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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님의 서재입니다.

도금 (리얼 마케터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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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318
작품등록일 :
2016.10.25 19:10
최근연재일 :
2016.12.23 15:2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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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6
추천수 :
283
글자수 :
322,857

작성
16.10.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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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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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글자
14쪽

12화 _ 원단시장

DUMMY

여느 때와 다름 없이 한산한 이 곳 주말


퀘퀘한 냄새가 나고 미세먼지 농도를 잰다면 긴급재난문자가 날라 올 수치가 나올 것이다.


지금 이 곳 저 멀리서 한 여성이 걸어온다.


긴 생머리, 짙은 갈색의 눈동자, 이슬만 먹을 것 같은 여린 피부,


꾸민 듯 하지만 자연스레 헝클어진 옷 매무새


보는 것 만으로도 나를 취하게 만들 것 같은 여자.



맞다 학생이다. 불금을 즐기고 이슬이 덜 깬 상태로 나온 학생


이 곳 경력 1년 차,


이제 나도 학생과 디자이너, 아줌마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있다.



“저 삼촌, 이번에 신상 디자인 한 개 잡을라고 하는데 샘플 좀 살께요.

이 원단 레드1야드 하고 저 원단 핑크 1야드, 그리고 저 쪽 원단은 새로 나온 건가요?

아이보리 1야드만 주세요”


입을 열자 새벽까지 이슬을 잔뜩 품고 있던 향기가 한평반 남짓한 이 곳을 점령한다.



“......”


이슬향기에 차마 입을 열고 싶지 않아 못들은 척으로 일관한다.



“저 삼촌 안 들리세요? 이 원단 저 원단 저 쪽 원단 1야드씩 달라고요”


이슬의 세례를 받은 입이라 그런지 점차 공격적인 말투로 변해간다.



“소매 안 해요”


더 이상 응대하기 귀찮아 대놓고 거부를 표시했다.



“저 디자이너 라니까요. 신상 잡을라고 나왔다고요”


취해서 일까? 저렇게 눈빛 하나 안 변하고 말하는 학생은 오랜만이다.



“어디에서 근무하세요?”



“XX패션 디자인 팀에서 나왔어요”


당돌하다. 요즘 학생들은 거짓말 하는데 거리낌이 없는 듯 하다.


이슬의 영향인지 자신감까지 충만하다.



‘진짠가?’


순간 어리둥절한 나의 표정을 보며 학생은 이미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표정이다.


“네···”


하지만 난 알고 있다. 학생이다.


‘너 뭐냐?’ 하는 눈빛으로 날 쳐다본다. 이럴 땐 무언가 말을 해야 이 분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


“소매 안 해요”


그래 이제 저런 건 씨알도 안 먹힌다.


얼마 전 왔던 학생은 누구 것인지도 모를 명함까지 주고 갔다.




보통 토요일엔 매장 문은 열지만 사장님들은 나오지 않는다.


거래처들이 쉬기 때문에 나와야 만날 사람도 없기 때문이다.


이런 날 나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패션계열에 다니는 학생 아니면,


집에서 취미 생활을 하는 아줌마들이다.




사장님들이 나오지 않아 저런 소매를 하게 되면 대부분 매장 직원들이 용돈으로 갖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 곳 시장에 내려오는 아름다운 전통? 관습? 뭐 그렇다.


하지만 이 곳 시장 대부분은 소매를 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귀찮다.


3천원 4천원 벌라고 그 무거운 원단 더미를 내려서 1야드 자르고 다시 그걸 제 자리에 올리는 일이 훨씬 귀찮기 때문이다.



퀘퀘한 냄새가 나고 미세먼지 농도를 잰다면 긴급재난문자가 날라 올 이 곳.


지독하리만치 사람냄새 풀풀 풀리는 이 곳은 바로 원단시장. 나의 직장이다.




“이번에 똥팔이형 결혼할 때 거기 사장님이 집이랑 차랑 다 사주셨대”


“거기 쭌이형은 저녁에 시장 다니기 힘들다고 오토바이 한대만 사달라고 했다가

거기 사장님이 위험하다고 차 사줬단다”


“우리 부장 형은 이번에 샘플 만든다고 일본에서 자켓이랑 천만 원 어치 사왔는데,

사장님이 원단 샘플 만들 때 주머니만 조금 있음 된다고 그냥 다 입으라 하시더라”


흙수저들만 모여 있는 이 곳에도 흙수저를 도금해서 새롭게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물론 지독하리만치 사람냄새가 나는 이 곳에서


도금을 하는 방법은 소위 말하는 고시패스, 또또당첨, 창업이 아니다.


