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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린버터 님의 서재입니다.

대공가의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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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렛
작품등록일 :
2024.07.19 13:39
최근연재일 :
2024.09.10 06:26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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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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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504

작성
24.08.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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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글자
15쪽

시궁창 왕자 8

DUMMY

그것은 붉은 머리를 한 기사였다.


새빨간 불꽃을 닮은 남자.


리안은 잘 돌아가지 않는 머리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하려 애썼다. 피로에 젖은 눈꺼풀이 자꾸만 밑으로 내려왔다. 손끝과 발끝에 감각이 무뎌졌다. 그게 오랜 전투로 인한 피로인지, 부상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차가운 눈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단 한 가지. 달빛에 환하게 빛나는 붉은 머리카락만큼은 선명했다. 죽기 직전 환상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었다. 말하지 않아도 리안은 그가 기사라는 걸 알았다. 동시에 이런 의문이 들었다.


그린힐에 저만한 실력의 워커가 있었던가.


아, 그렇구나.


남자는 계절에 맞지 않는 얇은 가죽 갑옷을 입고 있었다. 반대로 두른 망토는 상당히 두꺼웠다. 목 부근에 회색 털이 달려 있었는데, 무채색으로 이루어진 외양에서도 새빨간 머리카락과 눈동자만큼은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고 있었다.


브라알라스에서도 손꼽히는 3위계 마법사.


엘도르 기사단을 아우르는 기사단장, 케이드 브레일.


그가 느릿한 발걸음으로 리안에게 다가왔다. 그는 리안의 옆에 쓰러진 거구의 늑대에게 한번 시선을 주고선 다시 리안을 돌아보았다. 자신을 내려다보는 새빨간 눈동자에 무슨 감정이 담겨있는지 알 수 없었다.


불어온 미풍에 그의 붉은 머리칼이 흔들렸다. 리안은 그제서야 남자의 눈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그 안에 담긴 감정은 죄책감이었다. 그 대상이 자신의 실수로 죽어간 용병들과 병사들인지, 아니면 끝까지 늑대를 죽이기 위해 목숨을 건 리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꼬마야.”


단지 흐릿한 시야 속에서 붉은 머리의 기사는 손을 내밀었다.


“나랑 같이 갈 테냐?”


***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리안은 광활한 은하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에 촘촘히 박힌 별빛들이 많았다. 선선히 불어오는 산들바람도, 스치는 풀소리도. 전부 기억에 있는 것들이었다. 경험한 것들이었다.


저도 모르는 사이에 별빛을 움켜쥐려던 리안은 자신이 보고 있는 풍경이 허상이라는 걸 알아챘다. 지금 느끼는 모든 것이 현실이 아니라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리안이 누워있는 들판은 중부 지역에 위치한 고원이었고, 또 아버지와 함께한 여행에서 본 광경이었으니까.


리안은 뻗은 손을 내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벌레 우는 소리만 들려올 뿐 기대와 다르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는 곁에 아버지가 있었다. 들판을 베개삼아, 아름다운 밤하늘을 이불삼아 수없이 굽이치는 능선을 바라보며 밤새 이야기를 했었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었다.


이제는 가질 수 없기에, 더없이 소중했던.


추억을 되새기는 사이 뺨을 타고 한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 리안은 새삼스럽게 자신이 처한 현실을 자각했다. 죽지 않기 위해서, 복수를 위해서 애써 강한 척을 했지만 소년의 내면은 이토록 연약했다. 인지한 순간부터 쉴새없이 감정이 흘러나왔다.


그래, 나는 혼자구나.


마리가 죽은 날부터. 어쩌면 그 이전부터.


“......”


의식이 수면 위로 부유했다. 눈을 뜨자 익숙한 천장이 시야에 들어왔다. 코를 찌르는 소독약 냄새가 흐릿한 정신을 서서히 일깨웠다. 자신이 침대에 누워있다는 걸 안 순간 리안은 굳어버린 상반신을 일으켰다.


