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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 님의 서재입니다.

XIU : IN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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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장군
작품등록일 :
2018.05.13 04:32
최근연재일 :
2018.05.15 22:06
연재수 :
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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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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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글자수 :
36,512

작성
18.05.1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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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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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 광기의 시대 (1)

DUMMY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변할까?

그것은 단순히 사회학자들의 연구대상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관심사로 아마도 인류가 사라지지 않는 한은 영원히 계속될 고민 일 것이다.

하지만 문명의 폭발기라는 20세기 이후로도 영원히 변하지 않을 것을 찾으라면 아마도 샐러리맨의 퇴근 모습을 들어봄직도 하다.

재택근무의 시대로 접어든다 해도 기술직의 일이란 어차피 뻔해서 인간이 기계문명에 의지하는 한은 필요 할 테니까 말이다.

비록 각 거주 구역별의 작은 돔의 집결체의 형태로 변한 벌집 같은 형태의 도시 속을 날으는 버스일망정 그 속에 20세기 아니 산업화가 시작된 그 이전 세기들 이래로 같은 꿈을 가진 샐러리맨들의 퇴근 행렬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었다.

차량들 엄밀히 말하면 날아다니는 비선형 또는 원반형의 비행체 속엔 그런 꿈과 생활들이 실린 채 조용하고 질서 있는 움직임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런 단조로운 움직임 속에서 한대의 작은 비행체가 일광량을 조정하기 위해 광량조절 창을 조정하고 있는 한 돔을 향해 조용히 내려앉기 시작했다.


얼핏 보기엔 노을빛을 받은 돔은 오렌지처럼 보였고 그 옆에 달라붙는 그 비행체는 오렌지에 내려앉으려는 풍뎅이처럼 보여 아마도 옛 사람들에게는 좋은 사생의 대상이었겠지만 유해물질 사용 금지법이 통과된 이후 손으로 그리는 그림들은 물감들이 사라짐과 함께 사람들에게 이미 잊혀져 있었다.

어찌되었건 주위에서 자기를 어찌 보건 말건 간에 그 비행체 그러니까 정식명칭으론 하이드로 에어버스는 조용히 자기 앉을 자리를 찾아 내려앉았다.

그러더니 발착장 쪽으로 자리를 잡은 버스는 부산물을 쏟는 거대한 벌레처럼 뒷 꽁무니의 문으로 사람들을 내려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 속에는 왠지 찌들고 피곤해 보이는 30대 중반의 남자가 섞여서 걸어 나오고 있었다.

그 남자는 잠시 거주구역으로 들어가는 위생 게이트(유해 전자장이나 세균 등을 정화하는 장비로 이루어진 통로)앞에서 무언가 생각하는 듯 하더니 뒷사람의 성화에 밀려 게이트를 통과했다.

그는 안으로 걸어가다 말고 누군가 불법으로 붙인 벽보를 보고는 한숨을 지었다.


`구 지구 연방군의 백정들에게 죽음을! ‘


그렇게 잠시 벽보를 바라보던 그는 뭔가 울분이 찬 표정으로 서있다 주변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곧 자리를 피했다.

그는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빠져 나오더니 자신의 손가락에 끼어진 두개의 반지를 잠시 바라보았다.

반지 한개는 사파이어로 보이는 하트 모양의 반지였고 또 하나는 지구를 꿰뚫는 번개 문양이 그려진 백금으로 만들어진 반지였다.

반지들을 잠시 바라보던 그는 망설이는 듯 우물거리더니 백금 반지를 뽑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그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써있었다.


` 지구연방군 츠바이핸더 특임대의 떠벌이이자

슈퍼 에이스 망할 자식 프레드에게....‘


그는 갑자기 반지를 꼭 쥐더니 던지려는 듯 손을 높이 치켜 들었다.

그러나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더니 주머니 속에 쑤셔 넣었다.

그러더니 자신의 2년 전의 모습 지금과는 달리 자신감으로 가득 찬 그 시절 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그는 퇴역한 지구 연방군의 고속 양용전투함 츠바이핸더 기동부대의 지휘관이었다.

한때는 슈퍼 에이스로 연일 범지구권에서 최고의 전사란 호칭으로 불렸던 아게일라 F 프레드릭 대령으로 3차 우주대전 통칭 오션 게이트 전쟁의 영웅이었다.

지구는 20세기 후반 처음으로 외계의 세력과 접촉을 한 이후로 11번의 소규모 충돌과 3번의 대규모 충돌을 겪어야 했다.

그러나 3번째의 대규모 충돌 즉 3차 우주대전만큼 인류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전쟁은 없었다.

