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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님의 서재입니다.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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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농장
작품등록일 :
2022.11.30 21:56
최근연재일 :
2022.12.26 00:52
연재수 :
2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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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7
추천수 :
59
글자수 :
109,778

작성
22.12.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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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증명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DUMMY

스우파 마제라티스.


그는 월스터마이에서 초보자들에게 메인퀘스트를 부여하며 초반에 쓸만한 장비와 정보를 제공하는 게임 세계관의 중요한 NPC중의 하나다.


난 그가 페트라 크라데이번을 자극하는 걸 마음 졸이며 지켜봤다.


왜냐하면 스우파의 레벨이 페트라에 비해 많이 낮았기 때문이었다.


‘음. 페트라는 말을 걸 수 있는 NPC가 아니라서 그의 성격이 어떤진 모르겠는데 우선 꽉 막혀보이는군.’


관상학 적인 측면으로 볼 때 페트라의 분위기는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았다. 얼굴에 이미 광신도의 기운이 서려있기 때문이었다. 절대정의를 숭상한다라는 그런 표정?


“지금 우리 이단 심문국의 행사를 방해할 참인가요?”


페트라의 역공, 하지만 영리한 스우파 마제라티스는 논리적으로 다가갔다.


“그는 프레아의 신도도 아니지 않소. 더군다나 이곳은 월스터마이요. 이곳 레스토랑의 천장을 부순 건 난동으로 봐야하지 않겠소?”

“말은 바로 해야지요. 괴물을 쓰러트려서 여기 계신 형제들을 살렸다고.”

“당신의 실력이라면 문으로 들어와서 저 괴물을 쓰려트릴 수 있다고 생각하오만? 제 말이 틀리오?”

“저를 높게 평가해주시는 건 감사할 일이지만 논조가 이상곳으로 흐르군요. 지금 스우파 마제라티스 경이 하는 행동은 우리 프레아 성국의 공식적인 임무를 방해하는 것입니다.”

“어떤 부분을 말이요?”

“페르메테 형제님이 평범한 인간인지 아니면 신계에서 오신 분인지 조사를 받아야 합니다.”

“신계?”

“그는 경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우리의 신도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성력을 사용했다는 제보가 있어서요. 그렇지 않나요. 에리즈?”


웅성웅성


페트라의 이야기에 주변 사람들이 떠들기 시작했다.


“호, 혹시? 저번에 광장에 신이 강림했다는 그 소문이?”

“아니, 그런데 신이 무슨 여기서 음식을 먹고있나? 아니 그보다 복장은?”


웅성웅성


사태의 심각성을 지켜보던 라슈카가 나섰다.


“그는 성력을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증명합니다. 저와 같이 쇼트만에 있었어요. 그때 같이 난파로 인해 부상당한 환자들을 돌봤죠. 그가 성력이 있었더라면 분명 그 힘으로 치료를 했을겁니다.”


그녀의 말에 에리즈 일리시아가 나섰다.


“그 말, 책임질 수 있어 자매님? 만약 그가 정체가 들통날 것을 우려해서 사용하지 않았다면?”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닙니다.”


난 라슈카의 확신에 가까운 대답에 속으로 뜨끔했다.


‘라슈카··· 아니야 제발 그러지마.’


아무튼 라슈카의 확신에 찬 대답에 에리즈 일리시아가 이번엔 나를 보고 물었다.


“자매님의 말이 확실한가요? 프레아님의 이름을 걸고?”


‘아이씨.’


나는 우선 신의 이름을 걸고 넘어지는 에리즈의 얼굴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다.


분명 페트라는 앞서 증인이 있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는 그의 말대로 목격자일 것이다. 아마도 쇼트만에서 나가를 없애는 나를 봤을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확신에 찬 얼굴을 하고 있겠지.


‘우선 오해를 풀어야하는데 다 까발릴 수는 없고. 아. 마침 잘됬네.’


나는 우선 이 사태를 한방에 종식할 아이템을 주머니속으로 소환시켰다. 이제 내 말빨로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우선 트릭은 준비했으니 액션만 잘 하면 된다.


