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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1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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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데뷔

DUMMY

에이리프는 일유를 일곱 번째 멤버로 영입해서 얼마 남지 않은 데뷔 일정에 박차를 가했다.


일유가 합류해서 멤버가 일곱명이 되자, 무대를 꽉 채우기가 용이했다. 다양한 포메이션 변경이 가능하고, 긴 대열을 이루거나 모양을 만드는 등 다채로운 코레오 안무를 소화하기도 쉬워졌다.


파트 분배도 여유가 생겼다. 일유와 헌서가 리드 보컬을 하고, 미강과 지솔이 메인 보컬을 하고, 디영이 서브 보컬을 하니, 보컬 멤버는 충분했다. 미강과 지솔은 말할 것도 없고, 디영을 제외하면 모두 보컬이 안정적이어서 어떤 어려운 곡도 소화할 수 있었다.


“나는 훅 제외하면 한 소절만 노래하면 되네.”


보컬에 자신 없는 디영은 퍼포먼스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며 오히려 좋아했다.


랩 라인도 윌비의 개성 강한 랩과 온제의 그루브한 랩, 헌서의 파워풀한 랩, 일유의 싱잉 랩이 어우러져서 다양한 랩을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은이사와 윌비는 멤버들에게 아이디어를 얻어서 데뷔 타이틀 곡을 준비했다.


“데뷔 곡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곡이어야지.”


윌비가 작곡한 곡과 외부 작곡가의 곡 가운데서 멤버들이 블라인드 테스트를 해서 곡을 추리고, 그것을 다시 윌비와 프로듀싱팀이 믹싱했다.

랩 라인인 윌비, 헌서, 온제는 직접 랩 가사를 쓰고 서로 교정해주며 작사에 참여했다.


“보컬들도 작사에 같이 참여하는 게 어때? 음악도 중요하지만 가사에 담긴 메시지도 중요해. 데뷔 곡은 몰라도, 수록곡 작사는 나눠서 참여하자고. 나 혼자 이것저것 다 하기 힘드니까 아이디어를 내봐.”


윌비는 보컬 멤버들도 가사에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말하는 건 쉬운데, 글쓰는 건 너무 어려워요.”


디영이 한숨을 쉬었다.


“말하고 글하고 그렇게 다르지 않아. 말하는 것 같은 가사가 공감 가기도 쉽고. 우리 이야기를 써야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어.”


윌비는 의외로 친절하게 디영에게 가사 쓰는 법을 알려주었다.


“쓰기 싫으면 평소에 말하다가 이거 가사로 괜찮겠다 싶은 걸 녹음해 놔. 그렇게 쌓아놓고 나중에 들어보면 쓸모가 있다니까?”


지솔이는 자신없는 듯이 말했다.


“마음에 와닿는 가사는 많은데, 나보고 그렇게 쓰라면 못 쓰겠어요.”


“그럼 마음에 와닿는 가사를 가지고 너 나름대로 고쳐봐. 네가 추가로 3절을 쓴다고 생각하고 멜로디에 맞게 이어서 써보는 거야. 몇 단어만 고쳐도 괜찮아. 처음에는 그렇게 필사하고 카피하면서 배우는 거야.”


윌비는 멤버 별로 어려워하는 점을 짚어서 코칭해주었다. 일유는 가사를 쓰려고 하면 너무 막막하고 아무 생각이 안난다고 했다.


“써놓고 나면 가사같지가 않고 너무 유치하고 허접한 것 같아서 못 쓰겠어요.”


“괜찮아. 처음부터 잘 쓰면 누구나 다 쓰지. 지금은 그냥 습작이니까 네가 쓰고 싶은 대로 써. 그렇게 몇 주 몇 달 연습하면 차차 늘어.”


그러자, 끈기있게 노력하는 게 장점인 일유는 한번 써보겠다고 했다.


“미강이도 써 봐. 알겠지?”


미강이는 내키지 않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헌서 봐. 나날이 늘잖아.”


윌비는 헌서가 쓴 작업물을 보여주며 말했다.


“이젠 비트도 제법 만들잖아. 좀 있으면 멜로디도 쓰겠는걸?”


헌서가 작사작곡 능력이 는 것에는 비밀이 있었다.


[Lv.6]

[특성 – 미확인]

[방어력 민첩성이 상승하였습니다.]

[스킬]

작곡능력 강화


지난 번 제빈의 몸에 숨어있던 몬스터를 잡고나서, 새로운 스킬을 얻었다.

작곡능력 강화 스킬을 사용하고 작곡을 하면 확실히 아이디어가 잘 떠올랐다.

떠오른 악상을 정리하는 건 시간을 들여서 노력해야 했지만, 아이디어라도 쉽게 떠오르는 건 큰 강점이었다.


“헌서 형, 이젠 작곡도 하는 거야?”


디영이 놀라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았다.


“와, 부럽다. 나도 분발해야겠는데?”


다같이 앨범 작업에 매달리자, 점차 앨범의 윤곽이 나왔다.


한편, 승권은 사령부로부터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몬스터가 숨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아이돌 그룹이 포착되었으니 조사하라는 암호였다.