성실히 일하면서 좋은 사장님을 만나고 사람냄새를 넘어 가족냄새를 풍기면 인정을 받게 되고


그 인정은 결국 흙에 금칠을 하게 만들어준다.


이 곳의 사장님들 대부분이 등짐부터 지고 올라와서 사람이 걸릴 수 있는 모든 근육의 근육통을 다 경험해보고 자수성가 하신 분들이라 성실함을 진짜 중요하게 생각하시기 때문이다.


이런 원단시장에 나는 1년이라는 사람냄새를 풍기기엔 조금은 빠른 시간에 나름 흙에 금칠 할 만한 차례에 도달했다.


하지만, 그 일 때문에 기회가 사라지고 말았다.


며칠 전 그 사건으로 인해서.



.



.



.


- 1년전 -




‘아직 아무도 출근 안 했구나’


첫 출근이라 그런지 내가 너무 빨리 나온 것 같다.

5시 30분 지하철 첫차를 타고 도착하니 6시.


동대문 새벽시장을 생각해서 엄청 붐빌 줄 알았는데, 원단 시장은 의외로 한산했다.

아니 적막이 감돌았다.

아직은 시장 안에 나와 경비 아저씨 둘 뿐인 것 같다.


훤칠한 키에 말끔한 정장, 온화하고 인자하지만, 동안인 얼굴

저 멀리서 한 남자가 걸어온다.


“혹시 김한씨?”

“네 제가 김한입니다.”

“반가워요 오늘부터 같이 일 할 ‘진상실업’ 사장이에요.”


내가 생각 했던 시장 사장님 이미지와 너무나 다르다.

내가 생각했던 모습은 인격이 엄청 나온 배에 확실히 오늘 아침엔 안감은 머리,

거무칙칙한 등산복을 입은 술에 쩌든 모습이다.


“첫날이라 일찍 나올 것 같아서 서둘렀는데 엄청 빨리 나왔네요.”

“네 집이 가까워서요. 말씀 편하게 해주세요.”

“그럼 매일 볼 사람이니까 말 편하게 할게. 아침 안 먹었지?”


시장에서의 가장 좋은 점은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사준다는 것이다.

눈치를 볼 것도 없고 그냥 매일 자기가 먹고 싶은 걸 마음대로 시켜먹으면 된다.

최고의 직장이다. 내가 좋아하는 제육볶음을 매일 시켜 먹을 수 있다.


내가 취직한 도매점은 원단시장 내에 매장을 3개나 가지고 있는 큰집이었다.

시장에서는 규모가 큰 곳을 큰집이라고 부른다.

왜인지 모르지만 회사나 기업 같은 말은 쓰지 않는다.

서울 외곽에 수백 평의 창고도 가지고 있는 엄청 큰집이었다.


내 월급은 100만원. 4대보험은 모두 매장에서 내준다.

월급은 일하는 거 보면서 조정해 준다고 하셨다.

정말 좋은 직장이다.

열심히 일하면 다음해에 연봉이 오르는 게 아니라 바로 바로 다음달에 오른다.


나는 군대를 제대 하자마자 이렇게 좋은 큰집에서 일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시장 초반에는 주변의 형들이 말도 걸지 않았다.

최초로 주변 사람들과 말을 해본 게 2달 정도 지나서였다


나중에 이유를 알고 보니 우리 집이 말 그대로 진상으로 소문난 곳이라고 한다.

매장이 3개나 있는데 직원은 한 명, 한 명이 3개 매장 문을 모두 열어야 한다.

물론 마무리도 혼자 한다.


가장 결정적 인건 시장엔 ‘지게’라는 시스템이 있다.

원단이 워낙 무겁기 때문에 창고에서 보낸 원단을 올릴 때 ‘지게’를 사용한다.

매장까지 원단 3~4절을 올리는데 비용은 3천원.

매장이 3개라 당연히 물량도 많은데 이 ‘지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직원이 모두 들고 날라야 한다.

그런데 그 직원이 나 혼자다.

주차장까지 배달도 해준다. 그래서 대부분의 직원이 2달을 못 채우고 그만 뒀다고 한다.


그러기에 주변 사람들이 곧 떠날 사람이라며 말을 걸지 않았던 것이다.

나도 주변 형들과의 첫 대화가 “너 오래 버티네” 였다.


처음 원단 시장에서의 일은 너무나 힘들다.

원단 1절을 어깨에 메고 계단을 오르는 일이 장난 아니었다.

