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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머신 : 두 번째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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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보
작품등록일 :
2022.07.31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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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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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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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20화

DUMMY

탄도학 서적을 들여다본 나는 내 탄환이 왜 의도치 않은 곳으로 향했는지 깨달았다.


기껏해야 목표물과의 거리 정도만 신경 쓰면 될 줄 알았건만, 생각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반동, 중력, 바람, 습도는 물론이고 행성의 자전까지 고려해야 한다니.

행성의 개념과 헥스테카라는 세상이 둥글다는 것조차도 방금 머릿속에서 끄집어낸 나로서는 꽤나 골치 아픈 것들이다.


또한 독자적으로 사격보조마법을 설계하기에는 내 사고 체계의 틀이 너무나도 작다.


그리하여 현재, 내 사고 체계의 틀을 넓혀줄 스승이 내 방에 와있다.


“일단 말만 할 수 있을 정도의 마력만 가지고 왔긴 하다만, 원하는 가르침 방식이 있나?”

“그저 보조계열의 사고 체계를 설명해주시면 됩니다, 우선은.”


그는 공간을 다룰 줄 아는 마법사임과 동시에 보조계열까지 익혔으니.


참고로 호수급이 되면 분신을 사용해 각기 다른 계열의 마법을 익혀, 분신체를 회수할 때 그 마법도 흡수할 수 있다고 들었다.


아무튼, 슈리엘은 예상치 못한 방식에 수염을 쓰다듬었다.


“흠, 사고 체계 자체를 설명해달라. 간단하면서도 복잡하구나.”


그는 마법을 사용할 때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사고과정부터 시작해 좋아하는 색까지 늘어놓기 시작했다.

어쩌면 그의 밑천이 되는 것들까지도 말이다.


때로는 그와 철학적인 논제에 대해 토론하고, 언성을 높여 싸우기도 했다.


그렇게 낮에는 그의 사고 체계를 설명 듣고, 밤에는 랩탑을 켜서 머릿속에 자리 잡은 ‘보조계열 마법 사고 체계’ 폴더의 내용을 늘려나갔다.


진전이 있었던 것은 마법뿐만이 아니다.

밥을 먹으러 갈 때면 우연인지 항상 헤일리를 마주쳤고, 그녀는 당연하다는 듯 내 맞은편에 앉았다.


솔직히 말해, 처음에는 그녀의 외모만 보고 잠시 마음이 끌렸다.

그래서 무모하게 그녀를 위해 싸우는가 하면 그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런저런 장난도 쳤었다.


그러다 사이가 가까워져 얼떨결에 잠자리까지 가지게 되었으나 그 뒤로 이렇다 할 사건은 없었다.


그녀가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자 나 또한 마음을 접어갔다.

슬슬 메자이아를 떠날 때가 머지않았기도 하고, 그녀에 대한 마음을 접지 않는다면 내가 힘들어질 테니.


서로 마주 보며 밥을 먹어도, 우리 사이에는 어떤 대화도 오고 가지 않았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났을 때, 드디어 머릿속에는 새로운 폴더가 생겨났다.


폴더의 이름은 ‘사격보조알고리즘’.


이것이 완성되자마자 나는 성벽 위로 올라갔다.

슈리엘에게 잠시 대공 방어막을 해제해 달라고 요청한 나는 대물 저격총을 바닥에 설치했다.


목표는 저기 머리 들판을 거니는 오크 무리 중 한 마리.


노리쇠가 당겨진 것을 확인하고는 미스릴제 탄환이 가득 든 탄창을 끼웠다.


철컥!


노리쇠를 앞으로 밀고, 조정간 안전을 해제한 뒤, 마력을 충전하였다.


슈화아아악!


전보다 짙고 푸른 마력이 총신을 물들었고, 총구 끝의 소음기 위에서는 침묵의 마법 술식이 빛났다.


‘사격보조알고리즘 발동’


[목표물과의 거리 1915m. 바람, 중력, 습도, 온도, 행성의 자전, 예상 이동 경로...계산 중]

[계산 완료]


곧 스코프의 조준점이 오우거의 머리를 한참 벗어난 허공을 가리켰다.

오우거가 움직이면, 조준점도 조금씩 움직였다.


모든 준비가 끝나자 마지막으로 방아쇠에 손가락을 올려놓고는, 숨을 참았다.


그리고 손가락이 까딱이자, 공기 중에 진동만이 탄환의 발사를 알렸다.

