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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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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2.11.30 21:56
최근연재일 :
2022.12.26 00:5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811
추천수 :
59
글자수 :
109,778

작성
22.12.1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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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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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혼란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DUMMY

[해안마을 쇼트만]


콰앙-


화염계 마법, 익스플로전이라도 터진 듯 창고 벽면이 터지며 거대하지만 비쩍 마른 괴물이 튀어 나왔다. 사람의 형상은 하고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워낙 길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았다.


“괴물이다.”

“으, 으익.”


대체로 침착한 기사들과는 다르게 주변에 있던 병사들은 한발 물러서며 신음을 흘렸다.


“병사들은 모두 뒤로 물러라. 당장.”


프라이스턴의 고함에 병사들은 일제히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괴물은 본능적으로 약한 부분이 어떤 건지 알아챈 모양이다.


기괴하게 비틀거리지만 속도는 무시 못하게 빠른 괴물의 휘두름에 병사가 날아갔다.


-퍽


“으악.”


병사의 비명으로 다른 병사들은 혼미백산하여 뛰다시피 그 자리를 벗어났다.

하지만 괴물은 더욱 자극을 받은 모양인지 병사들을 향해 움직였다.


하지만 가만히 지켜볼 기사들이 아니었다.


쾅.


다들 검에 기운을 주입하여 괴물을 막아섰다.


그들은 훈련량이 상당한지 엄청난 합격술이었다.


앞을 가로막은 기사가 눈짓을 보내자 어느새 괴물의 뒤를 선점한 기사가 괴물의 등을 노리고 크게 베어버렸다.


-키에에에에


처절한 괴성을 내지르는 괴물, 머리카락으로 가려진 괴물의 얼굴이 보였다.


만개한 꽃처럼 활짝 핀 것 같은 괴물의 아가리에 우후죽순으로 자리잡은 이빨들이 징그러움을 한층 더했다.


“우, 우엑.”


멀리서 괴물의 얼굴을 제대로 본 병사가 입을 막았지만 구토를 쏟아내는 걸 멈추지 못했다.


괴물의 형상은 징그러웠다.


벌려진 입엔 징그러운 혀가 뱀처럼 흐물거렸다. 그 끝은 매우 뾰족했는데 그 혀가 갑자기 늘어나 구토를 쏟던 병사의 복부를 뚫어버렸다.


추르르륵


길어진 혀에 관통당한 병사가 잠시 후 모든 피가 빨려버렸다.


"놈에게 물러서라."


프라이스턴의 다급한 외침이 굳어버린 병사들을 일깨웠다.


병사들은 황급히 뒤로 물러섰다.


그때.


피를 흡수한 괴물의 상처가 아물었고, 반대로 피를 빼앗긴 병사가 비척거리더니 잠시 후 괴물의 형상과 똑같은 괴물이 되어 버렸다.


"저, 저게 뭐야!"

"괴물이 되어버렸어."


다른 점 이라곤 크기만 생전의 인간일 뿐 미라처럼 쪼그라버린 그의 몸에 투구와 갑옷이 헐렁거리며 매달려있었다.


“괴물이 괴물을 만들어 내는군.”


프라이스턴은 괴물이 가진 능력이 재앙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


이대로 괴물을 쓰러트리지 못하면 계속해서 증식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월스터마이를 떠나 대륙이 위험해 진다.


분명 큰 재앙이 될 것이다.


“기사단이여. 오늘 저 괴물을 없애지 못하면 왕국은 물론 대륙 전체가 멸망할 수도 있다.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저 괴물을 반드시 지금. 이곳에서 막는다. 알겠나!”


-네!


모두의 결의가 느껴지는 짧은 대답과 이내 괴물에게 돌격하는 기사들을 보고 프라이스턴도 검에 기운을 잔뜩 주입하여 달려나갔다.


하지만 괴물은 매우 민첩하고 영악하였다.


