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장 흉악범 대모집! 2

“좋은 아침입니다.”

“일어났군. 그렇지 않아도 지금 막 깨우러 갈 참이었는데.”

식당으로 들어온 로얀이 의자에 앉자 시녀들이 하녀들이 음식이 담긴 접시를 그의 앞에 내려놓았 그는 스푼을 들어 스프를 떠먹기 시작했다.

“거짓말 마세요. 엘리어트의 뻔뻔함이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에릭실이 그 뻔뻔함에 원조였군요? 참, 부전자전이라더니 그 로드의 그 드래곤이네요.”

“흥, 난 그런 놈 가르친 적 없다.”

에릭실은 신문을 접고 들고 있던 찻잔을 입으로 가져갔다. 그의 행동에 하녀들이 와서 그의 앞에 놓인 접시를 치우기 시작했다.

“아!”

스프를 떠먹던 로얀은 불현듯 뭔가가 떠올라 스푼을 내려놓았다.

“그것보다 백작의 목은 어떻게 된 거예요? 그 때 그 대머리한테 청부 넣겠다고 했잖아요.”

“뭐, 그 녀석들처럼 음지에서 노는 놈들은 대부분 이해타산으로 움직이거든. 비록 대상이 귀족이라지만 일반 청부에 열 배에 달하는 금액을 준다고 했으니 흔쾌히 수락했을 거야.”

“그렇지만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어요. 일주일이면 그 백작이 왕궁으로 들어가서 국왕한테 고하기 충분한 시간이라고요.”

“아니, 프로방스 백작은 아직 국왕한테 전하지 못했을 거야. 만약 백작이 국왕을 만나서 나에 대한 것을 말했다면 이미 그쪽에서 먼저 반응이 왔을걸. 왜냐면 네 말대로 일주일이면 사신이든 병사든 이쪽으로 오기 충분한 시간이거든.”

“…….”

에릭실은 그 말과 함께 찻잔을 내려놓고 신문을 쫙 펼쳤다. 로얀은 신문에 에릭실의 얼굴이 가려지자 다시 식사를 재개했다.

“왔군.”

로얀도 배를 채우고 하녀가 가져온 찻잔을 들어 올릴 때 에릭실의 신문이 다시 반으로 접혔다. 그리고 다시 들어난 그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웃음이 걸려있었다.

“에릭 남작님. 한 사내가 남작님을 뵙기를 청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그가 말을 마치기가 무섭게 하인 한 명이 식당으로 들어와 예를 취하고 손님을 알렸다.

“접견실로 데리고 와.”

에릭실은 자리에서 일어나 접견실로 향했고 로얀과 하녀 둘이 그의 뒤를 따랐다. 로얀의 얼굴에는 근심 반 기대 반이 미묘하게 섞여있었다. 하지만 앞장 선 에릭실의 얼굴에는 만면에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