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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 님의 서재입니다.

엘른 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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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갈랑
작품등록일 :
2009.09.28 17:31
최근연재일 :
2009.09.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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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09.09.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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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엘른도전기 2부 자유기사전 제71화 의기

DUMMY

- 제71화 의기


산과 들 그리고 강. 인간이 지날 수 있고 또한 살아가는 곳 어디에나 선량한 이들을 노리는 머더러들은 존재한다. 그들은 길을 가는 행인을 습격하고 강도와 살인을 일삼았다. 게다가 일부 덩치큰 무리는 군주의 손길이 뻗치지 않는 곳에 거점을 마련하여 주변 지역에서 무법자로 통하기도 했다. 때문에 이런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머더러들이 어떤 행패를 부릴지 항상 두려움에 떨었다.

이런 실상이지만 엘른 대륙에 사는 모든 인간들이 이와 같은건 아니었다.

각 국의 군대가 노르드 제국의 수도인 스트롱우드로 집결 한다는 소식을 접하지 못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도 그럴것이 전쟁이 끝나고 현재의 국경선이 고착화 된지 벌써 200여년, 그런데 생전 처음 보는 대규모의 군대가 북으로 북으로 전진하고 있으니 그 누군들 들려오는 소식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수 없는 것이다.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현재 일어나고 있는 경제활동은 물론이고 사내들이 징집병으로 끌려가 다음해 농사가 가능할지 모를 일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디선가 흘러들은 새로운 소식에 콧방귀를 뀌었다.

마왕 부활!

이건 무슨 다섯 살 코흘리게가 동화책 읽는 소리도 아니고 난데 없이 마왕이 부활한다니. 마치 어린 시절 추운 겨울날 화톳불 앞에 앉아 할머니가 해주시던 영웅 테스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만큼이나 허무맹랑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농담 같은 소문은 사람들 곁으로 진실로 다가왔다. 파괴된 마을의 생존자들과 인근 마을의 주민들은 추운 겨울의 눈밭을 헤치며 마왕의 손을 피해 남쪽으로 내려왔다. 게다가 언젠가 신전을 습격한 마법사들이 마왕의 부하라는 이야기가 다시 사람들 사이에 퍼지면서 마왕에 대한 소문은 점점 진실로 굳어져 갔다.

그리고 이때 쐐기를 박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정체 불명의 괴한들이 백주 대낮에 마을을 습격한 것이다. 다행히 어찌어찌 하여 그들을 물리치긴 했지만 사람들은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죽은 괴한들이 순식간에 형체를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썩어 버렸던 것이다. 이 사건은 목격자들에 의해 순식간에 사방으로 퍼졌고 마왕 부활은 사람들 사이에 진실로 받아들여지게 되었다.

대륙 곳곳에 이러한 소식이 퍼지게 되자 곳곳에서 원정군을 돕기 위해 스스로 나서는 이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무꾼과 광부들과 같이 생업에 종사하던 이들부터 해서 대륙 곳곳에 퍼져 있던 용병들. 그리고 몰락한 기사 가문의 자손으로 생업에 매진하면서도 와신상담 손에서 검을 놓지 않던 이들과 군주들의 눈과 귀를 피해 어둠 속에서 마법에 정진하던 마법사들까지. 하나 둘 북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러한 소식은 금세 스트롱우드에까지 전해졌다. 멀리서 출발한 이들은 아직 국경을 넘지도 못했지만 가까운 곳에 살던 사람들은 이동하는 군대 뒤에 붙어 함께 스트롱우드까지 온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들 덕분에 성의 사람들 또한 기운을 차리고 평상시와 다름 없이 생활할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대륙의 힘이 모두 스트롱우드에 모였는데 감히 마왕이라 하여도 우릴 어찌할수 있으랴 하는 자신감이 붙은 것이다.

대륙엔 머더러들도 존재 하지만 아직까지 의기가 살아있음을 엘른 대륙인 모두가 알게된 중요한 사건이었다.


탁!

자신이 머물고 있는 여관의 방안에서 창밖을 내다보던 크리스티앙은 창문을 닫고 의자에 앉았다.

수도원에서 한달간 허송세월한 이후 하루도 쉬지 않고 자신의 마법을 되짚어 보고 혹시 마왕과 라담의 신관들에게 대적할만한 마법이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연구하던 크리스티앙도 대륙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마왕을 대적하기 위해 나선 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조금 전에도 어디서 왔는지 모르지만 스트롱우드에 처음 온듯한 인물이 거리를 두리번 거리던 모습을 보았다. 하지만 그 자신은 자신의 실력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대륙을 위협하는 마왕을 막겠다는 굳은 신념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크리스티앙이 보기에는 별 의미 없는 목숨 이었다. 그 사람 뿐만이 아니었다. 크리스티앙이 보기에는 성 밖에 주둔지를 마련하고 모여 있는 수만명의 병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들이 상대해야 할 적은 큐브라는 아티팩트와 대량의 호문클루스, 그리고 봉인되어 있던 마왕까지 부활시켜 자신들의 뜻대로 조종하는 대단한 수준의 마법사이자 신관들 이었다. 머릿수를 늘린다고 어찌해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다. 물론 그들도 끝없이 밀려오는 병사들에 지쳐 쓰러지게 만든다는 작전이라면 통할지도 모르겠으나 그것조차 무의미하게 만드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마왕이었다. 대지를 찟어 발기는 힘! 그리고 산을 허무는 마력! 과연 수만의 병사들이 대륙을 구할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나마 크리스티앙이 믿고 있는 것은 이곳에 모여있는 마법사들 이었다. 크리스티앙이 파악하고 있는 숫자는 거의 삼백여명. 아마 이정도 숫자라면 크리스티앙이 생각하고 있는 작전을 사용할수 있을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라담의 신관들에게만 통할뿐, 마왕을 상대할 방법은 따로 생각해야만 했다.


