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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Owner의 상상력 창고

어느날 갑자기 신의 능력을 가져버렸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현대판타지

영혼지배자
작품등록일 :
2022.05.1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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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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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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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7화

DUMMY

37화


[이 계약을 방해하는 자가 있을지 모르기에 계약은 법무법인 자주 사무실에서 진행하라는 요청이 있었습니다.


귀사의 법률 담당자와 함께 법무법인 자주로 찾아오시기 바랍니다.


다만, 귀사의 법률 담당자도 매수됐을 가능성이 있기에 조심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원하신다면 우리 쪽에서 믿을만한 법률 담당자를 찾아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시겠죠?

계약서를 모두 읽어 보신 후에 편한 시간에 사무실로 찾아오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변호사가 나가자 김영길이 한숨을 쉬었다.


계약서에 대호 전자의 견제 비용과 배당금에 관한 내용이 적혀있다.


돈을 썼으니 회수하는 건 당연한 이야기다.

자선 사업으로 도와주는 것이 아니니까.


그 부분 말고는 딱히 문제 될 건 없었다.


어쩌면 이 계약이 일생일대의 분기점이 될 수 있기에 심사숙고하며 하루가 지났다.


그동안 한숨도 못 잤다.


“그래. 결정하자.”


몇 시간 후 법무법인 자주 사무실.


SU 반도체 사장과 법무법인 자주에서 추천해 준 변호사, ALL Trading Company 담당자, 법무법인 자주 변호인이 모여 계약서에 사인했다.


사인이 끝나자, ALL Trading Company 담당자가 어딘가로 전화했다.


“5분 뒤에 120억이 입금될 겁니다.”


“이제 저랑 같이 가셔서 대출 상환을 하시죠.

참고로 담당 은행도 바꾸시길 권고드립니다.”


“당연히 그럴 생각입니다.”


ALL Trading Company 담당자와 악수를 한 후 법무법인 자주 변호사와 함께 밖으로 나왔다.



* * *



“뭐? 김영길이 투자를 받아?”


“그렇습니다.


“감히 어떤 놈이 투자를 했다는 거야?”


“외국 기업이라고 합니다.”


“외국? 어디?”


“ALL Trading Company라고 미국 기업입니다.”


“일이 이렇게 되는 동안 감시자들은 뭐 하고 있었어?”


“투자 회사 측에서 법무법인 자주에 의뢰한 것 같습니다.”


“뭐라고?”


“법무법인 자주에서 감시자들의 정보를 모두 수집했다는 내용을 오늘 막 전달받았습니다.

협상안을 들고 곧 찾아뵙겠다는 말도 함께요.”


“이런 젠장.”


아무리 대기업이라고 해도 법무법인은 껄끄럽다.

그것도 한국 1위 법률 기업이 아닌가?


“이런 씨발.

1년 가까이 작업했는데.

완전히 닭 쫓던 개가 된 거잖아?”


비서실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비서실장은 이 일을 말렸었다.

하지만, 최승호가 밀어붙인 일이었다.


“아무래도 이번 건은 포기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거의 다 잡은 물고기인데, 포기하라고?”


“법무법인 자주에서 이미 여론전을 시작했습니다.”


몇 개의 신문을 테이블에 올려놨다.


[대기업이 중소기업 특허를 훔쳐···.]


[중소기업 특허 관리, 이대로 좋은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특허, 눈뜬장님처럼 대기업에 빼앗겨.]


그 외에도 여러 신문에 비슷한 제목이 적혀있다.


“의뢰했던 대박 대부 사무실에 불이 났고, 관련자들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그쪽도 경고를 받은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젠장. 네가 책임지고 마무리해.

나에게 피해 오지 않게.”


‘이런 빌어먹을 새끼.’


비서실장은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뱉어낼 수 없었다.


“알겠습니다.”


이번 정권이 대호 그룹을 곱게 보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에, 자중하라는 회장님의 지시가 있었다.


그게 아니었다면 조폭을 보내 SU 반도체를 엎어버렸을 거다.



* * *



드디어 출국일, 김포공항.


“모두 잘 다녀오세요.

서현이도 재미있게 여행하고.”


“오빠는 안 가?”


“아빠 다리 나으면 갈게.”


“알았어. 꼭 와야 해?

자 약속.”


새끼손가락을 끼고 도장을 찍었다.

그동안 놀이동산과 동물원을 같이 다녀서 상당히 친해졌다.


“그래. 몸조심하고 엄마 말 잘 들어.”


“알았어.”


“엄마랑 외삼촌도 재미있게 여행하세요.

멋있고 아름다운 거 많이 보시고,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요.

여행에선 그게 남는 거라네요.”


“알았다.

너도 잘 지내고.”


“사진 찍어서 보내 줄게. 오빠.”


“응. 기대하고 있을게.”


인사를 하고 모두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아빠와 나는 엄마와 서현이, 외삼촌에게 손을 흔들어 줬다.


