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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한입 하실래예

삼류배우가 마법천재 황자님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이기준
그림/삽화
연근조림
작품등록일 :
2023.05.19 06:32
최근연재일 :
2023.08.10 08:57
연재수 :
64 회
조회수 :
163,978
추천수 :
8,549
글자수 :
329,698

작성
23.08.08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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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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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글자
11쪽

슈자하 (3)

DUMMY

하즈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타자립에서 승리했다는 건 신분이 귀족이라는 의미였다. 그리고 신분이 높다는 건 단순히 부모를 잘만났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그것은 고유마법이라 불리는, 이 세계를 다스리는 질서를 다룰 줄 안다는 것을 가리켰다.


"파, 파하드 님."


바닥에 쓰러져 있던 하즈의 아버지, 나잘이 날 불렀다.


"그 애는 아직 어려서 세상을 잘 모릅니다. 그 애에게 잘못이 있다면 아비가 돈 버는 일에만 정신이 팔려서 똑바로 교육을 시키지 못한 탓입니다···!"


나잘은 내게 기어와, 바짓가랑이를 붙들며 다급하게 외쳤다.

하즈는 아버지를 죽이고, 그가 평생동안 모아온 재산을 도적단에 갖다 바치려고 들었다. 그런데도 아버지는 자기 자식을 죽이지 말아줄 것을 부탁한다.


이게 부모라는 건가? 자식이 패륜아일지라도 차마 자기보다 먼저 죽는 꼴은 못 보겠다는 건가?


"닥쳐, 영감탱이."


하즈가 이를 악물었다.


"귀족이 뭐 어쨌다고? 수염도 안 난 새파란 놈이 우리 형님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형님은 사막의 전설이야. 고위마법사도 형님 상대가 안 되는데 네깟 놈들이 뭐라고?"

"그래, 두목님이 오시면 너희 따위는 죽은 목숨이지!"


도적들이 하즈의 주변으로 방진을 형성했다. 하즈는 고개를 돌리며 크게 소리쳤다.


"형님, 여기 나잘이 있습니다! 와서 목을 가져가십쇼!"


반응이 있었다. 횃불의 일부가 무리에서 떨어져나가 이쪽을 향해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하, 너희는 다 뒤졌어. 특히 너."


하즈가 날 칼끝으로 가리켰다.


"얼굴이 반반해서 노예로 만들어볼까 싶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너는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모습을 꼭 봐야겠다. 네 계집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각조각 포를 떠주마! 하하하!"


놈은 믿는 구석이 생기자 기세가 급격히 되살아났다. 곧이어 어둠을 뚫고 검붉은 껍질을 가진 전갈이 나타났다. 전갈의 안장에는 허옇고 둥그런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하나하나가 백골화된 인간의 머리였다.


해골로 뒤덮인 거대한 전갈이라니.


예전의 내가 저런 것을 봤다면 거품을 물고 자빠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더 이상 샤말이기 위해 연기를 할 필요가 없다.


전갈 위에 탄 호리호리한 체격의 사내가 붉은 모래일 듯했다. 그는 피로 칠갑한 듯한 문신으로 얼굴을 뒤덮고, 손에는 뼈로 장식한 지팡이를 들었다. 시뻘건 얼굴 사이에서 번뜩이는 자홍색 눈동자가 불길한 상상을 부추켰다.


"저것이 붉은 모래······."


용병들은 완전히 패닉해버렸다. 그들은 라나의 솜씨를 봤음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가지지 못했다. 그만큼 붉은 모래의 기세가 압도적이었다.


"하즈."


붉은 모래가 하즈를 불렀다.


"예, 형님!"

"네 아비가 아직 살아있는 듯한데, 어찌된 일이냐."

"웬 떠돌이 마법사가 방해를 하는 바람에 일이 꼬이고 말았습니다. 형님께서 본때를 보여주십시오!"

"마법사라고?"


