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천해시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천해시
그림/삽화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50
최근연재일 :
2024.09.18 20:50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177,862
추천수 :
5,169
글자수 :
427,736

작성
24.06.11 21:55
조회
2,674
추천
73
글자
13쪽

26화.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DUMMY

천해 중학교 근처 인적이 드문 공터.


나를 포함해 1학년 남학생 9명이 일렬로 서 있었고. 우리 앞에는 2학년 선배인 주강호, 박태호, 김정득이 짝다리를 짚으면서 담배를 피웠다. 


- 정욱아, 2학년 선배들이 각 초등학교에서 싸움 서열 3위까지 학교 끝나고 공터로 집합하래···. 


1교시 시작 전, 주호남은 내게 와서 이렇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흔쾌히 이를 받아들였고, 여기 이 자리에 나왔다. 무풍초 출신인 염동수와 김기우도 동행했다. 


전생에 나는 2학년이 똥군기를 잡는 집합에서 배제됐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다. 이 집합에 모인 1학년 친구들이 일으킬 문제를 막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걸 막으면, 여름 방학에 일어난 그 사건을 막을 수 있겠지···.’


그 생각도 잠시. 주호강 선배가 바닥에 침을 뱉으면서 1학년들에게 물었다. 


“여기에 방송반이나 반장하고 있는 애 있어?”


그랬다. 2학년 일진(?) 선배들도 선생님이 편애하는 반장이나 학교에서 주목받는 방송반은 건들고 싶지 않았다. 특히, 방송반엔 3학년 싸움 1위인 이강수가 소속돼 있기도 했고. 


1학년 친구들 몇몇이 나를 힐끗 바라보았다. 내 옆에 서 있는 염동수가 팔꿈치로 내 허리춤을 쳤다. 하지만, 나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없어? 그럼, 한 명씩 나와.”


출신 초등학교에서 싸움 좀 했다는 소문이 돌았던 1학년 친구들. 주호강은 친구들이 한 명씩 앞으로 나올 때마다 주먹으로 가슴팍을 쳤다.


“큭.”

“아.”


주먹 한 방에 신음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2학년 선배 주호강이 말했다. 


“엄살 부리지 말고 똑바로 서라. 큰 소리 내면 다시 맞는다.”


2학년 선배들의 똥군기는 폭력으로 시작했다. 1년 선배에게 기어오르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였다. 


초등학교 때도 이런 선배들의 군기 집합은 있었지만, 크게 잘못이 없다면 폭력은 사용하지 않았는데···.


‘주호강은 유독 후배들을 많이 괴롭혔지. 그래서 전생에 후배들한테 당했었나?’


이윽고 마지막 내 자례. 

나는 두 손을 열중쉬어 자세를 하고 정면을 응시했다. 선배들 앞에 서면 취해야 하는 정석적인 자세였다. 


“음, 자세 좋은데··· 그리고 너 어디서 본 것 같다. 잘생겼네.”

“네···.”


팍!


방심했다. 잘생겼다는 주호강의 말에 가슴팍에 힘을 풀었다가 그대로 맞았다. 예고 없이 들어온 주먹질에 놀라기도 하고 아프기도 했지만, 이를 꽉 물면서 신음을 참았다.


그러자, 주호강이 웃으면서 내 뺨을 살짝 때리면서 말했다. 


“이 새끼, 깡이 좋네. 마음에 들어.”


주호강이 우리에게 경고와 함께 몇 가지를 지시했다. 우선은 이 자리에 있는 2학년 선배들을 만나면 인사를 잘하라는 것과 집합 시 한 명도 빠짐없이 뛰어오라는 것이다.


그리고.


“1학년 남자 중에서 축구화 가지고 있는 애들 알려주고. 최지나, 백지혜, 설지수, 정주리 여자애들 집 연락처 알아봐서 가져와···.”


축구화는 2학년 선배들이 체육 시간에 빌리려고 조사한 것이다. 전생에 나도 빌려줬는데, 한 달 정도 지나자 축구화 뽕이 사라진 상태가 됐다. 


‘그때 누나가 사준 축구화를 3달도 못 신었지.’


그런데 축구화는 그렇다 쳐도. 1학년 여자애들의 연락처는 왜 가져오라는 거지? 


***


2학년 선배들이 공터에서 사라지고. 

1학년 친구들은 가슴팍을 손바닥으로 문지르면서 저마다 욕설을 내뱉었다.


“저 호강이라는 새끼는 뭔데, 우리한테 지랄이야?”

“X발, 고추도 작은놈이 졸라 멋있는 척하네.”

“다짜고짜 왜 때리는 거야? 재수 없는 새끼!”

