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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rn's Yggdrasil

아이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理本
작품등록일 :
2012.11.10 13:48
최근연재일 :
2013.06.25 16:22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74,102
추천수 :
333
글자수 :
157,381

작성
13.05.31 23:56
조회
853
추천
10
글자
4쪽

8장 흉악범 대모집! 1

DUMMY

그들이 저택을 빠져나가는 것을 보며 로얀은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뒷머리를 긁적였다.


“저기, 에릭실. 지금까지 있던 일. 저는 대체 뭐가 뭔지 전혀 모르겠거든요? 설명 좀 해주실래요?”


“네가 보고 들은 것. 그것이 전부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해?”


“그렇지만…….”


“후……. 로얀, 네가 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 잘 들어. 프로방스 백작은 빚이 있어서 이 집의 소유권을 잃었고 난 내 개인의 돈으로 매물로 나온 이 집을 샀어. 프로방스 백작은 돈이 없음에도 이 집에, 그러니깐 내 사유재산에서 행패를 부렸고 난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힘을 사용했을 뿐이야.”


“그럼 왜 프로방스 백작을 죽이라는 청부를 하신 거예요? 이 집에서 나갔으니 된 거 아닙니까?”


에릭실은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군. 잘 생각해봐라. 난 그에게 내가 드래곤인 것을 보였고 내게 집을 빼앗겼지. 자, 그럼 여기서 퀴즈. 집을 잃은 그가 어디로 갈까? 프로방스 백작은 영지도 없이 이 저택에서 국왕의 총애를 받으려 몸 바치던 충신인데 말이지.”


“……왕궁.”


“정답. 그럼 그가 왕궁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까?”


“…….”


“보나마나 뻔한 질문이야. 그는 왕궁에 들어가는 순간 왕에게 내가 드래곤이란 것을 말할 테고 그럼 국왕은 군사를 보내든 사신을 보내든 뭔가를 하겠지. 결국 나만 귀찮아진다는 거야. 알겠어? 프로방스 백작은 알아서는 안 될 것을 알았고, 결국 그 죄로 살인멸구 당해야해.”


“…….”


로얀은 침묵을 지켰다. 아니, 지킬 수밖에 없었다. 에릭실이 말하는 사실은 엄연히 전부 사실이었고 틀린 것이 없었다. 현대식 사고, 즉 인권이나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내용은 이 세계에서 로얀만이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도덕적 관념은 이 세계에서 통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대상이 드래곤 로드인 에릭실이니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것보다 이제 바빠지겠군. 하녀와 하인들 고용하는 것부터 경비병도 구해야하고 프로방스의 잔재도 치워야 하니 이거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겠는걸.”


에릭실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는 로얀에게 집을 한 번 둘러보라고 내보낸 후 마법을 발현하기 시작했다. 폭력배들이 설친 덕에 집무실은 난장판이었다.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유리창은 깨져있었고 벽 한쪽 면을 차지하고 있던 책꽂이들은 모두 엎어져 작살나고 책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 뿐 아니라 바닥은 군데군데 피가 묻어있었으며 낡았지만 고풍스러운 책상에는 이런저런 서류가 정신없이 퍼져있었다. 그 서류는 바닥까지 쏟아져 청소하는 사람을 괴롭게 하기 충분했다.


‘오늘 안에 깨끗하게 치우고 내일 아침부터 장에 나가서 가구를 사고 인력을 모집해야겠어.’


하지만 에릭실이 누구냐. 조화와 최강의 종족, 드래곤이며 그 중에서도 모든 마법에 능통한 드래곤 로드가 아니더냐. 그의 눈이 바닥에 깨져있는 책꽂이에 향하자 나무로 된 책꽂이에 점화가 되었다.


‘그냥 깨끗하게 태워버리는 게 낫겠군.’


에릭실의 의지에 따라 불꽃은 집무실 전체에 피어올랐다. 책과 책꽂이는 물론 책상과 서류, 바닥에 깔린 양탄자는 빠르게 연소하며 한줌……보다는 많지만 하여간 재가 되었고 갑자기 대기 중에 생겨난 물은 불을 진압하고 바닥에 묻은 피를 닦아내었다. 할 일을 마친 물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사라졌고 에릭실의 마법이 이어서 발현되며 바람이 집무실 안에 재와 먼지를 품고 깨어진 창문 틈 사이로 사라졌다.



작가의말

제목을 정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줄은 몰랐습니다;;; 결국 소설 제목인 아이린으로 결정했습니다.


PS. 한밤중에 과자를 사러 편의점에 가는 것만큼 짜증나는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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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8장 흉악범 대모집! 13 13.06.25 569 5 3쪽
53 8장 흉악범 대모집! 12 13.06.23 268 3 3쪽
52 8장 흉악범 대모집! 11 13.06.20 218 4 3쪽
51 8장 흉악범 대모집! 10 13.06.18 243 2 3쪽
50 8장 흉악범 대모집! 9 13.06.15 555 3 3쪽
49 8장 흉악범 대모집! 8 13.06.13 242 2 3쪽
48 8장 흉악범 대모집! 7 13.06.11 236 3 3쪽
47 8장 흉악범 대모집! 6 13.06.08 280 3 3쪽
46 8장 흉악범 대모집! 5 13.06.06 1,025 7 4쪽
45 8장 흉악범 대모집! 4 13.06.06 743 13 4쪽
44 8장 흉악범 대모집! 3 13.06.04 709 3 3쪽
43 8장 흉악범 대모집! 2 13.06.03 1,193 2 3쪽
» 8장 흉악범 대모집! 1 13.05.31 854 10 4쪽
41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4 13.05.30 1,212 2 5쪽
40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3 13.05.28 675 6 2쪽
39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2 +2 13.05.25 1,084 4 3쪽
38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1 13.05.23 1,047 4 5쪽
37 아이린(Irin) 6장 동부의 소국 5 13.05.21 509 4 3쪽
36 아이린(Irin) 6장 동부의 소국 4 13.05.18 570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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