에일 듯한 고통이 온몸을 난자하자 절로 신음이 흘러나왔다. 리안의 몸은 붕대로 칭칭 감겨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리안이 반년간 묵었던 익숙한 여관방이었다. 창밖은 일출인지 일몰인지 모를 푸르스름한 빛과 붉은 빛이 섞여 적막한 여관방을 희미하게 비추었다.


한동안 멍하니 창을 응시하고 있자니 멀지 않은 곳에서부터 발소리가 들렸다. 2층 계단을 올라온 발소리의 주인은 리안의 방에서 멈춰서 두어번의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을 열었다.


“일어났냐?”


낯익은 얼굴의 사내가 물이 든 양동이를 들고 들어왔다.


“...여기는?”


리안이 묵던 여관주인, 잭.


이미 답을 아는 질문이었지만 리안은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뭐긴 뭐야, 내 여관이지. 못 일어나는 줄 알고 식겁했다.”


“내가 쓰러진 지... 얼마나 지났어?”


“어떤 기사님한테 안겨 들어온 게 자정을 넘어서였으니까... 정확히 하루하고도 여섯시간이다. 곧 해가 뜰 거야.”


“안겨 들어와?”


“어. 기억 안 나냐? 붉은 머리칼과 눈을 하신 기사님이었는데....”


기억이 나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리안은 기절하기 직전 자신을 안아주던 붉은 머리의 남자를 떠올렸다. 늑대를 죽일때와는 정반대로 포근했던 따스한 기운도.


“케이드 브레일.”


“어. 어? 그걸 어떻게....”


“그 사람이 날 여기까지 데리고 왔어?”


“뭐, 그렇지. 숙박비랑 치료비도 전부 선납하고 가셨다. 무슨 방법을 쓴 건지 그린힐에서 제일 실력좋은 의사를 새벽에 데려왔더라고.”


“......”


“기사님답게 돈이 많은 건지. 내가 방을 두개 드릴까 물었더니, 따로 할 일이 있다고 날이 밝자마자 떠나더라. 뭐라고 했더라? 뒷수습을 한다고 했나....”


주먹쥔 오른손을 내려다보던 리안이 난데없이 침대에서 내려왔다. 생각 이전에 몸이 움직였다. 침대 옆 협탁 위로 반쯤 박살난 회중시계가 있었다. 거금을 주고 구매한 리안의 물건이었다.


“아, 그거... 품에 있던 건데 큰 충격을 받은 건지 완전히 고장났더라고. 이제는 못 쓸거다.”


“......”


“고치기는 힘들 것 같은데.... 설마 어디 가게? 의사 양반이 멋대로 움직이면 안된다고....”


“그동안 신세졌어. 고마워.”


짧은 감사인사와 함께 리안은 고장난 회중시계를 챙겼다. 구석에 걸려있는 망토를 대충 걸치고, 벽에 기대어진 검을 허리에 걸었다.


등 뒤로 당황한 잭의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리안의 발걸음을 막지는 못했다. 여관 밖을 나오자 차가운 공기가 불어닥쳤다. 얕은 숨을 내쉴 때마다 흰 김이 새어나왔다. 시린 겨울 바람에 몸이 식어가는것과 동시에 막막했던 앞날의 실마리가 잡히는 것 같았다.


어슴푸레한 땅거미가 사라지고 여명의 빛이 떠오를 즈음, 붉게 물든 하늘 아래 새하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리안은 주저없이 그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웨일 준장이 머무르는, 한때 영주성이었던 곳으로.


***


“면목이 없습니다, 케이드 브레일 경. 용서하십시오.”


나이 지긋한 흰 머리의 노장이 고개를 숙였다.


내성 응접실의 소파에 기댄 케이드 브레일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직시했다. 엘도르 기사단이 그린힐에 당도한 뒤 전전긍긍하던 노장은 일의 뒤처리로 하루를 꼬박 보내고 나서야 자신을 조심스럽게 초대했다.


“그쯤 하시지요, 웨일 준장. 절 무안하게 만드는 게 목적이 아니라면.”


