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Ve1 님의 서재입니다.

귀신이시네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라이트노벨

Ve1
작품등록일 :
2023.05.10 21:49
최근연재일 :
2023.06.29 20:00
연재수 :
46 회
조회수 :
1,090
추천수 :
35
글자수 :
266,624

작성
23.05.21 23:50
조회
15
추천
1
글자
14쪽

12화

DUMMY

어제의 임무장소는 자취방에서 가까운 도심이기도 했고, 임무도 생각보다 빨리 끝났기에 일찍 돌아와 충분히 잘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무거웠던 몸이 상쾌해졌다.


어제의 일을 돌이켜보니, 문을 통과하는 것을 시도했을 때나 문고리를 잡으려고 했을 때, 잘은 모르겠지만 어떠한 힘이 소모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혹시, 무의식의 공간에서는 나도 영혼들과 똑같이 기력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닐까?

마치 게임에서 마력을 소비하는 것과 같이 말이다.

만약 내 생각대로라면, 벽을 통과하거나 멀리 나아가는 것 등은 고정관념에 대한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그래, 팀장이나 해진이는 이미 죽은 몸이기 때문에 나의 조건과는 다를 수 있다.

그들의 알고 있는 것들이 나에게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

뭐 그렇지만, 이건 그저 내 예상일 뿐이다.

차차 알게 되겠지!

후,,, 그럼 오늘도 재수생의 신분에 맞게 공부를 시작해볼까?



* * *



오늘은 임무가 있는 날.

오늘로 벌써 다섯 번째 임무다.

나는 사흘전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약속시간 20분 전부터 마루에 나와 명상의 상태로 팀장과 해진이를 기다리고 있다.


오늘도 8시부터 40분간 해진이의 학교를 찾아보았다.

경기 북부지역의 모든 고등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보았는데, 그 날 해진이의 교복에서 보았던 학교마크는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난 포기를 모르는 남자!

전국의 모든 학교를 뒤져서라도 찾아 낼 것이다.


“넌 또 인상 찡그리면서 뭐하냐?”


응? 벌써 50분이 된 건가?

항상 9시 되기 10분 전에 칼 같이 등장하는 팀장.

평소에 장난스런 말투와 행동을 하는 자가 이런 성실한 면을 보이니까 오히려 수상하다.

혹시, 이런 말투와 행동이 무언가를 감추기 위한 연출된 모습이 아닐까?


“오셨습니까, 팀장님?”

“어, 그래.”


그러고 보니, 팀장은 처녀귀신을 제외한 지금까지의 수배자들의 포인트가 얼마나 되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

이 음흉한 팀장 같으니라고!

아, 저수지의 귀신은 수배전단에서 30포인트 인 것을 내 눈으로 확인 했었다.


“저기, 그런데 팀장님? 우리, 지금까지 포인트는 얼마나 모았나요?”

“30, 180, 30, 60 이었으니까 네가 계산해 봐.”


이럴 수가,,,

네 번의 임무를 평균치로만 잡아도 70이 넘어간다.

사실, 지금까지 네 번의 퇴마일을 하면서 단 한번도 위험한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 일이 생각보다 쉽기에 포인트도 그다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 이상이다.

왠지 불안하다.


분명, 팀장도 처음에는 퇴마일에 대해 자세하게는 모르는 눈치였고, 그저 내가 소멸되지 않는 몸을 가졌기에 나를 방패막이로 써먹으려는 생각으로 나에게 이 퇴마일을 제안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네 번의 퇴마일을 진행하면서 팀장도 서서히 깨닫고 있을 것이다.

내가 굳이 없어도 퇴마 활동을 하며 포인트를 가져갈 수 있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이거,,,

내가 생각했던 대로, 정말 이 팀에서 나의 존재가치를 증명하지 못한다면 내쫓겨나는 신세가 되어버릴 수도 있겠는데?

그래, 지금까지의 대화에서 보여준 표정과 음성을 돌이켜 보면, 평가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오늘은 꼭 보여줘야만 한다.

만약 오늘도 보여주지 못한다면, 높은 확률로 팀장은 나를 쫓아내려 할 것이다!


“아~! 강찬, 너 너무 속보이는 거 아니냐? 저번 임무 포인트가 너한테 안 돌아갈까 봐 확인 삼아 은근슬쩍 물어본 거였구만?”