“아, 물 주먹. 맞짱 뜰 수도 없고?”


맞짱.

그랬다. 전생에 여기에 있는 1학년 애들이 2학년 주호강을 상대로 맞짱은 아니었지만, 집단구타를 했다. 일명 ‘다구리’를 했다.


나는 거기에 없었다. 하지만, 그 사건을 염동수가 말해줘서 알았다.

주호강이 남초 출신 김수근을 구타해서 화가 난 나머지 여기 있는 1학년들이 반기를 들었다고. 하지만 주호강이 김수근을 구타한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었다. 


‘이번에는 주호강이 김수근을 구타하는 것을 막으면 더 큰 일이 일어나지 않겠지.’


김수근.

남초 출신인 그는 전생에 천해중의 춤꾼으로 불리었다. 소풍이나 수련회에서 매번 춤을 췄었고, 여자들한테 꽤 인기를 끌었다.


‘김수근과 정주리가 사귀었던가?’


김수근 옆에 있던 같은 남초 출신인 박정태가 2학년 선배가 버린 담배꽁초를 주워 입바람으로 먼지를 털면서 말했다.


“아, 새끼가 장초를 버리고 있네.”


박정태는 라이터를 꺼내 담배꽁초에 불을 붙였다. 


후. 


박정태는 제법 그럴듯한 자세로 담배 연기를 내뿜었다. 그리곤 말했다. 


“수근아, 너도 필래?”

“거지냐? 난 안 피워. 난 마을 회관에 가서 춤이나 연습할래.”


천해 중학교가 있는 기동리에 사는 김수근과 박정태. 그 기동리 마을 회관은 김수근이 춤을 연습하는 장소였다. 


“오, 수근. 소풍 장기 자랑 1등 먹으려고?”

“몰라. 너도 같이 나갈래?”

“아니. 난 트로트나 부를래. 비 내리는 호남선······.”


조금 전까지 멋있는 척 심각한 표정을 하고 있던 염동수가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


“여기 애들이 좀 이상하지 않냐?”

“네가 더 이상해. 아까, 그 표정은 뭐야.”


옆에 있던 김기우도 내 말에 동조하면서 고개를 주억거리며 말했다. 


“그래, 동수야. 선배들 다 갔는데, 왜 혼자 인상을 쓰고 있어?”

“뭔가 있어 보이잖아. 흐흐흐. 이제 우리도 집에 가자.”


염동수는 나와 김기우의 팔을 한 쪽씩 잡고 공터 밖으로 이끌고 나갔다. 


***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염동수가 내게 말했다. 


“그, 정욱아. 우리 같이 소풍 장기 자랑 안 나갈래?”

“장기 자랑? 상금 때문에?”

“응. 1등 하면 상금이 10만 원이야. 어때? 끌리지? 나가자!”

“음, 장기 자랑으로 뭐 하려고?”


전생에서 염동수가 장기 자랑에 나가자고 제안하지 않았다. 그도 나가지 않았고. 그런데 이번에는 소풍 장기 자랑에 나가자고···.

아마도, 전생에 늘 우울했던 내 표정이 밝아졌기 때문일까. 


“듀엣 어때? ‘더 블루’의 ‘그대와 함께’ 같이 부르자. 네가 김민종 해. 내가 손지창 할게.”

“듀엣이라? 고민 좀 해보고. 그리고 우리가 나간다고 1등 할 수 있겠어?”

“3등만 해도 3만 원을 받을 수 있어. 3등이라도 하지 않을까?”


돈이 필요하긴 했다.

전생에 할리우드 유명 감독 겸 제작사 공동대표가 되면서 돈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개인 재산만 해도 거의 대한민국 재벌급이었으니. 그런 인생을 살아서 회귀 후에도 돈에 대해 연연하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가족을 위해서라도 돈을 벌어야 했다.


‘지금은 장기 자랑에 나가서 푼돈이라도 챙겨야 하나?’


그런 생각이 드니. 장기 자랑에서 3등이라도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염동수에게 물었다. 


“그래. 근데 연습은 어디에서 하냐?”

“아, 그건 걱정하지 마. 이번 주말에 읍내 노래방에 가자. 노래방 비용은 내가 낼게. 어제 아빠한테 따로 용돈 받았거든. 넌 버스비만 갖고 와.”

“그래, 뭐. 오랜만에 읍내나 나가 보자.”


그러고 보면, 회귀 후에 읍내를 가보지 않았다. 무풍리에서 버스를 타면 20분밖에 안 걸렸지만, 굳이 나갈 일이 없었다. 


“난 가서 소풍 때 입을 옷 사려는데. 넌 어떻게 할래?”

“옷? 모르겠다.”


