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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여름 님의 서재입니다.

숙원 홍씨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로맨스

서여름
작품등록일 :
2020.05.11 11:19
최근연재일 :
2021.04.12 11:00
연재수 :
9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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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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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809,561

작성
20.05.1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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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글자
15쪽

숙원 홍씨 2. 서봄의 남자들-1

DUMMY

숙원 홍씨 2. 서봄의 남자들-1


대군 역의 배우는 양쪽 코를 휴지로 틀어막고 조연출과 매니저와 앉아 있었다. 세 사람은 정답게 뒷담화를 나누느라 진호가 걸어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매니저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감독님한테 괴짜 딸 있다는 거 소문으로 들어 알고는 있었는데.”

“나 진짜 무서웠어. 그 광기, 배우였으면 연기 대상, 아니지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감이다! 물론 장르는 호러지, 아우~”

대군은 몸서리를 치다가 진호와 눈이 딱 마주쳤다. 진호는 기분 나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조연출의 수다가 시작됐다.

“우리 감독님 이 바닥 최고잖아요, 동생은 스타작가에, 아들은 멀쩡한 수재에요! 서울대 수석으로 들어갔잖아, 모자란 쌍둥이 딸이 흠이죠, 쌍둥이는 5대 5여야 하는데 아들이 9를 가진 것 같아요. 딸이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 진짜 모자란가?”

신이 나서 떠들던 조연출은 진호와 눈이 마주치자 놀라 벌떡 일어섰다.

진호는 미안함이 다 사라진 냉랭한 얼굴로 대군에게 말했다.

“좀 어때? 힘들면 오늘 촬영 쉬어!”

대군은 코에 힘을 줘 킁소리 나게 휴지를 빼내고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했다.

“멀쩡합니다 감독님! 2박3일 촬영 가능합니다!”

이때 여름이 진호에게 걸어왔다. 여름은 멋스러운 베이지색 롱코트 차림에 한눈에 봐도 귀티가 흘렀다.

“아버지 저 왔어요!”

진호는 힐끗 여름을 봤다. 여름의 뒤에 준이 웃으며 서 있었지만 진호는 그곳까지 시선이 닿기도 전에 고개를 돌렸다.

조연출은 여름에게 다가가 격하게 반겼다.

“여름아 왔어? 우리 감독님 아들이에요!”

대군 역시 진호의 눈치를 살피며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이야! 감독님 닮아 잘 생겼네요! 맞지? 서울대 수석으로 들어간?”

여름은 건조하게 대답했다.

“수석 아닙니다, 차석입니다.”

“시크한 것까지, 감독님 아들 맞네, 키도 178인 나보다 더 크고. 얼굴은 완전 꽃미남에. 스타일 죽이고, 배우하면 되겠네. 쌍둥이인데 진~짜 다르네. 우와~진짜 9대1이네.”

대군은 자신이 말을 하고도 놀라 입을 틀어막았다.

여름은 누가 봐도 진호 아들이었다. 키도 얼굴도 성격도 비슷했다. 다만 서로 닮았다는 걸 절대 인정하지 않았다.

진호는 갑자기 나타난 여름이 못마땅했다.

“네가 여기 왜 왔어?”

“방학 때 연출 공부 좀 하려구요! 누가 왔나 보세요!”

여름이 준을 향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진호가 싸늘하게 말했다.

“연출은 아무나 하는 줄 알아?”

여름의 표정이 굳어졌다. 대군과 매니저는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고 조연출은 가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진호의 시선이 조연출을 향했다.

‘딸이 모자라도 너~무 모자라. 진짜 모자란가?’

“대본 9, 10회 나왔어?”

“아직 안 나왔습니다.”

“안 나온 게 자랑이야? 안 나오면 나오게 해야 할 거 아냐! 오늘 안으로 9, 10회 받아놔!”

조연출은 대답 대신 엉뚱한 변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마침 단역이 펑크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제가 봄이한테 부탁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진호는 앞에 있던 의자를 조연출에게 걷어찼다.

“야 이 자식아, 대본 얘길 왜 단역으로 받아쳐! 이 덜 떨어지고 모자란 새꺄!”

“죄..죄송합니다.”

진호는 가려다가 여름에게 짜증을 냈다.

“여기 와서 이럴 시간 있으면, 네 동생 좀 신경 써!”

여름은 멀쩡히 길을 걸어가다가 얼굴에 찬물이라도 맞은 얼굴로 멀어져 가는 진호를 바라보고 있었다. 준이 여름이 옆으로 다가왔다. 여름은 의자를 일으켜 세우는 조연출을 보며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요?”