소음기에 새겨진 침묵의 마법 덕이리라.


과연 스코프를 들여다본 결과, 무리의 한 가운데에 있던 오크의 어깨 위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주변의 녀석들은 공격이 어디서 날아왔는지도 파악하지 못한 채 동족의 피와 뇌수를 뒤집어쓰고는 이리저리 뛰어다녔다.


이를 본 나는, 슈리엘에게 전음을 보냈다.


[슈리엘 님, 저랑 어디 좀 다녀옵시다.]


***


“지금의 선택이 자네를 괴물로 만들 수 있네. 괜찮겠나?”


슈리엘은 걱정스러운 어조로 말했다.

그야 지금 내 스코프의 정중앙에는 타룬의 대가리가 올려져 있으니까.


이미 총신이 푸르게 물든 상태다.

사격보조알고리즘은 모든 계산을 끝냈으며 조준점은 그의 발걸음을 쫓아 조금씩 이동하고 있었다.


방아쇠 위에 손가락을 올려두고는, 숨을 흡- 하고 참았다.


이제 당기기만 하면 타룬은 죽는다.

자신이 언제 어떻게 죽는지도 모르고 머리가 터지겠지.


하지만 난 방아쇠를 당길 수 없었다.


타룬 곁에서 웃고 있는 영지민들이 보였기에.


만약 그가 나를 놓친 것에 대한 분노를 영지민에게 풀었더라면 난 지체 없이 방아쇠를 당겼을 것이다.

하지만 그의 곁에 있는 영지민들은 너무나도 행복해 보였다.


내가 타룬을 죽여버린다면, 그들은 다시 배를 굶주리겠지.

그리고 불안에 떨다 언젠가 공격해올 강력한 마수에 의해 멸망할 것이다.


내게는 그들을 죽일 권리가 없다.

적어도 영지민들에게는 진심인 그를 난, 죽일 수 없었다.


그래서 총구를 돌렸다.

그의 사타구니를 향해서.


방아쇠를 당겼고, 탄환은 소리 없이 뛰쳐나가 허공을 가로질렀다.


성벽을 넘어, 가정집의 창문을 지나, 상가의 난간 사이를 통과한 탄환은 두 개의 불알 사이까지 통과해냈다.

엄청난 충격파를 남기며 말이다.


아마 엘릭서를 마시지 않은 이상, 다시는 서서 볼일을 보지 못할 것이다.


***


명중률을 높였다면 다음은?

탄환을 강화해야지.


가지고 있던 주괴의 1/3을 녹여 탄환 100발을 만들어두었다.


배워도 딱히 쓸모없어서 묵혀두고 있던 원소계열 마법은 결국 탄환을 강화하는 데 사용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인챈트 작업을 거쳐야 했는데, 이는 의외로 마법이 아니었다.


몇 번이고 드워프들을 찾아가 술식을 알려달라 했건만, 그들은 타고난 능력이라며 알려주고 싶어도 알려줄 수 없다고 하였다.


참고로 드워프 중 마력을 각성한 이는 인챈터의 능력을 갖는데, 이는 메자이아에 딱 한 명만 있을 정도로 매우 희귀한 듯했다.

메자이아가 드워프들과 친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하여 만들어둔 100발의 탄환에 모두 인챈트를 걸어달라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고, 앞으로는 탄환을 강화할 때마다 드워프를, 그 중에서도 마력을 각성한 이를 찾아야 한다는 사실이 날 괴롭힌다.


그건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나는 탄환에 본격적으로 술식을 새기기 시작했다.

강화된 탄환이 탄창을 채울 때마다 왠지 모를 충만함이 가슴을 메운다.


그렇게 밥을 먹는 것도 잊은 채 방구석에서 탄환을 만지작거린 지 사흘이 지났다.


어김없이 다음 탄환에 손을 뻗던 그때, 누군가 문을 두들겼다.


‘누구지? 아직 슈리엘이 올 때가 아닌데.’


문을 여니, 헤일리가 서 있었다.


“왜.”

“밥.”

“...?”


매일 밥 정도는 같이 먹었기에, 내가 방에서 나오지도 않자 먼저 찾아온 것일까.


그녀는 밥을 먹고 내 방까지 따라왔다.

원래 이런 적은 없었는데, 오늘따라 이상한 그녀다.


그리고 방에 들어선 나와 헤일리는,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인하고, 확신할 수 있었다.