응? 아, 내가 저번 임무의 포인트는 두 분이 가져가라고 했었지.

하지만, 그것 때문에 포인트에 대한 질문을 한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네가 임무에 참여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약속한대로 비율에 맞춰 포인트가 나눠지게 될 꺼야!”

“네? 아하하하,,, 뭔가 오해가,,, 저는 그걸 확인하기 위한 의도로 물어본 것은 아닌데요?”

“너는 뭐 말만하면 오해라고 하냐?”


말을 뱉으며 나를 쏘아보는 팀장.

윽! 괜히 오해라는 단어를 꺼내서 3일 전에 있던 그 일을 생각나게 만든 것 같다.


“안녕하세요? 팀장님, 찬아!”


팀장의 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고민하던 차에 타이밍 좋게 해진이가 도착했다.

대화의 주제가 그(?)쪽으로 가지 않도록 신속히 말을 걸자!


“어서 와, 해진아! 오늘은 좀 일찍 왔네?”

“일찍 왔다고 해서 일찍 가진 않을 게!”


응? 이건 무슨 소리지?

설마, 내가 저번 임무에서 사라졌던 걸 의미하는 거야?

이런 고차원적인 유머로 순발력 있게 받아 치다니, 정말 팀장의 말대로 해진이도 보통이 아닌 아이인 것 같다.

나 정도로 유머러스한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건 대체무슨 소리지?’ 로 끝났을 정도의 유머감각이다.

역시, 장르소설을 읽는 여자들의 센스는 달라도 뭔가 달라!


“아하하하,,, 그래!”

“흐흐흐,,, 해진이가 정말 유머러스해!”


응? 팀장도 알아듣는 거야?

팀장도 보기보다는 멍청하진 않군.

역시, 경계해야 할 자다!


“그나저나 팀장님, 오늘은 어디로 가는 건가요?”

“아, 병원인데 이번 임무는 내일 낮 시간에 하려고 해.”

“아니 왜요? 밤시간이 사람들 눈에 안 띈다고 밤시간에만 활동하게 될 거라고 하더니?”

“이번 수배자는 밤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 해서 말이야.”


응? 귀신이 밤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 언제 드러내나?


질문을 하지도 않았는데, 팀장이 내 표정을 살피고는 설명하기 시작했다.


“아, 이승에 머무르는 영혼들에게도 활동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는 시간대가 있어. 사람이 잠을 자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돼.”


응? 생각지도 못한 말이다.

귀신이 잠을 잔다고!?


“밤에 주로 활동하는 영혼은 낮에 쉬고, 낮에 활동하는 영혼들은 밤에 쉬지. 물론, 쉰다고 해서 활동이 전혀 불가능한 건 아니지만, 무기력한 기분이 들기 때문에 움직이고 싶지가 않은 거지.”


아,,, 귀신이라고 무한정 돌아다닐 수 있는 건 아니었구나?

혹시, 기력을 충전하는 시간인 건가?


“그럼 팀장님은요?”

“나 같은 경우에는 이승과 저승을 오가는 사신이기 때문에 그런 현상은 없어. 그냥 쉬고 싶을 때 쉬고 있지.”


음,,,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 그럼, 해진이는 뭐지?


설명을 끝낸 팀장이 해진이를 보며 말했다.


“아, 그러고 보니, 낮에 임무를 수행하면 해진이는 못 오겠네!?”

“아,,, 네.”


아, 해진이는 반대의 타입이었던 거로군!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우리의 첫 임무 때 사실상 해진이 네가 혼자 해결했었으니, 이번에는 나와 팀장님에게 맡겨줘!”


나의 말에 해진이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럼 팀장님, 이번 임무의 포인트 분배에는 저를 제외시켜주세요. 처음부터 함께 하지 않는 것과 능력 부족으로 인해 중간에 사라지는 건 엄연히 다른 이야기니까요!”


응? 뭐지?

물론, 전체적으로 보면 틀린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능력 부족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이 조금 거슬리는데?

기분 탓이겠지?


“흐흐,,, 역시 해진이는 사회 생활하면 예쁨 받을 스타일이야! 좋아, 그럼 이번 임무는 그렇게 할게!”


