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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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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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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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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1화

DUMMY

41화


‘이제 뭘 만들지?’


인공지능이 습득할 수 있는 또 다른 입출력 부분.


보는 것과 듣고 말하는 것.

인간은 이 셋을 독립된 기관으로 처리한다.


인간이 보는 범위는 가시광선, 즉 전자기파다.

소리 또한 파동이기에 전자기파에 속한다.


이 전자기파를 해석할 수만 있다면 하나의 장치로, 보고 듣고 말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인간이 보고 듣는 것보다 더 폭넓게.


이로 인해 얻는 이득은 또 있다.

전자기파를 이용해 통신하는 모든 장치를 해킹하거나 제어권을 뺏을 수도 있다는 것.


물론, 암호를 풀어야 하겠지만, 그건 천천히 해결하면 될 일이다.


바로 검색 모드로 돌입했다.


[파동은 에너지와 비례한다.]


‘먼 곳과 통신하려면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겠네.’


입출력 부분보다 발전기를 만드는 게 먼저일 것 같다.


에너지에 관해서 찾아봤다.


[현재까지 밝혀진 에너지 종류는 다음과 같다.

운동 에너지, 퍼텐셜 에너지, 열에너지, 전기 에너지, 화학 에너지, 소리 에너지, 핵에너지, 빛 에너지다.]


에너지마다 긴 설명이 쓰여 있다.


‘입출력 장치보단 이게 더 만들기 쉽겠네.’


바로 8층에 전화해 초소형 발전기를 주문했다.


40분 뒤.

가솔린으로 운영되는 전기 발전기가 배달됐다.


‘겉으로 보기엔 자동차 엔진이랑 얼추 비슷해 보이네?’


발전기를 돌려 전기가 생산되는 과정을 지켜봤다.

특히 전자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살폈다.


‘이런 식으로 전자를 모으는구나.’


패러데이 전자기 유도 법칙이 떠올랐다.


[자석에 감긴 계자코일 안에 전기자가 회전하면서 기전력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발전소가 왜 모터를 사용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네.’


단점도 보였다.


‘회전력의 한계 때문에 최대 전력량이 제한되네.’


좀 더 크게 만들면 이 부분은 해결할 수 있겠지만, 소음과 진동도 같이 커질 거다.


‘이 작은 것도 이 정도인데, 더 큰 거라면···.’


조용히 사용하기엔 글러 먹었다.


게다가.


‘냄새도 너무 심해.’


밖이라면 모를까? 실내에서 사용하기엔 썩 좋은 제품은 아니다.


환풍기를 틀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켰다.


그때 문득 떠오른 생각.


‘번개 같은 것도 전기 에너지 아닌가?’


생각해보니 모터 없이도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 또 있었다.


행성과 항성.


지구가 에너지를 만들어 내는 원리를 찾아봤다.


[··· ··· ···

핵의 85%가 액체 상태의 철, 10%가 니켈로 구성됐을 거라고 과학자들은 추측하고 있다.

나머지 5%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양은 핵융합으로 인해 점점 더 무거운 원소가 쌓이게 되고, 더 강한 압력을 만든다.

이때 핵융합을 하는 원소의 양이 늘어나, 오히려 연료가 떨어질수록 강해진다.

··· ··· ···.]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 것을 보면 구현하기가 힘든가 보네.’


지금 인류가 사용하는 방식도 전자를 완벽하게 제어한다고는 볼 수 없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꽤 많은 전자가 전기선과 전자기기 외부로 튕겨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압이 강하면 강할수록 더 강력하게.


‘한번 시도라도 해볼까?’


철이 녹는 온도는 1,500도 이상.

이것을 담으려면 특수 합금으로 제작된 그릇이 필요했다.


우선 초소형 용광로와 액체 철을 담을 그릇, 2차 코일이 될 링 코아, 강력한 자석을 주문했다.


물건이 도착하자마자 바로 실험을 시작했다.


2차 코일이 될 링 코아 가운데 그릇을 넣고 액체 철을 부었다.


전기 생산량 제로.


‘역시 대류 현상이 없으니 전자가 모이지 않네.’


강자성이 강한 철과 니켈, 코발트와 산화철, 산화크로뮴, 페라이트 등을 섞어봤다


결과는 마찬가지.


‘아무래도 그릇 형태가 문제인가?’


물질을 담는 그릇을 먼저 만들고, 대류 현상이 일어나는지 물로 테스트해 보는 게 좋을 듯싶다.


‘대류 현상이 원활하게 일어나려면 구체나 원형, 튜브 형태가 좋겠지?’


우선 여러 형태의 그릇을 만들었다.


‘이제 내핵을 만들어야 해.’