그 후로 다시 열흘이 지났다.

성안에 안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저 멀리 남동쪽에 위치한 케지트에서 출발한 군대가 소식이 끈긴 것이다. 비록 그 수가 1만도 되지 않는 적은 규모였지만 그들 역시 대륙을 구하기 위해 나선 이들 이었다. 하지만 보름전 쏘포르 산맥을 넘었다는 전령이 온 후 연락이 두절 되었다. 사정을 알아보기 위해 병사들이 파견되었지만 그들이 발견한것은 온통 먼지만 남은 대지와 케지트 깃발의 일부분 뿐이었다.

몰살. 살아남은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스트롱우드 성에서 회의가 열렸다. 이번엔 뭔가 결정이 내려질듯 군 지휘관들 뿐만 아니라, 신전과 자발적으로 찾아온 의용군들의 대표 또한 초대되었다. 크리스티앙은 신관들과 함께 성으로 향했다.

크리스티앙들이 안내된 곳은 대회의실 이었다. 원래 회의실로 만들어진 장소는 아닌듯 곳곳에 보이는 화려한 장식들은 분명 예전엔 무도회장이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분명 성안에 회의실이 있겠지만 지금 이곳에 모인 인물들을 모두 수용할만한 장소는 없을 터였다. 그렇다고 급조한 천막 같은 곳에서 회의를 하기에는 엘른 대륙의 절반 가까이를 소유하고 있는 노르드 제국의 체면에 있을수 없는 일이니 아마 넓은 무도회장을 개조해 회의실로 만든듯 했다.

웅성웅성

각 국의 대부분의 병력을 이끌고 온 사령관들이 모인 자리였다. 그런 이들이 혼자 회의에 참석할리는 없으니 자신의 병사를 내놓은 귀족들과 보좌관, 기사, 수행원 등등 수많은 이들이 모이다 보니 모두가 한마디씩만 해도 시끄럽게 들렸다.

그때였다.

“황제폐하께옵서 납십니다!”

문앞에 서있는 시종이 큰 소리로 외쳤다. 순간 정적이 감돌고 화려한 문이 열리며 노르드 제국의 황제가 휘하 기사들을 이끌고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각 국에서 온 기사들도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몇몇 어쩔줄 몰라하며 엉거주춤하게 눈치를 보고 있는 이들도 있었는데 아무래도 귀족들의 예법을 모르는 의용군의 대표인듯 싶었다. 분명 이곳에 오기전에 교육을 받았을텐데 바로 앞에서 제국의 황제를 보았기 때문인지 딱딱히 굳어있음이 한눈에 보였다.

황제가 중앙에 있던 자리에 앉자 나머지 인사들도 하나둘 자신의 자리에 앉기 시작했다.

“먼저 이 자리에 모인 여러 영웅분들에게 감사의 말씀 드리오.”

과연 지난번에 신하를 통해 의사를 전해오던 이가 맞는지 의심스럽게 존대까지 하며 말하는 황제였다.

“모두 소식은 들었으리라 믿소. 안타깝게도 대륙의 안녕과 평화를 위해 이곳으로 오고 있던 케지트군이 악독한 마왕의 손에 모두 전사하였소.” 황제가 죽은 이들을 애도하며 고개를 살짝 숙이자 장내에 있던 이들 또한 마찬가지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마침내 때가 되었소. 마왕을 상대하기 위한 군대는 모아졌고, 수많은 용사들이 자발적으로 일어났소.”

황제의 시선이 한쪽 구석의 의용군 대표에게 향하자 그는 어쩔줄을 몰라했다. 그리고 그가 어떠한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황제의 말은 계속 되었다.

“사기는 최고조에 이르렀고 사악한 마왕의 군대는 두려움에 떨며 움직일줄을 모르고 있소.”

사실은 스트롱우드에 모인 군대가 두려운게 아니라 마왕이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다.

“마침내 때가 되었고 사악한 마왕은 이 자리에 모인 영웅들의 검에 베여 그가 솟아 오른 땅속 깊이 지옥으로 떨어져 내릴 것이오.”

황제가 말을 마치자 사기가 오른 기사들은 탁자를 주먹으로 때리며 함성을 질렀다.

쾅! 쾅! 쾅! 쾅!

오! 오! 오! 오!

한동안 회의장은 기사들의 함성 소리로 가득찼다.

---------------

안녕하세요 갈랑입니다.

음...옛날 우리나라에도 의병으로 일어나셨던 분들도 계시니 분명 스스로 힘을 보태려는 사람도 있겠지요. 요즘엔 어떨지 모르겠지만말입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참... 새로운 경험을 했습니다. 지난 약 2주일동안 대항온을 하면서 벌은게 1200만 두캇 정도였는데 오늘 지도복사 알바를 2시간 했는데 3400만 두캇을 벌었습니다. 왠지 지난 2주간 돈을 벌기 위해 열심히 배를 타고 다녔던게 아깝게 느껴졌습니다. 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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