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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 님의 서재입니다.

도금 (리얼 마케터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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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318
작품등록일 :
2016.10.25 19:10
최근연재일 :
2016.12.23 15:2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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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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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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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6.10.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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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5화 _ 잘하는 일 > 하고 싶은 일

DUMMY

나를 중국으로 오게 한 말이다.



‘중국 5대 경제 대학에 입학 시켜 주겠다’



사람들은 일을 시작할 때 많은 것들을 생각한다.


업무 장소가 집에서 가까운지,


적성에 맞는 일인지,


돈을 많이 벌 수 있는지,


자신의 능력으로 감당이 되는 일인지,


단순 흥미에서 하는 일은 아닌지


정말 많은 것들을 생각 할 수도 있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정도는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것 같다.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인지,


감당이 되는 일인지,


그 일을 하게 되면 오랜 시간 할 수 있는 일인지, 아니면 어느 순간 정리해야 되는 일인지


정리를 하게 된다면, 그 타이밍은 언제인지.


이 정도는 최소한 염두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성공에는 성공인자가 있다고 한다.


성공을 해 본 사람들이 또 성공을 한다는 말이다.


바꿔 말하면 성공을 하는 데는 방법이 있다는 말이다.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성공은 한 사람들은 자기만의 방법을 반드시 가지고 있다.




[중국 전문 유학원]



내가 일을 성공 하기 위해서 정한 아이템이다.


일단 난 중국에 딱5개뿐인 5대 경제 대학에 오기 위해


한국에서의 생활을 포기 하고 오게 됐다.


내가 경험 해본 일이다. 경험 해본 일이 접근하기 쉽다는 판단이 들었다.


사업을 시작 하기 위해서 필요한 준비물이 뭘까?


유학원을 성공시키기 위한 무언가를 가져야 한다.


성공의 기준,


그러니까 어찌되면 유학원이 성공한 것일까를 고민해 봤다.




꾸민 듯 안 꾸민 듯 대충 입은 것 같지만,


사실 온갖 명품으로 치장되어 있고,


멋진 서류 가방이 아닌 비싼 백팩을 메고 있다.


연신 통화를 하고 다른 한 손엔 샌드위치가 들려 있다.


멋있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온통 피로에 찌들어있다.


바쁜 직장인처럼 보이지만 전화상으로 수백만 불이 오고 가는


'월 스트리트'


내가 유학을 도와 준 학생이 지금 저기에 서있는 장면을 상상한다.


내가 생각하는 성공은 아니다.


돈을 벌자. 인재양성이 목표라면 돈을 벌어 인재에게 투자해 주면 된다.


나는 돈이 좋다. 돈이 좋은 이유는 단 한가지.


이 세상에서 내가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하는데 돈이 필요하다.


즉 내가 하고 싶은 데로 하고 살라면 돈이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그럼 내가 성공을 하려면 돈을 많이 번 유학원 사장이 되어야 한다.


유학원으로 돈을 벌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유학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중국에 와야 한다.



‘강남 K유학원, 종로 Y유학원, 서초 J유학원’


이 많은 유학원을 재치고 왜 내 유학원에 와야 하는가?


내 유학원을 통해서 와야만 하는 킬러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


내가 중국전문유학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는 정해져 있다.



사업의 성공은 킬러콘텐츠에 달려 있다.


물론 킬러콘텐츠 없이 막대한 자금으로 경쟁사들과 돈 싸움을 하며,


시장에서 나 홀로 살아남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건 평범한 우리들의 리그 이야기는 아니다.


난 이미 중국전문유학원에서의 킬러콘텐츠를 알고 있다.


타깃 설정이니 뭐니 마케팅 이론은 필요 없다.


킬러콘텐츠에 의해 이미 완벽한 타깃 설정이 끝난 상태이다.



바로 스케치북을 꺼내서 나의 머리 속 내용을 다이어그램으로 그리고 있었다.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지극히 아날로그적인 방법을 쓴다.


컴활용이 필수인 시대지만,


아날로그적 방식은 내용을 조금 더 한눈에 볼 수 있게 하고


사고를 냉정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지만, 나는 그렇다.