붉은 모래가 나를 흘끗 쳐다보았다.


"걱정하지 말거라. 저런 놈은 아무것도 아니니까."

"감사합니다, 형님!"


붉은 모래가 부드럽게 나오자, 하즈의 표정도 밝아졌다.


"넌 누구냐?"


붉은 모래가 내게 물었다.


"파하드, 성은 없다."

"우린 네놈한테는 볼일이 없다, 꺼져."

"미안하지만 그렇게는 안 되겠다. 저녁을 얻어먹은 값은 해야겠거든."

"제정신이 아닌 놈이로군. 저녁값 때문에 죽음을 자초하겠다고?"


녀석이 뼈지팡이를 던져 모래바닥에 꽂아 넣었다.


"그러는 넌 상단장의 아들을 부두목으로 삼겠답시고 사막을 가로질러 왔는데, 너야말로 제정신이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그저 상단장의 아들이 아니다. 내 아우님이시다."


붉은 모래가 힘주어 말했다. 하즈의 어깨가 방금 몇 센티는 올라간 것 같았다.


녀석이 귀족 출신이라는 건 맞는 얘기 같다. 저 위화감 돋는 다정함이 하즈를 조종하기 위해 쥐어짜낸 것이라는데 나는 전재산을 걸 수도 있다.


왜?


하즈의 아버지인 나잘의 재산을 꿀꺽하려고.


붉은 모래 도적단은 제법 규모가 큰 조직이었다. 이런 대형 도적단의 부두목 자리를, 성격 더러운 것 말고는 아무런 재능도 없는 스무살 남짓의 풋내기에게 넘겨줄 리가 없었다.


아마 붉은 모래는 하즈가 아버지의 재산을 넘기는 순간 돌변할 것이다. 친절하던 형님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잔혹한 악당만이 남겨지겠지.


물론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해서 하즈가 갱생하리라고는 기대하지 않는다. 녀석은 아버지의 잔소리에 넌더리가 났다.


말로는 녀석을 바꿔놓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녀석이 세상 거칠 것 없던 도적단이 실은 하루살이 버러지에 불과했다는 걸 깨닫는다면 어떻게 반응할까?

녀석의 유일한 기댈 구석이 붉은 모래인데, 붉은 모래가 자기 피로 모래바닥을 빨갛게 덧칠한다면 어떤 말과 행동을 보일까?


너무 궁금해지는데.


"하즈, 뒤로 물러나라."


붉은 모래가 지시했다. 나는 라나에게 말했다.


"라나, 상단장을 데리고 안전한 곳으로 물러나라."

"예."


나는 이 무리의 유일한 마법사고, 그는 도적단의 유일한 마법사다. 우리가 승부를 내기 전에는 모든 것이 무의미했다.

붉은 모래는 자신만만해보였다. 그것은 나도 마찬가지였다. 우리는 모두 마법적인 레벨로다가 자기확신에 도취된 채였다.


"죽어라!"


그가 손가락으로 날 가리키며 외쳤다. 구체적으로 어떤 마법인지는 모르나, 마침 나도 다룰 줄 아는 법칙이 섞여있었다.


-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면 증오의 값만큼 xxxx 한다.


그가 설정한 조건식은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면'이었다.

그래서 나는 그를 사랑하기로 결심했다, 단 1초 동안만.


"······뭐?"


마법이 무효화되자, 붉은 모래가 크게 당황했다.


"이번에는 요행이 통하지 않을 거다."


붉은 모래가 이를 빠득 갈더니, 엄숙한 어조로 주문을 읊조리기 시작했다.


"다렌, 어리석은 자여. 네게 기다리는 건 파멸과 절망 뿐이리니······."


내가 파악할 수 없는 법칙들이 그의 주변에서 고속으로 형성되었다. 이것이 그가 꺼내들 수 있는 최고의 카드임에 분명했다.


