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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소년의 서재입니다

괴물 천재투수가 메이저리그를 찢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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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팥빵소년
작품등록일 :
2024.08.18 10:03
최근연재일 :
2024.09.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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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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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020화. 박살

DUMMY

“대전우수고 파이팅!”


“조상혁! 백준성! 김영욱! 박현결! 홍진하!”


“목소리가 작습니다! 더 크게!”


대전우수고와 청진고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청주종합운동장 야구장,


이곳에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중부권역 최고의 사립학교이자 야구 명문인 대전우수고의 편이었다.


재학생 300명과 동문, 거기에 대전우수고 재단과 같은 모기업을 둔 팔콘스에서 지원해준 치어리더까지 동원된 대규모 응원단은 물론이고, 조상혁의 아버지이자 KBO 임원인 조완용의 입김이 닿은 기자들, 프로팀 관계자들, 심지어 심판들까지,


거의 모든 사람들이 대전우수고의 승리를 바라고 있었다.


반면 청진고의 편이라고는 자발적으로 모여든 몇 안 되는 응원단과 학부모들뿐이었다.


하지만,


따아악!


- 네! 이번에도 큽니다! 큽니다! 넘어가느냐! 아! 펜스 상단에 맞고 튀어나오는 타구! 백호 선수, 1루를 돌아 2루! 2루까지! 2루타! 첫 타석 홈런에 이어 두 번째 타석에서 2루타! 대단합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첫 번째 투타 대결에서 백호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그럼에도 조상혁은 용기를 잃지 않았다. 철이 들면서부터 지금까지 최고의 엘리트 교육을 받아온 자신이 이제 막 야구를 시작한 놈에게 밀린다는 사실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물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만용이었다. 차라리 도망가는 게 나을지도 몰랐다. 수없는 시간 동안 회귀를 반복되며 형성된 천적관계 앞에서 조상혁이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었다.


첫 번째 타석 홈런,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


두 번 연속 장타를 허용한 조상혁이 이를 악 물고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 위에서의 패배를 갚아주기 위해, 나아가 전 타석에서의 망신을 만회하기 위해,


하지만,


부웅


“스윙! 아웃!”


“......”


- 네! 삼진! 첫 타석에 이어 이번에도 또 삼진! 조상혁 선수가 얼빠진 표정으로 백호 선수를 바라봅니다


- 아,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좀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뭐랄까, 투수가 타자를 갖고 노는 듯한 기분까지 드네요. 이상하죠? 아무리 그래도 이렇게까지 밀릴 선수가 아닌데... 네, 어쨌든 오늘 양 팀 1학년 에이스들 간의 대결은 백호 선수의 완승입니다


두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조상혁의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삼진도 삼진이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도 안 좋았다. 마치 어른이 아이를 데리고 놀 듯, 볼 배합과 코스 선택만으로 조상혁을 무력화시켰다.


망신도 이런 망신이 없었다. 1학년 중 최고 선수는 당연하고, 3학년들과도 붙어볼만 하다 생각했던 조상혁이 갑자기 나타난 동년배에게 완패를 당했다.


물론 대전우수고에 조상혁만 있는 건 아니었다. 전통적으로 대전우수고는 투수력보다 타격이 강한 팀이다. 올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이 확실시되는 백준성을 비롯해 좋은 타자들이 넘쳐났다.


그런 타자들이 이를 악 물고 백호의 공을 때리기 위해 덤벼들었다.


하지만,


따악!


- 아! 드디어 잘 맞은 타구가! 그러나 유격수가 잡아서 2루로! 2루에서 아웃! 다시 1루로 아웃! 병살타! 병살타! 네! 정말 멋진 수비였습니다! 유격수 정우진, 2루수 김민수, 1루수 박정진으로 이어지는 6-4-3의 더블플레이! 청진고 선수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줍니다!