굉장한 도약력으로 집과 집 사이의 지붕을 뛰어다니며 약한 민간인과 병사들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기사들이 뒤를 쫓아지만 괴물은 기사들을 철저히 피하며 다른 괴물들을 배양하는데 힘썼다.


‘이대로면 정말 위험해.’


어느새 괴물로 변해버린 작은 괴물만 30에 가깝다.


늘어나는 혀는 기사가 아닌 이상 피할 수 없는 속도를 가지고 있었고 기사들이 괴물을 운 좋게 베어내도 피를 흡수하며 상처를 치료해 버리니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였다.


“일제히 공격한다. 그리고 목을 노린다.”


프라이스턴의 명령과 다시 시작된 공격.


하지만 이번엔 괴물로 변해버린 사람들이 문제였다.


“꺄아아악.”


작은 괴물은 다행히 늘어나는 혀는 없었지만 대신 이빨로 물어뜯었고 그렇게 물린 사람들은 똑같은 괴물로 변해버렸다.


“안되겠다. 기에프, 샤산크.”

“네. 부단장.”

“자네들은 월스터마이로 사람을 보내 이 소식을 알리고 곧장 민간인들을 마을 밖으로 피신시키게. 난 괴물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겠네. 알겠나.”

“알겠습니다.”


둘은 기사가 되기 전부터 친구였으며 기사단내에서도 특히 우정이 깊기로 소문나 있었다.


둘은 서로 합이 잘 맞기에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도 믿고 맡길 수 있었다.


“자네들을 믿네.”


빠른 명령엔 즉각반응으로 답한 둘.


“맡겨주십시오. 가자. 샤산크.”

“그래.”


기사단 내에서도 정예인 이유였다.


기에프와 샤산크는 생존한 마을 주민들을 이끌고 마을 밖 울타리로 향했고 그를 보조하는 병사들을 규합해 주변의 나무나 판자들을 모아 급조 바리게이트를 설치했다.


“키에에엑.”


작은 괴물들이 미친 듯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급조 바리게이트에 막혀 버둥거렸다. 그 틈을 이용해 병사들은 창으로 찔러댔다.


얼굴을 오만상 찡그리며 창으로 괴물을 찔러대는 병사의 눈동자엔 푸른 오러를 휘감고 괴물을 척살하는 프라이스턴이 담겨있었다.


샹샹샹


날카롭고 빠른 프라이스턴의 베기에 괴물 4구가 허물어졌다. 그 주위에 있던 기사들도 괴물들을 처리하자.


이제 주변엔 더 이상 만들 괴물도 없다는 듯 당황한 큰 괴물이 서있었다.


“네놈, 어디를 그리 보는 것이냐.”


이미 화가 잔뜩 난 프라이스턴은 으르렁 거리며 서서히 그 괴물에게 다가갔다.


그때.


괴물이 기괴한 동작을 펼쳤다.


마치 네발짐승처럼 손을 바닥에 짚은 그 괴물이 갑자기 씨익 웃는 듯 하더니 혀를 땅에 박아 넣었다.


“모두 땅 밑을 조심해.”


하지만 비명은 기사들에게 들리지 않고 뒤에서 들렸다.


“꺄아아아.”


울타리를 막아 선 기사 기에프의 등을 찌른 것이었다.


여자의 비명소리가 신호가 되었을까.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 사이 괴물은 옆을 막아선 기사를 잽싸게 피해내고 울타리를 넘었다.


“나머지는 놈을 쫒아라. 어서!!. 그리고 샤산크!!!!”


미라로 변한 기에프. 그리고 머뭇거리는 샤산크. 그 광경을 본 프라이스턴은 소리를 질렀다.


“정신차려! 샤산크. 빨리 기에프의 목을 쳐.”


기에프와 전우애가 깊었던 샤산크에게 비통한 명령을 내렸지만 지금 기에프를 죽이지 않으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불을 보듯 뻔했다.


투둑 투둑


미라로 변해버린 기에프가 서서히 몸을 일으킨다.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기에프를 바라보는 샤산크.


