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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orn's Yggdrasil

아이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理本
작품등록일 :
2012.11.10 13:48
최근연재일 :
2013.06.25 16:22
연재수 :
54 회
조회수 :
74,103
추천수 :
333
글자수 :
157,381

작성
13.05.30 21:31
조회
1,212
추천
2
글자
5쪽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4

DUMMY

둘의 설전을 지켜보던 에릭실이 입구를 지키기 위해 서있던 두 사내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 추심업자가 얼마나 와있나?”


“안에 두 형님을 포함해서 대충 서른 정도 왔을 거요. 그건 왜 물으쇼?”


“시키는 대로 하게. 이유는 묻지 않는 게 이곳에 예가 아닌가? 서른 정도라, 그 정도면 충분하겠군. 자네들은 내려가서 백작의 가신과 가족을 모조리 다 불러오게.”


“뭐 때문에 그러는 거요?”


“이봐. 그만둬. 말씀대로야. 음지(陰地)의 규율이다.”


계속해서 캐묻는 사내를 옆에 있던 또 다른 사내가 제지하고는 그와 함께 계단을 내려갔다. 두 사내가 내려가는 모습을 본 에릭실은 고개를 돌려 천천히 부유하는 것처럼 집무실 안으로 들어갔다. 로얀은 에릭실의 뒤를 따라 들어갔고 안에 있던 세 사람의 시선이 모두 그들에게 몰렸다.


“당신은 또 누구요?”


프로방스 백작은 사내들과 다른 풍채를 풍기는 에릭실의 눈을 똑똑히 바라보았다.


“이 집 주인.”


“이런 발칙한……. 내 왕상(王上)께 네 놈들의 악행을 모두 올리겠다. 귀족을 능멸하는 것이 얼마나 큰 중죄…….”


짝!


에릭실의 손바닥이 프로방스 백작의 격노하는 따귀를 때렸다. 에릭실이 두 사내에게 문 밖에서 대기하라는 제스처를 취하자 둘은 에릭실의 행동에 당황하며 방에서 나갔다. 문까지 닫힌 집무실 안에는 이제 노인과 청년, 그리고 아이만이 남았다.


“이런 발칙한 작자들이 있나!”


당장이라도 달려들 것처럼 역정을 내는 백작. 누군가에게 뺨을 단 한 번도 맞아본 적 없는 그로서는 그럴 만도 했다.


“이봐, 영감. 그거 알아? 지금 당신은 우리에게 죄를 묻겠다고 강경하게 나올 처지가 아니야. 오히려 죄를 묻고 싶은 것은 우리지.”


“그건 또 무슨…….”


“돈이 없다며? 당신은 이 집을 담보로 빌린 돈을 갚지 못했고 결국 난 이 집을 샀지. 리쿠나 왕국 법으로는 귀족이 자유시민의 목숨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사유재산까지 갈취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을 텐데 지금 내 집에서 이러는 것은 죄가 아닌 줄 아나 보지?”


“개소리! 그런 법이 있다는 소리는 들어본 적도 없다!”


“어허, 개소리라니. 듣기 심히 거슬리는군. 그러면 어떻게 할까? 당신이 그리도 만나고 싶어 하는 왕이라도 만날까?”


“어찌 천한 평민 나부랭이가 국왕 전하를 입에 올리느냐! 전하의 옥체를 보려하는 행동까지 건방지기 짝이 없구나.”


“그래? 평민 나부랭이라……. 지금 나부랭이라고 했나?”


검을 뽑아드는 프로방스 백작의 행동에 에릭실의 눈에 노기가 어렸다. 그가 노기를 띰에 따라 집무실 안에 살얼음이 조금씩 생겨났다. 에릭실의 등에서는 흰색 날갯죽지가 돋아났고 피부에는 비늘이 덮였다. 완벽하게 변한 것은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드래곤이 분명한 그.


‘드, 드래곤!’


그 모습을 보면서 가장 놀란 것은 프로방스 백작이었다. 높낮이 없는 무감각한 목소리가 집무실에 울려 퍼졌다.


