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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끝에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무협

완결

상재
작품등록일 :
2015.04.13 17:23
최근연재일 :
2015.05.14 13:32
연재수 :
3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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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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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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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5.0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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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글자
15쪽

27화, 탈옥

이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지명 및 단체, 등장인물은 허구이며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DUMMY

4월 12일 오전.

김형국 형사와 전영준 소장은 도치를 만나기 위해 여주교도소로 차를 몰았다.

차창을 내리고 봄날의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고 있노라니 따스한 바람이 상쾌하게 다가왔다.

마치 나들이 하는 느낌에 김 형사는 살짝 들떠 있었다.

“도치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와는 반대로 전영준 소장은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

“뭐가 그리 신나? 난 걱정돼 죽겠구만.”

“무슨 걱정이요?”

전영준 소장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자가 어떤 자인가? 화가 난다고 몇 십 명을 죽여 버리지 않았나?”

“갇혀 있으니 뭐 지가 어쩌겠습니까?”

“글쎄다. 그런 무시무시한 자가 배후를 알고서도 가만히 있을까?”

김 형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떠올렸다.

“우리나라 교도소가 만만한 줄 아세요? 뭐 탈출하고 때려눕히고 다 영화니까 가능한 겁니다.”

“에휴,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배후를 알려주는 것이 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고.”

“할 건 해야지요. 당사자인데,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전 소장은 그만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목적지에 도착한 두 사람.

도치는 예전에 비해 한결 나아진 모습으로 면회실에 나타났다.

“좀 살만 한가봐? 얼굴이 많이 좋아졌는데?”

김 형사가 농을 했지만 도치는 그러나 전 소장을 보면서 무덤덤하게 말했다.

“소장님, 좀 알아 보셨습니까?”

입을 삐죽 내미는 김 형사를 뒤로 하고 전영준 소장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행동대장은 자취를 감췄어. 행방이 묘연해서 도저히 찾을 수가 없더군. 직원들을 꼬드겨서 그의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수행 운전기사로 잠깐 일하다가 광주사건 이후로 사라져버렸데.”

도치가 실망한 표정으로 말했다.

“어쩔 수 없지요. 그자가 어떤 식으로든 관련되었겠지만 숨으려고 작정한 사람을 단기간에 찾기 힘들겠지요.”

“계속 찾아는 보겠네.”

“그렇게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김 형사가 끼어들었다.

“아주 재밌는 소식이 있는데...!”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 전 소장이 김 형사를 말리려다 말고 한숨을 푹 쉬었다.

“그래, 알긴 알아야겠지...”

도치가 뭐냐는 눈빛으로 김 형사를 바라보자, 김 형사는 의기양양한 얼굴이 되었다.

“너를 이용해먹은 작자를 찾아냈어.”

그 말에 도치의 표정이 한 층 진지해졌다.

“누구지?”

“어떻게 생각해 보면 당연한 자야.”

“누군데?”

“유 회장의 집사.”

김 형사는 스마트폰을 꺼내들며 말했다.

“그 자가 당신 일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추측하고는 있었잖아? 설마 그자가 배후일 거라고는 사실 상상하지 못했지만...”

“이영관 사장이 살해를 의뢰한 그 집사 맞나?”

“아마 맞을 걸? 일단 들어보지?”

스마트폰에서 유 회장과 집사의 음성이 흘러나왔다.

내용을 들은 도치의 입에서 신음 같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강남 사건에서부터 이미...”

김 형사가 거들었다.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인 것 같다. 유 회장은 이영관 사장의 사업장을 무너뜨리고 그 자리를 꿰차려고 했던 것이 분명해. 그 계획에 너를 이용할 생각이었던 거지.”

“집사는? 그자는 무엇을 얻지?”

“그것이 이 음모의 핵심이 아니겠어?”

“그자의 사진은?”

김 형사는 스마트폰에 있는 사진을 보여주었다.