- 네, 사실 강팀과 약팀 간의 가장 큰 실력 차는 수비에서 나는 법이거든요. 특히나 청진고 선수들 대부분은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고 있어서 훈련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데요. 네, 그런데 방금 플레이는 정말 좋았습니다. 역시 에이스가 이래서 중요한 거예요. 백호 선수의 존재가 다른 선수들의 실력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안타도 맞았고 볼넷도 내줬다. 하지만 그때마다 동료들이 백호를 도왔다.


매 경기 몇 개씩의 에러를 적립하던 수비수들이 오늘은 단 한 개의 에러도 저지르지 않으며 백호의 뒤를 받쳤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다른 대전우수고 타자들을 봉쇄한 백호는 조상혁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쥐 잡듯이 잡아버렸다.


뻐어엉


“스트라이크! 아웃!”


- 삼진! 또 삼진! 세 타석 연속 삼진! 바깥쪽 낮은 코스에 완벽히 제구 된 156km/h 포심에 조상혁이 배트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 이야! 저 코스에 저런 공이 들어오면 말이죠. 저도 못 쳐요! 현역시절 제가 타석에 서 있었어도 저 공은 못 쳤을 거예요. 자, 그동안 백호 선수의 활약을 놓고 약팀들을 상대로 올린 기록이라고 애써 무시하던 분들이 있었거든요. 네, 지금 이 경기를 보시죠. 강팀 대전우수고 타자들이 백호의 공에 어떻게 당하고 있는지를 말이죠


조상혁을 상대로 세 타석 연속 삼진을 잡아낸 백호가 이번에는 자신의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는 초구 149km/h에 완벽하게 제구 된 바깥쪽 공을 밀어 쳐 3루타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 한 방으로 조상혁은 전의를 완전히 상실했다.


원아웃 주자 3루,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절호의 찬스,


터질 듯 달아오른 조상혁의 얼굴을 보며 최승우가 말했다.


“야, 저 새끼 표정 봐라. 당장이라도 울 것 같... 어? 뭐야? 울어? 네가 왜 울어?”


“...울긴 누가 울어? 시발, 눈에 먼지 들어간 거야.”


“......”


강유찬과 최승우가 붉게 달아오른 눈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조상혁에게 당했던 지난 과거들, 저놈으로 인해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던 그 처참한 기억들이 새삼 떠올랐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약자들을 짓밟던 놈이 자기보다 더 강한 힘에 의해 박살이 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 정도일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 언젠가는 백호 저 괴물의 힘을 빌어 조상혁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설마 첫 번째 경기일 거라고는 기대조차 못했다.


“야, 근데 너 지난번에 한 말한 거 진심이야?”


“무슨 말.”


“...조상혁한테 복수하고 나면 다시 야구 그만둔다고 했던 말.”


조심스러운 최승우의 말에 강유찬의 시선이 다시 그라운드로 향했다.


그때는 진심이었다.


복수를 위해 그라운드로 돌아왔지만, 그 복수를 마치고 나면 미련 없이 이곳을 떠날 생각이었다.


현실적인 문제들 때문이었다.


과연 내게 프로에 도전할 만한 재능이 있는가, 백호 같은 괴물들이 득실거리는 이곳에서 내가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까.


투수 복귀를 시도하면서 그 의문들은 더 커졌다. 전국 고교팀 중 최약체에 속하는 충주성진학교 타자들마저 쉽게 제압 못하는 자신에게 큰 실망감을 느꼈다.


걸리는 문제가 한 둘이 아니었다. 그 문제들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야구를 포기하고 평범한 직장인을 목표로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조상혁에 대한 복수만 하고 나면 유니폼을 벗기로 반쯤은 마음을 정한 상태였다.


그런데,


“...괜히 다른 사람들 있는 데서 그런 말 하지 마.”


“당연하지. 내가 바보인줄 아나.”


“그 얘기는 나중에 하자. 나중에.”


<4번 타자 1루수 박정진>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에 두 소년의 대화가 잠시 끊겼다.


1대 0, 한 점차로 앞선 상황, 1사 주자 3루, 타석에는 4번 타자.


추가점이 필요하다. 경기가 후반부로 들어선 시점에서 한 점이 절실하다.


