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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님의 서재입니다.

도금 (리얼 마케터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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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318
작품등록일 :
2016.10.25 19:10
최근연재일 :
2016.12.23 15:2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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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5
추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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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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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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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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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9화 _ 입사시험(2)

DUMMY

“한아 엄마 김밥 싸놨어. 김밥 챙겨가.”


“엄마 나 오늘 놀러 가는 게 아니라 시험 보러 가는 거야”


나는 2차 면접까지 통과한 뒤 3차 오리엔테이션을 남기고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대망의 3차 오리엔테이션


면접을 완벽하게 본 것일까?


“아니 내가 볼 땐 그냥 웃겨서 뽑은 거 같은데”


내 생각과는 달리 형은 그냥 웃겨서 뽑은 거 같다고 한다.


‘오리엔테이션은 뭘까?’


요즘 대기업에서는 한창 이런 식의 채용 방식이 유행을 한다고 한다.

합숙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그 사람을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게.

무엇을 하는진 모르겠지만, 복장을 최대한 편하게 입고 오라고 했다.


편한 복장은 나에게 무지 많다.

원단시장에서 일할 때 복장은 다 편한 복장이다.

나의 고민은 최대한 덜 편해 보이는 코디를 하는 것이다.

딱 봐도 편해도 너무 편한 옷들을 보며 최대한 덜 편해 보이는 옷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


일찍 도착해도 나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많은 이 곳.

나는 지금 오리엔테이션 집결지인 본사 정문에 도착했다.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저 문을 통과해 출근을 하고 있다.

너무 편한 복장의 우리는 정문에서 그것을 바라보고 있다.

시작부터 큰 이질감이 생긴다.

내 열등감이 만들어낸 것일지도 모르지만, 복장부터 저 사람들과 이질감이 느껴진다.


‘이번에 합격해서 겉으로 저 사람들과 같은 사원증을 메고 있다고 한들 이 이질감이 사라질 수 있을까?’


‘도금의 함정. 저 사람들은 한 꺼풀 벗겨내도 와이셔츠고 우리들은 회사 점퍼를 벗으면 그 안에 뭐가 있을 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이 있다.

속에 와이셔츠를 입었던, 찢어진 반팔티셔츠를 입었던,

세상을 사는데 있어서 크게 중요한 부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무도 그들을 신경 쓰지 않는데 휴가 전날 밤새 군복을 다림질하고 군화에 물광, 불광을 내는 군인들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미 주변에서 많은 것을 통해 알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는 자가 처음 조금은 앞서 갈 수 있다.

하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저의 격차, 즉 돈의 격차는 그 모든 것을 집어 삼킨다.



시골에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아이가 태어났다.

학교도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아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운동신경을 지니고 있었다.

특히나 점프력과 스피드는 웬만한 중학생을 넘어서는 것 같다.

저 아이만 있으면 20년 후 한국의 마이클조단이 되어 우리나라 최초로 농구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가져올 것 같다.

초등학생이 벌써 서전트점프 1미터를 뛴다.

하지만 소년은 가난한 시골 소년이다.

중학생이 되어 전국체전에 나갔다.

서울의 유명 중학교와의 결승전 날 중학생 최초로 덩크슛을 넣었지만 준우승에 그친다.

그 아이의 한계 극복은 결승 진출까지였던 것이다.

그 가난한 어린 학생은 평범한 읍내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환경과 맞지 않는 탁월한 신체 능력은 자신이 구매한 운동화가 감당 할 수 없는 수준이었고, 결국 발목과 무릎을 다치며 선수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푸른 들판이 너무나 푸르다.

이제는 보기 좋은 정도를 넘어서 사람이 지나다니기도 힘들다.

드디어 잡초를 제거해야 할 상황이 왔다.

착하고 부지런 하기로 소문난 마을 청년은 중간 중간 막걸리를 한잔씩 걸치며 숙달 된 빠른 낫질로 잡초를 제거해 나간다.

이제 하루 이틀만 더 하면 완성이다.

부지런한 청년은 게으름 피우지 않고 마을 사람들이 다니기 좋게 열심히 잡초를 제거 했던 것이다.