김포 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원은 가족까지 총 6명.

비서 한 명과 경호원 2명이다.


나머지는 이틀 전에 출발해 호텔 예약과 차량 대여 등을 하고 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일본.


체류 기간은 최소 한 달로 잡았다.

워낙 넓은 데다 먹거리와 볼거리도 많기 때문이다.


다음 코스는 태국이다.

요즘 들어 신혼여행지로 뜨고 있기에 코스에 넣었다.


그곳에서 유럽으로 가는 일정이지만, 인도네시아나 필리핀, 괌, 파푸아 뉴기니, 뉴질랜드 같은 곳으로 코스가 바뀔지도 모른다.


모든 코스는 비자와 날씨, 해당 국가의 상황 정보를 통합해 가이드 역할을 하는 비서가 확정한다.


그 보고서는 매일 나에게 메일로 보고된다.


기간이 워낙 촉박해 출발이 늦어질 줄 알았다.

그러나 워낙 고액 연봉을 제시한지라 꽤 많은 사람이 지원했다.


그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1차 면접은 법무법인 자주에서 변호사가 직접 진행했고 우리는 2차 면접만 봤다.


해외에서 1년 이상 같이 생활할 거라 2차 면접 자리에는 어머니와 외삼촌도 함께했다.


외삼촌의 사심으로 비서들은 미인들로 뽑혔다.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어머니도 못 이기는 척 그들을 추천했다.


경호원은 육군과 해군 특수부대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전역자들로 구성됐다.


특수 부대원은 전역 후 일정 기간 동안 해외로 나갈 수 없는 규정이 있다.

해서 아직 여권이 나오지 않은 경호원은 BS 제약의 운영진과 아버지를 경호하도록 했다.


만약, 여행 중 직원에게 문제가 생기면 한국 사무실에 있는 직원과 교체되는 시스템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제 그만 가시죠.”


아버지와 나는 김포공항을 떠나 강남으로 이동했다.


(주)모든 무역.

가족 여행을 책임질 회사 이름이다.


ALL Trading Company와 같이 막 지은 이름이다.

가족 여행이 끝나면 없어질 회사니까.


강남역 인근에 있는 지상 10층, 지하 3층짜리 신축 건물 8층에 사무실을 임대했다.

법무법인 자주에서 추천한 건물이다.


위치가 좋아 9층과 10층도 같이 임대해 연구소로 꾸미고 있다.


처음에는 9층만 임대할 생각이었는데, 장비를 주문하다 보니 공간이 부족해 10층도 같이 임대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가 생각보다 장비에 욕심이 많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다.


주장비와 보조 장치, 부대 장비로 구성되는데, 이 모든 장비를 다 구매하신 것이다.


아마도 BS 제약의 연구를 계속하실 생각이신 것 같다.


장비는 당장 필요한 것 중에 구하기 쉬운 것부터 설치가 진행될 거라고 한다.


10층에는 우리가 숙식할 공간도 같이 만들고 있다.


모든 세팅이 끝나려면 최소 3주 정도는 걸린다고 한다.

이것도 24시간 작업으로 짧아진 시간이다.


공사 대금을 3배로 올리자 업체에서 바로 우리 의뢰를 받아들였다.


그동안 우리는 은신처에서 지냈다.


“연구소 이름은 MSON이라고 지을 생각이에요.

Make Something Out Nothing의 약자거든요.”


“연구소 이름이 뭐가 중요하니.

나는 아무렇게나 지어도 상관없다.”


역시 아버지는 이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으시다.


“그보단 빨리 미시 세계에 들어간 모습을 보고 싶구나.”


전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연구였기에 아버지가 재촉하셨다.


“시작할게요.”


“그래.”


미시 세계에서 연구를 진행하며 아버지가 주무시는 시간에는 의학 공부를 시작했다.


3주 후.

드디어 연구실이 완공됐다.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아버지의 힘줄과 인대를 재생하는 것이다.


힘줄이나 인대 조직은 혈관이 별로 없어 혈액으로 공급되는 영양분의 양이 적어 손상 시 회복이 늦다고 의학 서적에 적혀있다.


내가 생각하는 치료법은 세 가지다.


아직 남아있는 힘줄과 인대의 세포를 옮겨 반대편에 연결한 후 연결된 세포가 증식하게 도와주는 것이다.


두 번째 방법은 끊어진 부분의 세포를 계속 증식해 양쪽이 연결될 수 있게 유도하는 거다.


세 번째는 신축성 있는 무언가로 끊어진 곳을 먼저 연결하고, 그 위에 세포가 증식하게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모두 장단점이 있다.

그러나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끊어진 부분이 괴사해 힘줄과 인대 끝이 말리고 있다는 건데···.’


이 부분을 빨리 해결해야 한다.


괴사한 조직을 떼어 내도, 그 자리에 그대로 둔다면 다시 염증이 생겨 세포가 또 괴사할 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괴사한 조직을 떼어내 피부 밖으로 꺼내야 한다.


