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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성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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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미르성운
작품등록일 :
2018.04.15 01:50
최근연재일 :
2018.06.04 16:58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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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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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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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1)

DUMMY

“솔직히 기대이상인데? 두번째 루프에서 미션을 클리어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 개인적으로 루프를 한 5번 정도는 돌 줄 알았는데. 이러면 작품 소개에서 루프물이라고 말한 의미가 없어지잖아.”


작가가 마지막에는 장난스럽게 불평했다. 뭐, 그만큼 내가 빨리 끝냈다는 거니까 괜찮다.


“그리고 확실히 너의 신념을 잘 알겠네. 어떻게든 다른 사람들을 구하려고 노력하는거. 뭐, 그건 좋지.”


“하지만 이번에는 사실 내가 살려고 그랬어. 혹시 매드 울프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혼자서 탈출하기는 위험했거든.”


내가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작가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하지만 예린이를 구하러 간 것은 그런 이익을 따지는 게 아닌 것 같은데? 그애를 구하러 갔다가 네가 죽을 수도 있었어. 네 완벽했던 계획이 실패할 수도 있었다고. 그런데 왜 그랬지?”


“그야 나는 죽어도 다시 기회가 있지만 내가 이 미션을 클리어해버리면 그녀는 영원히 죽게 되니까.”


내가 답했다.


“그녀를 좋아해서 그런건 아니고?”


작가의 장난스러운 말이 나의 정곡을 찔렀다. 나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졌다. 작가는 그 모습을 보고 크크큭 웃어댔다.


“뭐, 잡담은 이쯤하지. 미션을 클리어했으니 이제 보상을 줘야겠지? 자, 받아. 내 첫번째 선물이야.”


작가가 손에서 푸른 빛을 내뿜는 구슬 두개를 소환했다. 그 구슬들은 둥둥 떠서 나한테 다가오더니 내 양쪽 손바닥에 쑤욱 들어갔다.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다.


“이게 뭐야?”


“아이템 관리자. 네가 앞으로 습득하는 아이템들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하고 꺼낼 수 있어. 어떻게 쓰는지 보여줄게. 너 주머니에 핸드폰이 있지? 그거 꺼내봐.”


나는 그의 말대로 핸드폰을 꺼냈다.


“처음에 할때에는 입으로 주문을 말해야 하는데, 앞으로는 그냥 네 머릿속으로 말해도 될거야. 그 주문은 간단해. 저장!”


“저장?”


내가 고개를 갸웃하며 얼떨결에 말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내 핸드폰은 사라졌다. 나는 깜짝 놀라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혹시 갑자기 핸드폰이 떨어진건가? 작가는 나의 당황하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웃었다.


“자, 핸드폰을 꺼내려면 다른 주문을 말하면 돼. 그 주문도 간단해. 소환. 대신에 소환할때는 네가 소환하고 싶은 아이템의 이름도 같이 말해야돼.”


“소환, 핸드폰.”


내가 시도해봤다. 그러자 나는 어느새 오른손에 핸드폰을 쥐고 있었다. 정말 신기했다.


“벌써 놀라는 거야?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제 두번째 보상을 줘야지.”


작가가 말했다. 이번에는 흰색 빛을 내뿜는 구슬 두개가 나의 두 눈을 향해 날아왔다. 나는 눈이 부셔서 눈을 감았다. 이번에는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이 아이템을 주는 것을 꽤 망설였어. 자칫 잘못하면 이 소설을 게임물스럽게 만들어버릴 무시무시한 힘을 가지고 있거든. 하지만 그런 만큼 매우 편리하다고 느껴서 고민 끝에 너한테 주었어.”


작가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는 말투로 말했다. 작가가 말을 마치자마자 어느 기계음이 나한테 질문을 했다.


[컨버터를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떤 시스템을 사용할지 선택하십시오.]


“어···... 선택지가 뭐가 있지?”


[넘버와 레이트가 있습니다.]


아직은 이게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설명이 필요했다.


“그 전에 컨버터에 대해서 알려줘.”


