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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의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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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작품등록일 :
2019.02.04 17:31
최근연재일 :
2023.10.23 21:19
연재수 :
49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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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2
추천수 :
584
글자수 :
2,078,347

작성
19.02.04 20:51
조회
19
추천
1
글자
13쪽

388화, 엘븐의 정보.

DUMMY

"힉..."




등골이 오싹하게 오한이 들었다.


'뭐지?'


이건 살기를 감지했을때 느끼는 감각인데. 조용히 눈만 굴려 주위를 살폈지만 딱히 짚히는 사람은 없었다.


엘븐의 령이든, 타란의 령이든. 모두 바짝 긴장한 상태로 서로를 견제하기 바빴기 때문에 누구하나 나를 노리고 살기를 뿜을 사람은 없어 보였다.


게다가 지금 내게 살기를 뿜는 용감한 자가 있을까.


'옆에 아랑도 있고, 노덴님도 계시는데...음? 그러고보니까...내가 느끼는 정도면 옆에 있는 아랑도 느꼈을텐데?'


아랑은 태연하게 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나보다 그런 쪽에 더 예민한 아랑이 살기를 느끼지 못하다니.


'살기가 아닌가? 하지만...잘못 느낀건 아닌데.'


바짝 허리를 세운체 주위를 살피는자 이를 보곤 아랑이 물었다.




"초아, 자리가 불편하세요?"




걱정스레 묻는 얼굴에선 살기를 감지한 기색이 없었다.


'내가 잘못 느낀걸수도 있...을텐데. 아랑한테 걱정끼치기 싫어.'


게다가 내가 살기를 느꼈다고 말하는 순간 온순한 저 얼굴을 무섭게 굳히고 범인을 찾느라 회담장을 발칵 뒤집어 놓을수도 있으니까.


천연히 베시시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으응. 괜찮아."


"그래요? 불편해 보이셨는데."




회담 앞두고 마지막으로 자료를 훑어보던 노덴과 아로가 아랑의 말에 "이때다!" 란 듯이 퍼뜩 고개를 들었다.


'아, 이런...'


익숙한 기심감은 급 피곤해질거라는 불길한 예감이 몰고왔다.


먼저 입을 뗀건 노덴이였다.




"어머, 자리가 불편하니? 그럼 이 이모 옆으로 오렴."




'이모! 우와...이모래.'


노덴은 본모습을 드러낸 후엔 서슴없이 조카, 이모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꺼냈다.


이리로 오라며 손을 까딱이는게 아름다운 무용수의 춤 동작 같았다.


'마음은 굴뚝같은데...'




"아니."




'아, 놀래라.'


흠칫! 아로의 낮고 무거운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깜짝 놀랐다.


'나한테 하는 소리인 줄 알았네.'


아로는 덤덤하지만 강압적으로 말햇다.




"그 여자 옆은 꺼림칙할테니 이쪽으로 오도록."




꺼림칙하다니. 그 말에 노덴의 입꼬리가 씰룩거렸다.


파직- 파지직- 노덴과 아로의 시선 사이에서 맹렬한 경쟁심이 불탔다.


'아, 왜 또...아.'


두 사람의 모습에 케인과 션이 한숨을 쉬었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제때 회담이 진행이 될까.


소리없는 경쟁 속에서 누군가 눈치없이 중얼거렸다.




"......무서워."




한이였다. 노덴의 등 뒤에 숨어서 다 들리는 목소리로 중얼거리는 한은 꺼름칙한 시선으로 아로를 응시하고 있었다.


'억...'


한의 말에 회담장이 쥐 죽은듯 조용해졌다. 그와중에 "초아야, 이리로 와. 이리로." 라면서 눈치없게 손짓했다.


'저걸 잘했다고 해야하는지...눈치가 더럽게 없다고 해야하는지...'


콰득-!


'...음?'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나길래 고개를 돌려보니 아로의 손에 쥐어진 펜이 그의 손 힘에 아작이 나버렸다.


피처럼 잉크를 뿜어대는 펜대가 섬뜩해보였다.


'힉...'


그 모습에 슬금슬금 시선을 피했다.


내가 이도 저도 하지 않고 있자. 아로의 옆에서 경호를 서고있던 쉐도우가 내게 천천히 다가왔고 이를 본 호야 또한 내게 다가왔다.