내핵은 철을 녹일 정도로 높은 온도를 유지해야 하기에 산에서 주어온 우라늄과 가루로 만든 철, 니켈, 물, 수소를 비율대로 넣고 구멍을 메꿨다.


그렇게 만든 내핵을 내부 외벽에 고정했다.


‘이제 물을 넣고 실험해 볼까?’


처음부터 난항이다.

내핵에 겨우 불은 붙였지만, 제대로 유지되지 않는다.


‘생각보다 쉽지 않네.’


잘못된 부분을 보완하며 실험을 계속 진행했다.


‘드디어 유지된다.’


그런데 잠시 후 문제가 생겼다.


기체화된 물의 압력을 버티지 못 하고 외벽이 변형되거나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것을 보자마자 문제가 되는 부분을 빠르게 보강하며 터지는 것을 겨우 막아냈다.


‘큰일 날 뻔했네.’


온도를 낮추고 싶었지만, 진동이 시작된 원소들을 제어하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8분쯤이 지났을까?


‘안정을 찾은 건가?’


더는 변형되거나 균열이 가는 곳이 없다.


‘이 실험체는 건드리지 않는 게 좋겠어.’


내부의 수증기를 빼겠다고 구슬에 구멍을 뚫는 순간, 균형이 무너져 폭발할지도 모른다.


‘외부 벽에 쓰일 튼튼하고 안전한 소재를 먼저 만들어야겠네.’


배달 온 그릇과 용광로를 참고해, 새로운 형태의 합성 금속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 * *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대로 녹는 점이 제일 높다는 텅스텐에 붕소, 탄소, 규소, 인, 알루미늄 같은 준금속을 섞어가며 어떻게 합성되는지 먼저 확인했다.


그렇게 제품을 만들고 강도 테스트를 진행했다.


많은 실험 결과, 재질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선 원소 구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그렇게 만든 금속 nmm(non-melting metal)-1.


기존 합성 금속보다 3배 이상 되는 온도를 버텨냈다.


다음으로 진행한 압력 실험.

이번 실험 결과도 마음에 든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


이전 사례도 있었기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다시 실험을 시작했다.


이전처럼 내부 밀도가 높아지고 압력도 강해졌다.


‘다행히 외부 막이 단단해 폭발할 위험은 없어 보이네.’


대류 현상도 활발하다.


‘이제야 성공한 것 같네.’


다만 다른 문제가 생겼다.

구체에서 나오는 열이 꽤 높다는 것.


온도를 측정해 보니 930도가 넘는다.


‘이래선 사용하기 힘들겠는데?’


막았다고 생각했는데도 열전도율이 생각보다 높다.


재료를 바꿔가며 몇 기를 더 만들었다.


nmm-2는 870도, nmm-3는 750도가 측정됐다.


만들수록 온도가 떨어졌지만, 획기적이진 않았다.


‘이 방법으론 안 되겠어.’


열전도를 막기 위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했다.


검색을 하다 보니 에어로겔이란 것을 찾았다.


[고체인 에어로겔은 매우 높은 단열 기능이 있어 우주 장비에 사용되고 있다.]


‘공기를 고체로 만든다고?’


이미 해본 일이다.

그때는 그게 공기인 줄 몰랐었지만.


공기를 사슬처럼 엮어 두껍게 구체를 감싸자, 열전도율이 확 떨어졌다.


크기가 꽤 커졌지만, 열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들고 다니는 건 포기해야겠네.’


이제 외부 코일을 만들 차례다.


에어로겔 위에 탄소를 얇게 깔고 그 위에 다시 은으로 덮었다.


구체이기에 육각형으로 홈을 팠다.


구체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강한 자기로 인해 실험체 주변이 안개가 낀 것처럼 많은 전자가 모였다.


공업용 테스터기로 측정해보니 육각마다 교류(AC)전류가 측정됐고, 테스터기 눈금이 78V에서 213V 사이를 움직였다.


‘전압과 전류가 일정하지 않네.’


사람들이 왜 모터를 선호하는지 그 이유를 깨달았다.


하지만 상관없다.

전압과 전류를 안정화하는 기술은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


성능이 떨어져 치워뒀던 인공지능 실험체 근처로 구체 발전기를 가져갔다.


‘동작은 잘 되는 것 같네.’


구체 발전기에서 발생하는 전기가 인공지능 실험체에 무선으로 전달되고 있다.


대충 거리 실험을 해보니 28cm 정도까지 전달된다.


다른 형태의 발전기도 만들어봤다.


‘효율이 좀 떨어지네.’


액체 철의 유속이 느려져 생기는 문제였다.

그래도 아예 못 쓸 건 아니다.


‘이제 이 둘을 합쳐 볼까?’


내부에 발전기를 외부에 인공지능을 넣었다.