건너편 저 곳은 서울 사람이 주인인데 잡초가 무성히 그대로 자라있다.

한심해 보인다.

역시 서울 사람은 게으르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낫질 잘하는 착한 청년의 그 생각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맑은 대자연에 검은 매연을 뿜으며 차가 한대 도착한다.

차에서 내린 3명의 일꾼들은 예초기를 사용해 반나절 만에 일을 마치고 돌아간다.

서울에 사는 주인은 예초기로 무장한 일꾼들을 내려보내 반나절 만에 일을 마무리 한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하지만 사람이 사는 세상이다. 불변이란 없다.

아직도 자수성가 하는 사람들이 탄생하고 있다.

물론 지구상 50억 인구 중 얼마 되지는 않는다.

그 말은 반대로 ‘내가 조금 덜 가졌으니 저 사람보다 더 열심히’란 생각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아 진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얼마 되지는 않지만 계속 해서 생겨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이 입고 있는 그 ‘폴로’ 티셔츠를 만든 사람이 학교를 중퇴 한 넥타이 판매원 이었단 사실을 기억 한다면 당신은 다시 상기 하게 될 것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성공 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사실 이런 이야기가 아니다.

시작이 다른 사람들 과의 경쟁은 나에게는 단순히 꿈으로 사라져 버릴 일이 될 수도 있다.

먼저 난 하태그룹에 합격을 해야 한다.

그래야 그 사람들과 경쟁을 해서 승리 하든, 패배 하든 최소한 만날 수는 있게 될 것이다.

난 내가 가진 무기의 열악함을 알고 인정 했기 때문에 가진 자들이 3시간 자서 노력한다면, 난 30분 자고 악으로 극복 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그 자신감을 실전에 쓸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고, 이제 출발 예정 시간인 8시가 다가 왔다.

인원 체크를 마치고 입사의 마지막 승부처인 오리엔테이션 장소로 이동 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 했다.


평소 긴장을 잘 안 하는 성격이지만, 오늘은 왠지 긴장이 많이 된다.

간절함이 강해서 인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유학원을 할 때도 뭔가 간절함에 의해서 한 것이 아니었고, 원단 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사실 그동안 간절하게 바랬던 것이라곤 형의 변리사 합격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지금까지 뭔가를 간절하게 바라며 해본 기억이 없네.’




띵동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 너 대기업 합격 한다고 조강지처 버리면 안 된다.


- 조강지처? 무슨 말이야?


- 이 놈 보게 너 조강지처 있잖아?


- 누구?


- 족파는여자



“풉”


순간 소리 내어 품었다.

덕분에 버스에 흐르던 정적이 깨지고 모두 나를 쳐다봤다.



- 뭔 소리야? 밥 몇 번 먹으면 조강지처야? ㅋㅋㅋ


- 자식 부끄러워하긴. 우린 동거도 했잖아 ㅋㅋㅋ


- 박스 줍다가 누나 사무실에서 신발 부직포 깔고 3시간 잔 게 동거냐? ㅋㅋㅋ


- 괜찮아 이숭기처럼 해봐. 용서해줄게.


- 그건 갑자기 또 뭔 말이야?


- 너라고 불러도 된다고 ㅋㅋㅋ



이 누나의 대화는 언제나 밑도 끝도 없는 게 매력이다.

덕분에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아마 내가 긴장 많이 할거라는 생각에 긴장을 풀어주려고 이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자를 주고 받으니 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새 최종 장소에 도착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주위를 둘러 보았다.

드넓게 펼쳐진 자연의 경관.

주위를 감싸며 빼곡히 보이는 산들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고,

앞쪽의 강은 약속시간이 다가와 서두르듯 빠르게 흐르고 있다.

여행을 왔다면 감탄 할 정도의 풍경이다.

이 곳에 빨간벽돌로 차곡차곡 쌓여진 건물이 있다.

하태그룹의 연수원이다.

지금 나에게 이 풍경은 마치 니들이 도망갈 곳은 없다고 말하는 듯 하다.


2인 1실로 방을 배정 받고 짐을 푼 후 강당으로 모였다.