“저는 성력이 없지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말에 다들 ‘저건 무슨 개소리지?’ 라는 표정들이었다.


‘알아알아. 행군할 때 고참이 물 달라고 할 때 물은 있지만 없다고 하는 애매한 대답인걸.’


나는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손에 있던 아이템을 높게 들어 올렸다.


“저 때문에 이런 사달이 발생한 것 같아서 여기에 계신 모든 분께 죄송합니다. 우선 오해를 풀어 드려야 겠지요? 바로 이 물건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긴 것 같습니다.”


내가 정말 미안하다는 표정으로 사과를 하자 페트라는 의심이 가득한 얼굴로 내게 물었다.


“페르메테씨 그 반지가 성력을 담고 있습니까? 저는 이 세상에 성력을 담고 있는 물건을 많이 압니다. 제 앞에서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지요?”

“네. 제가 감히 거짓을 말할까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고있는 앞에서 금방 들통날 거짓을요.”

“그럼 증명해 보이세요. 그 물건이 정말 성력을 담고 있는지.”

“네. 그러죠. 대신 증명이 되면 저는 다시 자유의 몸이지요?”

“우선 증명을 해보이세요.”

“먼저 약속부터 해주시면 그렇게 할게요.”

“역시 거짓말이였군요.”

“약속을 안해주시니 그렇죠.”


나와 페트라의 신경전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스우파가 다시 전면으로 나섰다.


“제가 증인이 되겠습니다. 깔끔하게 페르메테씨의 말이 사실이 아닐 경우 저 또한 페트라 경께 그의 처분을 맡기겠습니다. 법적으로도 문제를 삼지 않겠습니다.”

“음.”


‘뭐야 이 양반. 네가 왜 나를 넘겨. 무슨 권리로!’


고민하는 페트라는 그렇다 쳐도 스우파는 내가 이미 월스터마이의 소유물이라도 되는 것 마냥 행동해서 어이가 없었다.


‘그래 뭐 내가 참아야지.’


우선 증명만 하면 되는 상황이니 이해심 많은 내가 넘겼다.


이제 페트라의 결정만 남았다. 페트라는 에리즈를 한번 바라본 후 그녀도 동의를 하여 알겠다고 하였다.


“자 그럼 여기 계시는 모든 분들도 증인입니다?”


웅성웅성


다들 기대감을 가지고 나를 바라봤다. 어느새 부서진 건물 밖에도 영지민들이 구경을 잔뜩 와있었다.


“자 그럼 갑니다. 퓨러퍼케이션.”


[퓨러퍼케이션]

정화의 기운을 가진 성스러운 빛을 소환하여 악한 기운을 멸합니다.


등급 : 영웅

유형 : 아이템 스킬

레벨 : -

설명 : 사용자의 주위에 성스러운 빛을 잠시 소환하여 반경 100m의 적들에게 3000의 데미지를 입힙니다.

소모 : MP300

재사용 시간 : 3시간


나는 퓨러퍼케이션 마법이 담겨있는 발두르의 눈물을 사용했다. 아이템 이름이 발두르의 눈물이지만 눈물이 아닌 반지였다.


아마 반지 중앙에 있는 보석의 이름이 눈물인 듯 했다.


‘퓨러퍼케이션의 간지가 작렬이긴 하지. 성력의 힘이 들어있고 말이야. 잘됐다. 소울러스 형님과 제야의 종에 맞춰서 스킬 쓰자고 사둔건데 여기서 요긴하게 쓰네.’


퓨러퍼케이션을 사용하자 반지에서 튀어나간 빛이 점점 커지더니 성스러운 기운을 동반한 빛의 반짝임과 빛의 가루가 흩날리며 주변을 온통 밝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새하얀 깃털까지 흩날리니 이미 사람들은 프레아를 찾으며 연신 기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오오.”

“왜 이리 눈물이 나지.”

“기, 기적이로구나.”

“프레아님이시여.”