이것저것 들어간 게 많아, 크기가 농구공만 해졌다.


‘이건 검색엔진 서버로 사용해볼까?’


인공지능을 제대로 학습시키려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러나 나 혼자 그 많은 정보를 모을 수 없기에 방법을 구상하다 몇 가지 방법을 찾았다.


그중 하나가 검색엔진이다.


정보란 사람들이 모이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기에 사람들을 모을 수단을 먼저 생각한 것이다.


무선 랜 카드를 분석해 필요한 부분만을 추출했다.


연구실에 설치된 전용 데이터 선에 무선 통신 기기를 만들어 연결하고, 지금 막 만든 구체형 인공지능에 접속했다.


‘사용할 도메인은 미리 선점해 놓는 게 좋겠지?’


도메인을 구매하려다 보니 아직 선점되지 않은 도메인이 생각보다 많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도 사람 모으는데 꽤 도움이 되겠어.’


바로 국가, 도시, 섬, 음식, 음악, 미술, 유명 회사, 고유명사, 유명 단어 등의 데이터를 만들었다.


이 많은 도메인을 일일이 구매할 수 없기에 매크로 형태의 프로그램을 설계해 코딩했다.


구매 회사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만들어 놓은 페이퍼 컴퍼니 중 하나.


도메인 1개 가격은 1년에 98.8달러.


13,127개의 도메인을 구매하는데 1,296,948달러를 사용했다.


작년에 825원을 넘기던 환율이 700원대 후반까지 떨어져, 원화로 따지면 10억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1만 3천 개의 도메인을 구매하는데 17일이나 걸렸다.

그러나 구매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그동안 나는 검색엔진을 설계한 후 코딩 중이다.


검색엔진은 정확한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찾아 주느냐가 핵심 포인트.


지금 사용하고 있는 저장장치의 기록 방식은 데이터를 순차적으로 저장하는 방식이다.

데이터가 많아질 경우,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찾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사용자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검색엔진이 정확하고 빠르게 이해해야 한다.


다시 이 주가 지났다.


‘검수가 끝났나 보네.’


보고서에 국어와 영어 사전 완성본이 첨부되어 있다.

조만간에 프랑스어와 독일어, 스페인어, 일본어 사전의 검수도 끝난다고 한다.


시중에서 CD로 된 사전을 판매하고 있었기에 출판사에 연락해 사전 데이터를 구매할 수 있었다.


받은 데이터를 서버 개체에 입력하자, 3기의 인공지능이 데이터를 바로 받아들여 학습을 시작했다.


검색엔진에 단어를 검색하면 사전적 의미를 표시하고 사전 서비스로 이동할 수 있게 설계를 바꿨다.


‘이제 슬슬 사람들을 모을만한 아이템이 필요한데.’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있는 게임이 보였다.


인공지능 모두, 테스트용으로 설치한 게임을 전문가 수준으로 마스터했다.


지금은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장기와 체스, 바둑, 아케이드 게임으로 학습 중이다.


그중 일부는 어드벤처나 RPG 같은 복잡한 형태의 게임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식의 게임을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이었다.


‘역시, 게임만 한 게 없겠지?’


우선 이미 만들어 놓은 장기, 체스, 바둑, 오목 같은 보드 게임을 서비스를 올렸다.


일주일 후.


‘게임을 하는 사람이 채 20명이 되지 않네.’


한국과 일본, 중국만 하는 게임들이라 그런지 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게다가 값비싼 인터넷을 연결해야 할 수 있는 게임이니, 더욱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세계인이 좋아할 만한 게임을 올리는 게 좋겠어.’


단순하고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거기다 중독성까지 강한.


며칠이 지나고 산부인과에 갈 일이 생겼다.

9층에서 근무하는 연구원의 아내가 출산한 것이다.


산부인과에 직접 찾아가,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보너스 100만 원과 3일간의 휴가를 주었다.


잠시 후 간호사가 아이를 데리고 병실로 들어왔다.

10분 정도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갓 태어난 아이의 뇌를 볼 수 있었다.


아이 아빠는 그 시간이 너무 짧았는지, 아이가 있는 신생아실로 갔다.


나도 같이, 그를 따라 신생아실로 이동했다.


그곳에는 직원의 아이 말고도 12명의 아이가 더 있었다.


아이의 아빠가 얼마나 좋아하던지, 자리를 떠날 생각을 하지 않아 나도 계속 같이 있었다.


아이의 뇌는 성인과 다르게 움직임이 아주 활발했다.

수백 배에서 수천 배 이상 차이 나는 처리량으로, 이전에 봤던 어린아이들과 비교해도 엄청난 차이였다.


연구실로 돌아오자마자 아이의 뇌를 모티브로 새로운 형태의 인공지능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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