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입니다!”
전령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리고 곧장 여러명의 사람들이 앉아 있는 곳으로 갔고 그 앞에 부복했다.
“무슨일이냐?”
그 무리들 중 우두머리인 백발의 노인이 묻자 전령이 이마를 바닥에 대며 말했다.
“대인! 큰일입니다. 향란 작가가....향란 작가가....”
“답답하구나! 어서 말 하거라! 향란 작가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이더냐?”
“그...그것이....지금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다하옵니다!”
“뭣이? 식음을 전폐해? 현재 각 문파의 수장들이 향란 작가의 비급을 기다리고 있거늘 어찌 그리 생각없이 군단 말이더냐? 내 이름의 먹칠을 하다니!!”
“그....저....그....그것이....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뭐냐?”
“향란 작가가 아끼던 자동필자계가 고장이 났다고.....”
“자동필자계(自動筆字械)?”
“예. 왜 있잖습니까? 단추를 누르면 탁탁 소리를 내면서 원하는 글자를 반듯하게 써 주는 기계말입니다. 그 작가가 하도 악필이여서 그게 꼭 필요한데.....그게....작동이 안 된다고.....게다가 엄청 아끼고 아끼던 것인지라....한 오년은 썼다고....”
“그래서?”
“하여 현재 그 충격으로 몸져누워.....”
“제가 언제 누워있었습니까?”
그때 뒤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 모습에 대인이라 불렸던 자가 입을 열었다.
“오! 향란 작가! 식음을 전폐하고 누워있다고 들었는데?”
“무슨 소리입니까? 전 그렇게 정신력이 약하지 않습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입니다.“
“시간이 필요하다?”
“예! 자동필자계를 구할 시간이 말입니다.”
“그건 꽤 귀한 것이라 들었소! 어디서 구한단 말이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제가 아는 장인이 꽤 솜씨가 좋으니.....”
“그럼 얼마의 시간이 필요한가?”
“닷세입니다!”
“닷세?”
“예! 닷세 안에 새로운 자동필자계를 구하여 다음 비급을 넘겨 드리겠습니다!”
향란 작가의 당당한 말에 대인과 그 뒤에 앉아 있던 각 문파의 문주들과 가주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대인. 그 정도는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그 자들의 말에 대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바람이 불어와 향란 작가의 옷자락을 날렸다.
작가는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고 그대로 뒤돌아 그곳을 떠났다.
새로운 자동필자계를 구하기 위해......
***
말 그대로입니다.
제 컴퓨터가.....운명하셨습니다ㅠㅠ
하여....새로운 컴퓨터를 구하고....
써 놓은 1회 분량이 날아가....다시 쓰고....
늦은 업데이트.....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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