후,,, 팀장은 또 포인트 받을 게 늘어난다고 좋아하고 있구만!


"그럼 오늘은 이렇게 해산인거죠?"


어? 정말 그렇네.

이거 해진이를 헛걸음치게 만들었으니, 내가 팀장에게 불평하면 해진이도 나를 도와주겠지?

좋아, 팀장 내 공격을 받아라!


"이거 원, 생각해보니 저희 만남이 너무 아날로그적인 거 아닌가요? 이런 날을 위해서 다른 방식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나 방법은 없나요!?"

"응, 없는데?"


아니, 이렇게 그냥 가볍게 흘려버린다고!?


"그럼, 저는 3일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찬이 너도 이번 기회에 팀장님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줘봐! 화이팅해!"


하, 이건 응원인걸까 멕이는건걸까?

혼란스럽다 혼란스러워!



* * *



지금 시각은 오후 1시.

나는 지금 소은 대학병원 2층 화장실 안에 있다.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는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서가 아니라, 어젯밤에 미뤄진 퇴마 임무 때문이다.

오늘 수배자는 낮 시간대에 소은 대학병원의 소각로에서 출몰한다고 한다.


타이밍 좋게도, 이 팀에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나에게 아주 귀중한 찬스가 왔다.

해진이가 빠진 이번 임무.

지난 네 번의 임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오늘만큼은 나의 가치를 팀장에게 보여 줄 것이다.


후후,,, 팀장.

다시는 나를 내쫓으려는 생각은 하지 못하게 만들어주지!


“여길 그렇게나 드나 들었는데도 수배자가 있는지는 몰랐네?”


이런, 저승 시스템의 폐해인가?

팀장이라면 자기가 맡은 일 이외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을 테니, 이렇게 가까이에 수배자가 있어도 몰랐겠지.


“저기, 팀장님? 여긴 병원이고, 화장실에서 오래 명상하고 있을 수가 없어요. 속전속결로 끝내죠.”

“알겠으니 보채지 좀 마라. 음, 어디 보자. B동 건물 뒤쪽에 소각장이라, 아, 저승의 문 바로 근처 건물이네?”


아니, 알았어도 신경을 안 썼을 것 같다.

내가 아는 팀장이라면!


“제가 입원해 있을 때만해도 귀신의 장난이라던가 그런 건 없었던 것 같은데 말이죠. 아! 냄새를 풍기거나 그런 것도 장난 이려나?”

“응? 무슨 냄새?”

“타는 냄새가 났었거든요!”

“그럼 소각장에서 타는 냄새가 나지 달콤한 냄새가 나겠냐?”


윽! 반박할 수가 없네?


“그나저나, 오늘은 해진이 없이 말로 잘 설득할 수 있으려나?”

“후후,,, 사실 저도 말빨이 좀 됩니다.”

“그래? 그럼 기대해보마.”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요. 서두르죠.”

“그래, 빨리 가자고!”


빠른 발걸음으로 B동 건물 뒤쪽으로 돌아 가보니, 의료용 폐기물 덩어리들이 쌓여져 있는 공간이 나타났다.

그리고 그 공간 한 켠에는 오늘의 수배자가 출몰한다고 알려진 소형소각로가 위치해 있었다.

소각로에 가까이 다가가니, 유리로 된 부분에서 불꽃이 이는 모습이 보였다.


“실례합니다!”


소각로에 가까이 접근한 팀장이 망설임 없이 외치고는 말을 이어 나갔다.


“안에 계시는 거 다 아는데 잠깐 얘기 좀 나누시죠!”


잠시 후, 소각로 안쪽에서 꾸물꾸물 거리며 영혼이 기어 나왔다.


뭐지? 저수지의 귀신도 그랬고, 부르면 바로바로 나타나는 귀신들의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다.

이거, 도망치는 귀신들을 추격하는 일을 상상했었는데 그런일은 전혀 일어나지 않잖아?


작업복을 입은 베테랑 기술자의 모습을 하고 있는 오늘의 수배자.

그가 팀장을 향해 소리쳤다.


“형씨는 뭐야? 왜 내 구역에 와서 소란이야?”

“저희는 저승의 퇴마 3팀 소속의 요원들 입니다.”