[

나선 엔터테인먼트 신인 보이그룹 토네이도 인지도 랭킹 급상승

]


‘나선 엔터테인먼트의 보이그룹 토네이도?’


메시지를 확인한 승권은 헌서에게 토네이도에 대해서 아는지 물어보았다.


“토네이도라는 그룹 알아?”


헌서도 아는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는 그룹이었다.


“이름은 왠지 익숙한데 누군지 모르겠네요.”


두 사람 다 여기저기서 토네이도라는 그룹 이름은 들어본 것 같은데, 음악이나 멤버들은 알지 못했다.

두 사람은 인터넷을 검색해서 토네이도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룹 이름은 알겠는데, 멤버들 이름하고 얼굴은 전혀 모르겠는데요?”


찾아보니 연초에 데뷔해서, 한창 활동하고 있는 신인 그룹이었다.

곧 두 번째 앨범을 낼 예정이었다.


“토네이도 광고가 뜨네.”


포털 사이트와 SNS에서 토네이도를 검색하니, 자연스럽게 연관 광고로 토네이도의 홍보 영상이 지속적으로 승권에게 노출되었다.


“소속사가 홍보를 엄청 때리는군.”


나선 엔터테인먼트에서는 토네이도의 홍보와 프로모션에 막대한 돈을 쓰는 것 같았다. 뉴스를 검색해봐도 사소한 내용으로도 기사가 엄청나게 많이 검색되었다.

포털사이트와 SNS에도 토네이도에 대한 광고로 도배가 되어있고, 홍보 글도 넘쳐났다. 토네이도라는 이름이 눈에 익은 이유가 홍보 때문인 것 같았다.


“그런데 토네이도 그룹은 홍보가 되었는데, 멤버들은 유명한 사람이 없네요.”


홍보에 비해서 멤버들은 딱히 인기가 없었다.

실력이나 매력이 두드러진 멤버가 없는 모양이었다.


“곧 컴백할 거라네요.”


며칠 전에 다음 달에 컴백할 예정이라고 발표되었고, 그에 대한 광고도 엄청나게 돌리는 중이었다.


“그래서 이렇게 요란하게 홍보하는군.”


데뷔곡이 음악 방송에서 5위에 그쳐서 이번에야말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하려고 미리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고 있었다.


“우리도 곧 데뷔하니까 스케줄 맞춰서 같이 음방을 돌면 만날 수 있겠네.”


두 사람은 토네이도와 자연스럽게 마주치기 위해, 에이리프 데뷔 일정을 그들의 컴백 일정에 맞게 잡기로 했다.


“좀 서둘러야겠어요. 곧 추석이니까 더 일찍 데뷔해야 겹치지 않죠.”


승권은 데뷔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은이사에게 독려했다.

그리고 토네이도의 컴백 일정이 발표되자, 그에 맞춰서 에이리프의 데뷔 일정을 잡았다.


“이러면 음방을 계속 같이 돌 수 있지.”


매일 여러 음악방송에 출연하면서 최소 3주간 일주일에 4일 이상 볼 수 있다.


“사장님, 우리도 데뷔 프로모션을 돌려야죠.”


은이사는 포털사이트와 SNS에 에이리프의 광고를 싣자고 했다.


“데뷔곡 챌린지하고 방송사에 음악 노출해달라고 미리 홍보해놔야 하고요.”


승권은 새로 고용한 광고 담당자가 기획한 프로모션 안을 검토했다.


“홍보가 중요한데 이걸로 되겠습니까?”


토네이도를 통해서 프로모션의 중요성을 실감한 승권은 은이사가 올린 프로모션 계획서에 예산을 추가로 얹어서 더 홍보를 하도록 지시했다.


나선 엔터테인먼트처럼 홍보비에 많이 투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필요한 곳에 적재적소에 광고를 넣었다.


그러자, 곧 포털사이트와 SNS 등의 매체에서도 에이리프가 노출되었고, 대중의 관심도 올라갔다.


사람들도 에이리프의 데뷔 사실을 알고 주목했다.


“에이리프 드디어 데뷔하는구나! 잘 됐다. 응원해!”

“에이리프 데뷔 쇼케이스 날이 토네이도 컴백 쇼케이스 날하고 겹치네.”

“시간은 겹치는 거 아니지? 둘 다 보고 싶은데.”


신인 보이그룹인 에이리프와 토네이도가 비슷한 시기에 데뷔와 컴백을 하자, 자연스럽게 둘을 비교하게 되었다.


“토네이도는 8명이고 에이리프는 7명인데, 에이리프 멤버는 다 기억이 나는데, 토네이도는 기억나는 멤버가 없네. 에이리프 멤버들은 놀이공원에서 얼굴을 익혀서인가?”


“에이리프는 메인 보컬이 미강이와 지솔이 둘인데, 토네이도는 누가 메인 보컬이지? 노래 잘하는 멤버가 있나?”


“아직 데뷔 전이라 모르겠지만, 공개된 것만 보면 에이리프 춤이 더 톡톡 튀는 느낌이야.”