이를 실험하기 위해 실험 쥐를 구매했다.


‘시작해 볼까?’


미시 세계에서 한 절단과 수술용 메스를 이용한 절단.


물리적인 방법으로 힘줄과 인대 절단한 생쥐와 미시 세계에서 세포를 움직여 힘줄과 인대를 절단한 생쥐를 비교했다.


둘의 재생 속도 차이를 알기 위함이다.


일주일째, 재생 사이클을 관찰하고 모두 기록했다.


컵에 담긴 물과는 다르게 세포 대부분이, 이동 및 분열하고 있어 상당히 정신없다.


게다가 피부 조직과 핏줄이 그물망처럼 엉켜 있다.


그 모든 걸 건드리지 않고 내가 원하는 힘줄과 인대만 재생시켜야 한다.


다시 한 주가 지났다.


실험용 쥐의 잘린 피부는 세포 분열로 빠르게 복구됐지만, 힘줄과 인대는 재생이 한없이 늦었다.


잘린 피부에서 가져온 영양분을 힘줄과 인대로 옮겨 놓자 힘줄과 인대 재생이 빨라졌다.


그렇게 재생 메커니즘을 기록했다.


어머니는 매주 전화하셨다.

그때마다 서현이가 전화로 지금 있는 곳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지 설명했다.

맛있는 것을 먹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여행 초반, 후지산과 유명한 온천을 둘러봤다.

이것 때문에 여자 경호원을 네 명 더 추가했다.

온천 안에서도 경호할 수 있게.


그렇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태국 휴양지에서 지낸다.


서초동 집에 CCTV를 달아 24시간 감시 중이다.


한동안은 잡상인과 공과금을 전달하는 우편배달부만 찾아왔다.


그런데 한 달 정도가 지나자, 누군가 대문에 뭔가 붙여놓고 갔다.


확인해보니 대한 전력 공사에서 붙인 누전 검사 공지였다.


혹시, 대호 전자에서 보낸 사람이 아닐까? 의심이 들어 법무법인 자주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보니, 정말 대한 전력 공사 직원이 맞았다.


일반 가정집에선 나올 수 없는 요금이 나와 찾아온 것이다.


그 말을 듣자마자 짐작 가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굳이 그걸 말해 줄 필요가 없었기에 법무법인에 의뢰해 누전 검사를 진행했다.


다행히도 누전되는 곳이 있었고, 전기 요금이 빠르게 수정됐다.


그 이후에도 대호 전자에서의 감시는 없었다.


SU 반도체는 안정화되고 있다.

감시자도 사라졌다고 한다.


대호 전자에서 돈을 받은 직원은 모두 잘랐다.

법무법인 자주가 모든 직원을 뒷조사해, 관련자들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필요한 인원도 그쪽에서 미리 조사해 채용에 도움을 줬다.


돈은 좀 들었지만, 정보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순간이었다.


최현수 회장과 직원들의 횡령 및 배임 등으로 한 고소 건은, 피의자들이 모두 죽어 흐지부지하게 마무리됐다.


조폭의 습성을 잘 알고 있었기에 나를 들어내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조폭의 행동을 몰랐다면 오히려 내가 당했을 거다.


운도 따라줬다.

감사할 정도로.


워낙 적이 많은 데다 경험 많은 웃대가리들이 모두 사라졌기에 모든 것이 나에게 유리했다.


만약, 회장이 조금 더 경험이 많았다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가지고 있던 주식 중 일부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뉴스를 찾아보니 삼별 전자가 세계 최초로 256M D램을 개발했다고 한다.


연말까지 들고 가도 좋을 듯싶다.


조세 회피처에 내 명의로 CCD(Choice, Creation, destruction)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다시 CCD 하부에 MW(MicroScopic World)라는 자회사를 만들고 그 아래 GEO라는 회사를 만들었다.


GEO는 사모 펀드를 운영할 회사다.


내가 제일 먼저 선택한 회사는 두 곳.

NS와 코크콜라.


시간 날 때마다 공개된 재무제표를 분석해 고르고 고른 기업이다.


컴퓨터가 있다면 OS는 무조건 사용해야 한다.

그래야 깡통인 컴퓨터를 제어할 수 있으니까.


그 OS를 만드는 회사다.


현재, 전 세계 거의 모든 컴퓨터에 NS가 만든 OS가 설치되고 있다.


돈을 벌고 싶지 않아도 벌 수밖에 없는 독점적인 구조다.


게다가 9월 말쯤에 NS에서 새로운 운영체제를 발표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그래서 구매했다.


코크콜라 역시 공개된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었다.


최현수 회장에게 받은 300억과 비서실장이 선물한 돈, 채권을 팔고 남은 돈을 몽땅 넣었다.


우리가 미국으로 들어가기 전까진 매도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렇게 또다시 한 달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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