아무리 백호라 해도 눈 먼 스윙에 공이 걸리면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한 점만으로는 불안하다.


이기고 싶다.


조상혁에 대한 복수는 이미 한 거나 마찬가지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대전우수고, 저 최강팀을 이기고 싶다.


강유찬이 큰 목소리로 외쳤다.


“박정진 선배님! 파이팅!“


최승우가 따라 소리쳤다.


“할 수 있다! 가즈아아! 청진고!”


**


1인용 병실 침대 위에 누워있는 백인 여자가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스마트폰을 들여다보았다. 마침 문을 열고 들어온 간호사가 딱딱한 목소리로 말했다.


“미아, 이제 자야 할 시간이에요. 바로 수면 준비 하세요.”


“잠시만, 잠시만요.”


“어서요. 정해진 시간은 꼭 지켜야... 이런 식이면 퇴원만 더 늦어질 거예요.”


“네, 알아요. 규칙을 어길 생각 없어요. 이것만 보고, 이것만 보고 바로 갈게요.”


“뭘 보시는 건데요?”


“아들이... 제 아들이 다시 야구를 하고 있어요.”


미아라는 여자가 보고 있는 건 태평양 건너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고등학생들 간의 야구경기였다. 화면 속에서는 유난히 덩치 큰 선수 하나가 타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잘 생겼죠? 박정진,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이에요.”


“미아.”


간호사가 안쓰러운 표정으로 여자를 바라보았다.


알콜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스스로 정신병원을 찾아온 여자,


남편은 사고로 죽고, 자신은 알콜중독에 빠져 이렇게 병원에 입원해있고, 하나뿐인 아들은 홀로 타국으로 건너가 학교에 다니고 있다.


단란하던 가정이 한순간에 깨진 것이다.


간호사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딱 거기까지만 보고 꺼야 해요. 여기 약은 바로 드시고, 소등도 해놓을 테니... 이불 속이라도 들어가서 보세요. 밖에서 보이지 않게.”


“고마워요.”


중년여성의 표정이 환하게 밝아졌다.


간호사가 나가고, 그녀의 시선이 다시 스마트폰 화면에 고정되었다.


**


뻐엉!


“스트라이크!”


- 네! 초구 스트라이크! 139km/h의 완벽히 제구 된 스플리터가 존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조상혁 선수, 좋은 공입니다! 오늘 타석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마운드 위에서만큼은 자신의 몫을 다 하고 있습니다. 백호 선수에게 홈런과 3루타, 2루타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는 단 하나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있습니다


- 좋은 투수임에는 분명합니다. 보통 고교선수라고 하면 어느 한 쪽은 능력치가 높고, 다른 쪽은 낮은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조상혁 선수는 열다섯임에도 불구하고 틀이 완벽히 잡혀있습니다. 넘치거나 부족한 곳 없이요. 그러다 보니 같은 나이 대 타자들이 상대하기가 더 까다로운 거죠


- 그렇군요. 말씀드리는 순간, 헛스윙! 헛스윙입니다!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커브에 박정진 선수의 배트가 크게 헛 돌았습니다!


- 네, 바로 저런 거예요. 열다섯 선수의 피칭에서 노련함까지 느껴지거든요. 변화구 제구도 완벽하단 말이죠


- 그럼 그런 좋은 투수에게서 안타 세 개를 때려낸 백호 선수는...


- 하하, 뭐, 그거야...


지난 삶들 속에서 청진고는 나를 제외하면 단 한 명의 프로 선수도 배출시키지 못했다. 직업 야구선수에 뜻이 있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설사 가고 싶어도 실력이 부족했다.


그나마 정우진 정도가 프로에 도전해볼만한 재능이라 평가받았지만, 그는 항상 3학년 2학기가 되면 야구부를 떠났다.


다섯 번째 삶이었던가, 우연히 어른이 된 정우진을 만난 적이 있다.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풍기던 그는 삶의 무게에 지친 의사가 되어 있었다.