“보다시피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은 없어. 그래도 이 정도면 대충 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스마트폰에는 약간 뒤쪽에서 바라본 집사의 옆얼굴이 찍혀 있었다.

도치가 가만히 고개만 끄덕이며 입을 다물고 있자, 전 소장이 어떤 불안감을 느끼며 슬그머니 말을 건넸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냐?”

도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그만큼이라도 알아내었으니 다행입니다.”

“또 엄청난 일을 벌이려는 것은 아니겠지?”

“여기 갇힌 몸으로 무얼 할 수 있겠어요?”

전 소장은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살짝 미소를 떠올렸다.

“집사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보겠다. 나한테 맡겨둬. 김 형사도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그를 붙잡아서 처벌할 수 있을 거다.”

김 형사가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으며 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곧 붙잡아서 네 옆방에 넣어 줄 테니 기대하라고.”

도치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알겠습니다. 소장님, 이제 신경 쓰지 마세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전 소장은 어쩐지 영영 이별하는 느낌이 들었지만, 도치와 엮여봐야 좋을 일 없다는 생각은 여전하였기에 한 편으로는 다행으로 생각했다.

‘이제 세상에 평화가 오는 거다...’

그러나 도치는 오직 딸의 복수만이 살아갈 유일한 이유가 되어버린 사내였다.

전 소장의 바람은 그저 한 줄기 실낱같은 희망이었을 뿐.


*


그날 저녁.

도치는 우두머리 사내를 다시 찾아갔다.

“뭘 좀 해줘야겠어.”

“무슨 일을?”

“빠른 시일 내로 소란을 좀 피어야겠는데...?”

우두머리는 못마땅한 얼굴로 말했다.

“내가 왜 그 일을 해야 하지?”

그러자 도치는 시뻘겋게 붉어진 눈으로 섬뜩한 살기를 내뿜으며 메마른 웃음소리를 내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잊었나?”

순간 우두머리의 전신에 한기가 엄습하며 몸이 바르르 떨리고 등골에 식은땀이 흘렀다.

살인자 아니, 학살자!

도치가 살기를 띠울 때마다 새롭게 떠오르는 공포감은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종류의 것이었다.

우두머리는 입술을 부르르 떨면서 대답했다.

“언제가 좋겠나?”

“빠를수록 좋다.”

“그거면 되는 거지?”

도치는 여전히 섬뜩한 미소를 떠올린 채 고개를 끄덕였다.

“아주 폭동을 일으켜주길 바래.”

그로부터 이틀 후인 4월 14일.

교도소에 사단이 났다.

점심 때 식당에서 재소자들 간의 작은 다툼이 있었지만 교도관들의 빠른 대처로 상황은 빠르게 정리되었다.

하지만 그것이 시작이었을 줄 누가 알았을까.

식당에서 시작된 작은 다툼이 연쇄적으로 번지더니, 불과 한 시간 후에는 거의 일백 여명에 가까운 재소자들이 패를 나누어 크고 작은 싸움을 벌이는 것이었다.

교도소에 비상이 걸렸다.

보안과장은 급히 교도관들에게 무장할 것을 지시하고 황급히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이게 무슨...!”

보안과장은 일백 여명의 패싸움을 실제 눈앞에서 보게 되자 입이 떡 벌어져서 말도 나오지 않았다.

잠시간 멍하니 사태를 지켜보다가 곧 정신을 차리고 교도관들에게 진압을 명했다.

“어서 진압 하지 않고 뭘 하나?”

그러자 교도관 하나가 머뭇거리며 보안과장에게 말했다.

“인원이 너무 부족합니다. 경비대에 지원을 요청했으니 일단은 기다리면서 저들이 지칠 때까지 버티는 것이...”

보안과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대체 생각이 있는 건가? 저러다 누구 하나 죽어나가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당장 진압하게!”

교도관은 어쩔 수 없이 진압봉을 들고 하급 교도관들과 현장으로 진입했다.