돈이 문제였다. 생활비도 부족할 판국에 옷 살 돈은 당연히 없었다. 그렇다고 힘들게 일하시는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기도 어려웠다.


‘낙지라도 잡아야 하나?’


***


집에 와서 옷장을 보니. 마땅히 입을 만한 옷이 없었다. 평소에는 교복을 입었고, 주말에는 운동복을 주로 입어서 옷 걱정을 안 했지만, 소풍은 달랐다.


‘청바지에 흰 티만 있어도 괜찮은데. 어떻게 된 게 제대로 된 청바지 한 벌도 없냐?’


청바지가 있긴 했지만, 힙합 바지처럼 통이 넓었다. 아무래도 지금 힙합이 유행이라서 이런 바지가 있겠지. 하지만, 이런 옷은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하긴, 이런 힙합 스타일이 나중에 또 유행하지. 그래도 이런 패션은 영 별론데.’


잠깐만. 내 생각만 할 때가 아니었다.

그러고 보면, 동생 정희도 봄 소풍을 갈 텐데. 입을 옷이 있으려나? 나보다 정희가 더 걱정이었다. 


TV를 보고 있는 정희에게 물었다. 


“정희야, 너희 봄 소풍은 언제 가?”

“다다음주 수요일에 가. 오빠는?”

“우리는 목요일에 가. 김밥을 싸야겠네.”

“아 맞다. 정숙 언니가 밤에 오빠한테 전화한다고 했는데.”


누나 이정숙은 현재 계약직으로 은행에서 근무하고 있다.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3개월에 한 번씩은 집에 오기는 했다. 그때마다 우리가 입을 옷이나 먹을 과자를 사서 가져온다.


“누나가 이번 주에 오려나?”

“음. 언니가 올 때가 됐지.”


***


따르릉. 


전화벨이 울렸다. 아마도 아버지 아니면 누나일 것이다. 누나가 전화한다고 했으니, 누나일 확률이 높았다.


나는 수화기를 잡으며 말했다. 


“누나?”

- 응, 잘 지내고 있지?

“응. 덕분에···.”


- 덕분에? 우리 정욱이 뭔가 말투가 달라졌네? 너 소풍 언제 가니? 


정숙이 누나는 이번 주 토요일 저녁에 천해도에 내려올 거라면서 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라고 했다. 특히 소풍 가기 전에 옷 한 벌을 사준다면서 원하는 스타일을 물었다. 


“누나, 난 청바지랑 흰 티셔츠를 사줘. 청바지는 통 큰 거 말고, 일자로 된 거. 옅은 색 말고 그냥 청바지 색으로.”

- 그래? 요즘에 통 큰 청바지를 다 입던데. 너, 너무 유행에 뒤처지는 거 아니야? 

“아니야! 절대 힙합 바지는 사면 안 돼. 그냥 평범한 청바지를 사다 줘.”

- 어, 알았어. 일자 청바지와 흰 티셔츠나 셔츠······. 


됐다. 이에 소풍에 입고 갈 옷 걱정은 안 해도 된다. 


정숙이 누나의 월급이 70만 원인가? 그중에서 일부를 빚 갚는 데 사용하지만, 아버지는 거의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누나가 우리에게 옷 사 줄 여유가 있는 것이다. 


정숙이 누나와의 통화를 끊고 돌아서자, 동생 정희가 말했다. 


“난 언니한테 원피스 사 달라고 했어. 기대된다.”

“그래. 오빠도 나중에 돈 벌어서 우리 정희 옷 많이 사줄게.”

“아니, 그러지 않아도 돼.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오빠 옷 많이 사 줄 테니까.”

“그래. 고맙다.”


나중에 내 옷을 많이 사준다는 동생 정희. 기특하면서도 귀여웠다. 그래서 아버지들이 다 ‘딸 바보’가 되는가 보다. 


“맞다. 저번에 선미 언니 찍은 영상은 다 만들었어?”

“아, 그거 다 만들었지. 그리고···.”


나는 방에 들어가 비디오테이프를 꺼내왔다. 


“그게, 그 영상이야.”

“응, 맞아.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봐.”

“안돼. 나 지금 보고 싶어.”

“음. 지금 보면 내일 아침에 눈이 부을 텐데.”


***


다음 날 아침. 


동생 정희가 교복을 입고 있는 나를 붙잡으면서 말했다. 


“오빠, 너무 감동적인 영상이었어. 동수 오빠가 선미 언니 할머니를 구해줘서 너무 다행이야.”


기어코 어젯밤에 ‘소녀의 횃불’ 영상을 보고 잔 동생 정희의 눈은 퉁퉁 부어 있었다. 아마도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아이고, 그랬어요. 눈이 부어서 예쁜 얼굴이 더 예뻐졌네.”

