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책들은 참 유용한 것들이다. 우리에게 활자라는 형태로 많은 정보를 전해주니까.
물론 책을 통한 정보습득은 문맹자가 아니라는 전제가 깔리기는 하지만.....
그렇게 보면 세종대왕님께서는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하신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책 한권 보는데 몇 시간이나 걸릴까?
나는 초등학교 때 부터 책을 느리게 보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들은 내게 말했다.
“너 그냥 책 읽는 척 하는거지?”
친구들은 그렇게 생각 했을 수도 있을 거라 이해한다.
그 애들이 봤을 때 그냥 책장을 휙휙 넘기는 것 처럼 보였을 테니까.
난 속독을 하는 방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냥 읽다 보니.....속독하게 된 것이다.
좀 어렵다 하는 책들은 1시간 정도 손에 들고 있어야 한다.
장르소설 같은 경우 거의 대부분 30분에서 40분 정도면 내 손을 떠난다.
하여, 도서관에 이틀 동안 처박혀 있으면서 ‘아린이야기’ 전권을 다 읽었던 기억이 난다.
6천자에서 7천자 되는 연재글의 경우 5분이면 마우스는 다음 편을 클릭하고 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어이가 없다.
물론 그 시간에 더 많은 책들을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작가의 입장에서 나 같은 사람은 정말 미운 사람임이 분명하다.
나도 작가이기에 그 심정 이해 한다.
한 편의 글을 쓰는데는 읽은 시간의 두 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런데 읽는데는 불과 1시간도 안 걸리고.....
그래서 내가 무협소설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내 손을 빨리 떠나지 않으니까.
뭐든지 보름이면 실증내는 내게
지금까지 살면서 실증나지 않은 것은 오로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 뿐.
그래서 난 오늘도 책을 읽고 글을 쓴다.
001. 윈드윙
13.03.26 23:33
끄덕 그래서 전 오늘도 향난작가님 글을 읽고 덧글을 씁니다..^^
002. Lv.21 향란(香蘭)
13.03.27 00:22
그렇군요. 모두들 그래서 몸을 움직이지요.
003. 윈드윙
13.03.27 06:55
꿈틀꿈틀~ ㅋㅋㅋ
004. Lv.3 블랙랜서
13.03.27 19:22
전 포토리딩 홀 마인드 시스템이란 속독법을 배웠는데 무협읽을 때는 천천히 봐도 몰입되서 속독법 쓸 필요 없더라고요 =)
005. Lv.21 향란(香蘭)
13.03.29 20:43
그런 게 있었군요!! 완전신기 ^^
확실히 몰입하면 속독법은 필요 없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