“어때? 지금 이 모습이면 만나기 충분할 텐데 말이야. 드래곤의 재산을 탐한 죄로 이 나라를 지도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나?”


“큭!”


프로방스 백작의 손에서 뽑았던 검이 떨어졌다. 드래곤에게 망발을 떠들었으니 죽어도 할 말 없었다. 그의 행동에 이 집이 아니라 나라가 가루가 될 수 있는 상황에 프로방스 백작이 취한 행동은 곧바로 무릎을 꿇는 것이었다. 머리를 조아린 그는 공포에 온 몸을 덜덜 떨었다.


“미천한 인간이 감히 알아보지 못하고 무례를 저질렀습니다!”


“찍어라.”


“예?”


에릭실이 바닥에 떨어져있는 계약서를 턱으로 가리켰다.


“찍으라고 했다.”


에릭실이 엎드린 프로방스 백작을 걷어찼다.


“예, 예…….”


떨리는 손을 깨물어 나온 피로 지장을 찍은 프로방스 백작을 본 에릭실의 모습은 다시 점차 인간으로 돌아왔다.


“네 새끼들 데리고 당장 꺼져.”


에릭실의 말에 프로방스 백작은 허둥거리며 일어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밖에 있는 가족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는 모습을 창문으로 바라보며 에릭실은 밖에 있던 주먹 중 가장 상사라고 생각되는 사내를 불렀다.


“의뢰를 하나 하고 싶은데.”


“무엇입니까?”


“프로방스 백작의 척살. 그쪽에서 아는 곳으로 연결해서 처리해주게.”


“귀, 귀족의 살해 의뢰는 귀족이 아니시면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흥, 돈 문제인가? 받는 것에 세 배를 주지. 어떤가?”


“받아드릴 수 없습니다.”


“좋아, 열 배 주도록 하지.”


“……우선 의뢰를 넣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으실 겁니다.”


“아무렴. 그럼 돌아가게.”


사내는 고개를 숙이고 그의 무리를 이끌고 저택에서 사라졌다.


작가의말

재미 없다는 소리랑 

보기 싫다는 소리를 동시에 들었습니다.

비유가 썩어 넘치다 못해 글을 읽는데 방해가 된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그냥 소설을 접는 것이 어떠냐는 소리도 두번이나 들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이 소설을 놓지 못한는 것은 제 비루한 글을 읽어주시는 독자분들 때문입니다. 비록 취미로 시작했더라도, 재미가 없다고 멸시와 괄시를 받아도 저는 이 글을 로얀의 복수가 성공할 때까지 쓰고 싶습니다.

재미가 없는 것은 순전히 제 잘못이며 싸우는 장면의 묘사도,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것과 독백이 적은 것도 모두 제 필력이 부족한 탓입니다.

친구가 제게 그만 접고 더 많은 공부를 한 뒤에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 당장 접고 공부를 한 후에 다시 시작하기 보다 연재와 공부를 동시에 하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쓰며 가장 짜릿함을 느낄 때는 올라간 조회수도, 추천수도, 선작수도 아닌 바로 제 글을 보며 성장했다고 느낄 때 입니다.

이미 수정을 몇 번이나 겪었고 지금도 그 수정은 진행 중입니다. 비록 볼 때마다 만족스럽지 않더라도 저는 후회없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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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8장 흉악범 대모집! 4 13.06.06 743 13 4쪽
44 8장 흉악범 대모집! 3 13.06.04 709 3 3쪽
43 8장 흉악범 대모집! 2 13.06.03 1,193 2 3쪽
42 8장 흉악범 대모집! 1 13.05.31 854 10 4쪽
»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4 13.05.30 1,213 2 5쪽
40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3 13.05.28 675 6 2쪽
39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2 +2 13.05.25 1,084 4 3쪽
38 아이린(Irin) 7장 라이온 1 13.05.23 1,047 4 5쪽
37 아이린(Irin) 6장 동부의 소국 5 13.05.21 509 4 3쪽
36 아이린(Irin) 6장 동부의 소국 4 13.05.18 570 4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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