런 거 같네. 네가 말한 그 연설문.”


뒤에서 같이 걷던 하린과 민준이 말했다.


“네가 밥 산다 했다?”


“야!”


소영이 억울하다는 듯이 소리 질렀다.


“난 옛날에 이미 외웠지. 문장이 좋더라고.”


미진이 낄낄 거리며 말했다.


“당했네. 당했어.”


“그러게요. 제대로 당했네요.”


뒤에서 하린과 민준도 웃었다.


“하 참나. 진짜···.”


“선배님 안녕하세요.”


과실의 문을 열자 안에서 쉬고 있던 후배들이 그들을 향해 인사를 했다. 그 중에는 서은도 있었다.


“어, 그래 안녕.”


하린이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아, 그나저나. 다음 주 주말에 너희 시간 어때?”


미진이 사물함에 책을 넣으며 물었다.


“시간? 갑자기 왜?”


“시간 되면 우리 발표 끝나고 다 같이 놀러가자고. 멀리가기는 그렇고 흠···. 가까운 경주정도?”


“다같이?”


“응. 이렇게 넷이랑 예준이랑 수아.”


“뭐···. 나는 별거 없어서 괜찮을 것 같은데.”


“저도 괜찮아요.”


하린과 민준이 대답했다.


“나는 오빠한테 물어보고. 일단 스케줄은 없어. 근데 예준이랑 수아한테는 얘기 해놓은 거야?”


“응. 이거 예준이랑 얘기하고 너희한테 물어보는 거야. 수아한테는 예준이가 물어본다고 했고.”


“그래?”


“재밌겠는데? 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린이 민준을 보며 말했다.


“돈도 나눠서 내면 얼마 안할 거 같고. 성수기 아니라서 펜션 값도 싸니까.”


“전 좋아요.”


“그럼 일단 수아랑 소영이만 되면 가는 거다?”


“그래!”


하린이 살짝 들뜬 듯이 말했다.


“그럼 우리는 발표준비 하러간다. 잘 들어가.”


“응! 우리는 간다.”


“선배님 들어가세요.”


후배들이 나가는 그들에게 인사했다. 그들도 웃으면서 인사 한 뒤 과실을 나왔다.


“경주를 간다라···.”


문이 닫히자 서은이 혼자 중얼거렸다.


*


“안 간다고?”


“응.”


“왜?”


“별로 놀 기분 아니야. 요즘.”


“그럴 때 일수록 밝게 지내야지. 자꾸 우울하게 쳐 박혀 있으면 한도 끝도 없어.”


“···.”


수아는 대답이 없었다. 그녀의 집 앞 편의점 야외 테이블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 그녀는 이별의 아픔을 조금씩 이겨 내고 있었지만, 그 과정이 순탄해 보이지는 않았다. 낮엔 괜찮아 보여도 밤에 문득문득 갑자기 찾아오는 그리움은 그녀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대답 없는 수아에 예준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맥주만 한 모금 마셨다.


“지금 네 마음 어떨지 아는데. 그래도 이렇게 기분 안 좋게 지내는 게 너한테 도움이 되는 건 아냐.”


“난 그리고 네가 지금 힘든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네가 힘들지 않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뭐랄까···. 친구로서 조금 실망도 했을 거야.”


“왜?”


예준의 말에 수아가 물었다.


“적어도 네가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했다는 거니까. 네가 힘들고 아픈 게 그 증거거든. 거짓으로 사랑하지 않았고, 상대방에게 장난치지도 않았고. 당당하게 아파할 수 있고 그 기간을 지나 깔끔하게 그 사람을 잊어도 된다는 뜻이니까.”


“나나 민준이나 친구로서 너한테 해 줄 수 있는 건 힘든 널 조금이라도 웃게 해주는 거. 그 기간을 줄여주지는 못해도 중간 중간 재밌을 수 있게 해주는 거.”


그의 말에 수아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러니까 별 일 없으면 가자. 선배들도 같이 가는 거니까 재밌을 거야.”


예준이 계속 꼬드겼다.


“휴우···. 그래 가자. 대신 재밌게 해줘야 한다?”


“그럼. 이런 친구들이 어딨냐? 분명 재밌을 거라고.”


“오케이.”