“봄이가 한껀, 아주 큰 껀 했어.”

여름과 준은 조연출이 가리킨 모니터에 시선을 돌렸다.


봄의 사고를 친 영상을 본 여름은 속이 끓어올랐다. 봄이 잘못을 자신에게 돌리는 진호에게 서운하다 못해 화가 났다. 당장이라도 봄이를 잡아다 분풀이를 하고 싶어 발걸음이 빨라졌다.

여름의 기분은 전혀 상관하지 않는 준은 웃음을 멈추지 않았다. 급기야 큰소리까지 내며 웃었다. 여름은 멈춰 서서 주변을 살피며 준에게 조용히 하라고 했다. 준은 여름의 어깨를 잡고 눈물까지 닦아내며 웃어댔다.

“역시 우리 봄이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아, 어쩜 저렇게 한결 같냐, 우리 즐거운 봄이 어딨냐!”

여름은 짜증을 내며 준의 손을 뿌리쳤다.

“나, 웃겨서 죽을 거 같아, 내가 죽으면 우리 봄이에게 전해줘, 웃으며 갔다고. 난 봄이 때문에 산다.”

여름은 이를 악물었다.

“서봄 진짜.”

준이 여름을 안으며 말했다.

“얼마나 사랑스럽냐!”

여름은 짜증스레 준을 밀어냈다. 준의 눈에 사랑이 담겨 있음을 여름은 읽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부터 단짝인 두 사람이지만 여름은 준이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는 걸 알지 못했다. 여름은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는 관심이 없었다.

여름과 준은 고등학교 1학년 같은 반이 되고부터 늘 붙어 다녔다. 두 사람은 모범생이었고 얼굴도 잘생겨 학교에서 양대 얼짱으로 통했다. 언뜻 보면 키와 체격이 비슷해 형제 같아 보였지만 전혀 달랐다. 여름은 소년 같은 외모에 강인한 눈빛을 가졌고 차가웠다. 준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시원한 이목구비를 가졌고 따뜻했지만 눈빛은 고독했다. 여학생들에게 여름과 준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인기는 여름이 독차지했다. 여름은 차가우면서도 여자들에게 매력적인 눈웃음을 가끔씩 날려줬지만 준은 시원시원하면서도 여자들에겐 관심이 없었다. 단 한명을 제외하고는.

여름은 여전히 웃고 있는 준이를 보는데 갑자기 미안한 마음이 치고 들어왔다.

“인사하러 왔는데, 오늘은 날이 아닌 것 같다!”

“인사하는 날이 따로 있냐!”

준은 빙그레 웃었다.


준은 여름이 말리는데도 방송국을 다 뒤져 진호를 찾아냈다. 진호가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준이 씩씩하게 들어왔다. 여름은 마지못해 따라 들어왔다.

준은 우렁차게 외쳤다.

“충성!”

진호는 화들짝 놀라 손에 소변이 묻었다. 손을 털며 고개를 돌려보니 준이 웃고 있었다. 진호의 시선이 준이 뒤에 있는 여름에게 갔다.

“아버님의 자녀인 봄과 여름이 친구이자, 선배님의 대학 후배이자, 앞으로 방송국 후배가 될 독고준, 이년간의 병역을 마치고 전역을 명받았음을 신고합니다. 충성!”

진호는 보던 일을 마무리하며 돌아보지도 않고 말했다.

“신고도 타이밍 봐 가며 해라.”

진호가 손을 씻는 동안에도 준은 빙그레 웃고 있었다. 준이 진호에게 핸드타올을 내밀었다.

“아버님, 제가 없는 동안 너무 따뜻해지셔서 못 알아볼 뻔했습니다.”

“제대 축하한다. 고생했다.”

진호가 손을 내밀자 준은 양손으로 꼭 잡고 넉살좋게 말했다.

“사랑합니다 아버님, 아버님이 저 군대 갈 때, 빡빡머리인 저에게, 아버지 없는 저에게,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제대하고 나면 본격적으로 연출 공부할 수 있게 오라고 하셔서 왔습니다. 반갑지 않으십니까?”

진호는 아차 싶었다. 진호는 표정을 감추고 지갑에서 카드를 꺼내 여름에게 내밀었다.

“가서 맛있는 거 먹고, 나중에 보자!”

준은 진호가 나가자 여름에게 어깨동무를 했다. 여름의 얼굴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대며 조용히 말했다.

“냄새 나는 거 같지? 손 제대로 안 씻으셨어!”

“아 더럽게!”

여름이 준의 손을 확 쳤지만 준은 다시 손을 여름이 얼굴에 문질렀다.


