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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 님의 서재입니다.

XIU : INFINITY

웹소설 > 일반연재 > 팬픽·패러디, SF

남이장군
작품등록일 :
2018.05.13 04:32
최근연재일 :
2018.05.15 22:06
연재수 :
7 회
조회수 :
910
추천수 :
8
글자수 :
36,512

작성
18.05.15 10:30
조회
94
추천
1
글자
11쪽

2. 오리엔탈 매직 (3)

DUMMY

하지만 부모를 일찍 여윈 그로서는 선조에 대해 들은바가 별로 없었다.


" 저도 잘은 모르고요 들은 얘기로는 선조 분의 친구 분이

한국분이셨는데 그 분이 자신의 가족 묘지에

저의 선조를 모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


그러자 할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청년에게 말했다.


" 그랬구먼. 수한이 그 친구네 가족 묘지라면 나도 알고 있지.

그러고 보니 외국말로 써있는 묘비를 하나 본 듯도 하네만.

근데 지금 가는 수한이에 집안에 대해선 알고 있나?

가보면 알겠지만 그 집안이 보통 집안이 아니라네.

지금이야 고대 무술 전승자로서 무형 문화재로

등록이 된 친구지만 그 집안사람들이

원래 예전엔 학자 가문이었다네.

그것도 공학도 집안이라지. 아마?

수한이 그 친구는 원래 좀 무뚝뚝해서 말을 않지만

전쟁 통에 죽은 장씨네 아들이 하는 얘기로는

우리나라의 2대 성웅이라고 일컬음을 받던 김 훈 장군이

선조라고 하는 소문도 있다고 하더군. “

“ 그래요? 그렇다면...응? ”


그런 할아버지의 말에 무언가 대답을 하려던 청년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청년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자 렛사 독이 청년쪽으로 경계의 눈빛을 보냈고 할아버지도 그런 개의 반응을 느끼고는 청년을 돌아보았다.


" 아니 왜 그러나? 젊은이. "


그 제서야 할아버지의 걱정스러운 시선을 느낀 청년은 다시 걸음을 옮기었다.


" 아녜요. 할아버지. 뭔가 본 것 같아서요.

제가 뭘 잘못 봤나 봐요. "


청년의 대답에 할아버지는 얼굴이 풀어지며 옆의 렛사 독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 아마 뱀 같은 거라도 본 모양이구만.

독사였다면 이 녀석이 가만 두지 않았을 거야.

걱정 말고 어서 길을 가세나.

여기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네. "


두 사람은 다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며 산길을 올랐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어떤 시선이 있었지만 자리를 옮기는지 곧 사라졌다.


투명한 시냇물 사이로 산천어 두 마리가 위아래로 조용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건너편에서 밀려온 파형에 놀라 눈 깜짝 할 사이에 멀찌감치 사라져 버렸고 그런 속에서 또 다른 파형이 건너편에서 밀려왔다.

그 파형은 건너편의 시냇물에서 던져진 낚싯대에서 밀려온 것이었다.

잠시 물을 향해 쳐져있던 낚싯대가 갑자기 하늘을 향해 춤을 추더니 물벌레 모양의 미끼를 한 바퀴 돌려 냇물을 향해 던져 넣었다.

그런 식으로 낚싯대는 몇 번인가 그런 단조로운 움직임을 반복하였다.


그러다 갑자기 낚싯대가 개울가 저편으로 던져지면서 낚싯대의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갑자기 앉아있던 바위를 박차며 하늘로 떠올랐다.

그렇게 떠올라간 사람 모습의 형상은 아름다운 곡선의 자태를 보이는 듯 하더니 갑자기 날카로운 매의 강하처럼 냇물을 항해 내려 꽂혔다.

그러나 냇물에 떠있는 잎사귀들조차 큰 움직임이 없을 정도의 예리한 강하였다.

물속으로 뛰어든 그 인간의 형상은 곧 다시 냇물위로 솟구쳐 올라왔고 냇가 저편으로 무언가 집어 던졌다.

그것은 25센치 안 밖으로 보이는 두 마리의 산천어로 대가리 쪽에 무언가 타격을 받은듯 약간 주저앉아 있었고 그 때문인지 잠시 퍼덕이다 곧 움직임을 멈췄다.