그 동안 지구는 외계의 세력과 충돌을 겪을 때마다 그 반대급부로 우주에서의 세력은 더욱 커져만 갔었다.

1차 우주대전을 겪던 시절에는 이오닉 드라이버를 탑재한 우주선의 개발로 화성권역까지 세력을 넓힐 수 있었고 2차 우주대전에서는 플라스마 드라이버를 탑재한 실용 우주선을 개발하게 되어 토성권역까지 영역을 넓혔던 것이다.

지구는 마치 외계인들과의 충돌로 인한 전쟁을 자양분으로 삼는 나무처럼 그렇게 성장해 갔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외계의 세력과의 대립 때문에 지구의 모든 세력들은 어쩔 수 없이 힘을 합쳐 와야만 했다.

그러나 아공간 워프 항법의 개발과 하이퍼 드라이브의 개발을 둘러싸고 지구는 처음으로 두개의 세력으로 갈려 대립하게 되었다.


그 동안 아스테로이드 벨트와 목성과 토성의 자원채취로 경제력을 키워온 다국적 기업 콘체른이 이끄는 지구 통합정부 세력과 스페이스 콜로니 이주민들과 우주 개척단 세력이 이끄는 우주 자치연방 세력이 범우주적인 자금이 드는 범우주 운송 시스템의 개발을 둘러싸고 벌인 세력 다툼이 그 원인이었다.

태양계 권역에서의 자원의 운송에 유리한 하이퍼 드라이브 (태양계의 각 행성간을 잇는 거대한 에너지 벨트를 통해 운송하려는 물품을 아광속으로 가속시켜 이동시키는 일종의 고속도로로 각 행성의 궤도 엘리베이터의 관리권을 가지고 있는 지구 통합정부에 유리)와 태양계 외부권역에 만들어진 식민지간의 운송에 유리한 아공간 게이트 (아공간 워프를 위한 통로를 계속

열어놓기 위한 공간 강제간섭 시스템을 운용하는 인공행성으로 대규모의 수송선단을 확보하고 있는 우주 이주민에게 유리함)의 건설은 자금도 자금이지만 서로가 가지고 있는 산업기반이 협조하지 않는 한은 건설이 불가능하였기 때문에 어떻게든 협의를 이루어야 했다.


그렇지만 오랫동안 경제적 이권을 누려온 지구 통합정부는 자신의 기득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고 항상 위험한 일에만 내몰렸지만 이권에서는 항상 피해를 받아왔던 우주 자치연방은 그들대로 새로운 기회를 놓치려 하지 않았다.

이렇게 계속된 반목은 지구 통합정부의 정치탄압과 우주해적 소탕이라는 미명아래 우주 자치연방 상선단에 대한 간섭으로 잦은 소규모의 충돌을 일으키게 되었고 곧 서로에게 선전포고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군사적으로 지구 통합정부에 열세였던 우주 자치연방군은 해서는 안 될 일을 하고 말았다.

그것은 그동안 6차례나 지구와 국지전을 벌였던 아마소 성간동맹이라는 외계인의 세력을 끌어 들이고 만 것이다.


제 1 차 우주대전 때부터 사용되었던 대량의 아이언 기어(중형 전투로봇의 총칭)를 이용한 근접공격 전술과 초합금S와 아나라이즈 티타늄 같은 고강도 장갑재로 이루어진 중장갑의 고속전함을 중심으로 핵반응 미사일과 광자어뢰에 의한 밀집화력 구성전술에 익숙해있던 지구 통합 정부군은 평균 전투 기동속도가 초속 2만3천Km에 달하면서도 고도의 전투기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초경금속체로 이루어진 바이오닉 크루저(일종의 우주 생명체를 싸이론으로 만든 무인함선으로 진행시 전방에 강력한 에너지 파동을 발생시켜 전방부를 완벽한 초진동의 에너지장으로 감싸게 만들어 방해물을 분쇄하면서 이동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대개의 미사일은 물론 통상의 펄스레이저조차 산란 시키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의 군집을 함대처럼 운용하는 아마소 성간동맹의 생소한 전투방식에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이런 승리에 고무된 우주 자치연방은 독립을 선언하지만 곧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기 시작하게 되는데 그것은 아마소 성간동맹이 실은 태양계에 대한 지배권을 얻기 위해 자신들과 손을 잡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상황은 일변하여 우주 자치연방의 일부 자치정부가 지구 통합군에 협조하기 시작하였고 아마소 성간동맹은 이를 이유로 우주 자치연방에게까지 선전포고를 하고는 본격적인 태양계 침공을 시작하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구권의 두 세력은 다시금 손을 잡게 되고 범지구 연방정부를 만들고는 지구 연방군으로 군을 통합한 후 침공군과 맞서 싸웠다.