에이리프에 대한 호평이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멤버 한 명 한 명이 실력이 뛰어난 데다가, 서로 팀웍도 잘 맞으니 좋은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이리프에 대한 안 좋은 평이 수시로 올라왔다.


[에이리프 별로 못하던데.]


[같은 신인이어도 에이리프보다는 토네이도가 합이 잘 맞더라. 토네이도는 같은 회사 연습생끼리 데뷔한 건데, 에이리프는 서바이벌 탈락멤버 모아서 급조한 티가 나더라.]


[에이리프 무대 볼 거 없다. 컨셉도 없고 기획이 전혀 안 됐어.]


[루어 엔터테인먼트에는 디자이너가 있긴 한 거야? 포스터가 너무 구려. 돈 없는 신생 회사라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네. 잘되긴 틀린 듯.]


[에이리프 팬덤이 너무 극성이야. 실력 올려치기가 심해. 입덕하면 머리 아플걸. 서바이벌 팬들이 그렇지, 뭐.]


온갖 악평이 점점 늘어났다. 이쯤 되자, 은이사는 뭔가 이상하다고 승권에게 보고했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에이리프에 대해서 안좋은 말을 퍼뜨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누가요?”


“그건 모르죠. 기존 그룹 팬들 중에서 신인 그룹을 견제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요. 그런데, 이건 어쩐지 너무 조직적인 냄새가 납니다.”


은이사는 예전에 아이돌 놀이공원에서 생겼던 헌서의 안티 몇몇이 개인적으로 올렸다고 보기에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으로 여러 사이트에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도대체 누구야? 데뷔도 하지 않은 그룹을 견제하다니.’


승권은 의아했지만, 그런 곳에 신경 쓸 여유는 없었다. 일정에 맞춰 에이리프 데뷔 준비를 하는 것만 해도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자료 모아놨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대응하고, 지금은 일단 데뷔에 집중합시다.”


승권은 악의적으로 내려치는 글이나 거짓 소문, 멤버들에 대한 비방 자료를 모아놓으라고 했다.

그리고 데뷔 전에 해야 할 to do list를 점검했다.


“앨범 자켓 촬영 끝났고, MV촬영도 끝났고, 편집본은 내일 온다고 하고, 쇼케이스 장소는 모레 답사하기로 했고... 음방 무대 배경 영상은 검토했던가?”


정신없이 준비하는 사이에, 어느덧 데뷔 날짜가 다가왔다.


데뷔 앨범 수록곡도 녹음하고, 타이틀곡도 정했다.

타이틀곡의 MV도 촬영했다. 첫 싱글곡 MV와 달리 의상과 MV촬영도 대형 기획사 못지 않게 돈을 투자해서 만들었다.

회사의 이익을 남기기보다는, 몬스터가 눈독을 들일 만큼 멋지게 성공하는 게 목표였기에, 아낌없이 돈을 썼다.


완성된 MV를 보고 리액션하며 멤버들도 모두 만족했다.


“놀이공원에 유성우가 불꽃처럼 지구에 떨어지는 CG도 현실감 있어.”


“맞아. 헌서가 트릭킹하면서 떨어진 유성을 발로 차니까 팍 터지면서 화르르 타는 장면이 환상적이더라.”


“흩어졌던 우리가 만나는 마지작 장면은 가슴이 뭉클해. 감동적이야.”


고급 CG가 활용된 영화같은 MV에 감탄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쇼케이스 잘해보자.”

“파이팅!”

“할 수 있다!”


데뷔 날 쇼케이스 행사장에는 제법 많은 인파가 모였다. 놀이공원의 실질적인 데뷔조 멤버들이 만든 그룹이라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쇼케이스에서는 데뷔 앨범 타이틀곡 ‘Next?’와 앨범에 수록된 그동안 발표한 프리데뷔곡 ‘Future’와 선공개곡 ‘Start’ 2곡의 공연을 했다.


기자들도 오고 일반 관객도 참여해서 쇼케이스는 성공적으로 끝났다.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네.”


현장 반응도 중요한데, 입소문이 어떻게 나는지도 중요했다.

커뮤니티 반응을 체크해보니 관객들은 좋았다는 반응이 압도적이었다.


[역시 기대한 보람이 있네. 앞으로가 더 기대돼.]


[애들 너무 잘하더라. 보는 내내 행복했어.]


[멤버들 실력 짱짱해. 내 픽들만 모은 드림팀이야.]


[놀이공원에서 내가 좋아한 멤버들끼리 그룹을 만들어서 더 좋아. 놀이공원에서 데뷔했으면 2년 하고 각자 소속사로 돌아가야 했을 텐데.]


이만하면 아주 성공적이었다.

올해 데뷔한 신인 그룹 가운데 손에 꼽을 정도로 반응이 좋고 이슈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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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팬미팅 24.05.04 81 3 12쪽
77 악개와 몬스터 +1 24.05.03 75 3 12쪽
76 관계성 24.05.02 77 3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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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후속곡 활동 24.04.30 81 3 12쪽
73 나인티나인 24.04.29 81 3 12쪽
72 악개 24.04.28 94 3 13쪽
71 라이브 방송 24.04.27 101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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