[타깃]


집이 어느 정도 부유한 학생들.


부유한 집에 비해, 타고난 애국심으로 중학교 영어도 모르는 학생들


부모님이 친구분들이 많아 자식이 지잡대도 못 갔다는 말을 할 수 없는 학생들



[킬러콘텐츠]


명문대학 무자격 입학




스케치북에 다이어그램을 그리며 이것 저것 적어 나가고 있었다.


중요한 것이 빠졌다.


확인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가 없는가.




“네 중국지잡대학 외국인관리부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서울에 있는 ‘잘나가’ 유학원입니다.”


“네 무슨 용건으로 전화를 하셨죠?”


“저희 유학원에서 지잡대학으로 학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편입학을 말씀 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학과 창설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학과창설이요? 학과창설이 가능한가요?”


“저희 학교에서 교육하는 과목에 한해 학과를 만드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요건은 학교와 협의를 해야 합니다”




내가 무언가를 시작할 때 하는 방식이 있다.


난 처음부터 1등을 만나거나 협의하지 않는다.


상위권은 언제나 나의 킬러콘텐츠를 완성해 줄 핵심들이다.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그들을 만나 실수를 해서는 안 된다.


나에겐 가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로 하는 하는 일들을 할때는


반드시 거기에 대한 지식을 쌓아야 한다.


난 먼저 중국지잡대에 전화를 해서 상황을 알아보고자 한 것이다.


소위 말하는 간보기.


예상 외의 소득이 있었다.


학과를 창설 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핵심 사항을 알아 냈다.




바로 중국의 대학들이 우리나라의 학생들을 학생이 아닌 달러로 보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학과 창설 부분은 우리를 돈으로 보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이다.


교육에 참 뜻이 있다면 교육의 핵심인


커리큘럼이 갖춰지지 않은 학과창설 같은 이야기가 나올 수 없다.




난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일을 알고 있다.


강남에서 잘나가는 수업료 비싼 선생님을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해서


강북에 그룹과외로 스카우트 한다는 사실을.


그렇다면 내가 학교와 협상 할 수 있는 방향이 설정 되었다.


그렇다 이제부터 실전이다.




“네. 중국잘난대학 교무처입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서울에 있는 잘나가유학원 입니다.


저희 유학원에서 잘난대학으로 학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그 일로 학교에 방문해 이야기 했으면 하는데 가능하시겠습니까?”



높디 높은 빌딩숲, 수많은 외국계 백화점,


내가 있던 외곽에서는 보기 힘든 패션피플,


자유분방하게 거리를 거니는 커플들을 보면 우리나라 명동과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더 많은 고급유럽차들을 보며 이 나라 경제 수준에 감탄할 뿐이다.


내가 있던 학교를 벗어나 시내로 나가고 있었다.


서울에서 처럼 중국에서도 소위 잘나가는 학교들은


번화한 시내에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똑똑똑




“들어오세요”


“안녕하세요. 지난번 전화 드리고 방문하기로 했던


'잘나가유학원'의 김한 이라고 합니다.”



이런 미팅에 익숙하다는 듯 난 명함을 건냈다.


물론 명함 속 나는 대표로 되어있다.


내가 유학을 와서 관찰하게 된 중국 사람들의 특징 중 하나는


상대방에게 자신을 높인다는 것이다.


자신은 한 갑에 한국 돈 500원짜리 담배를 태우면서


앞 사람에게 담배를 권할 때는 이삼만 원짜리 담배를 권한다.


상대방에게 절대 없어 보이지 않게 하며,


‘당신이 만나고 있는 사람은 좀 있는 사람이다’라는


상대에 대한 예의를 갖추기 위함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저희 학교로 학생을 보내고 싶으시다고요?”


“네 중국 최고인 잘난대학에 입학하고 싶어하는 한국 학생이 많습니다.”


“저희 학교엔 이미 공부하는 한국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학교는 따로 유학원과 계약을 진행하여 커미션을 드리지 않습니다.


저희 학교는 중국의 명문 대학으로서 학교의 명성에 누가 되는 어떤 계약도 진행하지 않습니다”



예상했던 답변이다.