그런 그에게 물었다. 야구를 계속하고 싶지는 않았냐고.


그가 대답했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는 거라고, 결국은 해야 하는 일을 하게 되는 법이라고.


백번 공감할 수밖에 없는 답변이었다.


뻐엉


“볼.”


이번 삶에서도 그는 의학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와 함께 다른 몇몇 선수들도 야구를 그만 둘 것이다. 그리고 나면 박정진은 야구부에 남은 유일한 3학년이 될 것이다.


195cm에 105kg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 타고난 힘과 운동신경까지.


만약 내게 저 정도의 피지컬이 있었다면 이 저주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좋은 신체조건이다. 이제라도 야구에 올인하면 어찌저찌 프로에도 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든다.


나는 저 사람의 미래를 모른다. 내 인생에 박정진이라는 인간이 끼어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니까.


그런 박정진이 조상혁의 승부구인 스플리터를 개 잡듯이 후려쳤다.


따아악!


맞는 순간 직감했다. 태그업 준비는 안 해도 될 거라는 걸.


- 네! 빨래줄처럼 날아가 외야 관중석에 박히는 홈런! 지난 다섯 경기 타율이 1할9푼에 불과했던 청진의 4번 타자가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해냅니다! 투런 홈런! 1대 0이던 스코어가 3대 0으로 벌어집니다! 아! 정말 좋아하네요. 박정진 선수가 크게 포효하며 다이아몬드를 돕니다!


“우아아아아-!”


“박정진! 박정진! 박정진!”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 청진고, 가자!”




홈플레이트를 밟고 마운드를 돌아보았다. 경기 내내 벌겋게 달아올라있던 조상혁의 얼굴이 이번에는 하얗게 질려 있었다.


당장 드러누워서 링거라도 한 방 맞아야 할 것 같은데.


“백호야!”


“선배.”


“역시 이 배트가 정답이었어! 이걸로만 치면 다 홈런이야!”


음,


지난 번 그 배트를 아껴 쓰고 있는 건가?


같은 걸로 몇 개 더 줘볼까. 그럼 어떻게 되려나.


잠깐 다른 생각을 하며 대전우수고 타자들을 상대하는 사이 다시 내 타석이 돌아왔다. 오늘 경기 마지막 타석이었다.


뻐엉


“스트라이크!”


내가 조상혁 저놈을 아주 높게 평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저 끈기와 오기다.


예전에도 그랬다. 상대가 누구든 일단 눈 아래로 깔고 보는 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나를 상대로 언제나 저렇게 악착같이 덤벼들곤 했다. 그러다가 한 시즌이 끝날 때쯤에는 내 쪽으로 고개도 돌리지 못했지만.


나는 고집 센 투수를 좋아한다. 그런 녀석들은 이런 상황에서도 쉽게 도망가지 않기 때문이다.


- 자, 앞선 타석에서 홈런과 2루타, 3루타를 기록한 백호입니다. 힛포더사이클 기록까지는 단타 하나만이 남았습니다


이미 승부는 끝났다는 걸 저쪽 감독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상혁이 계속 마운드에서 버티는 건 어떻게든 한 번이라도 날 잡아내고 싶은 저놈의 고집일 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나는 고집 센 투수가 좋다.


따아아아악!


- 네! 큽니다! 또 큽니다! 좌측으로! 좌익수 뒤로! 뒤로! 넘어갔습니다! 맙소사! 단타 하나면 힛포더사이클인 상황에서 홈런이 나와버렸네요. 백호 선수가 아쉽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1루로 걸어갑니다! 대단합니다! 오늘 경기를 지배하는 건 청진의 1학년 백호입니다!


얼굴이 하얗다 못해 투명하게 질려버린 놈을 보며 다이아몬드를 돌았다.


타석 옆에 던져두었던 배트를 집어 박정진에게 건넸다.


“선배.”


“응, 백호야.”


“이걸로 쳐보세요. 방금 홈런 친 배트라 더 따끈따끈할 겁니다.”


“오...!”


