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2.11.30 21:56
최근연재일 :
2022.12.26 00:5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813
추천수 :
59
글자수 :
109,778

작성
22.12.24 10:00
조회
58
추천
1
글자
8쪽

성국의 멸망(2)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DUMMY

다시 한번 요동치는 엄청난 에너지에 하이젠시아 앞 넓은 평원은 그야말로 재앙이 강림한 듯 지옥도가 펼쳐졌다.


쿠아아아아앙!!!


이 세계는 내가 알던 월드 더 라그나로크와 비슷하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그들이 사용하는 스킬이라던지 신성술, 마법같은 것들이었다. 내가 그들의 신성술을 모르듯 그들 또한 내 천둥의 망치 스킬을 모르고 있다.


그리고 이곳이 현실이라서 그런지 스킬의 범위와 파괴력이 내가 알던 스킬들이 아니다. 그 격에 맞게 상향조정이 된 것 같았다.


“크윽.”


각종 버프와 신성술의 정점에 올라와 있던 교황은 내 천둥의 망치에 그로기 상태에 빠져있었고, 성자라 불리던 지그문드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마도 레벨은 90이 넘었지만 그들은 보스몬스터가 아닌 NPC로 분류가 되던 인간이였기 때문에 내 데미지를 버티지 못하는 것 같았다.


‘보스 몬스터는 덩치도 있고 하니 몇 대 더 버티겠군.’


하지만 인간형이라 지혜가 있었고 몸집이 작기 때문에 스피드가 빠르며 고유의 기술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상대하는 건 인간형이 더 어렵다. 마치 같은 유저끼리 PK 하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다시 한번 묻는다. 라슈카는 정말 너희가 죽였나?”

“그건 당신이 더 잘 알아야 하지 않나? 신이라면서!!”


그래도 근접계열이라 그런지 곳곳이 상했지만 제법 상태가 괜찮은 지그문드가 입을 열었다.


“어서 말해라. 라슈카는 살아있나!”

“어차피 거짓된 존재에게 마음을 빼앗긴 존재다.”

“정말 죽였군.”

“그래. 당신이 신이 맞다면 그녀가 그렇게 될 걸 미리 알고 있었어야지. 결국 당신은 그녀가 죽을 때까지 아무것도 몰랐다. 신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지 않았나!! 그녀가 당신을 부정하지 않았기에 우리는 심판할 수 밖에 없었다.”

“그녀의 시체는?”

“율법대로 산짐승에게 먹이로 주었다.”


난 그녀와 이렇게 헤어지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직도 해안마을 쇼트만에서 함께했던 추억들이 아른거린다.



“이봐 지그문드 어째서 그녀를 그렇게 죽였지. 그녀는, 라슈카는 프레아를 믿는 신실한 사제였다. 어째서 나와 함께 있었다는 것만으로 그녀가 그렇게 죽을 수 있지? 어째서냐.”

“프레아님은 이 땅의 유일신이다. 그 답은 당신이 더 잘 알 것 같은데, 신을 사칭하고 모독한 자여. 불길하고 삿된 것으로부터 성국을 지키는게 나, 성자의 존재 이유다.”

“···그렇군. 이제 알겠다. 애초부터 말이 통하지 않는구나. 그런데 말이다.”


그를 죽이기에 앞서 아직도 내 존재를 부정하는 지그문드에게 마음속에 한가지 파문을 일으킬만한 이야기만 해 주었다.


“아직 할 말이 남아있나.”

“프레아는 멸망해버린 이 세상에 자신의 모습으로 인간을 다시 창조하였다고 한다. 성자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이겠지.”


홍보영상 시작 부분에 신과 괴물의 전쟁으로 멸망해버린 세상에 다시 한번 프레아가 자신의 모습으로 인간을 창조하였다고 나왔었다. 아마 내 기억이 맞다면 지그문드는 분명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럼 네가 생각하는 신이란 무엇이냐? 정말로 신이 완전무결한 존래라면 자신의 모습으로 만든 너희 인간들이 어째서 불완전하냐는 말이다. 남을 배신하고 상처주며 욕심내고 질투한다. 또한 오만하고 변덕스럽기까지 하지.”

“그 ,그건.”

“신이라고 해서 너희 인간의 생각처럼 완전무결하지는 않다는 소리다.”

“시, 신은 완전무결하지 않다고? 그, 그 말은 신성모독이다!! 어, 어째서.”

“프레아 또한 변덕스럽지. 아니 어쩌면 프레아 또한 너희가 고통에 빠져있는 걸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지금 너희를 구원해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쿵.


‘완전무결하지 않다고?’


지그문드는 내 이야기에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은 듯 안색이 변했다.


“아니야. 그럴 리 없어. 프레아 님께서는 다 알고 계신다!! 이 또한 그분께서 내린 시련일 뿐이다.”


성자 지그문드가 알고있는 신이란 완전해야 하며 무결해야만 했다. 하지만 정말 저 페르메테라는 존재가 내 마음에 파문을 던졌다. 저자는 마귀다. 악마다!


그렇게 생각하니 한순간 마음이 편안해졌다.


지그문드는 감당할 수 없는 현실에 마주쳤을 때 맞서기보단 회피하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모습에 난 정말로 광신도인 지그문드에게 놀람과 짜증이 동시에 밀려왔다.