산천어를 물 밖으로 던진 그 사람 모양의 형상은 물 밖으로 나오려는 듯 개울 건너편으로 움직이려다 생각이 바뀐 듯 자신의 몸에 두르고 있던 하얀색의 껍질을 밖으로 던졌다.

그 형상은 개구리 한 마리만이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보고 있는 속에서 한 마리의 인어처럼 물살을 헤치며 이리저리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 형상의 정체는 아담한 크기의 여체였다.

한 동안 이리저리 시냇물을 헤치며 다니던 그 여체는 물살에 잠시 몸을 맡긴 채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렸다.

그 여체의 주인공은 10대 후반쯤으로 보이는 긴 머리의 소녀였다.


물살에 흔들리는 머리카락에 얼굴이 반쯤 가려져 있어 정확한 얼굴의 형태는 알 수 없었지만 곱고 부드러운 얼굴형을 가지고 있었고 전체적으로 약간 단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부드러운 곡률을 가진 균형적인 몸매의 알몸의 소녀였다.


“ 하아...지루해. ”


그렇게 한동안 물속을 이리저리 움직이던 소녀는 싫증이 난 듯 물가로 헤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물가에 닿자 서서히 물 밖으로 걸어 나왔는데 물속에 가려져 있던 그녀의 가려진 곡선 또한 드러나기 시작했다.

그렇듯 여유롭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이던 소녀의 몸이 물가로 나왔을 때쯤 갑자기 그녀를 감싸고 있던 부드러운 느낌이 아까 전 물속으로 뛰어들 때처럼 팽팽한 긴장감으로 급전했다.

소녀는 자신을 보고 있는 어떤 시선을 느낀 것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자신을 바라보는 그 시선을 찾기 시작했고 곧 자신의 곁에서 10미터도 안 떨어진 곳에서 금방 그 시선의 범인을 찾아냈다.

범인은 아까 전 할아버지와 함께 산길을 올라오던 그 청년이었다.


청년은 전혀 예상 못한 장소에서 예상치 못한 횡재....아니 사태에 당황했는지 입술색과 얼굴색이 구분이 안갈 정도로 붉어져 있었다.

청년을 발견한 소녀는 그러나 황급히 몸을 가리거나 하지 않았다.

다만 아까 전에 던진 자신의 옷을 줍더니 서두르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여유를 부리는 것도 아닌 담담한 동작으로 자신의 몸을 가렸다.

도복 같아 보이는 간단한 옷을 몸에 다 걸친 소녀는 다시 한 번 그 시선의 주인공과 시선을 마주했다.

한동안 그런 상태로 둘은 말없이 서있었다.


그러다가 소녀의 입술이 잠시 달싹거리는가 싶더니 커다란 눈동자에 이슬 같은 것이 맺히기 시작했다.

청년은 갑자기 소녀의 표정이 변하자 무언가 말을 하려고 입술을 움직이려 하였다.

그러나 그 순간 소녀는 청년의 시선에서 사라졌고 어느 사이에 청년의 앞에 몸을 숙인 자세로 나타났다.

그러더니 그대로 한 팔로 청년의 다리를 잡고 또 한 팔로 청년의 목을 잡고는 청년의 몸을 머리위로 번쩍 치켜들어 어깨에 맨 후 강력한 힘으로 꺾기 시작했다.


" 꺄악! 꺄악! 어디서 나타난 거야!

언제 치한이 이런 곳에! "


청년은 갑작스런 소녀의 공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쳤지만 도저히 힘으로 빠져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 아앙~~ 이런 산속에서 남자 친구 사귈 기회도 없이

사는 것도 서러운데 치한에게 알몸까지 보이고

나 못 살아~~ 정말~~~ "


그런 소녀의 분노에 청년은 어떻게든 변명을 해보려고 했지만 목을 감고 있는 팔의 힘에 눌려 말은 커녕 가능하다면 비명이라도 지르고 싶었다.


" 당신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언제부터 보고 있었던 거야!

어서 말해봐. 이 나쁜 치한아! "

` 나도 말하고 싶다고.

그러니 말할 기회를 줘! '


청년은 마음속으로 열심히 외쳤지만 입 밖으론 나오지 않았다.

그런 와중에 청년이 입고 있는 서바이벌 슈츠는 소녀의 몸의 물기 때문인지 방수 모드로 바뀌면서 약간 두터워졌다.

