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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가 마법을 숨김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이케요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1.07.30 20:36
최근연재일 :
2021.09.25 23:57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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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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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10
글자수 :
288,281

작성
21.08.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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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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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글자
14쪽

도깨비, 그리고 첫 리딩

DUMMY

책상 위에 놓인 검은색 사각형의 반듯한 물건.

루드비히가 나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선 순간, 그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녀의 노트북이었다.

정확히는 노트북 위에 베개를 베고 누워,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한 존재.

지혜의 대현자라 불린 그조차도 처음 보는 그것은 마치 페가수스처럼 이마 위에 작은 뿔이 달렸고, 그 존재는 마치 ‘넌 내가 보이냐?’는 듯 신기한 눈빛을 쏘아 보냈다.


'이 세계의 정령? 아니 요정인가?'


그것이 도깨비라는 걸 알 리 없는 루드비히 또한 시선을 피하지 않았고, 어쩌다보니 눈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찌릿-.


'발칙한 녀석.'


루드비히가 도깨비를 어떻게 참교육을 시킬지 고민하는 와중, 나 작가의 말 중에 ‘보따리’라는 단어를 캐치했다.

나희정 작가가 자신의 머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머, 매니저님. 나 나 작가야. 나 작가 가라사대 대본아 뚝딱 나와라 하면 여기서 이야기보따리가 쏟아진다고."

"아... 그렇습니까?"


그 때 루드비히의 시선이 도깨비가 베고 있는 베개로 향했다.

자세히 보니.


‘주머니?’


꼭 고블린들이 애지중지하며 들고 다니던 보따리와 닮아있었다.

루드비히는 그녀가 저 존재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지 한번 떠보기로 했다.


"그건 저 여자 말이 맞아. 저기 있네. 이야기보따리."


그러자 그의 손가락을 따라 움직이는 시선은 노트북에 닿았고.


“하하하. 작가님 오해하지 마시구요. 우리 해인이 말뜻이 뭐냐면요. 작가님의 명석한 두뇌에서 나온 이야기가 노트북을 통해 구현되니까. 노트북이 이야기보따리다. 이런 뜻이었습니다. 하하.”


루드비히의 헛소릴 순식간에 그럴듯한 변명으로 탈바꿈 재훈의 임기응변이 빛을 발했다.

하지만 나 작가도 곡해해서 들을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어머? 우리 해인이. 지금 나한테 빨리 시즌2 대본 달라고 재촉하는 거야? 보기보다 앙큼한 구석이 있었네?”


방금 그 말을 저런 식으로 해석한다고?

재훈은 속으로 나 작가의 반응을 보고 혀를 내둘렀다.

매니저 생활 6년 짬밥이지만 여전히 작가란 종족의 머릿속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한 번 들여다보고 싶었다.


‘물론 요즘 들어 우리 배우의 머릿속도 궁금하지만.’


재훈이 고개를 돌려 해인을 바라봤다.


한편, 루드비히는 나 작가의 반응을 보고 어느 정도 상황파악을 끝낸 뒤였다.


‘자기도 모르게 요정과 계약을 맺은 건가?’


세상엔 재능이 출중하다 못해 넘치는 이들이 있다.

세상은 그들을 천재라 불렀고, 루디비히도 그 범주 안에 속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눈앞의 나 작가는 그와는 조금 달랐다.

어떤 대가를 약속하고 눈부신 재능을 빌려오는 것.

나 작가는 도깨비와 등가교환의 맹약을 맺어 작가로서의 재능을 꽃 피운 것이다.

물론 정작 당사자는 아무 것도 모르는 듯 보이지만 말이다.


‘간혹 돌연변이 같은 요정이 있다더니.’


속사정은 저 요정만이 알겠지만, 그것까지 알고 싶지 않았다.

루드비히는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이상 먼저 건드릴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그 후, 루드비히는 나 작가와 재훈의 의미 없는 티키타카를 보며 하품이 나오려던 찰나에 작업실을 나설 수 있었다.

갑자기 ‘어머? 나 미친다. 갑자기 막 글이 샘솟아 어떡해?’하더니 자리에서 일어난 나 작가가 별안간 노트북 앞에 앉아 미친 듯이 글을 써내려갔기 때문이다.


