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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삽 님의 서재입니다.

노총각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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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와삽
작품등록일 :
2017.08.12 09:47
최근연재일 :
2018.03.25 20:07
연재수 :
36 회
조회수 :
19,002
추천수 :
116
글자수 :
208,691

작성
17.08.12 09:49
조회
4,442
추천
8
글자
15쪽

1화. 두 남녀

DUMMY

“란!! 정신 차려!! 저 잘난척 오지랖 설명충 꼬마가 신이치라고!!!”


4월의 맑고 쾌청한 주말에, 한 남성이 자신의 방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하얗고 깨끗한 피부를 지닌 밝은 인상의 사내였다. 옅은 눈썹으로 인해 전체적으로 밋밋할 수 있는 얼굴이었지만, 검정 뿔테 안경으로 부족한 부분에 포인트를 주어 커버했다.


쌍꺼풀은 없었지만 길게 옆으로 찢어져서 커 보이는 눈망울, 날카롭지는 않지만 둥글게 솟아있는 콧날이 돋보였다.


20대 초반 때만 해도 머리숱이 많아서 미용실 디자이너들이 짜증낸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정수리가 조금씩 휑해지고 전체적으로 약간 탈모가 생겨서 어쩔 수 없이 파마를 선택했다.


마우스를 쥔 손을 보면, 일반 남성들보다 얇은 손바닥을 가졌고, 매끈하게 길게 뻗은 손가락이 피아니스트를 연상케 했다.


결과적으로 36살의 나이보다는 확실히 어려 보이는 외모를 지닌 한진우는 ‘명탐정 코난’의 광팬이었다.


그는 시체를 보고 사건이 발생했다며 기뻐하는 세계 최연소 싸이코패스 집단인 어린이탐정단을 보는 낙으로 살아갔다.


수십 년이 지나도 초등학생인 그 뱀파이어들에게서 진시황이 그토록 찾았던 불로불사의 비밀을 파헤치고 싶었다.


‘세상에 어찌 저렇게 눈치가 없단 말인가.. 만날 공수도만 하더니 주먹과 머리가 같이 돌덩이가 된 건가.. ’


생전 처음 보는 꼬마를 귀엽단 이유로 먹여주고 재워주는 천사 같은 란이었지만, 가끔은 너무도 답답해보였다.


‘빠밤~’

그때 한진우가 좋아하는 알림음이 컴퓨터 스피커에서 울려왔다.


‘오.. 드디어 다 받아졌군. 음하하하’


그는 오늘도 명작을 찾아 방황하다 자신의 블로그에 찾아 온 가엾은 성인들에게 건전하고 안전한 야동의 품번 조언을 위해, '얼리야동러'로써의 사명을 다하려고 했다.


'훗. 가와이한 미코짱이 과연 직장 컨셉물을 훌륭하게 연기해낼 수 있을까.'


한진우는 오랜만의 야동 시청을 위해 방문을 살며시 열고 주변 가족들의 현 상황을 탐색했다.


‘음.. 마미는 옆집 가서 수다 중일테고, 시스털은 또 되도 않게 치마 쳐 입고 남자 하나 꼬셔본다고 나간 것 같고. 그렇다면!! 난 오늘 자유인가!! 하하하하!!!’


한진우가 속으로 쾌재를 부르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엄.. 음냐... 미스 리..’


거실에서 익숙한 저음이 들려왔다. 한진우는 ‘미스 리’란 단어를 듣고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 수 있었다.


거대한 방해자가 존재했지만, 한진우에겐 이미 본능이 이성을 뺨따귀 후려 버린 시점이었기에 거사의 실행 여부를 고민하지 않았다.


무조건 고고씽 할 기세였다.


그는 아버지가 제대로 숙면을 취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살금살금 옆으로 다가가서 타버린 프라이팬을 철수세미로 문지르듯이, 아버지의 얼굴 바로 앞에서 손바닥을 빙빙 돌리며 훼이크 여부를 확인했다.


눈 부위에 조금의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진짜 자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느꼈다.


그는 잠시 아버지를 앞에 두고 묵념했다.


“아버지. 저만의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잠시 깨지 말고 편히 잠드소서. 레스트 인 피스.”


한진우는 다시 자신의 방으로 향했다.


그는 안전한 성인물 시청을 위해 문을 잠그려고 했다.


이때, 오랜시간 연마해 온 그의 필살기 ‘소리 안 나게 문 잠그기’ 스킬을 시전했다.

수많은 노력 끝에 완성한 기술이었다.


