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2.11.30 21:56
최근연재일 :
2022.12.26 00:5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2,819
추천수 :
59
글자수 :
109,778

작성
22.12.19 12:00
조회
72
추천
3
글자
8쪽

오만스럽고 질투에 가득 찬 판결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DUMMY

신전 앞에선 여전히 신관들과 심판관들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주교,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어허, 프리스트 레스토, 지금 심판관님께서 말씀하시지 않는가. 클레릭 라슈카에 대해서.”

“예 압니다. 알고말고요. 그런데 제가 궁금한 건, 왜 심판관님께서 라슈카를 찾느냐는 겁니다.”

“이 사람이 정말, 그걸 몰라서 묻는가!”


주교 카이라트로부터 라슈카에 대해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한 레스토와 도로스는 어째서 이단심문국의 사람들이 그녀를 찾는지 몰랐다.


아무래도 이건 잘못되거나 무언가 착오가 있는 것 같았다.


그가 알기론 라슈카는 죄를 짓는 그런 자매가 아니었다.


또한 이단심문국의 임무가 무엇인가. 이단을 처벌하는 것을 임무로 하고 있다.


그런 무서운 자들이 어째서 라슈카를 찾는지 레스토는 불안했다.


“쯧쯧.”


하지만 카이라트 주교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레스토와 도로스 사제를 타박하기에 바빳다.


“자네들이 끼어들 일이 아닐세. 특히 레스토 사제! 자네는 어째서 그자에 대해 내게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았는가!”

“무엇을요?”

“클레릭 라슈카가 데려온 그 이방인 말일세. 신대륙에서 넘어온 그자 말이야. 자네도 그자를 불러 이야기를 나눴다지?”

“페르메테 군이요? 며칠 동안 신전에 머물게 해주었습니다. 그자가 무슨 잘못을 저질렀습니까?”

“왜 내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런 무도한 자를 신전에 들였나.”

“무도하다니요. 제가 알아먹을 수 있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자네도 그렇고 도로스도 표정을 보아하니 그 소문을 듣지 못했나 보군. 그 페르메테라는 자가 이단심문국의 조사에 불응했네. 그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페트라 크라데이번 심판관님과 에리즈 일리시아 심판관님을 공격했다는 거야.”

“그, 그런.”


카이라트 주교의 말대로 이는 매우 중대한 사안이었다.


여기서 라슈카를 감싸고 돌다간 매우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니 어쩌면 이미 늦었을지도 모른다.


이미 페르메테와의 접점이 있는 레스토 사제로서는 최선을 다해 변론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야기들은 다 끝냈나?”


스미엔의 무미건조한 음성에 레스토는 당황스러움을 최대한 감추려 애썼지만 이미 스미엔의 관심에선 벗어날 수 없었다.


“그쪽이 레스토 사제?”

“그렇습니다··· 심판관님.”

“그녀를 찾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아, 아닙니다.”

“그럼 뭐하고 있어. 당장 그년을 데려와야지.”


사태의 심각성을 이제야 깨달은 레스토와 도로스는 재빨리 신전으로 향하였다.


그들이 시키는데로 라슈카를 그에게 바쳐야만 살아남을 수 있으리라.


후다닥,


체통도 잊은 채 허겁지겁 달려 어느새 라슈카의 방문 앞까지 도착한 두 사제는 다급하게 문을 두드리며 그녀를 불렀다.


똑똑똑! 똑똑똑!


“라슈카! 라슈카 수습사제!! 방안에 있나? 라슈카 수습사제.”


쿵쿵쿵!!


그러자 안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잠시만요. 나가요. 무슨일이세요. 두분?”


잠시 후 문이 열리고 뚱한 표정을 짖는 라슈카가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방 안에 있었던 라슈카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쉰 레스토와 도로스 사제는 착찹함과 안도감이 뒤섞인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라슈카. 혹시 페르메테군이 심판관님을 욕보이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느냐.”


다짜고짜 본론부터 꺼내는 레스토 사제. 하지만 이미 마음의 각오와 자신에게 잘못이 없음을 믿고있는 라슈카는 그렇다고 하였다.


“네. 함께 있었어요. 그런데 설마 그 일로 제가 처벌을 받아요?”


순진한 것인지 세상 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 그녀의 모습에 레스토와 도로스는 안쓰러운 눈빛으로 지금 상황을 짧게 설명해주었다.


“그 일로 지금 밖에 이단심문국에서 심판관님들이 오셨다. 자매님은 최대한 성실히 답해야 해.”

“···알겠어요. 진정하세요. 그리고 너무 걱정마세요. 제가 그 일과는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증명하면 되니까요. 페르메테님도 페트라 심판관님께서 먼저 공격하셔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그렇게 되리라는 걸 어떻게 짐작하고 있었겠어요. 제가 가서 다 설명드릴게요.”


과연 저 오만한 스미엔 파트리시아 심판관에게 통할지 의문이었지만 레스토와 도로스는 라슈카에게 한마디 말밖에 해주질 못했다.


“그렇구나. 네 말이 다 맞다.”

“너도 그자도 어쩔 수 없었겠구나···.”


그렇게 그들은 신전 밖으로 향하였다.


“오! 저기 나오는군요. 레스토 사제의 옆에 있는 자가 두 분이 찾던 클레릭 라슈카입니다.”


카이라트 주교의 호들갑에 스미엔은 귀찮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고 쇼트는 눈을 빛내고 있었다.


잠시 후 그들 앞에 서게 된 라슈카.


당당한 그녀의 모습에 흥미가 잠시 일어났다.