그때.


“어, 어서··· 주, 죽여줘. 샤, 샤산.”


회색빛의 깡마른 미라가 된 기에프가 힘겹게 목소리를 쥐어짜며 샤산크에게 부탁했다.


“기에프··· 흐흑, 미안하다.”


눈을 감은 샤산크는 이내 벗이자 전우였던 기에프의 목을 내려쳤다.


툭.


“으아아아아아.”


구슬프게 울며 주저앉은 샤샨크를 보는 프라이스턴도 이 상황에 그저 침묵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그들을 멀리서 보는 자가 있었다.


“정말이지 안타까운 장면이군.”


어느새 울타리 밖 숲의 그림자에 몸을 숨긴 수드리였다.


“혼자보기에 말이야. 후후훗 하하하하.”


한동안 광소를 내뱉던 수드리가 사라졌다.



* * *


[월스터마이]

[레스토랑-로제의 만찬]

“우리랑 같이 가주셔야 할 곳이 있습니다.”

“네?”


난 다짜고짜 어디로 가야한다는 녀석에게 물었다.


“어딜요?”

“여기보단 좋은 곳이지요.”

“그러니까 그곳이 어디냐고요.”

“하이페리엄. 들어보셨나요?”

“프레아 성국?”

“네. 그곳으로 모실까 생각중입니다.”


옆에 있던 에리즈 일리시아도 거들었다.


“걱정마 동생. 누나가 잘해줄게.”


‘이봐. 난 게임상에서 4200살이라고 어디서 동생이래‘ 라고 하고 싶지만 정신병자 취급 받기에 딱 좋은 멘트이기에 참았다.


“전 그곳에 갈 이유도 없고 마음도 없는데요.”

“그럼 힘으로 데려갈 수밖에요.”

“아! 그런 방법이 있었구나.”

“네에.”


심판관은 주위를 한번 쓰윽 훑어보더니 어깨를 으쓱대며 말했다. 조금 자기 잘난맛에 사는 놈처럼 보였다.


‘조금이 아니라 많이 재수가 없는데.’


아마 저 녀석의 말이 맞을 것이다.


[LV73]


녀석의 머리 위에 떠있는 레벨이 나를 납득하게 했으니 말이다. 물론 내 칼질 한 두방이면 썰리겠지만.


‘아. 어쩐다. 따라가 줘야하나. 말아야 하나. 아! 우선 따라가는 척 도시를 벗어나서 기절시키고 다른 곳으로 떠나버려야겠군.’


자꾸만 날파리가 꼬이는 이 사태에 벗어나는 방법을 생각중인데 이번엔 뒤에서 강한 기척이 느껴졌다.


잠시 후.


아직은 멀쩡한 레스토랑의 문에서 기사의 갑옷을 걸친 자가 나타났다.


“여긴 브레드 왕국이고 그는 우리에게 협조할 의무가 있는데 힘으로 데려간다는 그 말 책임질 수 있겠소? 쇼트만의 사건으로 우선권은 우리에게 있소만.”

“오호··· 빨리 오셨군요.”

“당신들이 이단심문관들이여도 명백이 이곳은 브레드 왕국이요. 그 점을 명심하시오. 페트라 크라데이번 심판관.”


스우파 마제라티스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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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본격적으로 +1 22.12.18 68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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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혼란 22.12.13 92 3 9쪽
13 실력행사 22.12.12 88 1 9쪽
12 휴식을 방해하는 자 22.12.11 90 1 11쪽
11 위기의 월스터마이 22.12.11 101 1 10쪽
10 푸른사슬 기사단 22.12.09 102 2 9쪽
9 살맛나는 게임 속 세상 22.12.08 102 2 9쪽
8 격변 22.12.07 109 3 9쪽
7 오해 22.12.07 115 2 9쪽
6 첫 전투 22.12.05 127 2 9쪽
5 푸른 달에 담긴 드래곤 22.12.04 134 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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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하기 22.12.01 226 5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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