문을 다 닫아버린 채로 잠금 버튼을 누르면 ‘탕’하는 큰 소리가 나게 되어있다. 그 작은 소리 하나에 작전 자체가 붕괴될 수 있었다.


그래서 손목의 스냅을 최대한 이용하여 문을 닫기 직전에 엄지손가락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0.05초의 시간차를 맞춰서 동시에 잠금 버튼을 누르는 고난도 스킬을 시전 했다.


문을 잠근 채로 있다가 가족들의 의심을 받을 수 있었지만, 안보에 충실하지 못한 채 불시의 대참사가 발생하여 부득이 가출해야만 하는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했기에 어쩔 수 없었다.


그는 다시 모니터 속의 인물과 물아일체의 경지에 오르기 위해 집중하기 시작했다.


잠시 식었던 열기가 다시 차오르고 점점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을 때.


그때였다.



한진우의 옆에서 갑자기 많이 보던 남자 얼굴이 불쑥 튀어 나왔다.


“진우야. 이 거 재미있냐?”


그의 아버지였다.


“헉. 마이 대디.. 어떻게..”


한진우는 너무 놀라며 상체를 벌떡 일으키자 앉아있던 의자가 크게 흔들렸다.


그의 아버지 한성준은 아들의 주력 스킬을 무력화시키며 방으로 난입한 것이었다.


“마이 썬. 내가 40년 전에 썼던 기술을 아직도 사용하다니.. 발전이 없음에 탄식이 나오는구나.”


한진우는 대 선배 앞에서 고개가 숙여졌다.


그의 아버지는 화면 속 여배우의 큰 가슴을 가리키며 말했다.


“니 엄마가 이만 했으면 니 밑에 동생들로 축구팀을 만들었을 거다. 넌 왼팔에 주장마크를 달았겠지.”


그는 아들에게 너무 무리하지는 말라며 타이르고, 조용히 방을 빠져나갔다.


한진우의 가슴 속에 타오르던 불길은 꺼졌다. 그리고 체념한 채로 침대에 누웠다.


잠시 아무 생각 없이 있다 보니, 내일 이직하는 직장에 첫 출근에 대한 걱정이 몰려왔다.


[ 이름: 한진우

직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공기밥’ 구매팀장 (공식), 야동평론가 (비공식)

나이: 36세

신장: 179cm

취미: 애니메이션 시청 (명탐정 코난 오타쿠)

야동 모으기 (주제별, 회사별, 배우별), 명작 품번 조언하기

특기: 소리 안 나게 방문 잠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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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원룸.

공인중개사는 일체형 1.5룸이라고 박박 우겼지만, 매우 좁은 건 마찬가지인 이 작은 공간에 한 여인이 있었다.


불면 날아갈 것 같이 마르고 약해 보이는 아담한 몸. 다 풀어헤치면 어깨선 정도까지 내려오는 머리를 검은색 포니테일로 묶었고, 겁이 많아 보이는 큰 눈망울에 자그마한 손까지.


전체적으로 순하고 여려 보이는 외모의 깜찍한 20대 아가씨였다.


그녀는 작은 손으로 핸드폰을 부여잡고 중얼거렸다.






‘이 미친 새끼는 자꾸 저녁에 까톡 보내고 지랄이야.’



[선자씨. 저녁은 먹었어요? 아까 준 커피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달달함이 느껴졌음 ^^]


주선자는 늦은 시간 회사 옆 부서 40대 중반 유부남에게 온 메시지를 보고 격분하였다.

나이,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이모티콘 남발에 더욱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


‘야이 새끼야. 편의점에서 3+1이라 하나 남아서 그냥 버리려다가 니가 하도 불쌍하게 쳐다봐서 준 거야.’라고 카톡을 보내고 싶었지만, 그녀는 원만한 사회생활을 위해서 꾹 참고 답했다.


[네 신과장님^^ 그동안 신세를 진 게 많아서 가볍게 성의 표시 한 거예요. ^^]


‘시바. 내가 쓴 거지만 토 나올라고 하네. 먹고 살기 졸라 힘드네.

싱싱한 영계들은 안 꼬이고 어디 늙다리 유부남만 더럽게 들이대는구만.’


그녀는 자신의 안타까운 처지에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은 지나갔다.


그때. 다시 주선자의 핸드폰에 알림 소리가 울렸다.


‘까또그~’


노처녀 주선자에겐 누가 보냈을까 하는 마음에 언제나 설레는 알림음이었지만, 지금 까톡은 94.55% 확률로 신과장이라고 생각했기에 그렇게 큰 기대는 안했다.


하지만.


혹시나 두 달 전 소개팅 했던 상큼남에게 온 것이 아닐까 하는 5.45%의 대 반전에 기대감을 가졌다.