[컨버터는 특정 대상의 체력, 공격력, 방어력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 측정할 수 없는 능력치를 측정합니다. 넘버를 선택하시면 이 능력치를 숫자로 점수를 매기게 되며, 레이트를 선택하시면 능력치를 등급으로 매기게 됩니다.]


“그러면 나는 넘버를 선택할래.”


내가 대답했다. 당연했다. 랭크보다는 숫자가 더 정확할 것이다. 랭크에 막 S+++++++같이 +와 -를 무한대로 붙이는 수작을 부려서 등급 갯수를 무한대로 만든다고 해도 숫자가 더 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선택이 완료되었습니다. 우선 희성님의 스탯을 분석하겠습니다.]


잠시 위잉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숨을 죽이고 분석 결과를 기다렸다. 과연 어떻게 나올려나?


[분석 완료되었습니다. 눈을 떠 주십시오.]


기계음이 친절하게 말했다. 내가 눈을 뜨자 내 왼편에 어떤 창이 있었다. 나는 그 창의 내용을 읽어보았다.


[정희성님의 스탯]


체력: ???

물리 공격: 1.5

물리 방어: 3

마법 공격: 3

마법 방어: 2

마나: 100

회복: 2

속도: 초속 7.53미터


나는 불안했다. 최고점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저 숫자들이 너무 작았다.


[참고로 체력, 마나, 그리고 속도를 제외한 능력치들은 모두 100점 만점입니다.]


기계 음성이 확인사살을 했다. 나는 실망을 금치 못했다. 너무 허접했다. 그야말로 최하위권이었다.


“원래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야. 그리고 저 능력치는 어디까지나 내 세계의 모든 생명체들을 기준으로 한 상대평가인데, 내 세계에는 거의 신적인 존재들도 있어. 나를 제외하고도 말이야.”


내가 실망한 모습을 보여주자 작가가 말했다.


“하지만 이건 너무 낮잖아!”


나도 모르게 소리쳐버렸다. 아차, 나는 바로 입을 막았다. 다행히 작가는 기분이 상한 것 같지 않았다.


“나중에 그 능력치를 올릴 기회는 충분히 있을거야. 그리고, 언제 인간이 신체적 능력이 우월해서 현실 세계나 판타지 세계에서 짱을 먹었냐? 우월한 스킬과 무기로 다 커버했었지.”


맞는 말이었다. 실망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 다 작가가 생각이 있어서 나한테 이런 스탯을 주었겠지.


“아무튼 이제 왜 내가 이 소설이 게임물스럽게 바뀌는 것을 걱정했는지 알겠지? 보통 이런 스탯은 게임에서 자주 사용하잖아. 뭐, 이미 알겠지만 각 스탯에 대해서 설명해줄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을 했으면 대충 감이 오긴 할거야. 체력이 0이 되면 죽는 거고, 마나는 스킬을 쓸때 필요하고, 물리와 마법은 내가 만든 세계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상대한테 피해를 주거나 네가 피해를 받는 두가지 방법이고, 공격과 방어는 피해량을 계산할때 필요하지. 회복은 1분당 네 체력이 회복되는 양이고, 마지막으로 속도는 네 최대 주행 속도야.”


작가가 대충 설명했다. 이미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서 많이 봤던 거라서 나는 쉽게 이해를 했다.


“참고로 내 세계에서 피해량은 물리나 마법 둘 다(본인의 공격 + 스킬 공격 보정+ 아이템 공격) x 본인의 버프 및 디버프 - (상대의 방어 + 스킬 방어 보정 + 아이템 방어) x 상대의 버프 및 디버프라는 공식을 따라, 이 계산 값만큼 체력이 깎이지. 적어도 이론상으로는 말이야.”


“이론상으로?”