그러나 흥분한 재소자들은 진압봉을 치켜든 교도관들을 보자마자 극도로 흥분하며 달려들었다.

사실 이러한 사태는 우두머리 사내가 계획한 것이며, 도치의 요구이기도 하였다.

때문에 교도관들은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여 심히 당황스러워하고 있었다.

일백 여 명의 죄수들은 교도관들과 뒤섞여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만들어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 틈바구니에 도치가 있었다.

그는 재소자들 사이에서 교도관 하나를 순식간에 제압하고 우두머리의 패거리와 함께 그를 구석진 곳으로 끌고 갔다.

“젠장, 이래도 되는 건가 모르겠네.”

패거리 하나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투덜거렸다.

그러든가 말든가 도치는 서둘러 교도관의 옷을 벗기고 그 자신의 교도관의 옷을 입어 모자까지 푹 눌러 썼다.

영락없는 교도관의 모습!

하지만 제 아무리 교도관의 옷을 입었다 한들 낯선 얼굴의 교도관이 보이면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고, 금방 들통 날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패거리들도 미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것만 가지고 여기서 나갈 수 있기는 한 거요?”

“못나가지.”

“그럼 어쩔 생각으로?”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신경 끄셔.”

도치는 진압봉을 들고 슬그머니 싸움터로 향했다.

마침 교도관들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후퇴를 시작했고, 당황한 보안과장도 고래고래 소리치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도치는 그 혼란스러운 틈을 이용해 후퇴하는 교도관 사이에 섞여 들어갔다.

이때 보안과장이 다급히 외쳤다.

“일단 빠진다. 경비대 올 때까지 문 걸어 잠그고 버텨!”

처음에 버틸 것을 제안했던 교도관이 불만 가득한 표정을 떠올렸지만, 아무 말 없이 문을 걸어 잠그고 창살 너머 흥분해 날뛰는 재소자들을 가만히 노려보았다.

보안과장 역시 불만스러운 표정이었다.

“젠장, 이거 주동한 새끼들 누군지 알지?”

“네. 점심 때 식당에서 있었던 싸움이 시작입니다.”

“조치는?”

“경미한 다툼이라 주의만 주고 끝냈습니다.”

보안과장이 불같이 화를 냈다.

“대체 일처리를 왜 그따위로 하는 거야!”

“...”

“일 정리되면 그 새끼들 독방에 처넣어.”

교도관은 항상 있는 경미한 다툼 정도로 중징계를 줄 수 없는 노릇인지라 보안과장의 말이 억울했지만, 사태가 이렇게 되고 보니 마땅히 할 말이 없는 것도 사실이었다.

때문에 아무 말도 못하고 죄인의 심정이 되어 열심히 재소자들만을 노려볼 뿐이었다.

보안과장은 다소 흥분을 가라앉히며 말을 이었다.

“나는 내 방에 가있을 테니까 경비대 도착하면 부르고.”

그는 성큼성큼 걸어 자신의 사무실로 향하였다.

도치는 이때다 싶어 태연하게 보안과장의 뒤를 따랐다.

모든 교도관들이 재소자들의 싸움에 집중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도 도치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잠시 후.

보안과장이 사무실에 들어서면서 문을 닫으려 할 때 뒤에서 누가 문을 잡았다.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웬 교도관 하나가 사무실까지 따라와서 문을 붙잡고 서 있는 것이었다.

“뭔가?”

“긴히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보안과장은 의심 없이 책상으로 가 앉으면서 말했다.

“상황도 안 좋은데 꼭 지금 말해야 하나? 일단 들어와 봐.”

도치는 사무실 문을 닫으며 조심스럽게 잠금장치를 눌렀다.

뒤이어 보안과장 책상 앞으로 걸어가는가 싶더니, 곧 책상을 돌아 보안과장이 앉아있는 의자 앞으로 다가섰다.

“지금 자네 뭐하는 건가?”

교도관의 무례한 행동에 당황한 보안과장은 버럭 화를 내었다.

