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리입니다. 작가의말에서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통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려고 합니다만, 아무래도 작가님 자신도 노블리스트라는 작품을 크게 의식하고 계신 것 같아서 몇 자 남깁니다.
추천글에서는 노블리스트를 꽤 많이 언급했습니다만, 아무래도 기성 작가를 설명하는데에 기존 작품을 설명하지 않는 것도 좀 이상하기도 하고, 그게 잘 쓴 작품이라면 더더욱 그랬기에 그렇게 돼버렸습니다. 노블리스트의 향수가 느껴진다고 평한 부분이 있긴 합니다만, 이는 독창성에 대한 부분일 뿐 노블리스트의 분위기를 따라간다는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 작품은 꽤 유니크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순수 퓨전판타지 유행이 지나버린 지금 시점에서는 더더욱 유니크하죠. 단순히 유니크할 뿐만 아니라, 재밌습니다. 신선하고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유행이 지났다는 것은 장르적 문법과 클리셰가 정립이 되어버려서, 누구도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힘들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정말 신선하고 재밌습니다. 그래서 작가님이 힘 닿는 데까지 더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지금의 성적은 저조하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만, 이 정도 평가에서 머물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노블리스트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것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작가님을 언급할 때 노블리스트가 언급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빅네임이긴 합니다만, 이영도 작가를 언급할때 드래곤 라자, 눈마새, 피마새가 죽을 때까지 언급될 것과 같이, 이 작품이 잘 되더라도 이기준이라는 작가를 설명하는 작품으로 노블리스트는 빠지지 않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연기황제가 노블리스트와 같이 언급될 수 있을 것인가, 일 것입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이 정말 잘 되어서, 모두가 이기준 하면 연기황제라고 말할 정도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일개 독자가 말하기에는 주제넘는 말이지만, 조금 더 힘을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가 봐온 문피아는, 결국 유행에 좀 맞지 않더라도 재미가 있다면 평가받으니까요. 저도 그런 믿음에서 추천글을 올렸고, 저는 이 작품을 믿습니다.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 건필하십시오.
Comment '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