“오리엔테이션 참가자 여러분, 빨리 자리에 착석해 주세요.”


단정한 차림에 정갈한 목소리.

조용하지만 무게감 있는 목소리다.

몇 몇 사람들은 이미 버스에서 친구가 되었는지 수근 되는 소리도 들린다.

강단에만 불이 커진 어두운 강당에 앉으니 다시금 긴장감이 든다.


“이제부터 하태그룹 고졸 경력사원 모집 3차 오리엔테이션을 시작합니다”


긴장감이 감돌지만 왠지 모를 의욕도 솟아 오른다.


‘이번만 잘하면 하태그룹의 사원이 된다’


“정숙해 주세요. 지금 오리엔테이션에 와 있다고 합격 된 것이 아닙니다.”


보통 오리엔테이션이라고 하면 합격한 사람들이 소개를 받는 자리지만, 이번 오리엔테이션은 합격자를 가리기 위한 최종 시험이라고 했다.


“저희 하태그룹은 식품과 화장품 분야에서 우리나라 1등 기업입니다.”


“이번 고졸 경력사원 채용의 목적은 이미 주변에서 듣고 왔던 기업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저런 말을 강조 하니 더 이미지 제고를 위한 이벤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합격한 사람은 하태그룹의 특별부서에 들어가게 되고, 핵심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특별부서와 특별 프로젝트?’


“합격 정원은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현재 이 곳에 있는 100명 모두가 합격 할 수도 있고, 한 명도 합격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특별 프로젝트와 한 명도 합격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을 들으니 단순한 이벤트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지 제고를 위한 단순이벤트라면 나중에 자르는 한이 있더라도

최소 한 명은 합격 시킬 것이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조금 더 긴장감이 든다.


“오리엔테이션은 1차, 2차, 3차로 진행됩니다.”


“1차는 곧 점심식사를 한 후 등산을 과제로 합니다.”


“2차는 상황을 설정하고 그것을 해결 하는 과정을 봅니다.”


“3차는 모두의 성공을 기원 할 즐거운 장기자랑으로 합니다.”


“3차는 지원을 받아 진행 합니다. 3차에 지원 하실 분은 점심 식사를 하시기 전 저기 좌측 테이블위 투명상자 안에 자신의 번호를 적어서 제출하시면 됩니다”


“그럼 식사 후 2시간 뒤 뵙겠습니다.”


왠지 자발적 참여라 하는 것 보니 참여하면 조금이라도 가산 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내 번호를 적어 넣었다.


‘18’


번호부터 불길 하고 불편 하다.


점심시간은 매우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제육 볶음이 있었다.

점심 시간은 셀프로 진행 되었다.

식당엔 수많은 냉장고와 냉동고가 있었고,

거기엔 하태그룹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이 들어 있었다.

자기 마음대로 먹을 수 있는 것이다.

이 정도면 감히 최고의 식사라고 말할 수 있다.


식당 한편에선 이번 3차를 담당한 본사 직원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중에서 유독 사람이 붐비는 곳이 보였다.


‘저 사람이 왜 저기에?’


아까 강당에서 이번에 합격된 사람들을 이끌어 가실 ‘특별사업기획팀’ 팀장님이라고 소개된 분이다.

그 분은 다른 직원들과 식사를 하지 않고 우리들 사이에 섞여 식사를 하고 계셨다.


‘이천만팀장’


하태그룹의 중요 계열사에서 사장님으로 계시던 분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번 특별사업기획팀을 이끌기 위해 오셨다고 한다.

저 분의 직책은 팀장이고 직급은 이사이며 부를 때는 직책으로 부르라 하셨다.


하태그룹 회장님의 성함이 ‘이조원’이니 계열사 사장으로 계셨던 분이면 친척쯤 되는 건가?


다들 그런 생각인지 그 주변에 앉아서 식사를 하려고 자리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주변에 앉아 있는 사람 중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아 그 과학고’


지난번 2차 때 본 그 사람이 팀장님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밥 먹을 때 옆에 앉았다고 합격 되거나 하진 않는다고 생각했다.