그와 동시에 도치는 바지주머니에서 손칼을 꺼내며 재빠르게 보안과장의 목덜미를 제압해버렸다.

“뭐, 뭐하는 짓...웁, 우읍!”

도치는 보안과장의 입을 막으며 목에 댄 칼을 지그시 눌렀다.

그리고 모자를 벗어 얼굴을 확인시켰다.

“나 누군지 알지?”

“자, 자네는...”

“소리치면 죽는다. 반항해도 죽는다.”

보안과장은 자신의 목에 칼을 들이밀고 있는 사내가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미친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때문에 매우 절박한 눈빛으로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도치는 입 꼬리를 올리며 살벌한 미소를 떠올리고는, 살기 가득한 눈으로 보안과장을 노려보며 말했다.

“지금부터 물어볼 말이 있는데, 거짓말해도 죽는다. 나 알지?”

“네, 네엡!”

보안과장은 저도 모르게 존댓말까지 튀어나왔다.

도치는 실소를 터트리며 말했다.

“일단 이 칼. 뭔지 알지?”

도치가 보안과장의 목에 댄 칼을 잠시 동안 떼어서 보여주었다.

보안과장은 칼이 떨어지자 살 것 같았는지 눈동자를 굴리면서 대답을 머뭇거렸다.

그러자 도치가 순식간에 칼을 다시 가져다 대면서 말했다.

“아는구나. 네놈 머리 굴러가는 소리가 다 들린다. 이제부터 대답이 바로 안 나와도 죽는다.”

“네에...”

도치는 다음 질문을 이어갔다.

“왜 나를 죽이라고 시켰지?”

보안과장이 당황하며 고개를 저었다.

“저는 그런 적이...”

순간 보안과장의 목을 파고드는 칼날.

“허억!!”

보안과장은 너무 놀라 눈을 부릅뜨며 황급히 말을 고쳤다.

“제, 제가 시켰습니다. 맞습니다!! 제, 제가 그랬어요!!”

“왜?”

“누가 시켰습니다!”

“누가? 소장이?”

“아, 아닙니다!”

도치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교도소 안에선 네가 짱이라며? 소장 말고도 누가 널 막 시키고 부려먹고 그러나?”

“그것이...”

칼을 쥔 도치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대답하기 싫으면 그냥 죽던가.”

“하, 합니다. 말할게요! 돈을 받았습니다.”

사실 도치는 도청녹음을 통해 이미 유 회장의 집사가 사주했음을 알고 있었다.

다만 복수를 한답시고 딸의 죽음과 무관한 엉뚱한 사람들을 죽여 버린 이후에 조심성이 생겼다.

분노에 눈이 멀어 잘못된 판단을 하고, 그로인해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인 죄책감은 생각보다 깊은 상처를 안겨주었던 것이다.

애초에 그는 정의니 뭐니 하는 영웅노름 따위는 관심 없었다.

다만 청부살인을 하면서도 딸에게 만큼은 당당하고 싶었고 때문에 나름의 기준을 세워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자들만을 죽여 왔던 것으로, 최소한의 양심을 지키려 했던 노력들이었다.

때문에 세상에서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틀린 구석이 있었다.

가령 이영관 사장과 그의 사업장이 사회의 악이라 할 만큼 추잡하고 더러운 것이었을지언정, 그렇게 수많은 사람을 죽이면서도 멀쩡한 정신을 유지할 만큼의 어떤 신념 같은 것은 결코 없었던 것이다.

언론에서 ‘삐뚤어진 정의감’이라고 표현했던, 세상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난 어떤 확고한 신념 같은 무엇이 도치에게는 없었다.

다만 자신을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목적과 최소한의 기준이 있을 따름이었다.

그런데 이영관 사장을 죽이면서 그 목적과 기준이 무너져버렸던 것이다.