“그럼 작가님 저희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자판 두드리는 소리 뿐.


“대본 기대하겠습니다!”

“이만 가지. 지루해 죽을 참이니라.”


작업실을 나서기 전 루드비히가 도깨비를 향해 웃어보이고는 몸을 돌렸다.


“고 녀석 센스가 있네.”


시원하게 열린 도깨비 보따리에선 불리길 원하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


며칠이 지나고 초인대전 시즌2에 대한 제작이 앞당겨졌단 기사가 뜨고, 윤해인 이름으로 물 밑듯이 들어오는 광고에 황만복 대표의 입 꼬리가 귀에 걸렸다.

날벼락이 부른 나비효과가 끝을 모르고 폭주하였다.

덕분에 루드비히도 새로운 경험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숲의 한가운데 온 듯한 세트장.

그 중심에 루드비히가 서있었다.

비에 젖은 듯 촉촉한 머리 사이로 윤기 나는 피부가 돋보였고, 여자들의 로망인 흰 와이셔츠 사이로 탄탄한 속살이 살짝 비친다.

마치 숲을 거닐듯 걸음을 옮기던 루드비히가 정해진 자리에 서자 번쩍! 조명이 반짝였고, 곧 다시 드러난 루드비히의 손엔 무언가를 들려있었다.


"번개 같은 흡수력으로 촉촉하게 밝게 자신 있게. 썬더라이트 리미티드 앰플. 여러분도 느껴보세요."


약간의 시간이 흘렀지만 감독의 컷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슬쩍 눈치를 보니 뭔가를 바라는 눈치.


'이래도 안 해?'


몽환적인 눈빛으로 렌즈를 지긋이 쳐다보며 루드비히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야말로 아련한 이미지의 화룡점정.

그제야 감독의 입에서 컷 소리가 울려 퍼졌다.


"컷! 해인 씨 아주 굿 굿 베리~~~굿입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광고 촬영.

완벽주의자 감독 덕분에 스태프들의 표정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루드비히는 신속히 감독 옆으로 다가가 함께 결과물을 확인했다.

편집은 들어가야 할 테지만 보정은 필요 없을 만큼 영상 속 루드비히의 모습은 완벽했다.


“모두 수고했습니다. 오늘 촬영 끝! 아주 맘에 듭니다. 걸작이에요. 걸작!”


감독의 주둥이만 지켜보던 스태프들의 입에서도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다들 집에 갑시다. 집!”

“어서 마무리 짓고 소주나 한 잔 하러 가자고.”

“우리 집 집사님이랑 저녁 약속이.”

“우선 여기에서 좀 벗어나자.”


물론 촬영이 끝났다고 해서 업무가 끝난 것이 아닌 사람도 있었지만, 일단 이 지겨운 세트장을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숨통이 트였다.

그런 그들을 향해 루드비히가 큰 소리로 외쳤다.


“모두들 수고했느...습니다! 그런 의미로 이 몸이 친히 축복을 내리겠다..요!?”


재훈의 극성으로 이곳의 말투에 익숙해지려고 연습하고는 있지만, 평생 써온 말투를 바꾸는 것이 어디 하루아침에 가능한 일이겠는가.

그 바람에 사극체와 존대가 섞인 기괴한 말이 튀어나왔고, 여기저기서 풉 하고 폭소가 터져 나왔다.

특히 여성 스태프들 쪽에서 난리가 났다.


“평상시에도 저럴 줄은 몰랐는데 초인대전으로 캐릭터 확실히 잡았네.”

“처음엔 이상했는데 여덟 시간이나 들었더니 귀엽지 않아?”

“어머, 내 말이. 저 얼굴이면 말투가 어떻든 뭔 상관이야. 얼굴이 복진데.”

“그래도 몸은 힘들었어도 즐거웠다.”

윤해인의 수려한 외모와 루드비히가 풍기는 독특한 분위기의 조합은 팥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귀엽다고 할 판이었다.

때문에 이어질 그의 괴짜 같은 행동도 충분히 웃음으로 넘길 수 있었다.


슬쩍 분위기를 살핀 루드비히가 진짜 마법을 부릴 것처럼 양손을 뻗었다.

그리곤 진지한 표정으로 자신을 위해 수고해준 스태프들을 향해 주문을 건다.


