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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보님의 서재입니다.

나노머신 : 두 번째 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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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바보
작품등록일 :
2022.07.31 19:56
최근연재일 :
2022.08.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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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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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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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9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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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3쪽

37화 - 어스퀘이크(7)

DUMMY

검은 해골단의 조장 카릴과 뱀파이어가 치고박고 싸우는 도중, 제단이 박살났다.

헌데 그 아래에는 모래가 아닌 ‘흙’이 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저 흙을 파고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다 보면 일단은 모래 폭풍 지대와 유적을 벗어날 수 있을 거란 판단이 섰다.


게다가 뱀파이어는 왜인지 모르겠으나 나를 극도로 혐오한다.

뭐, 내게는 다행이지만.


검은 해골단의 조장이 두들겨 맞는 사이 나는 흙을 파고 부지런히 도망쳤다.

물론 흑색 날의 검도 챙기고 말이다.


이게 흡마검(吸魔劍)이라는 거 같은데 뭐 좋은 검이겠지.

마침 제대로 된 검도 없었건만 역시 이것저것 챙겨주는 어스퀘이크다.


그런 생각을 하며 무시무시한 기세로 땅을 팠다.

적당히 내려왔다 싶은 시점에 옆으로 파고, 또다시 위로 파기를 한참.


모래 구슬의 모래가 2할 정도 남았을 때 드디어 지상(?)에 도착했다.


“푸하!”


숨 막히던 땅속에서 머리를 빼냈다.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엄청난 농도의 마력.


누군가가 뿜어낸 마력이 아닌, 자연 상태의 날것이다.


이에 서둘러 나이트 비전을 켜고 주변을 둘러보니, 사방에 영초(靈草)와 영화(靈花)가 가득 핀 것이 눈에 들어왔다!


숨을 들이쉬는 것만으로도 마력이 차오르고 심신이 안정된다.

모든 함정을 건너와 살아남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보상인가.


‘그럴 리가 없잖아 시발.’


재빨리 흡마검을 빼 들고는 사방을 경계했다.


“...”


하지만 주변에서는 뭔가 날아오지도, 벽이 움직이지도 않으며 마수의 기척 또한 느껴지지 않았다.


진짜로, 모든 시련을 건넌 것에 대한 보상이란 말인가?

그제야 나는 긴장을 풀고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기 시작했다.


토양은 한없이 비옥하고 싱싱한 초록색의 숲이 우거져 있는데 신기한 점은 이곳에 햇볕이 들지 않는다는 것.


정황상 어스퀘이크가 땅속의 수많은 영재는 물론 그 씨앗들까지도 전부 삼켜 이곳에 모인 것이리라.

그리고 영재(靈材)들끼리 내뿜는 마력을 서로 받아먹으며 성장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 태양이 없어도 이렇게 숲이 우거진 것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리라.


다만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전부 어린 새싹들뿐이라는 것.

마치 누군가 다 자란 것들만 골고루 뽑아 먹은 것 같다.


일단 아쉬운 관계로 어린 새싹들과 씨앗이라도 챙기기로 했다.

물론 손으로 하나씩 옮기는 것은 아니고, 아공간 주머니로 다 빨아들일 것이다.


콰가가가가가각!


씨앗과 새싹들이 비옥한 토양과 함께 아공간 주머니 속으로 모여들었다.


현재 아공간 주머니의 상황을 설명해보자면, 한쪽에는 중금속이 섞인 모래 산이 쌓여 있었고, 한쪽에는 방금 빨아들인 새싹과 씨앗이 아무렇게나 흩뿌려져 있다.


이곳에서 나가면 할 일이 산더미처럼 불어날 터.

하지만 기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최고조다.


역시 목숨 걸고 이곳에 들어온 보람이 있다.

그 수많은 인파가 들어오고 싶어하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다.


허나 나처럼 이렇게 이득을 보고 가는 이는 적겠지.

그런 생각을 하며 모래 구슬을 꺼낸 나는 곧바로 마력을 끌어올렸다.


그때, 어디선가 마력을 두른 단검이 날아왔다.