"아가씨, 자리가 불편하시면 의자를 다른 것으로 교체해드릴까요?"


[음...내 등에 탈래?]




'됐거든?! 이제...그, 그만! 회담이나 하자고! 제발!'


차마 입 밖으로 말하지 못한체 속으로 쩔쩔 맸다.




"필요없어요. 진짜로. 전 아무렇지 않아요. 이 자리가 너무 좋아요. 아...편하다."




감정 없이 "여기가 좋아요, 여기가." 라며 앉은 자리를 가볍게 통통 두드렸다.


내 자리는 엘븐도 타란도 아닌 그 중간, 사이였다.


노덴도 아로도 내가 자기 옆에 앉아야한다며 말씨름 하길래 익숙한 엘븐 쪽에 앉고싶었지만.


그랬다간 아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기세였기 때문에 이도 저도 아닌 중간 자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시 확고한 내 결정에 노덴과 아로는 조금 실망했지만 되려 주변에선 안도했다.


한차례의 소란이 끝나고, 겨우 회담이 시작됐다. 노덴과 아로의 회담 주최를 선언이 끝자마 션이 나섰다.




"타란의 수호자, 션입니다. 어렵게 맺어진 동맹인만큼 이번 회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회담에 앞서 우선 수집된 정보부터 공유 바랍니다."




케인이 발언을 하기 위해 입을 떼자.


따라닥- 노덴의 손가락이 회담 테이블을 피아노 건반처럼 두드렸다.


그 소리에 케인이 떼었던 입술을 다시 다물고 그녀를 바라봤다.




"말을 막아서 미안하지만. 케인, 너에게 발언권은 없어."


"네?"




자신과 동행하지않은 케르타를 대신하라고 해놓고선 이게 무슨 소리인가.


케인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곤 노덴을 내려다봤다. 노덴은 그런 케인을 보며 피식 조소를 터뜨렸다.




"케르타를 대신하라고 했지만...줄곧 타란 쪽에 있어서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 했잖아?"


"준비된 자료로 다 파악했..."


"응, 아니야. 그냥 자료나 꺼내. 그게 지금 네 일이야."




노덴은 케인의 말을 자르고 싱긋 웃었고.


'뭐하자는 거야?'


케인은 속내를 알수없는 노덴의 태도에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이렇다 할 반박을 하지않고 조용히 그녀의 명령에 따랐다.


최종 결정을 짓는 사안이 아닌 이상 대개 대리인이 발언하는데. 엘븐 측에서 노덴이 주도적으로 진행하려는게 보이자 션이 조금 난처한 기색을 냈다.




"최고 지도자께서...발언하시는 겁니까?"


"후후, 불편한가요?"




'당연한 소리를...어쩐지 최고 지도자의 보좌관이 보이지않는다 했더니.'


션은 단안경을 고쳐세웠다.




"아닙니다."


"어머, 눈에 다 보이는데 아니긴. 그대만큼 유능한 내 보좌관이 오늘은 아쉽게도 나와 동행하지 못해서 말이야. 그래도 너무 아쉬워마라주길 바라요. 나는 그 애보다 능력이 대~단한 여자니까. 회담 진행에 부족함은 전혀 없을거야."




노덴은 그렇게 말하곤 케인이 구현한 자료를 보라고 손짓했다.


황금빛 빛줄기가 회담 테이블을 훑고 지나가자 다량의 문서들이 구현됐다.




"지난 사태 후 저희 엘븐에선 빅 헌터와 중립자를 따르는 전쟁지지자를 색출해 구금했죠."


"그 부분은 전해들었습니다. 구금된 이들 중 원로 네명이 포함된다는 것도 말입니다."


"후후, 잘 알고 있네요."




케인이 구현한 문서엔 원로들의 얼굴과 가문 등 신상정보들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다.


'처음에 받았던 편지의 내용에선 엘븐 내에서 개최된 최고 지도자와 원로들의 회담 중에 이 네명이 노덴님을 암살하려했다지.'


네 명의 원로들을 어떻게 제압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노덴의 양옆을 지키고 선 한과 호야만 봐도 알것 같았다.




"그 네명 중에서 포트 에비디티 원로를 눈여겨 보시죠. 에비디티, 그의 휘하엔 국경선의 방위를 책임진 2 기사단이 있으니까요."




'2 기사단?'