"하찮은 놈 같으니."


나는 그에게 맞서기 위해 내면의 라시드를 일깨웠다.


"감히 만법의 제왕이 될 몸에게 대적하겠다는 것이냐?"


만법의 제왕이란 말에 그가 움찔거렸다. 집중력이 흐트러지자 형태를 갖춰가던 법칙이 먼지처럼 스러졌다. 나는 오만한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며, 짧게 명령했다.


"꿇어라."

"끄으윽···!"


붉은 모래가 머리를 감싸쥐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의 눈과 코에서 핏물이 비쳐나오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다가가 턱을 움켜쥐었다. 놈은 실핏줄이 돋아난 눈으로 날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힌트를 주지."


나는 미소를 띄우며 말했다.


"내게 복종해라. 그러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가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눈은 부릅떠졌고, 입에서는 거품 섞인 핏물이 삐져나왔다.


"허억······허억······."


그는 아까 내가 그랬던 것처럼, 감정을 잡기 위해 사력을 다하는 중이었다.

방법은 상관없다. 어떻게든 복종심을 연기해내기만 한다면 그는 마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를 도와주기로 결심했다.


"널 노예로 삼아주마."


나는 그의 귓가에 대고 작게 속삭였다. 노예라는 말을 듣는 순간 그의 관자놀이가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네 팔과 다리를 묶어서 다른 도적단에게 팔아 넘기는 건 어떨까. 동종업자이니만큼 사이가 돈독할테지?"


그의 호흡이 거칠어졌다. 그는 내 도움 덕에 기뻐하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아니면 이건 어때? 널 추방한 가문에 노예로 들어가는 건. 한때 후계자였던 네가 쇠고랑을 찬 채 돌아온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뻐해줄 - "


퍽.


수박이 깨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놈의 고개가 뒤로 넘어갔다. 핏방울이 마치 분무기로 분사한 듯이 흩뿌려졌다.


나는 소맷자락으로 핏물을 닦아내며 혀를 찼다. 결국 그는 복종심을 연기하는 데 실패했다. 상상력이 지나친 탓일까, 아니면 자존심이 너무 드높았던 걸까?



**



하즈는 충격에 휩싸여있었다. 그의 의형, 그의 우상, 그가 선망해 바라마지않았던 남자가 싸늘한 주검이 되어버렸으니.

죽음 자체보다 충격적인 것은 죽음의 형태였다. 치열한 전투 끝에 승패가 갈렸다면 그는 웃으면서 형을 떠나보낼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붉은 모래는 그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추잡한 형태의 죽음을 맞이했다. 붉은 모래는 심지어 자신의 적에게 무릎을 꿇고 턱을 잡히기까지 했다.


"하즈."


하즈는 얼이 빠진 듯이 나를 쳐다보더니, 조명장치에 뒤꿈치가 걸려 그만 자빠지고 말았다. 놈은 공포에 젖은 눈으로 날 올려다보았다.

그래, 내가 원한 게 이런 것이었다. 나는 자신이 믿어마지않던 모든 것이 부정당했을 때,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표정을 지을 수 있는지를 알고 싶었다.


"너 말이다···."

"으아아아아!"


놈은 비명을 지르며, 붉은 모래가 타고 온 전갈에 무작정 기어올랐다. 도적단은 이미 살 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는 중이었다. 녀석은 지리멸렬해진 도적단의 꽁무니를 열심히 쫒아갔다.


"하."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녀석을 죽일 생각까진 없었다. 아버지란 사람이 탄원을 해온 것도 있으니까. 그런데 녀석은 죽음보다 더 나쁜 길을 택하고 말았다.

두목을 잃은 도적단이 얼마나 화기애애하겠어. 재산을 벗겨먹을 생각으로 섭외한 놈이 두목의 죽음에 빌미를 제공했는데, 얼마나 고깝게 보겠냐고.