-아브라카다브라. 오늘은 모두 발 뻗고 꿀잠을 잘 것이야. 내일이 없을 것처럼 깊은 숙면에 빠져들 것이며, 한 시간을 자도 두 시간을 잔 것 같은 개운함과 상쾌함으로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나긋나긋한 어조 속에 신묘한 울림이 대기를 타고 퍼져나간다.

마치 잔잔한 호수 위에 인 작은 파문처럼 마법이 그들에게 스며들었다.

순간 모두의 눈앞에 포근한 침대에 누워 딥슬립에 빠지는 달콤한 환상을 보았다.

하지만 그 신비로운 주문이 통하지 않는 상대가 있었다.


“너 이 자식. 진짜 밖에선 말 제대로 하라고 했지!”

“쯧쯧. 네 녀석 빼고 다 좋아하는데 왜 그러는 것이냐. 저들의 표정을 보거라.”

“됐고. 얼른 따라오기나 하셔.”


오직 재훈 만이 멀쩡한 상태로 루드비히의 등을 떠밀며 세트장을 나섰다.

그런 그를 향해 루드비히가 흘리듯 말했다.


“마왕보다 더한 놈이로세.”


*


루드비히는 스마트폰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은 이곳이 마음에 들었다.

새로운 지식은 그를 흥미롭게 하였지만 무엇보다 그를 푹 빠지게 만든 것은 따로 있었다.


[당신 눈에 뭐가 보이든, 나는 당신 눈에 건배.]


코디가 추전해준 드라마를 정주행 하던 루드비히가 탄성을 내질렀다.


“캬.... 박력 좋고.”


운전 중이던 재훈이 물었다.


“또 드라마야?”

“경아가 추천한 것인데 존잼이로구나.”

“이번엔 뭔데?”

“<멜로가 알러지>라는 드라마인데. 재훈이 너도 보았느냐?”


드라마 좀 작작 보라며 한 소리 하려던 재훈도 경아의 안목에 결국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하아... <멜로가 알러지>는 솔직히 인정. 대사면 대사, 연기면 연기. 인물들이 딱 내 나이라 너무 공감했잖아. 그것뿐이야? PPL의 패러다임을 완전 깨부숴서 업계에서도 유명했잖아. 감독, 작가, 배우 삼박자가 딱딱 맞은 근래 보기 드문 명작이라고.”

“나도 그렇게 생각한단다.”

“하지만.”

“또 뭐가 불만인 게냐.”

“<멜로가 알러지> 볼 시간에 대본부터 외워주시죠? 윤해인 배우님.”

“그건 이미 다 외웠느니라.”

“뭐? 벌써? 거짓말 하지 말고.”

“어허? 거짓말이라니.”

“이따 집 가서 확인해본다.”

“얼마든지. 이 몸은 도전을 피하지 않느니.”

“진짜로?”

“아무렴.”


아무리 생각해도 그 많은 분량을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외웠다고?

백미러를 통해 해인에게 미심쩍은 시선을 보냈지만 너무나도 당당한 해인의 태도에 재훈은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섰다.


“그럼 <초인대전> 시즌1 다시 정주행해.”

“이미 한 번 보았다.”

“한 번 본 걸로 될 일이야? 다음 주가 리딩이야. 시즌1 보면서 드라마 분위기에 익숙해져야지.”

“<초인대전>은 음.... 영~ 흥미가 안 생기는구나.”

“왜? <멜로가 알러지> 보단 시각적으로 보나 스토리상으로 보나 훨씬 더 자극적이고 흥미진진하잖아.”

“글쎄다. 어디가 자극적이라는 건지.”


오러 마스터들과 손발을 맞추며 사선을 넘었던 그에게 하급 오러 유저 수준의 전투는 애들 장난에 불과했다.

적어도 상급 정도의 실력이 되어야 볼 맛이 날 터.

이러한 이유로 루드비히는 전투 씬이 화려한 드라마보단 감성을 간질간질하게 건드리는 로코가 취향이 맞았다.

결정적으로 그가 살아온 판테아 대륙엔 없었던 것이 그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탓이다.


“그러니 대본 걱정일랑 넣어두거라.”