때문에 예전 같았으면 자신을 죽이려 한 칼잡이 사내나 보안과장 같은 자들을 그냥 죽이고 끝내 버렸을 것을, 극도의 조심성을 부러 내세우며 한 번 참고 하나하나 확인하려 드는 것이었다.

“누구에게?”

“거기까지는 모릅니다. 정말입니다!”

“목적은?”

“그것도 모릅니다. 그냥 돈을 주면서 부탁했어요. 그래서...”

그 말에 도치는 허탈한 표정으로 낄낄대며 웃었다.

“너도 돈만 받으면 아무나 죽이는 구나. 나랑 같네?”

“제, 제가요..?”

“돈 받고 사람 죽이는 게 청부살인 아냐?”

보안과장은 말꼬리를 잡힐 까봐 한 마디도 허투루 하지 못하고 그저 식은땀을 흘리며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도치는 피식 웃으며 물었다.

“이런 일 종종 있었나봐?”

“그것이...”

“머뭇거리면 죽는다 했는데?”

“이, 있었습니다!”

“몇 번?”

“두어 번...”

별안간 도치는 보안과장의 양 뺨을 두 손바닥으로 찰싹 때리며 말했다.

“좋아! 자세가 좋아. 지금 너는 살았다.”

보안과장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고개를 꾸벅 숙였다.

“아..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제 네가 할 일이 있다.”

“무, 무슨 일입니까?”

“무슨 일이긴? 여기서 나가야지! 좀 있으면 경비대 온다면서?”

“네? 아, 네에!”

잠시 후 보안과장은 자신의 승용차에 교도관 한 명을 태우고 급히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다음 날.

갑자기 실종되어 연락이 두절되었던 보안과장은 광주 학살극이 벌어졌던 그 창고에서 경동맥이 잘린 채 자신의 승용차와 함께 발견되었다.

그가 쓰러져 있는 옆 바닥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피로 쓰여 있었다.


-돈을 받고 죄수를 죽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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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마지막화, 암도. +2 15.05.14 896 9 17쪽
35 35화, 미완. 15.05.13 884 11 16쪽
34 34화, 반격. 15.05.12 889 11 15쪽
33 33화, 파멸. 15.05.11 838 10 16쪽
32 32화, 포획 +1 15.05.10 932 11 17쪽
31 31화, 추적. 15.05.09 901 9 15쪽
30 30화, 비극. 15.05.08 941 9 17쪽
29 29화, 함정. 15.05.07 955 12 16쪽
28 28화, 탐색. 15.05.06 909 9 15쪽
» 27화, 탈옥 15.05.05 964 13 15쪽
26 26화, 단서. 15.05.04 983 11 16쪽
25 25화, 표류. 15.05.04 953 11 18쪽
24 24화, 혼돈. +3 15.05.03 682 13 15쪽
23 23화, 미궁. +3 15.05.02 984 11 16쪽
22 22화, 아귀. 15.05.01 969 12 17쪽
21 21화, 표적. 15.04.30 983 15 18쪽
20 20화 +1 15.04.29 880 15 12쪽
19 19화 +2 15.04.28 989 15 11쪽
18 18화 15.04.25 964 14 11쪽
17 17화 +1 15.04.25 868 16 12쪽
16 16화 15.04.25 867 16 12쪽
15 15화 +2 15.04.25 828 17 12쪽
14 14화 15.04.20 657 18 12쪽
13 13화 +1 15.04.20 1,066 15 11쪽
12 12화 15.04.18 932 17 12쪽
11 11화 +1 15.04.17 872 17 11쪽
10 10화 +1 15.04.17 1,161 14 11쪽
9 9화 15.04.16 1,013 17 12쪽
8 8화 15.04.15 818 18 11쪽
7 7화 +1 15.04.15 824 22 12쪽
6 6화 +1 15.04.14 841 19 12쪽
5 5화 15.04.14 856 24 12쪽
4 4화 +2 15.04.14 972 22 11쪽
3 3화 15.04.14 1,145 22 10쪽
2 2화 +2 15.04.13 1,488 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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