원단이 많을 때는 3절 정도를 테이프로 묶어서 10번을 넘게 왕복해야 할 때도 많았다.

역시 세상에 공짜밥은 없는가 보다. 이렇게 고생을 하니 밥을 안 사줄 수가 없는 것 같다.


원단 시장에서도 배울 것이 있다.

물론 안 배워도 되지만, 배운 사람들은 장사를 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먼저 가위질은 누구나 배운다.

원단을 절 단위로 주문하는 곳도 있지만, 야드로 끊어 가는 곳도 많다.

처음엔 가위질 그게 뭐라고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장난 아니다.

원단을 찢김 없이 일자로 쭉 내려그어야 하는데 요령이 없으면 원단이 찢기고 실이 풀리게 된다.

원단 길이를 재는 야드 단위 자도 있는데 조금 숙달되면 한번 잡으면 1야드다.

자가 필요 없는 경지는 달인의 경지는 아니고 한달 정도만 일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경지다.


그 다음은 배우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사람도 많다.

바로 원단을 아는 일이다.

시장에서 있다가 보면 디자이너들이 원단 조각을 들고 와서 이게 무슨 원단이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원단을 아는 사람은 몇 수 실로 만든 어느 정도 밀도의 무슨 원단이라고 말해준다.

이건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한다.

그 감각이 생기면 영업에 큰 도움이 된다.


의류나 액세서리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핏감이다.

핏감은 원단의 두께와 조직, 그리고 밀도에 의해 변하기 때문에 원단에 대한 컨설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

나는 사장님의 지원으로 많은 종류의 원단을 조금씩 잘라 가지고 다니며 계속 만져봤다.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 이미 원단을 만지면 원단의 종류를 파악 할 수 있을 정도의 감각이 생겼다.

사장님께서 내가 들어가고 일주일 뒤쯤부터 그 말씀을 하셔서 매일 같이 지문이 없어질 정도로 원단의 감촉을 느껴 봤기 때문이다.

3개월쯤 지날 무렵부터 주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보통 3개월 정도는 처음 일을 시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어리둥절의 연속일 것이다.

당연이 내가 하는 일 밖에 보이지 않고 그 일도 많은 실수를 동반한다.

하지만 3개월 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일이 손에 익숙해 지면서 점차 옆 사람의 일 주변의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 원단도 어느 정도 알게 된 3개월이 지난 무렵부터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분명 옆 매장에 있는 형인데 점심때 출근해서 대부분 밥 먹고 전화 몇 통 하고 들어간다.

사장은 아닌데 사장 보다 더 편하게 일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안면을 튼 사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물어봤다.


“형은 근데 매일 늦게 출근해서 밥만 먹고 가네요?”

“나? 하하하 그렇게 보였어?”

아무 것도 모르고 말하는 내가 웃겼나 보다.

정말 크게 웃는다.


“난 시장 영업 다니잖아. 새벽에 나가서 시장 돌고 시장 마칠 때 들어오는 거야.”


원단 시장에도 각자 맡은 파트가 있었다.

나처럼 매장을 보는 사람, 창고에서 물건 관리를 하는 사람,

원단 공장이랑 염색 공장에 오더를 내리고 관리 하는 사람,

원단을 창고에서 매장으로 배달하는 사람.

그리고 저 형처럼 영업을 하는 사람.


우리 집은 대부분 브랜드를 상대하기 때문에 시장 영업이라는 것을 몰랐다.

매장에 방문하는 디자이너들한테 원단을 보여주고 컨설팅 해주고 샘플을 제공한다.

그러면 그 원단으로 샘플을 제작하고 제작이 결정되면 우리에게 발주를 하는 시스템이다.

그래서 시장 영업이라는 것을 몰랐다.


‘지게’는 잘 사용하지 않아도 엄청 친절한 우리 사장님한테 시장영업에 대해 물어봤다.


“시장 영업이 크기는 하지, 경력 있는 영업부장들이 움직이는 원단이 월 10억이 넘거든.

그런데 우리가 시장을 잘 안 하는 이유가 있어. 시장 영업을 하려면 ‘잔’을 깔아야 해.”


‘잔을 깐다’ 도무지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니 다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신다.


“우리가 브랜드랑 거래를 하면 다음달 말일 브랜드 정산 일에 판매대금이 다 입금되거든, 그런데 시장은 그렇지가 않아. 매달 아주 조금씩 일부분만 입금을 해. 판매량의 30퍼센트 정도?”


사장님은 친절하게 많은 것을 설명해 주셨다.