삐걱거리던 침대가 조용해지고, 그녀를 껴안은 채 침대에 누웠을 때도 우리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설마 내가 떠난다는 것을 어렴풋이 눈치챈 것일까.


“나 곧 떠나.”

“왜.”

“더 이상 얻을 게 없어서.”


그녀가 내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는 말했다.


“나랑 여기서 살자. 이제는 차갑게 안 굴게.”

“자기가 차가운 건 아나 보네.”

“대답.”

“난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그럼 나도 따라갈래.”

“안돼. 우린 서로 지켜줄 만큼 강하지 않아. 서로에게 방해만 돼.”

“얼마나 강해져야 하는데.”

“무슨 일이 일어나도 서로 떨어지지 않아도 될 만큼.”

“구체적으로.”

“호수급에, 원소는 세 가지 이상.”

“...”


기준이 너무 높았나.

아무 말이 없는 그녀다.


“약속한 거야.”

“생각해보니 바다는 돼야 할 것 같아.”

“장난치지 말고.”

“알았어. 약속.”


그녀에게 마력을 불어넣은 탄환 하나를 건넸다.


“잃어버리지 말고 가지고 있어. 내가 널 찾을 수 있게.”


말없이 손에 꽉 쥐는 그녀다.


***


10발씩 든 10개의 탄창이 내 앞에 놓여있다.


인챈트 작업을 거치고, 원소 마법과 보조 마법의 술식이 들어간 탄환들이다.

광범위 타격을 위한 폭발탄과 이동을 위한 텔레포트 불렛 등이 있는가 하면, 아직 술식을 새기지 않은 탄환들도 있었다.


뭐, 술식을 이것저것 새겨놓는다면 마음이야 풍족해지겠지만 막상 쓸모는 없고 인챈트 탄만 낭비하는 꼴이 될 수도 있지 않은가.


슈리엘에게서 단거리 텔레포트까지 배운 나는 더 이상 메자이아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고, 다시 여정을 나서려 한다.


탄창, 3D프린터, 원심분리기 등 내 흔적들을 아공간에 집어넣고는 방을 나섰다.

슈리엘은 언제나 다시 와도 된다며 방을 비워두겠다고 했다.


떠나기 전, 남쪽의 성문 앞에서 헤일리와 마주 보며 섰다.


“가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줘.”

“웃는 거 보여주면.”

“내가 먼저 부탁했잖아.”


한 번을 안 지는 그녀다.

물론 침대에서는 내가 압도적이었지만.


그녀의 이마에 키스하고는 머릿속으로 목소리를 흘려보냈다.


[사랑해.]


“이제 웃어줘.”

“싫어.”

“총알 도로 내놔.”


이에 헤일리는 탄환을 꼼지락거리다가 입꼬리를 올리더니, 세상에서 가장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곳에서 정을 주지 않기로 했건만, 어느새 그녀를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있는 나였다.

오히려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아 버린 것이다.


한동안은 저 미소가 많이 그리울 것 같다.


그녀의 미소를 뒤로하고, 나는 두 번째 여정에 올랐다.


***


2미터에 달하는 거구.

전신을 뒤덮은 갈색 털.


뜬금없는 거 나도 아는데, 지금 나를 둘러싼 녀석들은 녹색 등급의 빅풋이다.


내가 왜 녀석들에게 포위당해 있냐고?

그건 아마도 나의 독특한 이동수단 때문이리라.


이름으로 예상할 수 있다시피, 공간 마법 술식이 새겨진 텔레포트 불렛은 쏘고 나서 탄착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다.


허나 아무리 시력을 강화하여도 탄착지점을 확인할 수 없는 나로서는 상당히 위험한 도박인 셈.


그래서 사용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숲을 빨리 지나기 위해 하늘을 향해 쐈는데, 흙 속에 파묻혀 버렸다.

아무리 포물선을 그리면서 쏴도 탄환이 어딘가에 사뿐히 내려앉지는 않을 테니까.


그래도 뭐, 바위 속이 아닌 게 어딘가?


그런 생각을 하면서 대지의 마력을 일으켜 흙을 치우고는 올라갔는데, 매우 화난 빅풋들이 날 반겼다.

아무래도 내가 쏜 탄환이 저기 쓰러져 있는 빅풋을 살해한 범인인 것 같다.


텔레포트 불렛을 발동시키는 것은 마력의 소모가 극심하기에 연달아 사용할 수가 없는 지금으로서는, 맞서 싸우는 수밖에.