덕아웃에 앉아 그라운드를 바라보았다. 강유찬과 최승우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내 어깨를 주물렀다. 저리 가라고 하려다가 너무 기뻐하는 것 같아 그냥 내버려두었다.


그리고 잠시 후,


박정진의 개잡는 스윙이 또 한 번 작렬했다.


따아아아악!


- 맙소사! 또 넘어갑니다! 백호에 이어 박정진까지! 백투백 홈런! 나란히 멀티홈런을 기록하는 청진고의 3, 4번 타자! 대단하네요! 누가 청진고를 약하다고 했나요? 아, 결국 투수가 교체되는군요. 조상혁 선수가 고개를 푹 숙인 채 마운드에서 내려옵니다


비틀거리며 마운드를 내려오는 조상혁을 보며 생각했다.


이 정도면 충분한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현타가 밀려왔다.


"흠..."


내가 지금 뭐하는 거지.


애들 싸움에 끼어들어 너무 진심이 된 것 같다.


됐다. 여기까지만 하자. 이 정도면 저 애송이들도 만족했겠지.


그나저나 날씨 한 번 끝내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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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031화. 그 인터넷이라는 거 나도 좀... +21 24.09.16 5,623 224 18쪽
31 030화.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로봇이 되거라 +20 24.09.15 6,340 232 14쪽
30 029화. 이대로 돌아가라고? +15 24.09.14 7,021 239 19쪽
29 028화. 못할 일 같은 건 없다 +25 24.09.13 7,321 244 17쪽
28 027화. ...하기 딱 좋은 날씨네 +31 24.09.12 7,538 265 16쪽
27 026화. 피해라 +18 24.09.11 7,690 228 12쪽
26 025화. 애송이들 +24 24.09.10 8,027 233 21쪽
25 024화. 웃고 있는 거 맞지? +20 24.09.09 8,101 247 17쪽
24 023화. 동영상 강의 참조해서... +21 24.09.08 8,285 231 14쪽
23 022화. 구원투수 +12 24.09.07 8,504 214 13쪽
22 021화. 한 번 해보자고 +21 24.09.06 8,912 219 19쪽
» 020화. 박살 +15 24.09.05 8,950 263 16쪽
20 019화. 더! 더! 더! +24 24.09.04 9,021 270 18쪽
19 018화. 약속대로 박살내주지 +23 24.09.03 8,956 240 19쪽
18 017화. 팔꿈치를 붙여야 +16 24.09.02 8,925 256 17쪽
17 016화. 나는 천재가 아니니까 +16 24.09.01 9,115 237 17쪽
16 015화. 기대, 그리고 두려움 +25 24.08.31 9,494 243 25쪽
15 014화. 해보려 한다 +22 24.08.30 9,391 232 18쪽
14 013화. 보는 눈의 차이 +26 24.08.29 9,472 244 14쪽
13 012화. 삼대장 +23 24.08.28 9,654 252 17쪽
12 011화. 나는 행복합니다 +24 24.08.27 9,683 247 15쪽
11 010화. 백호 등장 +21 24.08.26 9,681 275 17쪽
10 009화. 그냥 제가 치겠습니다 +27 24.08.25 9,674 234 16쪽
9 008화. 주말리그 개막 +17 24.08.24 9,751 237 14쪽
8 007화. 내가 터트려준다고 +18 24.08.23 9,849 225 13쪽
7 006화. 너 진짜 야구 안 할 거야? +12 24.08.22 10,252 215 13쪽
6 005화. 이번 삶은 흥미롭다 +16 24.08.21 10,800 214 14쪽
5 004화. 청진고 야구부 +15 24.08.20 11,316 229 14쪽
4 003화. 인터넷 보고 배웠는데요 +14 24.08.20 11,703 239 16쪽
3 002화. 분노라는 감정 +15 24.08.19 12,606 248 14쪽
2 001화. 그걸 왜 이제 말해주는 건데! +83 24.08.19 14,120 337 20쪽
1 000화. 프롤로그 +17 24.08.19 15,419 235 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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