자칭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작가 필호의 서재는, 벽면에 책이 가득한 책장이 있고 한쪽 벽에는 드라마<대왕 문종>의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문종과 수양대군 단종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사진이 붙어 있었고. 그 옆으로는 진짜 조선의 임금인 문종과 단종 세조의 빛바랜 어진이 붙어 있었다. 세조의 어진에는 얼굴 위에 뿔 모양의 낙서가 돼 있고 문종의 어진 옆에는 각종 자료가 붙어 있었다. 한쪽에는 측우기와 화차의 모형이 있고 조선시대의 지도가 붙어 있었다. 책상 위의 노트북 옆에 고급스러운 골동품함이 놓여 있었다.

필호는 20년 째 같은 헤어스타일, 굵은 뽀글이 머리를 하고 있었다. 작은 키에 얼굴은 둥글다 못해 요즘은 살이 쪄 턱인지 얼굴인지 모를 정도가 돼 가고 있었다. 빨간 뿔테 안경을 쓰고 늘 아랫입술을 내밀며 심통이 난 어린아이 같았다. 형 진호와는 전혀 닮은 곳이 없었고 집안 어떤 사람도 닮지 않았다. 외모 뿐 아니라 성격 두뇌까지 아무도 닮지 않아 필호는 어릴 적 늘 혼자였다.

필호는 책상을 등지고 앉아 과자를 먹고 있었고 원빈은 필호의 어깨를 주무르고 있었다. 원빈은 필호에게 시원한지 묻고 팔까지 열심히 마사지하듯 주물렀다.

트레이닝복 차림의 봄은 주먹을 불끈 쥐고 두 사람을 보고 있었다. 봄은 이번만큼은 진호의 편을 들어주고 싶었다. 봄은 집에 오자마자 필호를 설득했지만 요지부동이었다.

원빈은 필호의 눈치를 살피다가 때가 됐다 싶어 귀엣말로 소곤댔다.

필호가 눈을 번뜩이며 소리를 질렀다.

“감히, 작가 발톱에 낀 때만도 못한 찍새 따위가, 작가가 보낸 배우를 빼? 나 믿고 내일 방송국으로 가!”

“작가님만 믿겠습니다!”

원빈이 양손을 얼굴에 대고 딸랑딸랑을 하고 있는데 봄이 원빈의 귀를 잡아당겼다. 원빈은 비명을 질렀지만 어찌나 세게 잡아당기는지 딸려가는 수밖에 없었다.

봄은 원빈을 밖으로 밀어내고 문을 잠갔다.

봄이 필호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삼촌, 조연출한테 연락 왔어. 9회 10회 대본 오늘 안으로 보내래.”

필호는 태평하게 과자를 입에 넣고 우걱우걱 씹었다.

“한명회 나오는 씬들, 내가 써준 그대로 다시 촬영 시작했대?”

봄은 잠시 머뭇거리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거짓말을 했다.

“지금 다시 촬영한대!”

46년을 진호의 동생으로 살아온 필호는 믿지 않았다.

“보조가 직접 촬영장 가서 확인하고 동영상으로 찍어와, 그거 보고 시작할게!”

봄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삼촌 진짜 이럴 거야! 이거 삼촌 작품이야!”

흥분한 필호가 벌떡 일어나 입안에 씹던 과자를 사정없이 봄의 얼굴에 뱉어냈다.

“그래, 내 작품이야! 내 피와 뼈를 갈아 만든 내 새끼야, 내 영혼을 담아 쓴, 그랬는데...그랬는데...”

“또 시작이야...”

“그 건방진 찍새 따위가..이 천재 작가의 대본을 고쳐?”

봄은 더는 안 되겠는지 단호하게 말했다. 봄은 필호의 유일한 약점을 잘 알고 있었다.

“대본 안 쓰면, 나 삼촌 보조 그만 둘 거야!”

“진짜? 그만두면 후회할 걸!”

“아니, 나 서 봄이야, 그만 둘 거야!”

필호 역시 봄이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 필호가 일어서서 골동품함에 손을 대고 있었다.

“보조 생일 선물로 이거 줄 건데!”

“됐어! 그만 둘...”

골동품함을 본 봄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봄의 단호함은 온데간데없었고 탐욕스럽게 골동품함을 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

“정말? 정말이야 삼촌? 이거 삼촌 보물이잖아! 내가 그렇게 달라고 해도, 유품으로 물려준다고 해놓고.”

봄이의 몸이 저절로 골동품함 앞으로 움직였다. 봄이 골동품함을 열려는데 뚜껑을 누르고 있는 필호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봄은 이를 악물고 골동품함을 열려 했고 필호는 얼굴이 벌게지도록 힘을 주고 있었다.