다행이 난 경쟁조차 없이 최고의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제육볶음이 들어있는 냉장고와 가장 가까운 자리.


식사를 마친 후 커피를 한잔 하고 1차 장소로 향했다.

커피 또한 냉장고에서 무제한 꺼내 마시면 된다.

처음 내렸을 때 감옥 같다는 느낌과 달리 이곳은 천국이었다.




“자 지금부터 등산을 시작하겠습니다.”


“등산을 하기에 앞서 자신의 번호를 기준으로 10명씩 10개조로 조 편성을 합니다.”


“이번 등산은 팀 미션이며, 단순 등산이 아니라 등산 도중 나오는 과제를 풀어야 합니다.”


“그 과제의 결과에 따라 점수가 책정됩니다.”


“그럼 팀 미션인 만큼 모두 협동해서 좋은 성과 내시길 바랍니다.”


“이 산은 왕복 1시간 30분 정도의 등산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혹시 등산이 불가능한 분 계십니까?”



아무도 손을 들지 않는다.

다들 몸 믿고 사는 사람들이 모여서 그런지 등산 잘하게 보인다.

내 번호는 ‘······18’

11번부터 20번 까지가 나와 같은 조이다.


“이제 저희가 한 팀이네요 다들 힘내서 화이팅입니다”


이제 첫 번째 미션 시작이다.


등산로는 너무 가파르진 않았지만, 중간 중간 포장이 안 되어 있는 곳이 있어서 많이 쉬운 코스도 아니었다.

나도 원단을 메고 뛰던 사람인지라 초반부터 선두 그룹에서 등산을 했다.

우리 조원 중에는 내가 제일 빠른 것 같다.


내 앞으로 3명 정도 밖에 없는 것 같다.

그 3명은 남들 보다 먼저 중간 과제를 확인 하려는 듯 힘을 내서 올라간다.

나도 체력이 안 되는 건 아니었지만, 하위권에 쳐져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내 페이스를 유지하며 올라 가고 있었다.


저 멀리서 중간 과제를 주는 듯한 테이블이 보인다.


“빨리들 뛰어 오세요”


“지금 놀러 온 거 아니잖아요”


군대입대 할 때가 떠오른다.

그때도 교관들이 저렇게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저렇게 소리를 지르는 것일까?

빨리 확인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뛰었다.

테이블에 도착한 나는 중간 과제를 서둘러 확인했다.



‘앗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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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_ 입사시험(3) 16.10.27 340 3 15쪽
» 19화 _ 입사시험(2) 16.10.27 315 4 13쪽
19 18화 _ 입사시험(1) 16.10.27 371 6 15쪽
18 17화 _ 나만의 무기 16.10.27 380 5 14쪽
17 16화 _ 족파는 여자와 드디어? +2 16.10.26 435 6 12쪽
16 15화 _ 장남의 무게 16.10.26 527 7 15쪽
15 14화 _ 수상한 여자의 비밀 +4 16.10.26 505 4 13쪽
14 13화 _ 수상한 여자 +2 16.10.26 647 4 13쪽
13 12화 _ 원단시장 +2 16.10.26 387 5 14쪽
12 11화 _ 인생의 2막 +2 16.10.26 390 6 9쪽
11 10화 _ 신체검사의 비밀 +2 16.10.26 422 4 10쪽
10 9화 _ 사스 +2 16.10.26 440 5 11쪽
9 8화 _ 서당개 3년 +2 16.10.26 377 4 13쪽
8 7화 _ 핵심은 이미 주변에 있다 16.10.25 500 5 14쪽
7 6화 _ 무시험 전형 16.10.25 472 4 13쪽
6 5화 _ 잘하는 일 > 하고 싶은 일 +2 16.10.25 511 5 12쪽
5 4화 _ 엄마의 은혜 +2 16.10.25 583 10 12쪽
4 3화 _ 교수의 음모 +2 16.10.25 751 11 12쪽
3 2화 _ 꿈의 대륙 +4 16.10.25 854 12 6쪽
2 1화 _ 1등급과 아이들 16.10.25 1,070 15 6쪽
1 프롤로그 +6 16.10.25 1,191 1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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