재빨리 흡마검을 들어 올렸으나 어느샌가 땅속에서 튀어나온 흙의 팔이 내 전신을 옭아맸다.


팅!


단검은 내 손아귀에 있던 모래 구슬을 튕겨내었고, 어둠 속에서 일단의 무리들이 나타났다.


“누구냐!”


어둠 속에서 나타난 이들은 하나같이 녹슨 갑주와 해진 옷을 입고 있었다.

마치 세상과 오랫동안 단절된 곳에서 산 사람들처럼.


그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땅에 떨어진 모래 구슬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를 가장 먼저 집어 든 이는 환호성을 외치며 구슬에 마력을 불어넣었다.


“드디어! 드디어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 나갈 수 있어!!”


설마 어스퀘이크의 뱃속에 들어왔다가 나가지 못한 이들이었던 건가.

그리고 지금 그중 한 명은 한줄기의 황금색 모래가 되어 어딘가로 날아갔다.


“제길! 비르톤 녀석이 먼저 갔군.”

“아직 뱃속 어딘가에 시간이 남은 구슬을 가진 녀석이 있을 거야!”

“저 녀석 아공간 주머니를 내가 가진 것을 봤어. 저기 안에 있을지도 몰라!”


허어, 이거 큰일 난 것 같다.


각성자들이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눈빛을 하고서는 내게로 다가왔다.

그 수가 300명을 가뿐히 넘긴다.


이 중에 우물급은 하나도 없었으며, 죄다 깊은 연못 혹은 호수의 경지를 가지고 있었다.


이곳에 살면서 다 자란 영재(靈材)를 밥 먹듯이 먹은 것이리라.


“잠시만, 제 이야기 좀-”

“닥쳐! 당장 그 주머니를 내놔!”


대화가 통하지 않는 작자들이다.

우선 몸을 피하고 보기로 한 나는 새롭게 만든 여섯 번째 탄환을 바닥으로 튕겼다.


그리고는 마력을 끌어올리자, 탄환으로부터 짙은 보라색의 장막이 사방으로 퍼짐과 동시에 날 움켜쥐고 있던 흙의 팔들이 모두 힘을 잃고는 원래대로 돌아갔다.


여섯 번째 탄환, 디스펠 불렛이다.

흑마법의 장기 중 하나인 디스펠 마법의 술식을 새겨넣은 이 탄환은 일정 범위 내에서의 마법을 무력화시킨다.


몸의 자유를 되찾은 나는 곧바로 숲속을 향해 텔레포트 탄환을 발사하고는 즉시 마력을 끌어올렸다.


“제길! 마검사다!”

“그게 뭔데!”

“기사이면서 마법까지 쓰는 엄친아!”


300명의 각성자들이 곧바로 기감을 넓히며 나를 쫓아왔다.

이들을 상대로 기척을 숨기는 것 따위는 소용없으리라.


아공간에서 탄창 7개 분량의 다용도 탄환을 꺼낸 나는 허공으로 이를 흩뿌렸다.

뒤이어 속검을 구사하여 탄환들을 숲속 이곳저곳으로 튕겼다.


숨을 크게 들이마심과 동시에 마력도 한껏 들이마신 나는 70개의 탄환에 연결된 마력을 증폭시켰다.


곧 영재로 가득한 이 숲속에서는 수십 개의 기척이 새로이 나타났고, 각성자들은 제멋대로 뿔뿔이 흩어졌다.


70개의 탄환에 마력을 증폭시킨 채로 유지해야 했으나, 이곳에서 만큼은 숨만 쉬어도 마력이 차오르는 곳이다.

즉, 지금은 마력이 무한이다.


게다가 숲속은 서로의 살기와 기척이 뒤엉킨 상태.

그야말로 게릴라 전을 펼치기에 완벽한 환경이다.


어둠 속에서 한 명씩 처리해주마.


다용도 탄환이 박혀 들어간 나무의 위에서 기척을 최대한으로 줄이고는 바렛 M1000을 겨눈 채, 사냥감을 기다렸다.