“페르메테! 당신은 역시나 신이 아니다! 사기를 넘어 악마다!! 감히 날 뱀 같은 그 혀로 조종하려 들다니!! 라슈카가 어째서 변절했는지 알겠군. 용서할 수 없다.”

“믿지 않으면 하는 수 없지. 어차피 라슈카의 팔을 자른 너희들이였어. 처음부터 살려둘 생각은 없었다.”

“마찬가지다!! 그 변절자처럼 너도 죽어라.”


성자는 다시 한번 강대한 힘을 내뿜으며 거대한 검기로 천지를 갈라왔다.


특별히 스킬이라던지 신성술을 사용하는 것은 없지만 육체적인 능력에 힘입어 신화급으로 추정되는 저 신검 그람을 휘두르니 여간 귀찮은게 아니였다.


몸집이 거대한 몬스터는 그야말로 그냥 썰려나갈게 분명해보였다.


[그람-그노시스파]


다시 거대한 검기가 아름드리 나무들을 베어내며 우측에서 휩쓸어온다.


처음의 공격처럼 하늘을 뚫고 올라갈 정도로 거대한 것은 아니였지만 대충 육안으로 보이는 곳이 쓸려나갔다.


나 또한 신화급 아이템인 다인슬라이프를 들어 막아내고 다시 한번 천둥의 강타로 성자가 있던 자리를 찍어눌렀다.


쿠아아앙앙


천둥의 강타를 피해낸 그가 엄청난 속도로 다가온다. 근접전으로 갈 모양이다.


팅팅팅 쾅쾅캉


엄청난 수의 공방이 휘몰아쳤지만 난 여유가 있었고 그는 여유가 없었다. 마침내 내 아이기스가 그람을 막아내고 다인슬라이프로 가슴을 베어냈다.


“크악.”


얕은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상관없었다.


곧이어 뒷차기로 배를 가격하니 포탄 소리와 함께 소닉붐처럼 도넛형상의 공기가 터지며 저 멀리 떨어진 암석 절벽에 날아가 박혀버렸다.


쾅! 우르르르.


그 파괴력에 돌무더기는 무너지고 그 속에 깔려버리는 지그문드.


난 서서히 그에게 다가갔다. 아직 그가 살아있는 게 느껴졌다.


“난!!! 인정할 수가 없다!!!”


마지막 괴력을 내며 봉두난발의 지그문드가 잔해속에서 울부짖었다.


엄청난 기파가 부서진 잔해들을 날려보내며 양손에 그람을 꼭 쥐고 선 지그문드가 보였다.


“이 공격이 내 신념을 다시 세워줄 것이다! 인세에 나타난 악마여. 다시 지옥으로 돌아가라!”


그때 멀리서 익숙한 기운이 느껴졌다.


“성자여! 꼭 그 악마를 죽여라!! 반드시!!”


[플라톤 아포칼립토]


한쪽 팔이 짖이겨진 채 땅에 쓰러진 교황이 나머지 한쪽 팔을 들어 자신의 기운을 모두 성자에게 보냈다. 마지막 기운을 쥐어 짜낸 듯 그는 이내 풀썩 고개를 쳐박았다.


교황에게 막대한 에너지를 받은 성자 지그문드가 모든 에너지를 검에 집중시켰다.


오로지 날 쓰러트리기 위한 일념으로 집중하는 그가 광기를 넘어 성스럽기까지 하다. 프레아를 위해 고집스런 신념을 가지고 성검 그람에 모든 기운을 집중하는 성자 지그문드.


난 그 모습을 보며 그들과의 지긋한 싸움에 종지부를 지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신화급 아이템 다인슬라이프의 칠성급 유일 스킬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 스킬은 쓸데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난 이 지긋지긋한 싸움을 끝내기로 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니다벨리르 +1 22.12.26 63 2 8쪽
26 성국의 멸망(3) +1 22.12.26 59 1 9쪽
» 성국의 멸망(2) +1 22.12.24 59 1 8쪽
24 성국의 멸망(1) +2 22.12.23 67 1 8쪽
23 절대자들 +1 22.12.22 77 4 8쪽
22 신의 분노 +1 22.12.21 76 2 9쪽
21 고요한 도시 +1 22.12.20 69 3 8쪽
20 오만스럽고 질투에 가득 찬 판결 +1 22.12.19 72 3 8쪽
19 기회인가 +1 22.12.18 72 1 9쪽
18 본격적으로 +1 22.12.18 68 1 10쪽
17 성스러운자 22.12.18 71 2 9쪽
16 어쩔 수 없었던 선택 +1 22.12.15 87 4 10쪽
15 증명 +1 22.12.14 92 4 9쪽
14 혼란 22.12.13 92 3 9쪽
13 실력행사 22.12.12 88 1 9쪽
12 휴식을 방해하는 자 22.12.11 90 1 11쪽
11 위기의 월스터마이 22.12.11 101 1 10쪽
10 푸른사슬 기사단 22.12.09 102 2 9쪽
9 살맛나는 게임 속 세상 22.12.08 102 2 9쪽
8 격변 22.12.07 110 3 9쪽
7 오해 22.12.07 115 2 9쪽
6 첫 전투 22.12.05 127 2 9쪽
5 푸른 달에 담긴 드래곤 22.12.04 134 1 10쪽
4 라슈카 22.12.03 145 1 8쪽
3 정보수집 22.12.02 185 2 10쪽
2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하기 22.12.01 226 5 9쪽
1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2 22.11.30 265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