“뭐? 퇴마? 나를 죽이겠다는 거야? 이것들이 한번 해보자 이거야? 덤벼!”

“워워! 잠시 진정하시지요. 퇴마부 소속이라고 했지 죽인다고는 안했습니다.”

“그게 뭔 소리여? 뭔 개수작이야!”


음, 이번 수배자는 언행이 거칠다.

조금 무서운데?

우선 나서지 말고, 팀장이 어떻게 하나 잠시 관망 해볼까?


“저희는 당신과 같이 수배에 걸린 채로 이승에 남아있는 영혼들을 저승으로 인도한 뒤, 재판을 받게 하여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그런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재판의 변호까지 확실하게 책임집니다. 이곳에서 이렇게 문제를 일으키시면 점점 더 감당하기 힘든 죄가 쌓이게 됩니다. 하루라도 빨리 저승으로 가서 재판을 받도록 하시지요.”


음, 팀장이 단순히 팩트만을 나열하여 말하고 있다.


“뭐? 내가 그 말을 믿을 것 같아? 내가 죽은 뒤에도 저승사자라고 하는 놈이 한 명 왔었지. 아마 그 놈을 따라갔었다면, 난 이미 이세상에 없는 존재가 되었을 거야. 그렇지만 지금 나를 보라고. 난 여전히 이승에서 존재하고 있어. 그런데 내가 왜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아야 하지?”


음, 어떻게 보면 소각로의 귀신이 하는 말이 타당해 보인다.

아니, 오히려 방금 전 팀장이 했던 말이 사실이라고 믿었던 내 마음 조차도 흔들리는 것 같다.

나도 팀장의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근거가 없으니까.

이번 상대는 설득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


“하하하! 대부분 현실에서 의심이 많던 분들은 당신과 같은 반응을 보이곤 하지요. 하지만 당신도 저승사자에게 설명을 들었다시피 우리 영혼들이 저승에 가서 재판을 받는 이유는 다시 태어나기 위함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난 그런 소설 따윈 믿지 않아!”

“음,,, 수배지의 정보를 보니 죽은 후에 이승에 체류 하신지 이제 거의 3년이 다 되어가시는군요. 그 동안에 이승의 영혼들과 교류를 했을 테고, 이제 어느 정도는 믿고 계시지 않습니까? 저희는 거짓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거짓 또한 죄가 되기 때문이지요.”


오! 생각했던 것 보다 팀장의 말빨이 기가 막히는데?

특히, 거짓 또한 죄가 된다고 하는 부분에서 수배자의 표정 변화가 보인다.

옆에서 둘의 대화를 듣고 있으니, 팀장도 만만치 않은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그나 저나, 이렇게 관망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닌데?

나도 오늘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래 좋아. 형씨가 하는 말이 맞다고 쳐. 근데 이걸 어쩌나? 난 이 소각로에서 지내는 것이 좋은데? 다시 태어난다고 해도 그게 지금과 같은 평화로움을 나에게 줄 수 있을까? 차라리 이대로 영원히 이승에서 영혼으로 살아가는 게 낫다고!”


음, 이건 내가 죽은 자의 입장이 아니어서 여기까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정말 소각로의 귀신 말대로 죽은 채로 이승에서 지내는 편이 어떻게 보면 제일 좋은 거 아닌가?

이번 수배자는 자기 주장만을 고집하는 게 아니라, 주장하는데 확실한 이유가 있다.

정말 만만치 않겠는데?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귀신이시네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6 15화 23.05.25 16 1 14쪽
15 14화 23.05.24 15 1 13쪽
14 13화 23.05.23 13 1 14쪽
» 12화 23.05.21 16 1 14쪽
12 11화 23.05.20 19 1 12쪽
11 10화 23.05.19 18 1 13쪽
10 9화 23.05.18 18 1 15쪽
9 8화 23.05.17 20 1 13쪽
8 7화 23.05.16 25 1 16쪽
7 6화 23.05.15 26 1 13쪽
6 5화 23.05.14 33 1 15쪽
5 4화 23.05.13 45 1 15쪽
4 3화 23.05.12 56 3 16쪽
3 2화 23.05.11 69 3 14쪽
2 1화 +1 23.05.10 100 4 15쪽
1 프롤로그 23.05.10 146 4 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