시장에는 4시가 넘어가면 디자이너들이 본사로 복귀를 하기 때문에 많이 한가해 진다.

한가해진 타이밍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시장과 거래를 하면 보통 매달 잔고의 30퍼센트 정도만 입금을 해준다고 한다.

그러다가 시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1년에 3번 바로 설, 추석, 휴가

이때만 그 동안 깔아둔 잔고의 8~90퍼센트를 결재해 준다고 한다.

그걸 흔히 완납 한다고 한다. 시장에서 완납의 의미는 8~90퍼센트다.

우리가 아는 100퍼센트 완납은 거래 종료를 의미한다고 한다.


이렇게 잔 거래를 하게 되면 나도 잔을 깔아야 한다.

그럼 원사부터 시작해서 방직 공장 염색공장 등에 줄줄이 잔이 깔리게 되는 악순환 고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시장 영업을 많이 하는 집에서는 서로 몇 십억씩 물려 있는 곳도 많아서

한 집이 무너지면 줄 도산을 하게 되고 그 때문에 같은 순환 고리에 있는 업체들이 힘을 모아 도산을 막아 주는 사례들도 있다.


또 시장 영업이 어려운 핵심을 듣게 되었다.

시장엔 대부분 아버지 시대부터 연결해서 장사를 해 온 집이 많다.

그 말은 이미 잔거래가 형성 되어 있는 집이 많다는 뜻이다.

때문에 신규 영업 진입 장벽이 엄청 나게 높다.

거의 불가능 하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장은 더 좋고 더 싼 집보다는 기존에 거래 하던 집,

아는 집이 먼저인 철저히 인맥에 의해 돌아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엄청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 내 월급은 매달 10만원씩 올라서 120만원.

시장에서 매달 월급이 10만원씩 오르는 초고속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생각이었다.


이번에 안 사실은 매장에 있는 사람들 중엔 20년씩 된 부장님들도 월급이 3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영업을 하는 형들은 한 달에 1000만원을 넘게 버는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이다.


우리 형은 지금 학교에 복학을 해서 얼마 안 남은 학기 지만,

장학금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하며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내가 형한테 매달 보태 주는 돈은 60만원.

형이 단과 학원을 다니지만 단과 학원비 조차 30만원이다.

교재비에 식비, 교통비를 생각하면, 아무리 계산해도 견적이 안 나오는 돈이다.

하지만 형은 항상 고마워 하며 잘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어머니도 아직 식당에 다니신다.

내가 1000만원을 벌게 된다면, 우리 식구 모두가 조금 더 안정된 생활을 할 수가 있다.


중국에서 유학원을 시작할 때처럼 열의가 불타오른다.

당장이라도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시작만 한다면 정말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결심을 하면 무엇이든 당장 실행하는 스타일이다.


“사장님, 영업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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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0화 _ 입사시험(3) 16.10.27 340 3 15쪽
20 19화 _ 입사시험(2) 16.10.27 315 4 13쪽
19 18화 _ 입사시험(1) 16.10.27 371 6 15쪽
18 17화 _ 나만의 무기 16.10.27 380 5 14쪽
17 16화 _ 족파는 여자와 드디어? +2 16.10.26 435 6 12쪽
16 15화 _ 장남의 무게 16.10.26 527 7 15쪽
15 14화 _ 수상한 여자의 비밀 +4 16.10.26 505 4 13쪽
14 13화 _ 수상한 여자 +2 16.10.26 647 4 13쪽
» 12화 _ 원단시장 +2 16.10.26 388 5 14쪽
12 11화 _ 인생의 2막 +2 16.10.26 390 6 9쪽
11 10화 _ 신체검사의 비밀 +2 16.10.26 422 4 10쪽
10 9화 _ 사스 +2 16.10.26 440 5 11쪽
9 8화 _ 서당개 3년 +2 16.10.26 377 4 13쪽
8 7화 _ 핵심은 이미 주변에 있다 16.10.25 500 5 14쪽
7 6화 _ 무시험 전형 16.10.25 472 4 13쪽
6 5화 _ 잘하는 일 > 하고 싶은 일 +2 16.10.25 511 5 12쪽
5 4화 _ 엄마의 은혜 +2 16.10.25 583 10 12쪽
4 3화 _ 교수의 음모 +2 16.10.25 751 11 12쪽
3 2화 _ 꿈의 대륙 +4 16.10.25 854 12 6쪽
2 1화 _ 1등급과 아이들 16.10.25 1,070 15 6쪽
1 프롤로그 +6 16.10.25 1,191 15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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