“그치. 실제로 저 기본 수치는 어디까지나 기대값에 불과해서 매 공격마다 달라질거야. 다시 말해 오차가 있을거라고. 그리고 이 세계가 정확히 게임 세계는 아니니까 오만가지 변수들이 그대로 적용되거든. 그래서 저 버프랑 디버프 효과를 일일이 다 알아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이러면 실제 전투에서 내가 상대한테 얼마나 피해를 줄지, 내가 얼마나 피해를 받을지 제대로 계산을 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강조하는 것처럼 이 소설은 게임물이 아니니까 이해했다. 그냥 참고하는 정도로만 사용하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에서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내 체력.


“내 체력이 왜 ???라고 뜨는 거야?”


“아, 그건 네가 루프가 가능하니까. 엄밀히 말하자면 너는 체력이 0이 되어도 다시 살아나는 불사신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체력이 측정불가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루프. 아무리 내 능력치가 최하위권이라도 저거 하나때문에 어떤 미션이든 클리어할 수 있겠지.


“자,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했네. 그러면 다음 아이템들에 대한 설명은 다 간략하게 하고 넘어갈게.”


작가가 손을 들자 다섯 개의 구슬이 나타났다. 우선 황색 구슬이 내 머릿속에 들어왔다.


“그건 특성 분석기. 특성에 따라서 기본 능력치가 상승하거나 좋은 버프 효과를 주거나 상대한테 디버프 효과를 줄 수도 있지. 이걸로 너와 다른 모든 생명체들의 특성을 분석할 수 있어.”


나는 바로 내 특성을 분석해보았다. 혹시 나한테는 어떤 특성이 주어졌을까?


[당신의 특성은 루프입니다.]


기계음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아, 그렇지. 그래, 루프야말로 최고의 특성이었다. 하지만 내심 아쉬웠다. 다른 특성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자, 이어서 이건 도감이야. 네가 한번 본 종족들의 기본 데이터를 다 저장할거야.”


작가가 이어서 빨간색 구슬을 나한테 날리며 말했다. 빨간 구술은 그대로 내 이마를 뚫고 머릿속에 들어갔다.


“다음은 추적기. 앞으로 너의 미션에 연관되어있는 모든 생명체의 위치, 생존 여부, 그리고 스탯을 확인할 수 있어.”


이번에는 주황색 구슬이 내 입안으로 들어왔다. 한번 맛을 보았는데 시시하게도 그냥 물맛이었다. 하지만 이걸로 작가의 스탯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작가답게 모든 스탯이 ???으로 설정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건 네 골드를 보관하는 일종의 지갑이야. 골드는 내 세계 전체의 공통 화폐인데, 이걸로 네가 원하는 스킬이나 아이템 등을 살 수 있어. 아니면 네가 원한다면 내가 지금 있는 세계의 돈으로 환전할 수도 있어.”


작가가 노란색 구슬을 나한테 보내며 말했다. 노란색 구슬은 내 오른손에 착지하더니 지갑 형태가 되었다. 나는 지갑을 열어보았다. 금빛으로 반짝 빛나는 지폐가 있었다. 거기에는 10,000골드라고 적혀있었다.


“아, 그 1만골드는 미션 클리어 보상이야. 참고로 만약 골드를 대한민국의 원으로 환전하면 1골드당 1억원이야.”


나는 눈이 뒤집어졌다. 이렇게 1골드가 엄청난 가치를 보이다니. 작년에 있었던 비트코인 열풍이 떠올랐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피크에 달했을 때에도 이정도의 비율은 보이지 않았던 것 같다. 한 2천만원에서 2천5백만원대가 최대치였나?


그런데 쓸데없는 걱정이 하나 들었다. 만약 내가 갑자기 이 골드를 원으로 환전해버리면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을까? 그러니까, 감당이 전혀 안될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갑자기 골드를 원으로 환전해버리면 경제가 휘청거리지 않아?”


“쓸데없는 걱정을 다 하네. 첫번째, 아마 너는 골드를 나중에 다른 것들을 사는데 쓰느라 환전할 생각은 안할거야. 그럴 가치를 못느낄걸? 두번째, 골드도 비트코인처럼 소수점으로 쪼갤수가 있어. 그리고 세번째. 여기 현실세계 아니야. 그러니 이 세계의 경제는 내가 지배해.”