뼈검을 빼 들고는, 마력을 두르며 다가오는 녀석들을 살폈다.


녹색 등급의 마수 다섯 마리, 이 포위를 벗어나려면 역시나 힘으로 뚫는 수밖에.

판단을 마친 나는 강검의 마력 흐름을 몸에 흘려보냈다.


곧 몸속에서 하나의 마력 회로가 자리 잡은 것이 느껴졌고, 부디 지금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기를 빌며 사방에서 조여오는 녀석들을 향해 맞섰다.


곧바로 안면을 노려오는 거대한 주먹.

강검으로 이를 쳐내고는 무게중심이 뒤로 쏠려 뒤뚱거리는 녀석을 향해 후속타를 넣으려 했으나 뒤에서 그림자가 드리웠다.


재빨리 몸을 한계까지 낮추자 내 몸통을 움켜쥐려던 두 손이 허공에서 부딪친다.

누런 안광이 자신의 빈손을 보고는 끔뻑이는 것도 잠시, 아래에서 올라온 검격에 턱을 맞고는 녀석의 고개가 하늘로 치솟았다.


허나 이번에도 양측에서 달려오는 녀석들 덕에 후속타는 물 건너갔다.


두 거구가 서로 경쟁하듯 양쪽에서 거리를 좁혀왔고, 몸이 납작해지기 직전 땅을 박차며 몸을 띄웠다.


서로 쿵! 하고 부딪힌 녀석들의 머리를 디딤판 삼아 도약한 나는 겨우 포위망을 벗어났고, 곧바로 숲속으로 달렸다.


‘청력 강화’


숲을 가로지르며 정보를 수집했다.


‘어디로 가야 하지?’


사방에서는 마수의, 정확히는 빅풋들의 발소리가 들려왔다.

설마 이곳이 빅풋들의 구역이란 말인가.


점점 귀에 잡히는 빅풋들의 수가 많아진다.


그렇게 계속해서 달리다 풀숲을 해치며 공터에 들어섰을 때, 수십 마리의 빅풋들을 마주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곳곳에서는 빅풋들이 속속히 도착해 공간을 채워나간다.


모든 방향이 적들에 의해 막힌 상황.

녀석들이 괴성을 지르며 거리를 좁혀왔다.


순간 아공간에서 꺼내든 것은, 폭발탄 한 발.

노란 안광을 번뜩이며 달려오는 녀석들을 쓱 보고는 가벼운 손목 스냅과 함께 탄환을 하늘 위로 던졌다.


그리고 슈리엘의 팔찌를 발동시켜 세 겹의 방어막이 내 위로 생성되자, 손가락을 튕겼다.


콰아아아아앙!


일대를 가득 메우는 화염.

술식을 새겨넣고는 하루 종일 마력을 충전한 덕에 몰려든 녀석들을 날려버리기에는 충분했다.


연기가 걷히고 녹색 피로 물든 공터가 드러났다.

녀석들의 피가 욕심나긴 하지만 강화된 청력은 이곳으로 몰려오고 있는 수백 마리의 빅풋들을 감지했다.


하는 수없이 녹색 핏물에 온몸을 적신 나는 허공에 몸을 숨겼다.


‘클로킹’


허공에 녹아든 나는 재빨리 나무 위로 올라갔고, 몰려드는 수백 쌍의 노란 안광을 보며 숨을 죽였다.


혹시 몰라 마력 파동까지 0으로 낮춰둔 채로 나무 위에서 반나절을 버텨야 했다.

최후의 수단으로 남은 폭발탄 9발을 손에 쥐고서 말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폭발탄을 더 만들어 둘 걸 그랬다.


해가 저물자, 몰려들었던 수백 마리의 빅풋들은 흩어졌다.


흩어지는 모양새가 질서정연한 것을 보니 어쩌면 빅풋이라는 녀석들은 부족생활을 하는 것일지도.


조심스레 마력 파동을 되돌린 나는 주변에서 가장 높은 나무를 찾아 돌아다녔다.

곧 주변이 훤히 보이는 나무의 꼭대기에서 시력을 강화하고는 스코프를 들여다 보았다.


‘나이트 비전’


과연 빅풋의 숲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었으며, 이곳에서 텔레포트 불렛을 사용했다간 못 벗어나고 아까와 같은 상황이 펼쳐질지도 모른다.


이곳을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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