눈이 휘둥그레진체 문서를 빠르게 읽었다.


로드의 가문인 플레임 가의 호위 기사단과 함께 엘븐의 자국령을 보호는 1 기사단, 국경을 방위하는 2 기사단 등 여러 기사단이 존재하지만.


2 기사단은 맡은 임무 만큼이나 기사단 중에서 상위 기사단에 속해있다.




"에비디티가 내 눈을 피해 파놓은 쥐구멍을 통해 빅 헌터의 수하들이 엘븐으로 침입한건 물론이고 에비디티와 나머지 3명이 그에게 주기적으로 자금을 보냈더군요."




자금 액수로 추정되는 금액은 다시 한번 내 눈을 휘둥그레 만들었다.


'일, 십, 백, 천......미친, 0이 몇개야?'


자금만이 놀랄게 아니였다. 에비디티의 휘하에 있는 천여명의 기사들 전부 빅 헌터의 수하가 됐고 지난 사태에 혼란을 틈 타 중립자와 빅 헌터를 따라 탈주했다.


그로 인해 국경의 방위가 무너지고 중립자와 빅 헌터의 부하들이 국경선 마을을 침입해 식량과 자금을 약탈했고, 일대 주거하는 정령들을 모두 납치했다고 적혀있었다.


'정령들을 납치했다.'


위드가 떠올랐다. 그라면 납치 된 정령들을 구출하기 위해 맞서 싸웠을테지. 그의 부족이 엘븐에 있었다면 말이다.


'빅 헌터의 소재를 더 빨리 파악해야겠어. 납치 된 정령들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 음, 정령에 관한거니까 위드씨가 도와주지않을까? 어라? 잠깐만.'


위드가 지난번에 만다라는 아로에게 접근했고, 자기가 빅 헌터에게 접근했다고 했었지.


그말은 즉. 우리가 모르는 빅 헌터에 대한걸 그가 알고있을지도 모른다는 소리다.


'회담이 끝나는대로 위드씨한테 연락을...'




"구금 된 원로들과 령들은..."




'헉!'


딴 생각에 빠져 회담에 집중하지 못했다.


보고있는 페이지는 진즉에 지나쳤다.


'으아아, 어디지? 어디를 보는거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문서 페이지를 뒤적거리고 있자 아랑이 정확한 페이지를 알려주었다.


"고마워, 아랑!" 라고 소근소근 말하자 아랑이 싱긋 웃어줬다.




"현재도 조사 중이며. 그들의 식솔들도 함께 구금돼어 조사를 받고 있죠. 그 과정에서 은폐 될뻔했던 기밀 자료들을 입수했고요."




자칫 탈주할뻔했던 그들을 붙잡아들이고 그들이 은폐하려던 기밀 자료들을 손에 넣은 사람이 로드하고 한다.


기밀 문서엔 지난 사태에 대한 계획과 함께 실패 시 이를 대비한 최고 지도자 암살의 계획이 기재되어 있었고, 최고 지도자 암살 후 엘븐을 장악하고 인간계를 침략하려는 계획 또한 있었다.


계획 말고도 우리 쪽에 유용한 정보들로는 중립자와 빅 헌터 측의 정확한 군사 수와 그들의 이동 경로 등 있었다.


이동 경로 대다수는 인간계와 밀접한 베가에 집중되어 있었다.


이동 경로라.


'망할...이딴걸 왜 만들어가지고.'


순간 울컥 짜증이 치솟았다. 이 놈에 이동 경로로 쳐들어온 타란의 령들이 날 그렇게 괴롭혔으니 짜증이 날만도 했다.


입술에 힘을 줘 꾹 다물곤 타란 쪽을 흘겨봤다.


태연히 앉아 문서를 읽고 있는 아로. 자기도 그 이동 경로로 몰래 쳐들어와 놓고선 어쩜 저렇게 아무것도 모른단 얼굴로 앉아있을 수 있는걸까.


'으휴, 더 생각하지 말자. 내 속만 긁지...음?'


다시 시선을 돌려 문서를 읽던 중 이름 하나가 눈에 띄였다. 타이밍 좋게 노덴이 내가 보고 있는 부분에 대해 말했다.




"국경 방위를 재정비 중 베가 쪽에서 타란의 탈주 령 샤샤가 살해 된체 발견되었어요. 베가에서 근무를 하던 그녀를 2 기사단의 기사가 살해했더군요."