얼마 안 가, 나 대신 기척을 마구 뿜어내는 탄환을 찾아온 녀석이 나무 주변을 맴돌았다.


“제길! 어서 아공간 주머니를 내놓으라고!”


뭐라고 지껄이든, 나는 방아쇠를 당겼다.


푸각!


열 걸음도 되지 않는 거리에서 탄환을 맞닥뜨린 녀석은 반응할 새도 없이 머리가 터져 죽었다.


사방에 피가 튀기자, 짙은 혈향이 마력을 타고 퍼지기 시작했다.

이를 맡고 달려오는 하이에나들.

일렬로 달려오는 것이 얼마나 보기 좋은가.


(퓻!)


퍼-퍼-퍽!


세 녀석이 동시에 머리가 터지며 달려오던 속도 그대로 고꾸라진다.


다음 미끼가 있는 곳으로 자리를 옮기려던 그때, 잔가지를 해치고 누군가가 검을 들이밀어 왔다.


“하핫! 찾았다! 난 나갈 수 있어!”


카앙!


급한 대로 바렛에 마력을 두른 채로 막았으나 꽤 곤란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끌리면 곧바로 다른 녀석들이 포위망을 좁혀올 터.


판단을 마친 나는 바렛으로 강검의 묘리를 펼쳐 상대를 튕겨냈다.

곧바로 첨검의 묘리를 담은 소음기의 끝이 멍청하게 벌어진 상대의 입속으로 거칠게 틀어박혔다.


“내가 좀 바쁘다.”


(퓻!)


텔레포트 불렛이 사내의 머리통을 뚫고 나와 어둠 속을 달렸다.

어느새 밑에 도착한 하이에나들을 한 번 쓱 훑고는 마력을 끌어올린 나는 아직 파괴되지 않은 미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파앗!


바로 코앞에서 나를 놓친 녀석들은 분개했다.


“제길! 이 녀석 능력이 몇 가지인 거야!”


글쎄, 어스퀘이크의 뱃속에서 나가면 더 다채로워지지 않을까 싶다.


다음 매복 지점은 풀숲.


나무 뒤에서 달려오는 녀석은 갑작스레 나무 몸통을 뚫고 등장한 풍관탄에 머리가 터졌다.

내가 숨어 있던 풀숲 바로 옆을 지나가던 녀석은 정강이 아래가 사라졌으며, 쓰러지자마자 소음기와 인사해야 했다.


허나 한 매복 지점에서 해치울 수 있는 것은 많아 봐야 서너 명.

그 이상 욕심을 부렸다간 포위당하고 만다.


탄환의 수는 무섭게 줄어들었으며, 그만큼 추격자들도 목숨을 잃었다.

문제는 가진 탄환을 아무리 효율적으로 사용해도 이들 모두를 처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내가 그린 큰 그림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모두 죽일 필요 없다.

오히려 이 거친 녀석들이 필요하다.


지금은 대화를 해야 하니 수를 줄이면서 진정시키는 작업 중이다.


백여 명 정도를 사살한 나는 잠시 숨을 돌리며 한적한 곳으로 내려섰다.

차오르는 숨을 몰아쉬며 아직 파괴되지 않은 다용도 탄환의 개수를 세어보는 데 멀지 않은 곳에 시체들이 보였다.


머리가 붙어 있는 것이 내가 죽인 녀석들은 아니다.


이에 얼굴을 살폈는데 오찬 때 나를 미끼로 삼으려던 녀석이다.

흠, 찾아내서 죽이려 했다만 이미 죽어 있다니.


혹시 몰라 그의 주머니를 뒤져 모래 구슬을 찾아봤건만 역시나 털리고 없다.


숨도 돌렸겠다, 탄창을 갈며 일어서는데 어디선가 코를 깊숙이 파고드는 마력향이 흘러나왔다.

이를 따라 고개를 돌리니 우물 하나가 보였다.


혹시 이것도 뭔가 특별한 우물일까 싶어 다가가 봤는데 피가 차올라 있었다.

놀라운 점은 피의 색이 자색이라는 것.


“...!”


어스퀘이크의 피가 올라오는 우물이었던 것이다!