나잘은 아들이 도망치는 걸 멀찍이서 바라보고만 있었다. 그는 하인들에게 아들을 쫒으라고 지시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멈추라고 소리를 치지도 않았다. 그는 그저 그렇게, 시간이 멎어버린 것처럼 하염없이 아들의 뒷모습만을 쳐다보았다.


나는 텐트로 돌아가 배낭부터 뒤적였다. 찾는 건 쓰다 만 자서전과 펜이었다. 오늘은 기록해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에.


끝없는 사구, 명멸하는 서극성, 도적단의 습격.


물론 최고의 장면을 꼽자면 방금 하즈가 보여준 얼굴이겠지.


"즐거워 보이십니다."


라나가 텐트 안으로 들어서며 말했다. 나는 그녀를 돌아보지 않으며 물었다.


"맞아."

"괜찮으십니까?"

"뭐가 말이지?"

"방금 라시드 전하의 고유마법을 쓰셨잖습니까."


라나는 내 정신을 건져내기 위해 검집에 손을 올린 채 만전을 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가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라나."


나는 고개를 돌려 그녀를 마주 바라보았다. 라나는 옅은 조명 속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나는 평소와 전혀 다를 게 없는 상태였다. 약간의 장난기, 약간의 허세, 그리고 아주 많은 수수께끼.

나는 흰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연하늘색 눈동자를 반짝이며 물었다.


"아까 그게 정말 라시드였을까?"


작가의말

늦어 죄송합니다. 당분간은 연재 시간이 불안정할 것 같습니다. 다만 주기는 가급적 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안경잡2님, 추천글 감사합니다. 이제야 확인을 했네요. 응원을 해주셨는데 멘탈이 나가 있어서 면목이 없네요. 조금 더 힘을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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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형제애 (1) +3 23.07.20 1,337 97 11쪽
49 버전 업 (3) +20 23.07.19 1,442 117 11쪽
48 버전 업 (2) +7 23.07.18 1,409 98 12쪽
47 버전 업 (1) +7 23.07.16 1,530 100 12쪽
46 두 번째 주연 (8) +12 23.07.15 1,498 113 11쪽
45 두 번째 주연 (7) +18 23.07.14 1,517 114 11쪽
44 두 번째 주연 (6) +13 23.07.12 1,552 121 12쪽
43 두 번째 주연 (5) +11 23.07.11 1,554 101 11쪽
42 두 번째 주연 (4) +11 23.07.10 1,617 109 12쪽
41 두 번째 주연 (3) +12 23.07.09 1,728 108 12쪽
40 두 번째 주연 (2) +9 23.07.08 1,848 107 13쪽
39 두 번째 주연 (1) +5 23.07.07 1,907 114 11쪽
38 배달의 민족 (12) +3 23.07.05 1,893 105 11쪽
37 배달의 민족 (11) +10 23.07.04 1,913 111 11쪽
36 배달의 민족 (10) +10 23.07.03 1,918 124 13쪽
35 배달의 민족 (9) +10 23.07.02 1,955 116 11쪽
34 배달의 민족 (8) +4 23.07.01 2,027 113 11쪽
33 배달의 민족 (7) +10 23.06.30 2,086 125 12쪽
32 배달의 민족 (6) +10 23.06.28 2,290 136 12쪽
31 배달의 민족 (5) +14 23.06.27 2,224 155 12쪽
30 배달의 민족 (4) +11 23.06.26 2,214 12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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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배달의 민족 (2) +8 23.06.24 2,280 146 11쪽
27 배달의 민족 (1) +6 23.06.22 2,362 117 11쪽
26 새벽의 날개 (9) +7 23.06.21 2,362 122 11쪽
25 새벽의 날개 (8) +13 23.06.20 2,408 142 12쪽
24 새벽의 날개 (7) +9 23.06.19 2,373 140 11쪽
23 새벽의 날개 (6) +7 23.06.18 2,370 13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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