예상했던 답변 이라는 것은 이미 거기에 대한 답안을 가지고 왔다는 것이다.




“네. 잘난대학이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이라는 사실은 저도 이미 알고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고에 맞는 조건을 말씀 드리려 합니다.”


“최고의 조건이라는 게 뭐죠?”



역시 이 곳 또한 그저 사람이 사는 세상일 뿐이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선 절대 불변의 법칙은 없다.


사람이 사는 세상의 모든 것은 수학공식으로 설명되지 않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조건을 묻는다는 건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아니라는


무언의 승락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지금은 세계화 시대이고, 전세계가 하나의 마켓이 되어 모든 것을 교류하는 시대입니다.


중국은 이미 세계 최고를 향해 가고 있으며, 바로 이럴 때 중국을 잘 아는 사람들이 등장하여,


중국이 다른 나라와 교류를 더 원활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명문대학 이라는 타이틀.


이것을 존중해 주기 위해서는 먼저 상대방의 명분을 만들어 줘야 한다.


명문, 최고 라고 하는 집단들에겐 어떤 행동을 함에 앞서 반드시 명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세계 최 강대국인 미국 조차도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반드시 명분을 찾는다.


꼭 필요한 일이라면 명분을 만들어 내서라도 한다.


그래서 내가 건넨 첫 번째 조건은 명분을 만들어 주는 것이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지금 그것이 유학원에서 제시하는 최고의 조건과 무슨 관계가 있죠?”



“최고의 대학에 걸맞게 그리고 시대를 앞서 미리 준비하고 교육하는


대학의 이미지에 맞는 학생들을 선별하여 보낼 계획입니다.”



“저희 학교는 이미 최고의 명문 대학이고 이미 수재들만 입학하여 공부하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별한 인원은 현재 한국 내 상류층집안의 자제들,


다시 말해 졸업을 하면 바로 중국과의 무역이나 다른 분야에서


협업이 가능하고 투자가 가능한 인원들 입니다”



누가 무슨 일을 하든지 명분은 참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그 명분에는 두 가지가 존재한다.


하나는 겉으로 드러나는 대의를 위한 명분이고,


다른 한가지는 본인들에게 이득이 되는 가장 핵심적인 실리에 대한 명분이다.



기업이든 학교든 어느 곳이든 주주나 재단 등의 이사회가 존재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익이 없는 곳에는 관심을 가져 줄 여유가 없다.


방금 난 그 이익을 말한 것이다.



중국 학교는 사립이 아니다.


그렇다면 분명 나라의 어느 곳과 연결이 되어 있을 것이고,


현재 중국 개방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가 한말은 4년 후에 투자자를 미리 데리고 오겠다는 말인 것이다.




“저희 학교는 명문 대학으로서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오는 곳이라···...


명문대학의 이름에 걸 맞는 우수한 인재들만이


저희 졸업생으로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수재들만 모인 이 곳에서도 많은 중도 탈락자가 발생하는데


미래의 예비 투자자라 해서 아무나 저희 학교에 들일 순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 학교를 이미 졸업하여 사회 전반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인재들의 반발까지도 발생 할 수 있고,


저희 학교는 그런 모험을 하기엔 너무나 전통 있고 큰 곳입니다”




명분 만으로 모든 것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은 미리 준비할 수가 없었다.


예상 질문과 답을 만드는 과정을 수없이 했지만,


사람 사는 세상에서 저 사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저 사람은 모든 해답을 나에게 주었다.


저 흔들리는 눈빛, 나에게 특정 대답을 원하는 듯 힌트를 던져준 말들.


그 대답을 충족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 대답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네 당연하신 말씀입니다. 그래서 제가 유학원을 대표하여 준비해 온 조건은 바로 이것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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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화 _ 수상한 여자 +2 16.10.26 647 4 13쪽
13 12화 _ 원단시장 +2 16.10.26 387 5 14쪽
12 11화 _ 인생의 2막 +2 16.10.26 390 6 9쪽
11 10화 _ 신체검사의 비밀 +2 16.10.26 422 4 10쪽
10 9화 _ 사스 +2 16.10.26 440 5 11쪽
9 8화 _ 서당개 3년 +2 16.10.26 377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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