‘뭐 시간은 많이 지났지만, 다시 데이트 신청 오면 받아줄 의향은 있지 뭐. 오호호호.’


그렇게 부푼 가슴을 안고 달려가 핸드폰 화면을 켰다.


[‘신영호’님이 선물을 보냈습니다. 보관함에서 확인하세요.

두미노피자 씨푸드스페셜 라지 한판 + 다이어트 콜라 1.5리터]


‘아 나 이런 시발 진짜.. 이딴 거 보낼 돈으로 니 마누라한테 잘 하라고!!!

나 해물 안 좋아해. 고기 좋아한다고. 그리고 다이어트콜라 맛없다고 시바놈아.’라고 적고 싶었지만, 다시 눈을 감고 콧구멍으로 콧바람을 분노와 섞어서 내보내며 답했다.


[아 ㅜ.ㅜ 너무 감사해요 과장님. 매번 이렇게 받기만 하네요. 맛있게 먹겠습니다. ^^]


‘졸라 귀찮네 진짜..’


주선자는 어떻게 대화를 끊어야 할지 고심하다가 그냥 핸드폰을 꺼버렸다.

그리고는 침대에 누웠다.


‘내일 새로운 팀장이 온다는 데, 또 어떤 사이코 배불뚝이가 올려나..’


[ 이름: 주선자 (女)

직업: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공기밥’ 구매팀 대리

나이: 29세

신장: 158cm

취미: 미남 감상

특기: 쌍욕하기, 욕 창조하기, 가와이한 척 하기]



월요일을 앞두고 그렇게 두 남녀는 걱정스러운 밤을 보냈다.


-----------------------------------------


다음 날 아침.


‘아.. 안 돼.. 그 족발은 내 거라고!! 얼른 그 더러운 손 떼는 게 좋을 거야.

뼈다귀로 마빡 찍혀서 면상이 붉은 액체들로 뒤덮이기 전에 꺼지라고!!!


‘안 돼. 꺼지란 말이야!!!!!!!!!!!!!!!!!!!!!!!’


월요일 아침, 주선자는 깊은 잠에서 깼다.


‘라면 좀 그만 먹고 오늘은 꼭 고급 단백질을 먹어야겠다. 꿈에서도 고기 타령이니..’


‘그나저나 지금 몇 시지?’

그녀는 졸린 눈을 비비고 핸드폰을 바라봤다.


‘아아아악!!!!!!!!!!!!!!! 8시라니!!! 알림은 왜 또 안 울린 거야!!!’


핸드폰은 정확한 시간에 알림이 울렸다. 주인이 안 일어난 것 일뿐.


오늘은 전체회의가 있는 월요일. 주선자는 허겁지겁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달려가서 이빨 껍데기가 떨어져 나갈 듯이 양치질을 해댔다.


화장은 지하철 안에서 대충 찍어 발라야겠다고 생각하고 급하게 옷을 입고 나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띵까띵까 놀다가 과거시험 치르러 지방에서 한양으로 올라가서 연락 두절된 나이롱 선비처럼, 오랜 시간 감감 무소식이던 주선자의 숙변들이 아랫배를 쿡쿡 치며 ‘오하요우 고자이마스’를 외치고 있었다.


그리고 덩달아 화장실 문은 일식집 주방장들처럼 ‘이럇샤이마세’를 우렁차게 외치고 호객행위 중이었다.


‘아 정말 간만에 온 신호인데.. 이걸 어떡하지... 아...’


인생은 항상 양자택일의 연속이었다.


주선자는 우선 회사로 뛰어가는 게 베스트라는 판단을 내리고 배를 움켜잡은 채로 집 밖으로 나섰다.


그녀가 부리나케 달리려고 하던 순간.


‘이야앙~’


어디선가 작은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주선자는 자신이 잘 못 들었나 하며 그냥 무시한 채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 때 또 다시.


‘끼야앙~’

다시 울음소리가 들렸다. 더욱 크고 애처롭게 들려왔다.


주선자는 반사적으로 소리가 나는 곳을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골목 한쪽 구석에 자그마한 생물이 꿈틀대며 울고 있었다.


새끼 고양이였다. 여러 색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믹스 길냥이였다.


눈에는 눈곱으로 가득했고 몸 전체가 흙투성이였다. 어미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만약 있었다면 이렇게 죽기 일보 직전까지 방치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심스럽게 고양이를 손에 쥐었다. 체온이 점점 식어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아.. 이거 어떡하지. 아... 회사도 가야 하는데..’


주선자는 지하철 역 반대 방향에서 동물병원을 봤던 기억이 났다.