“네가 클레릭 라슈카로군.”

“그렇습니다. 게이터시여.”


이단심판관의 성칭은 게이터. 수습사제가 아닌 클레릭이라 불러준 스미엔에게 마주 답하였을 뿐이었다.


“의외로군. 우리가 찾아왔다고 하면 모두 울상이던데 말이야.”

“전 죄가 없으니까요.”

“죄가 있고 없고는 내가 판단하지.”

“주제넘은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한가지의 흠도 내보이지 않기 위해 라슈카는 신중함과 더불어 예의를 보였다.


스미엔의 질문은 계속 되었다


“우리가 널 찾는 이유 또한 잘 알겠지.”

“예. 프리스트 레스토에게 들었습니다.”

“그럼 내가 묻지. 그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나?”


라슈카는 페르메테를 처음 만난 일부터 시작해서 쇼트만에 의료봉사를 다녀왔던 일, 그리고 레스토랑에서 있었던 일까지 상세하게 답해주었다.


“··· 그렇게 된 것입니다.”

“그렇군. 잘 들었다. 그런데 혹시 ”


그녀는 같은 신을 모시는 종으로써 교단의 정의로움을 믿었다. 그렇기 때문에 당당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만스럽고 질투에 가득찬 스미엔과 쇼트는 그런 그녀에게 가혹한 판결을 내렸다.


샤악!


툭.


섬전과 같이 팔을 뻗은 스미엔의 손길에 라슈카의 옆으로 무언가 떨어졌다. 그건 바로 그녀의 왼팔이었다.


꺄아아악!!!


공포와 상실감, 그리고 고통이 뒤섞인 그녀의 비명과 더불어 그녀는 그대로 주저 앉았다.


왼팔에서 뿜어지는 피가 땅을 적시고 당당했던 그녀의 눈빛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어느새 공포에 잠식되어 있었다.


“이제야 눈빛이 매우 마음에 드네.”

“크크크, 그러게.”


정의로운 심판관의 옷을 입었지만 그렇지 못한 사악한 웃음을 짓는 두 명의 심판관들의 괴리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신관들은 두려움에 빠져 들었다.


그들을 잠시 잊고 있었다.


이단심문국의 심판관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말이다.


라슈카의 예쁜 얼굴이 고통에 일그러진 모습을 보며 스미엔은 매우 만족한 웃음을 보였다.


그리고 넘어진 그녀의 목을 잡고 일으킨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마치 모두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말이다.


“그럼 판결을 내리겠다!”


모두가 침묵하며 심판관, 스미엔 파트리시아를 바라봤다.


“신성한 프레아 여신을 모시는 종인 클레릭 라슈카는 그분의 종임을 망각하고 신대륙에서 넘어온 정체불명의 이교도와 함께하였다. 뿐만 아니라 레스토 사제를 속이고 신성한 신전으로 끌어들인 죄도 있지. 이 부분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자가 있나?”


스미엔은 잔인한 미소를 보이며 레스토를 바라봤고, 레스토는 라슈카가 자기를 속인 적은 없지만 절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레스토는 그렇기 때문에 시선을 피했다.


그 모습을 보던 쇼트 하비스커가 스미엔 파트리시아에 이어서 입을 열었다.


“또한 페트라와 에리즈 심판관이 그에게 공격 당할때에도 미약한 힘이나마 최선을 다해 돕지 않은 죄. 허나 그 죄질이 약하기 때문에 팔 하나로 끝낼거야. 다만 모자란 감이 없잖아 있으니 프레아 여신을 모시는 종으로서 기회를 주도록 할게.”

“끄, 끄윽.”


고통에 겨워 하는 라슈카를 천천히 즐기며 이번엔 스미엔의 입이 열렸다.


“이교도 페르메테를 멸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잔인한 그의 판결이 내려졌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7 니다벨리르 +1 22.12.26 63 2 8쪽
26 성국의 멸망(3) +1 22.12.26 59 1 9쪽
25 성국의 멸망(2) +1 22.12.24 59 1 8쪽
24 성국의 멸망(1) +2 22.12.23 69 1 8쪽
23 절대자들 +1 22.12.22 77 4 8쪽
22 신의 분노 +1 22.12.21 76 2 9쪽
21 고요한 도시 +1 22.12.20 69 3 8쪽
» 오만스럽고 질투에 가득 찬 판결 +1 22.12.19 73 3 8쪽
19 기회인가 +1 22.12.18 72 1 9쪽
18 본격적으로 +1 22.12.18 68 1 10쪽
17 성스러운자 22.12.18 71 2 9쪽
16 어쩔 수 없었던 선택 +1 22.12.15 87 4 10쪽
15 증명 +1 22.12.14 93 4 9쪽
14 혼란 22.12.13 93 3 9쪽
13 실력행사 22.12.12 89 1 9쪽
12 휴식을 방해하는 자 22.12.11 90 1 11쪽
11 위기의 월스터마이 22.12.11 101 1 10쪽
10 푸른사슬 기사단 22.12.09 102 2 9쪽
9 살맛나는 게임 속 세상 22.12.08 102 2 9쪽
8 격변 22.12.07 110 3 9쪽
7 오해 22.12.07 115 2 9쪽
6 첫 전투 22.12.05 127 2 9쪽
5 푸른 달에 담긴 드래곤 22.12.04 134 1 10쪽
4 라슈카 22.12.03 145 1 8쪽
3 정보수집 22.12.02 185 2 10쪽
2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하기 22.12.01 226 5 9쪽
1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2 22.11.30 265 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