“오케이. 그건 이따 집에 가서 확인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고. 나랑 약속한 거 잊지 않았지?”

“어찌 잊을 수 있겠느냐. 무려 한우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인 것을.”


안광을 번뜩인 루드비히는 며칠 전 재훈과의 대화를 떠올렸다.

얼마 후로 다가온 드라마 리딩 스케줄에서 사극체 제발 자제하고 정상인처럼 행동하고 말해달라는 재훈의 간곡한 부탁을.

하지만 쉽게 들어줄 루드비히가 아니었고, 재훈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미끼를 투척했다.

‘네 녀석은 결코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란 눈빛으로 던진 회심의 미끼는 바로.


“후후, 마블링 예술인 한우에 쏘맥이 그립지 않느냐, 해인이여.”


아는 맛이 무서운 법이란 걸 지구에 와서 알게 된 루드비히다.

이미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고소한 한우의 맛을 알아버린 이상 후퇴란 없었다.


“콜이니라.”


루드비히는 그 미끼를 덥석 물어버렸다.


*


루드비히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버리겠다는 재훈의 발칙한 계획이 처참하게 무너지고 일주일 후.


드디어 고대하던 <초인대전 : 드러나는 진실, 그리고 격돌 part.2>의 첫 리딩날이 다가왔다.

덕분에 넓은 회의실은 사람들로 가득 찼고, ㄷ자로 늘어진 테이블은 초인대전 시즌1의 주역들과 새로운 인물들로 이미 만석이었다.


가장 상석엔 박 감독과 나 작가가 앉아 있었고, 루드비히는 그 둘과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중간 언저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연출을 맡은 박 감독도 먼저 입을 열었다.


“안녕하십니까. 이미 <초인대전> 시즌1을 함께 작업한 배우님들은 알고 있겠지만, 새로 합류한 배우님들이 계시니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연출을 맡은 박종진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감독의 소개가 끝나자 모두의 시선이 나 작가에게로 향했다.


“그동안 다들 잘 지냈어요? 시즌1 끝나고 우리 초인대전 식구들 얼굴이 얼마나 그립던지... 물론 새로 합류한 분들도 내가 사랑하는 거 알죠? 어찌됐든 시즌2의 항해가 시작되었습니다. ······.”


모두가 나 작가의 열정적인 소감에 귀를 기울이고 있을 때, 루드비히의 시선은 나 작가의 어깨로 향했다.

그녀의 어깨 위에 앉아있는 도깨비가 반가운 듯 손을 흔들고 있었다.


‘고 녀석 참 귀엽군.’


그렇게 도깨비와 눈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루드비히의 차례가 되었고, 재훈은 손에 땀을 쥐며 그의 자기소개를 지켜보았다.


“안녕하십니까. 이 몸은 아니 이원 역을 맡은 윤해인입니다. 많이 부족하지....”   


도대체 이 몸이 어디가 부족하냔 말이야.

루드비히와 구석자리에 앉아 있는 재훈의 눈이 마주쳤다.

재훈은 그를 향해 '제발 한번만'이란 제스처를 취하며 눈빛으로 애걸복걸 하고 있었다.


‘쳇. 심기가 매우 불편하지만 한우를 포기할 수는 없으니.’


루드비히는 초인적인 인내력으로 이를 악 물며, 재훈과 연습한 자기소개를 이어나갔다.


"..만 결코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습니다."


해인의 차례가 무사히 지나가자 재훈은 그제야 안도할 수 있었다.

그렇게 남은 배우들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초인대전 시즌2의 본격적인 첫 리딩의 막이 올랐다.


작가의말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오늘도 제 글을 봐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내일 연재시간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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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터뷰, 첫 촬영 그리고 고사 +11 21.08.04 5,639 134 14쪽
5 첫 리딩, 그리고 인터뷰 +7 21.08.03 6,188 120 13쪽
» 도깨비, 그리고 첫 리딩 +7 21.08.02 7,204 130 14쪽
3 대현자, 배우로 눈을 뜨다(3) +8 21.08.01 8,127 146 13쪽
2 대현자, 배우로 눈을 뜨다(2) +11 21.07.31 9,386 169 15쪽
1 대현자, 배우로 눈을 뜨다(1) +8 21.07.30 13,891 21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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