방수 모드로 변하면서 두터워진 슈츠의 느낌을 청년이 자신을 만지려 하는 것이라고 느낀 소녀는 또 한 번 비명을 지르면서 더욱 청년의 몸을 세차게 꺾기 시작했다.

그에 청년은 아침녘에 꾸었던 꿈이 생각났다.


` 왜 이렇게 된 거야. 농담이 아니라구!

내가 왜 이런 시추에이션에 놀아나야 하냐구!

도대체 이런 상황 설정이 어떤 머저리의 발상이야! ‘


하지만 곧 청년은 점점 의식이 아득해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리고 왠지 언덕 저편에서 처음 보는 할아버지가 손짓을 하는 것을 보던 청년이 아득해진 의식 저편으로 본격적으로 떠나려 할 때 멀리서 같이 온 할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려옴을 느꼈다.

그에 청년은 원망 반 안심 반의 심정으로 정신을 잃었다.



전열 레인지위에 올려진 큼지막한 프라이팬에 버터 한 조각이 팽개쳐지듯 휙 던져졌다.

그러더니 심통이 난 듯 아까전의 그 소녀가 볼이 퉁퉁 부은 채 프라이팬을 이리저리 움직이더니 어느새 다듬었는지 정갈하게 소금을 묻힌 산천어 몇 마리를 프라이팬에 올려놓았다.

그런 소녀의 뒤로 작은 나무 탁자에는 웃음을 참는 듯 싱글거리는 표정의 할아버지와 목을 이리저리 만지고 있는 청년이 앉아 있었다.


" 도대체 할아버지도 너무 하세요.

오시기 전에 연락이라도 하고 오심 좋잖아요. "


소녀는 아직도 화가 난다는 듯 고개를 돌려 청년을 쳐다보았다가 아까전의 상황이 다시 생각났는지 얼굴이 붉어진 채 고개를 프라이팬 쪽으로 돌렸다.


" 미안하구나. 정희야,

이 비호 녀석이 갑자기 곰을 쫓으러 가는 바람에

이 청년만 먼저 보냈더니 이 젊은이만 혼자

좋은 구경을 하게 된 모양이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나도 같이 올걸 그랬네. 허허~ "


그렇게 배를 두드리며 할아버지가 껄껄 웃자 청년과 소녀는 둘 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렸다.

그런 두 사람을 짓궂은 표정으로 바라본 노인은 살짝 헛기침을 하더니 분위기를 돌리려는 듯 다시 입을 열었다.


" 참, 서로 인사해야지. 이보게. 젊은이.

저 아이가 수한이의 딸아이인 정희라네.

올해 17살이지. 정희야, 너도 인사해야지. "


그러자 소녀는 뒤도 안 돌아보며 토라진 듯 말했다.


" 김 정희라고 해요. 변태 아저씨 이름은 뭐죠? "


청년은 소녀의 태도에 머리를 긁적이며 변명을 하려다 고개를 흔들고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자기소개를 했다.


" 만프레드 S 카프입니다. "


청년의 대답에 놀란 듯 할아버지는 누군가의 이름을 떠올렸는지 고개를 기울였고 소녀는 고개를 돌려 물었다.


" 카프? “

“ 카프라면 혹시 말코비치 박사님의......? "


그런 두 사람의 물음에 청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맞습니다. 말코비치 S 카프 박사님이

직계 선조는 아니지만 바로 저의 선조분이십니다.

여기에 그 분이 묻혀 있다는 말을 저희 회사 팀장님으로부터

듣고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


청년의 말이 끝나자 정희와 할아버지 두 사람은 놀랍다는 듯 서로를 쳐다보았다.


" 그렇다면 청년이 혹시 제1차 아이언 기어 전쟁 아니

그 유명한 붉은 제국 사건의 주모자인

카프박사의 후손이란 말인가? "


할아버지의 물음에 청년은 쓴웃음을 지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 와아....난 아버지가 사다준 동화 속에 나온 인물이

정말로 실존 할 줄은 몰랐어요!

아버지가 장난으로 들려준 얘기인줄 알았는데 정말이었군요. "


그런 두 사람의 물음에 청년은 잠시 망설이다가 어쩔수 없다는 듯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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