거리 밖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던 프레아의 신도들까지 갑자기 성가를 부르짖으며 한바탕 여름성경학교로 변해버렸다.


“보셨죠? 아마 그 증인은 이 모습을 보고 그런 제보를 하였을 겁니다.”


그때까지 황홀함과 의심, 그리고 탐욕이 서려있는 눈빛으로 나를 보던 페트라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그, 그렇군요.”


치이이익.


더군다가 이미 쓰러진 괴물의 시체에 새하얀 불꽃까지 생겨 타들어간다. 더할나위 없는 증명이었다.


“이로써 페르메테군의 증명이 맞았소. 페트라 경.”

“완벽합니다. 제 패배군요. 에리즈 이만 돌아갈까요?”

“아쉽네. 잘해주려고 했는데 말이야.”


끈적한 시선으로 날 보는 음융한 에리즈는 이내 아쉽다는 듯 뒤돌아섯다. 하지만 페트라는 아직 할 말이 남아 있는지 머뭇거렸다.


“페르메테씨 저희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오해는 모두 풀렸으니 말이죠.”

“네네. 그럼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모릅니다. 저도 그 괴물들에게 죽을 뻔 했으니까요. 다행히 이 반지가 절 구했을 뿐이에요. 전 선량한 여행가일 뿐입니다.”

“네. 그런데 그 반지는 어디서 나셨죠? 예사로운 물건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제껏 제가 알지 못했던 반지군요. 더군다나 그 엄청난 성력의 힘까지.”

“아. 이건 저희 가문 대대로 내려오던 물건이긴 한데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저 아버지의 유품입니다.”

“그렇군요. 그 물건 잘 보관하셔야겠어요. 이미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 물건을 봤기 때문이죠. 아니면 우리 교단에 맞겨보심이?”

“아하하하. 아니요. 괜찮아요. 믿을만한 상단에 맞기려구요.”

“그렇군요. 그럼 이만 저희는 돌아가 보겠습니다.”

“네네. 살펴가세요. 다음에 프레아 성국에 들리면 얼굴보러 가겠습니다.”

“이단심문국에 일반인이 함부로 들어올 수 없지만 특별히 페르메테 씨는 제가 직접 마중을 나가겠습니다. 훗. 그럼 이만.”

“네.”


그렇게 페트라는 뒤돌아섰고 다른 사람들도 모두 박수를 치며 화기애애하게 끝날줄 알았다.


하지만.


페트라 크라데이번 이라는 사람을 내가 과소평가 했던 모양이다.




갑자기 엄청난 살기와 스우파 조차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영역인 속도로 공격해왔다.


단검을 얼굴로 찔러왔고 난 반사적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 빛살같은 극쾌의 공격을 피해버렸다.


“그런데 평범한 여행가는 아닌 모양입니다?”


씨익


그의 잔인한 미소에 난 할 말을 잃어버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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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기회인가 +1 22.12.18 72 1 9쪽
18 본격적으로 +1 22.12.18 68 1 10쪽
17 성스러운자 22.12.18 71 2 9쪽
16 어쩔 수 없었던 선택 +1 22.12.15 87 4 10쪽
» 증명 +1 22.12.14 93 4 9쪽
14 혼란 22.12.13 93 3 9쪽
13 실력행사 22.12.12 89 1 9쪽
12 휴식을 방해하는 자 22.12.11 90 1 11쪽
11 위기의 월스터마이 22.12.11 101 1 10쪽
10 푸른사슬 기사단 22.12.09 102 2 9쪽
9 살맛나는 게임 속 세상 22.12.08 102 2 9쪽
8 격변 22.12.07 110 3 9쪽
7 오해 22.12.07 115 2 9쪽
6 첫 전투 22.12.05 127 2 9쪽
5 푸른 달에 담긴 드래곤 22.12.04 134 1 10쪽
4 라슈카 22.12.03 145 1 8쪽
3 정보수집 22.12.02 185 2 10쪽
2 게임 속 세상에 적응하기 22.12.01 226 5 9쪽
1 핵과금러 게임 속 세상으로 +2 22.11.30 265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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