둘은 남은 맥주를 비우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


“아씨, 중간에 실수만 안했으면···.조금 아쉽네.”


“괜찮아. 이정도면 충분히 잘했어.”


“잘 하던데 뭘.”


소영의 말에 미진과 하린이 대답했다. 예준과 수아를 포함한 그들은 1층 휴게실에 모여 있었다.


“중간에 교수님 표정 보니까 만족 하신 거 같던데요? 고개도 끄덕이시고.”


민준이 말했다.


“휴우. 그러면 다행이고··· 점수 잘 받으면 좋겠네.”


“수고하셨어요.”


“고마워. 하여튼 이제 모레 갈 준비 해보자. 일단 펜션은 내가 잡아놨어. 방 두 개에 거실하나. 확실히 비수기라 방이 싸더라. 어플로 쿠폰 써서 더 할인 받았고.”


미진이 말했다.


“그리고 차는 어떡하지?”


“아, 차는 제가 아버지께 빌려놨어요. 저희 집에 8인승짜리 차 있어요.”


민준이 대답했다.


“오···. 굿 센스!”


소영이 그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럼 가서 이제 뭐 할 거야?”


“그러니까. 그거 때문에. 보통 거기서 할 만한 게···. 이제 뭐 관광명소 가던가. 불국사나 안압지나. 아니면 놀이동산 가도 되고. 뭐 이런저런 체험 박물관도 많고.”


“일단 저녁에 바비큐파티는 하죠?”


“당연하지! 무조건 고기 구워 먹어야지!”


예준의 말에 소영이 대답했다.


“난 놀이동산 가보고 싶은데.”


하린이 말했다.


“난 놀이동산 별로. 규모가 좀 작아서 별로 재미없어. 공연 같은 것도 많이 안하고. 그리고 너무 많이 갔어. 그것보다 여기저기 구경 다니는 게 훨씬 재밌을 걸.”


소영이 대답했다.


“흐음···. 그럼 다수결. 콜?”


“콜.”


“놀이동산 가고 싶은 사람?”


미진의 질문에 하린과 민준이 손을 들었다. 그 외에는 손을 들지 않았다.


“뭐야···. 거기 그 정도로 재미없어···?”


“선배 거기 안 가보셨어요?”


수아가 시무룩해 하는 하린을 향해 되물었다.


“응···. 놀이동산 자체를 안 가봤는데···.”


“그럼 거기 말고 나중에 민준이랑 경기도에 있는 데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경주에 있는 데는 뭐랄까. 놀이기구는 재밌는데···. 이벤트가 많이 없으니까 세련된 맛이 없다고나 할까. TV에서 보는 그런 맛이 안나요. 같이 있는 워터파크는 여름에 가면 진짜 재밌는데. 놀이동산만 가기에는 좀···.”


“그래 그럼···.”


기가 죽은 하린의 머리를 민준이 쓰다듬었다.


“다음에 나랑 둘이서 가요.”


밝게 웃으며 하린이 대답했다.


“응! 꼭 같이 가자!”


“그럼요.”


“아이고···. 하는 꼴사나운 짓 보소. 애인 없으면 서러워서 살겠나.”


미진이 약 오르다는 듯이 말했다.


“그만하고. 그럼 가서 장본 후에 불국사 들리고, 그 다음에 펜션 가서 잠깐 쉬면서 저녁준비 해놓고 나와서 안압지 가는 건 어때?”


“그럴 거면 바로 두 개다 보고 펜션 들어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예준이 물었다.


“안압지는 해질 즈음에 가야돼. 그럼 조명 켜서 엄청 예쁘거든.”


“아, 참 그렇지.”


그가 소영의 대답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바비큐 파티하고, 잔 다음에 아침에는 뭐 드라마 촬영지? 거기 잠시 들렸다가 돌아오는 거지.”


“좋아. 완벽해.”


소영이 미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운전은 민준이가 하는 거고. 이제 돈을 어떻게 할까?”


“대충 얼마정도야?”


“보자. 펜션 값이 20만원에, 민준이 기름 값은 줘야하니까 10만원 하고, 대충 식비, 티켓값 해서 15만원~20만 원 정도 잡으면 되지 않을까?”


“다해서 총 50만원 정도?”


“응.”