그러나 전황은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여 가까스로 되찾은 화성권역 안에 사실상 고립되는 상황에 빠지게 되었고 연방의 세력권인 화성과 지구, 금성 권역에 연일 행성간 준광속 순항 미사일에 의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이에 지구 연방은 마지막 여력을 다해 지구에는 앙카라 섬 인근에 만들어진 대규모의 해저 공업단지를 전면적으로 군수 산업공단으로 건설하여 완전한 전시체제로 전환하였고 금성권에서도 아세이트 학술연구 단지를 군사연구소로 전환하여 반격의 기회를 찾으려 하였다.

그리고 그 간의 전훈을 살려 개발된 양산형 신조전투함인 오메가의 양산을 시작하면서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이전 개발되던 하이퍼 드라이브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방식의 프로톤 페이서(광량자포)를 탑재한 오메가는 하전입자의 가속시간 때문에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양자빔포의 발사속도를 경이적으로 향상시킴과 동시에 종전에 광속의 70%에 불과했던 양자빔의 진행속도를 거의 광속도에 가깝게 올렸으며 유효사거리를 1만 킬로미터에 육박할 정도로 강화한 강력한 프로톤 페이서와 반응속도를 향상시킨 핵반응로 그리고 더욱 두터워진 장갑으로 무장한 신조함으로서 덕분에 지구 연방군은 다시 전쟁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되었다.


이에 승기를 잡았다 판단한 지구 연방군은 또다시 신조 양산형 강습함인 츠바이핸더의 개발에 성공하여 실전에 투입하게 되었다.

츠바이핸더는 적으로부터 노획한 아마소 성간동맹의 바이오닉 크루저의 두뇌부를 전자두뇌로 교체하고 인간이 직접 탑승하도록 만든 전투함으로 기존의 바이오닉 크루저가 발생시키는 파동 에너지를 고출력의 전자장으로 변환할 수 있게 하여 기존의 바이오닉 크루저가 가졌던 배리어보다 더 강한 배리어를 만들 수 있었을 뿐더러 기존의 양자빔포를 소형화한 미니 프로톤 페이서를 장착하여 공격력을 강화한 신무기였다.

이렇게 급히 최전선에 등장한 츠바이핸더란 이름처럼 사실상 방어는 포기하고 기동성과 화력에 중점을 맞춘 병기였지만 그 활약은 대단하였다.


결국 이 두 신무기의 활약에 힘입은 지구 연방군은 목성 권역과 토성권역에서 6차례의 전역을 승리로 이끌었고 아마소 성간동맹이 태양계와의 보급을 수행하기 위해 건설한 인공행성 아스게이브(일종의 아공간 게이트로 예정된 일정장소로만 워프가 가능한 지구권의 아공간 게이트와는 달리 콘트롤이 가능한 어느 곳이든 자유자재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다르다)를 둘러싼 명왕성 권역에서의 전투인 `에스페란자 대회전'를 마지막으로 태양계 권역을 사실상 되찾게 되는데 성공하였다.

그렇게 거의 온전한 상태로 아스게이브를 접수한 지구연방은 서둘러 연락이 끊어진 11개의 외 우주 식민지와 연결을 시도하였는데 7개 이상의 식민지가 기능을 이미 잃었지만 살아남은 4개의 식민지로부터 그간 무역통로의 단절로 축척된 자원과 전략물자를 확보하게 되어 만성적인 물자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게 된 지구연방은 급속히 평안을 되찾게 되었다.

그렇지만 아마소 성간동맹으로부터 다시금 성단간 준광속 순항 미사일공격이 시작되자 지구 연방은 더 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아마소 성간동맹에 대한 직접 공격을 결행하기로 하고 원정단을 만들기로 한다.


하지만 여유가 생겼다 해도 보유 전력은 여전히 태양계 방어를 위한 전력으로도 불충분한 수준이었기에 대규모 공격이 힘들다는 걸 깨닫고 지구 연방은 무모하다는 걸 알면서도 핵심 시설에 대한 소규모 유격전을 시도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프레드릭 대령이 이끄는 신형의 개량형 츠바이핸더로 이루어진 아비게일 특임대가 편성되어 때마침 태양계로 들어오던 혜성 `브라스'의 궤도에 아스게이브를 이동시켜 혜성을 아마소 성간동맹의 주성인 필레이브 공역에 워프시킬 때 같이 섞여 들어가 필레이브에 대한 결사적인 공격을 감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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