“이거 나 놀리는 거지? 오빠 미워.”


뾰로통한 표정을 짓는 정희.

더 놀려주고 싶었다.


“아닌데, 우리 동생은 개구리처럼 눈이 퉁퉁 부어도 예쁜데.”

“뭐, 이··· 오빠 주려고 누룽지 끓였는데. 아침은 없어.”


누룽지라니?

나는 동생에게 싹싹, 빌고 나서 누룽지를 먹을 수 있었다. 역시, 아침에 누룽지와 묵은지의 조합은 사기였다. 맛있어도 너무 맛있었다. 


“오빠. 이 영상, 친구들 보여줘도 되지?”

“그래. 보여 줘.”


***


아침 방송을 끝내고, 1학년 1반 교실에 들어왔더니. 

평상시와 달랐다. 


‘뭐지? 무슨 일이 있나?’


반 친구들의 시선이 나를 향해 있었다. 심지어는 옆 반 애들 몇 명이 와서 나를 보면서 귓속말로 수군거렸다.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고개를 저으면서 내 자리에 앉았다. 매번 문제집을 풀던 설지수가 책상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자는 건가?’


마침, 염동수가 1학년 1반 교실에 들어오면서 외쳤다. 그리고 나는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 오늘이 늘 찬란했던 그 시절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섬마을 소년이 재벌급 천재 감독이었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0 40화. 마린 보이 (6) - 다리에 쥐가 난 건가? +11 24.07.13 2,262 75 14쪽
39 39화. 마린 보이 (5) - 네가 록키야? +8 24.07.10 2,303 71 14쪽
38 ​38화. 마린 보이 (4) - 이 신발 어디에서 주워 왔어? +6 24.07.09 2,334 69 14쪽
37 37화. 마린 보이 (3) - 그 신발 신고 싶었는데 +5 24.07.06 2,376 68 13쪽
36 36화. 마린 보이 (2) - 맛있게 먹어 vs 많이 먹어 +2 24.07.03 2,428 63 14쪽
35 ​35화. 마린 보이 (1) - 바다 소년 선발 대회 +4 24.07.02 2,516 69 15쪽
34  34화. 뜻밖의 제안 (2) - 사장님, 이 비디오 뭐예요? +3 24.06.29 2,610 74 17쪽
33 33화. 뜻밖의 제안 (1) - 팔아도 되겠던데 +3 24.06.26 2,645 77 14쪽
32 32화. 그놈이었다 +16 24.06.25 2,743 83 17쪽
31 31화. 섬마을 춤꾼 (4) - 이번 영상은 진짜 미쳤다 +4 24.06.22 2,646 82 14쪽
30 30화. 섬마을 춤꾼 (3) - 다구리해버려? +1 24.06.19 2,515 66 13쪽
29  29화. 섬마을 춤꾼 (2) - 너 우리 동생 만나러 갈래? +5 24.06.18 2,571 73 14쪽
28 28화. 섬마을 춤꾼 (1) - 난 힙합 바지 싫어해  +7 24.06.14 2,622 74 13쪽
27 27화. 우리랑 조인할래? +2 24.06.12 2,599 68 12쪽
» 26화. 뭐야?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1 24.06.11 2,675 73 13쪽
25 25화. 소녀의 횃불 (6) +3 24.06.10 2,650 81 13쪽
24 24화. 소녀의 횃불 (5) +1 24.06.07 2,629 79 13쪽
23  23화. 소녀의 횃불 (4) +3 24.06.06 2,625 82 13쪽
22 22화. 소녀의 횃불 (3) +1 24.06.05 2,651 79 13쪽
21 21화. 소녀의 횃불 (2) +4 24.06.03 2,673 84 12쪽
20 20화. 소녀의 횃불 (1) +1 24.05.31 2,734 75 16쪽
19 19화. 방송반 천재 (2)  +2 24.05.30 2,774 78 16쪽
18 18화. 방송반 천재 (1)  +1 24.05.29 2,815 74 11쪽
17 17화. 빵셔틀은 없다 (3) +1 24.05.28 2,775 68 12쪽
16 16화. 빵셔틀은 없다 (2)  +1 24.05.27 2,806 70 14쪽
15 15화. 빵셔틀은 없다 (1) +4 24.05.24 2,935 65 14쪽
14 14화. 방송반 모집 (2) +1 24.05.23 3,000 70 14쪽
13 13화. 방송반 모집 (1) +4 24.05.22 3,060 67 13쪽
12 12화. 축구 시합 (3) +5 24.05.21 3,115 66 16쪽
11 11화. 축구 시합 (2)  +3 24.05.20 3,195 65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