작가의 마지막 말을 듣고 새삼스럽게 나는 그의 힘을 다시 확인했다. 그래. 그는 작가였지. 그러니 이 세계의 모든 것을 그의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아직 보상은 더 남았어. 받을 준비 되었어?”


작가가 마지막 검은색 구슬을 그의 머리 위에 빙글빙글 돌리며 물었다. 그런데 무언가 이상했다. 나는 고작 첫번째 미션을 클리어했는데 이렇게 많은 보상을 받아도 되는 걸까?


“그런데 왜이렇게 많은 보상을 주는 거야?”


내가 물었다. 잠시 검은색 구슬은 빙빙 도는 것을 멈추었다. 작가는 당황했는지 잠시 생각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내가 첫번째 미션때 너한테 아무것도 안주고 멘땅에 헤딩하듯이 알아서 해결하라고 했잖아. 그리고 너는 아무것도 없어도 놀라운 일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지. 그래서 너한테는 이런 많은 아이템들을 줘도 될거라고 생각했지.”


나는 볼이 빨개졌다. 사실 내가 한 것은 그렇게까지 대단한게 아닌데 너무 치켜세우는 것은 아닌가?


“아, 그리고 너 주인공이잖아? 주인공은 주인공 보정을 받아야지. 그래야 재미있잖아.”


작가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나도 살짝 웃었다. 그래, 나는 주인공이다. 최고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다짐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까먹을 뻔했다.


“자, 그리고 이제 마지막 아이템을 줘야지? 받아!”


작가가 나한테 검은색 구슬을 날리며 말했다. 검은색 구슬을 내 오른손에 착지했다. 나는 거의 자동으로 검은색 구슬을 꽉 쥐었다. 그러자 내 오른손에서 흰색 빛이 방출되었다. 워낙 강렬한 빛이어서 나는 잠시 눈을 감았다. 빛이 사라지고 내 오른손에 꽤 무거운 것을 쥐고 있는 것이 느껴지자 나는 눈을 떴다. 그리고 깜짝 놀랐다.


마지막 아이템의 정체는 매우 화려하게 흰색 빛을 내뿜는 검이었다.


작가의말

주인공 보정이 아니면 아니면 초보자 패키지라도 봐도 되죠. 하지만 이렇게 되면 너무 게임물스럽게 변해버리네요. 결국 이번 화 내에서도 언급했듯이 제 작품에도 게임 요소가 어느정도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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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hapter 9: 첫번째 재앙 (1) 18.05.01 446 1 11쪽
19 Chapter 8: 준비 18.04.30 454 1 12쪽
18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3) 18.04.29 448 1 12쪽
17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2) 18.04.28 451 2 11쪽
16 Chapter 7: 마지막 연습 미션 (1) 18.04.27 498 1 11쪽
15 Chapter 6: 기회의 광장 (3) 18.04.26 544 2 11쪽
14 Chapter 6: 기회의 광장 (2) 18.04.25 537 2 12쪽
13 Chapter 6: 기회의 광장 (1) 18.04.24 555 2 12쪽
12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4) 18.04.23 543 2 11쪽
11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3) 18.04.22 598 2 12쪽
10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2) +3 18.04.21 600 2 14쪽
9 Chapter 5: 쉬운듯 쉽지 않은 미션 (1) 18.04.20 648 3 11쪽
8 Chapter 4: 어색한 첫 데이트 (2) 18.04.20 719 3 14쪽
7 Chapter 4: 어색한 첫 데이트 (1) +2 18.04.18 802 4 13쪽
6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2) 18.04.17 852 4 13쪽
» Chapter 3: 보상이 너무 많다 (1) +2 18.04.16 952 7 13쪽
4 Chapter 2: 첫번째 미션 (2) +2 18.04.16 990 7 13쪽
3 Chapter 2: 첫번째 미션 (1) +2 18.04.15 1,242 6 12쪽
2 Chapter 1: 작가와의 만남 +4 18.04.15 1,931 10 12쪽
1 Prologue +4 18.04.15 2,544 16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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