“그럼 일단 계산할 때마다 내가 다 내고, 나중에 결산해서 나한테 돈 붙여줘.”


하린이 미진에게 말했다.


“그럴래? 통장에 여유 돼?”


“응.”


“그래 그럼. 그럼 학교 정문에서 오후 2시에 보자. 그러면 딱 시간 맞겠다.”


“예. 좋아요.”


“4학년 돼서 같이 놀러가려니까 좀 설레는 거 같다야. 이런 거 얼마만이야.”


소영이 미진을 툭 치면서 얘기했다.


“너는 너희 오빠랑 한 번씩 놀러 가잖아. 나는 진짜 오랜만이야.”


*


미진은 잡은 방은 펜션이 모여 있는 조용한 곳이었다. 그들은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주인도 친절했고 저녁식사도 맛있었다. 고기와 술을 먹으며 그들은 웃고 떠들었다. 그들은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처음엔 점심에 갔던 불국사에서부터, 안압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며 얘기하기도 했고, 노래얘기, 그동안 학교를 다니며 있었던 얘기도 했다. 물론 최근 그들이 겪은 이야기들로 서로의 마음을 만져주기도 했다. 소영과 수아는 먼저 취해 잠들었고, 나머지 넷은 밤길을 산책했다. 적당히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며 앞에는 민준과 하린이 손을 잡고 걸었고, 그 뒤를 미진과 예준이 걸었다.


“아까 얘기 들어보니까 다른 선배들도 선배랑 같은 마음이었나 보네요.”


“그렇지 뭐. 나도 그렇고 다들 너한테 괜히 좀 미안한 마음이 있었어. 우리가 직접적으로 그런 건 아니지만···.”


“선배들 그런 마음 안 가져도 되는데. 제가 더 미안해지네요.”


공기는 맑고, 길은 조용했다. 간간히 각자의 펜션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라이트로 그들을 비추기도 했지만, 정말 가끔이었다. 하늘에 있는 둥근 달과 누군가가 씨 뿌려놓은 듯 해 보이는 별들 그리고 적당한 거리로 떨어져있는 가로등이 길을 밝히고 있었다.


“근데 왠지 오늘 스케줄 잘 못 짠 거 같아.”


“왜요? 어릴 때부터 너무 자주 와서? 보통 가족이랑도 오고, 소풍으로도 오고 그러니까?”


“아니, 그런 것 보다···. 괜히 절을 갔나 싶네. 아무리 유명하다고 하지만.”


“아.”


“뭘 그런 거 까지 신경 써요. 전 괜찮은데. 등도 많이 달아놓고 예쁘던데요.”


그녀의 말을 들은 예준이 말했다.


“좋던데요. 저는 스케줄 짜준 선배가 고맙죠. 그리고 그런 거 신경 안 써요. 저.”


“이제 다 잊었어?”


“뭐···. 저번처럼 문득문득 생각 날 때도 있지만, 평소에는 잘 생각 안 나요. 시간은 점점 흐르니까.”


그가 말하며 살짝 웃었다.


“맞아. 시간이 답이지.”


“저는 이제 만날 일 없을 거 같지만, 누나는 친구니까. 나중에 만나게 되면 다은 누나 안부나 알려줘요. 그 정도면 딱 될 거 같아요.”


“그래. 나도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렇게 할게.”


둘은 잠시 동안 대화가 없이 걸었다. 하늘을 보기도 했고, 가로등 사이의 나무들을 보기도 했다.


“저 둘 잘 어울리네요.”


예준이 앞서 걸어가는 하린과 민준을 보며 말했다.


“그러게 보기 좋네. 그림자 까지 예쁜 거 같네.”


미진이 말을 끝낸 후, 예준의 손이 미진의 손을 스쳤다. 하지만 그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미진도 그냥 모른 척 했다.


둘은 아무렇지 않게 다시 걸었다. 손이 부딪혔지만 둘은 사이를 넓히지 않았다. 그냥 그대로 일 뿐이었다. 그리고 두어 번 더 손이 스쳤다. 하지만 예준은 그저 아무 일 없었던 듯 걷기만 할 뿐이었다. 미진도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둘은 그냥 그렇게. 계속 걸었다.

*


작가의말

오늘은 광복절 입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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