그제야 이 말도 안되는 환경이 이해가 갔다.

여기서 뿜어져 나오는 마력을 마시고 영재(靈材)들이 자라난 것이리라.


일단 반지부터 꺼내서 재빨리 이를 흡수시켰다.


콰가가가가각!


자색의 피가 소용돌이치며 반지를 향해 빨려들어 갔다.

곧 반지의 흰색 영역이 밀려나며 무광택의 어두운 영역이 자리를 채운다.


아마 한 번 더 과거로 갔다 온다면 당분간은 반지를 충전시키기 힘들 터.

그런 이유로 피를 좀 챙겨갈까 했으나 우물은 더 이상 차오르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고개를 돌렸을 때는 이미, 사방이 포위당한 상태였다.


“잠시만, 이야기 좀 합시다. 제가 당신들 모두를 밖으로 꺼내드릴 수 있습니다.”

“헛소리 집어치고 아공간 주머니를 내놔!”


사방이 가로막혀 텔레포트 불렛으로 벗어나기도 힘든 상황.


이대로 있다간 아공간 주머니는 물론, 목숨까지 빼앗길지도 모른다.

각성자들은 내가 머리를 쥐어짜며 수를 생각해내는 순간에도 성큼성큼 다가왔다.


틀렸다.

이 상황을 타개할 방도가 없다.


이를 뿌득 간 나는 수중에 남아 있던 폭발탄과 뇌격탄을 모두 끄집어내고는, 손가락을 튕겼다.


-!


폭발에 폭발에 폭발!

공기 중의 짙은 마력은 폭발의 위력을 배로 증폭시켰고 일대의 모든 흙과 영재(靈材)들이 전부 날아갔다.


슈리엘의 팔찌를 발동시키는 것도 모자라 스스로도 방어막까지 둘렀으나 전신의 화상을 입은 채로 겨우 목숨만 부지할 수 있었다.


제발 상대도 큰 피해를 입었기를 바라는 수밖에.


그러나 연기가 걷히자 드러난 것은, 흑색의 마력으로 방어막을 형성한 호수급의 각성자들이었다.

그 수가 못 해도 서른 명.


방도가 없다.

그들은 ‘드디어!’, ‘마침내!’ 같은 대사를 지껄이며 달려들었다.


재빨리 자가회복 계수를 조정해보지만, 상처가 너무 심하다.


지금까지는 운이 좋았던 것일까.

그 어떤 방법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방법이 있어도 지금은 몸을 가눌 수조차 없다.


서른 명의 호수급 강자가 나를 향해 거리를 좁혀왔다.

그들의 번뜩이는 안광은 손가락 하나 까닥할 수 없는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머리가 하얗게 질려가던 그때, 어디선가 굵직한 흑색의 참격이 날아와 그들의 앞을 갈랐다.


그리고 다음 순간 누군가 내 앞에 내려섰다.

마치 이들로부터 나를 지키려는 듯이 내게 등을 보인 채로 말이다.


“괜찮나?”


이는 어스퀘이크의 입에 들어온 직후, 마검사를 모르냐며 나를 옹호해 주던 사내였다.


이해가 안 간다.

그가 여기까지 멀쩡하게 왔다는 것은 모래 구슬도 제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일 터.

대체 무슨 목적으로 날 도와주는 것인가.


성대를 집중적으로 회복시킨 나는 참다못해 물었다.


“대체 왜 나를...”

“세상에 악당만 있으면 너무 재미없지 않나?”


강자는 항상 약자를 괴롭히고, 죽이고, 범해왔다.

단지 더 강하다는 이유로 말이다.

허나 지금 이 사내는 자신이 강하다는 이유로 약자를 지키고 있다.

마치 그게 자신의 의무라는 듯이.


“고작...그런 이유로?”


무지막지하게 깊은 호수를 가진 사내는, 각성자들을 향해 외쳤다.


“그래, 고작 그런 이유로, 난 지금부터 이 사내를 목숨 걸고 지키겠다.”


작가의말

약탈자가 있으면, 정의로운 강자도 있는 법이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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