"...!!"


"그녀를 살해한 기사는 스스로 자살했죠. 여기서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탈주하지 않은 기사가 어째서 그녀를 살해했냐는거에요. 단순히 그녀의 탈주 행각이 문제가 돼어 살해한것이라면...굳이 이 시기에 탈주하지않고 은신하던 2 기사단 기사가 살해하지않죠."




덜덜- 손끝이 떨렸다.


'샤샤가 살해돼?'




"샤...샤. 아, 샤샤?"




쉐도우가 놀란듯한 반응을 보이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들어 그를 쳐다봤다.


쉐도우의 혼잣말에 노덴이 흥미를 보였다.




"어머? 아는 인물인가요?"


"어...그게, 네."




노덴의 질문을 받은 쉐도우는 아로의 눈치를 살피며 대답했다.




"빅 헌터의 정예부대 부대원이였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어린 탓에 빅 헌터의 훈련을 이기지 못하고 낙오돼어 부대에서 퇴출되었습니다. 그 이후엔 저희 부대로 들어왔었습니다."


"그럼 그녀가 살해된 동기가."


"입 막음...일겁니다. 퇴출되었다곤 하나 빅 헌터의 정예부대에서의 경력이 짧지않았으니까요.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그, 죄송합니다."




노덴의 매혹적인 시선에 부담감을 느낀건지 쉐도우는 쩔쩔 거리더니 이내 어이없게 사과했다.




"그렇군요. 그럴거라 생각은 했지만 뭔가 조금 아쉽군요."




안색이 창백해진 내게 호야가 다가왔다.




[초아, 슬퍼?]


"......"




슬픈건가. 내 얼굴 표정이 그런가.


호야의 질문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샤샤를 잊은건 아니다. 드물지만 그녀가 떠오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샤샤가 베가로 떠난 뒤 연락을 주고 받지도 않았고, 애당초 그녀와 이렇다 할 관계도 일도 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살해당했다는 것에 크게 동요할 이유가 없었다.


'하지만 적어도...적어도 베가에서 잘 지내길 바랬는데.'


슬픈건지 동정인건지. 내 감정이 명확하지않아 불편하다.




[샤샤가 말하면 꼬리 뽑아버린다고 해서 말 못 했는데...이제 해도 되겠지.]


"어?"


[노덴님이 시켜서 가끔 연락했었는데...베가에선 죽도록 훈련을 안 해서 좋댔어.]


"......"


[그리고 네가 자기한테 멍청하게 호의 베풀어줘서 고맙다고 했어. 그래도 다음에 이런 일이 있으면 자기처럼 살려두지말고 죽이래. 안 그러면 뒷통수 맞을거랬어.]




'아...'


내 감정이 명확해졌고. 눈가가 시큰해졌다.


작가의말

재밌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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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 395화, 속 마음. 19.02.04 20 1 13쪽
394 394화, 평범한 사람. 19.02.04 21 1 17쪽
393 393화, 최선의 결과. 19.02.04 23 1 18쪽
392 392화, 이제 상황 파악이 돼? 19.02.04 24 1 8쪽
391 391화, 잔상. 19.02.04 19 1 13쪽
390 390화, 안돼. 19.02.04 23 1 7쪽
389 389화, 그들의 공통점. 19.02.04 19 1 12쪽
» 388화, 엘븐의 정보. 19.02.04 20 1 13쪽
387 387화, 동맹 아니였나요? 19.02.04 20 1 12쪽
386 385화, 사기잖아! & 386화, 하얀 달로. 19.02.04 24 1 19쪽
385 384화, 푸른 보름달이 뜬 그 날. 19.02.04 21 1 7쪽
384 383화, 허상의 구현자. 19.02.04 25 1 10쪽
383 382화, 노을 좋아하니? 19.02.04 21 1 7쪽
382 381화, 주워왔냐? 19.02.04 20 1 6쪽
381 380화, 소년의 이름. 19.02.04 21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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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9 378화, 왜곡 된 것. 19.02.04 21 1 9쪽
378 377화, 별실. 19.02.04 21 1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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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374화, 회담 장소. 19.02.04 18 1 10쪽
374 373화, 이렇게 돕는건 괜찮나? 19.02.04 23 1 12쪽
373 372화, 부담. 19.02.04 24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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