“이거 원래 내꺼였어! 삼촌이 내가 일곱 살 때 생일 선물로 줬다가 빼앗아 간 거잖아! 내꺼야!”

봄이 온몸으로 필호를 밀어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필호가 어찌나 힘을 주고 있는지 살찐 볼이 부들부들 떨렸다. 필호의 얼굴을 본 봄은 소용이 없음을 알았다. 골동품함에서 손을 확 빼고는 돌아섰다.

“치사해 진짜, 됐어.”

봄은 미련이 남아 슬쩍 골동품함을 봤다가 다시 고개를 홱 돌렸다.

“9회 10회 대본 안 쓰면, 삼촌 보조 그만 둘 거야!”

봄은 골동품함이 쫓아오기라도 하듯 도망치듯 방을 나가버렸다.

“삼촌이 진짜 줄 건데 정말 그만 둘 거야?”

방문이 쿵하고 닫혔다.

“갔네.”

필호는 봄이 없이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잠시 둥근 얼굴을 까닥까닥하다가 결정한 듯 몸을 흔들어댔다.

“찍새가 9회 10회 대본을 원해? 주지 뭐어~”


여름과 준은 밤이 내린 가로수 길을 걷고 있었다. 베이지색 코트를 입은 여름과 블랙 코트 차림의 준은 한눈에 봐도 매력적이었다. 지나가는 향기 나는 여자들의 눈길이 두 사람에게 머물렀다. 여름은 여자 보는 눈이 까다로웠다. 누구나 꿈꾸는 늘씬하고 예쁜 여자라고 무조건 좋아하지 않았다. 자기주장이 있어야 하지만 고집이 센 건 싫어했다. 화장은 꼭 해야 하지만 한 듯 안한 듯 해야 했다. 스키니 입는 여자도 싫어했고 여성스러움을 풍기는 옷차림을 더 선호했다. 지금 유럽 여행 중인 여름의 여자 친구가 딱 그런 타입이었다. 여름은 여자 친구를 좋아했지만 뜨겁지 않았다. 꼭 사랑이 뜨거워야만 하는 건 아니었다. 여자 친구가 있지만 다른 여자에게 눈길이 가는 걸 굳이 막지 않았다. 건강한 남자라고 스스로를 생각했다.

여름의 취향에 맞는 여자들이 앞에서 걸어왔다. 여자가 여름에게 유혹하는 눈짓을 보냈지만 오늘은 그럴 기분이 아니었다.

준은 여자에겐 관심도 없었고 눈으로 뭔가를 계속 찾고 있었다.

‘연출은 아무나 하는 줄 알아?’

여름은 갑자기 술 생각이 간절했다. 여름은 앞에 보이는 바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기 가서 한 잔 할래?”

준은 힐끗 보고 말했다.

“시끄러운데 싫어!”

여름은 또다시 걷다가 레스토랑을 보며 말했다.

“저기는?”

“조용해서 싫어!”

여름은 돌아보지도 않고 성질을 팍 냈다.

“독고준, 너랑 나랑 연애하는 것도 아니고, 추워죽겠는데 언제까지 걸어? 먹고 싶은 게 뭐야? 가고 싶은 데가 어디야?”

여름이 돌아봤지만 준은 보이지 않았다.

준은 여름이 앞의 악세서리 가게 안에 있었다. 준은 마음에 드는 목걸이를 가리키며 꺼내달라고 했다. 점원은 반짝이는 해와 별 모양의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준에게 내밀었다.

“감각 있으시네요, 여자 친구 선물이죠?”

“아직은 아니구요, 생일 선물 주면서 고백하려구요!”

밖에서는 여름이 준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지만 준은 받지 않았다.

점원이 포장을 하려다 말고 목걸이를 들어보였다. 펜던트가 불빛에 반짝였다.

“이거 신비의 목걸이에요, 이 목걸이를 주면서 고백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대요!”

“그런 게 어딨어요!”

준은 말과는 다르게 설레였다.

“대신 목걸이를 사고 나서 7일 안에 고백을 못하면, 그 사람과는 절대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대요. 그러니까 날짜 잘 계산하셔야 해요!”

“내일이 생일이에요!”

노오란 별이 밖에서 들어오는 빛 때문에 붉게 물들었다. 핏빛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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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숙원 홍씨 3. 서봄의 남자들-2 +1 20.05.11 3,294 20 16쪽
» 숙원 홍씨 2. 서봄의 남자들-1 +1 20.05.11 3,439 25 15쪽
1 숙원 홍씨 1. 미친 서봄 +7 20.05.11 3,666 38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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