그녀는 출근은 일단 뒤로 하고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렸다.


병원은 아직 오픈 전이었다. 하지만 직원들은 출근한 듯 보였다.

주선자는 문을 두드리며 외쳤다.


‘저 여기요. 문 좀 열어주세요..’


분명 소리가 들렸을 법도 한데, 병원 직원들은 별 다른 반응 없이 오픈 준비 중이었다.


‘저기요. 여기 급해서 그래요. 이거 좀 봐주세요!!’


주선자는 더욱 크게 외쳤다. 그래도 감감 무소식이었다.

직원들의 무심한 반응에 주선자는 결국 안에 있던 쌍욕이 터져 나왔다.


“야이. 새끼들아. 이것 좀 보라고!!!!!!”

그녀는 욕과 함께 문을 부셔버릴 기세로 힘차게 두들겼다.


월요일 아침 댓바람부터 들려오는 난데없는 욕설에 병원 직원들은 깜짝 놀라며 밖으로 뛰어나왔다.


주선자는 미안했는지, 급 정중하게 배꼽인사를 한 후 미소 지으며 애교 있게 말했다.


“욕해서 죄송합니다. 요 놈 안 죽게 해주세요. 일단 제 카드 맡겨놓고 갈게요. 퇴근하면 데리러 오겠습니다.”


그녀는 일단 카드와 연락처를 남기고 다시 지하철역으로 뛰었다.


눈썹이 휘날릴 정도로 열심히 뛰어서 가까스로 지하철 안에 입성했다.


그러자, 잠시 잊고 있었던 급똥의 위급함이 다시 그녀를 휘감았다.


‘난 참을 수 있다. 난 참을 수 있다!!!’


주선자를 이를 꽉 깨물고 인내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회사에 도착했다.


시간은 9시 12분. 사무실 안에는 모두 자리가 비어있었다. 9시 전체회의를 위해 대회의실로 모두 자리를 옮긴 것이었다.


‘쪽팔려도 일단 얼굴 도장은 찍고 똥 싸러 가야겠다.’


그녀는 일단 회의실로 들어가 인사만 하고 다시 밖으로 나오려고 마음 먹었다.


바로 그 때.


주선자의 배에 가득한 가스가 문을 부술 기세로 밖으로 뿜어져 나오려고 했다.


‘이거만 살짝 빼놓고 들어가야겠다.’


사무실에는 아무도 없었기에 그녀는 급한 가스부터 배출해놓고 회의실로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체감상 엄청나게 거대한 가스였고, 분명히 큰 천둥소리를 동반한 초대형 방귀임을 직감했기에 완전범죄를 꿈꾸었다.


주선자는 이마에 식은땀을 흘리며 주변의 사물을 둘러보았다.


처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의자였다.

의자를 끌 때 나는 소리와 섞어서 뿜어내려고 했지만, 이번 방귀는 바리톤 음에 가까운 묵직한 똥 방귀였기에 고음의 ‘끼기긱’ 소리와는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열심히 두뇌를 풀가동했다.


바로 그 때.


회사 현관 바로 옆에 위치한 복사기가 눈에 들어왔다.


‘역시 난 슈퍼천재야..’


주선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이며 복사기 쪽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복사기에 전원을 키고 소음을 일으켰다. 동시에 복사기 뚜껑을 위로 열었다가 쾅 닫으며 어마어마한 초대형 기체를 불출했다.


‘부와와아아앙~~~’


‘미션 컴플리트’



물론 악취는 반경 5미터 주변까지 뻗어나갔지만, 주선자는 완전범죄를 성공함에 흐뭇했다.


그런데.


그녀는 뭔가 뒤에서 싸한 느낌을 받았다.


‘에이 아니겠지. 설마..’


그래도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주선자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았다.


그녀의 바로 뒤에서 말쑥하게 생긴 남자가 억지로 표정관리를 하며 우두커니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읍.. 오늘 첫 출근을 하는.. 크흡..”


주선자는 그대로 몸이 얼어붙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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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7화. 시동이 걸리다 17.11.12 354 4 12쪽
6 6화. 승리감 17.11.11 366 4 13쪽
5 5화. 훈훈한 사무실 17.11.10 454 4 15쪽
4 4화. 반드시 앉아서 가리라 17.11.09 473 3 13쪽
3 3화. 내가 모르는 AV배우는 없다 +3 17.11.07 560 4 18쪽
2 2화. 결혼이야 하고는 싶지만.. 17.11.07 1,146 4 19쪽
» 1화. 두 남녀 +1 17.08.12 4,443 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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