“제 말은 그게 아니라....”


“지금의 전 브레일 백작가의 일원도, 엘도르 기사단의 단장도 아닙니다. 단지 한명의 기사로서 주어진 임무도 완수하지 못했으니, 징계를 받는다면 제가 받아야 마땅하겠지요.”


“......”


“전부 제 불찰입니다.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웨일 준장께 불이익이 갈 일은 없으니 그만 고개를 드십시오.”


몬스터가 너무 강했다. 어지간한 짐승들은 비교조차 불가한 다이어울프의 변종이다. 마법까지 사용하니 놓치는 건 필연이다.


케이드 브레일은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았다. 그저 받아들였다. 겨울 사냥은 대대로 엘도르 기사단의 단장에게 내려온 의무였고, 이유야 어찌되었건 이번 대의 단장인 그는 처음으로 토벌에 실패했다. 단지 그뿐인 일.


“정말입니까...?”


“......”


“케이드 브레일 경께서 그렇게 말씀하신다면....”


마지막 말에 내심 안도한 노장이 조심스럽게 시선을 들었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속마음에 불쾌할 만도 했지만 그는 내색하지 않았다.


전쟁 전까지만 해도 남작위를 지녔던 육십이 넘는 노인이, 작위 하나 없는 삼십줄에 불과한 자신에게 저자세로 나온다. 가문의 후광이건 기사로서의 경지건, 우습기 짝이 없는 일이었으나 그는 그저 일의 뒷처리를 신경썼다.


“사망자는 총 여덟. 병사 다섯에 용병 셋. 부상자는 열아홉에 불행인지 다행인지 작전에 참가한 위관급 장교는 전부 살았고....”


“......”


“차프 대위와 케빈 소위는 아직도 일어나지 못했습니까?”


“예, 깨어나려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목숨에 지장이 없는게 다행입니다. 그보다, 유가족들은 어떻게 됐습니까?”


“확실하게 위로금을 전달했습니다. 아마 지금쯤 장례식에 참석했을지도 모르겠군요.”


자리에서 일어난 케이드 브레일은 느릿한 걸음으로 창가에 섰다. 밝아오는 아침 햇살 밑으로 시체를 태우는지 새하얀 연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었다.


웨일 준장이 말한 장례식이 바로 저것이었다. 그린힐의 전통이라고 했던가. 시체를 묻거나 화장해 뿌리는 게 아닌, 통째로 불에 태워 날려버린다. 중앙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요롭지 못한 변방이니 이해하지 못할 것도 없었다.


“그러고 보니.”


열려있는 내성의 문으로 들어오는 한 인영을 지켜보는 그의 눈초리가 가늘어졌다.


“이번 일에 아주 큰 공을 세운 용병 말입니다. 혹시 따로 적을 둔 곳이 있습니까?”


***


장례식을 치르는 내성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아침부터 입구를 지키던 위병들이 리안을 알아보고 길을 비켰다.


추운 날씨임에도 사람이 많았다. 이른 아침부터 내성에 올 일은 하나뿐이니 죽은 병사들의 가족이나 용병들의 친지쯤 되는 모양이었다.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살 타는 냄새가 진해졌다. 연기의 크기가 커졌다. 시체를 태우는 곳까지 도달하고 나서야 리안은 걸음을 멈췄다. 장작이 타들어가는 소리 사이로 차마 숨기지 못한 울음 소리가 들려왔다.


의뢰에 참가한 47명의 사람들 중 여덟 명이 죽었다.


전부 리안이 도착하기 전 늑대와 분투하다 생을 마감한 이들이었다.


자신과는 일절 상관없는, 남이나 다름없는 이들이었지만 리안은 어쩐지 마음이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 자신이 조금 더 강했더라면, 하다못해 처음부터 2위계 마법사라는 사실을 밝혔다면 사상자가 줄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시체가 불길에 휩싸여 새까만 재가 되어갈 때까지 리안은 쉽사리 발을 떼지 못했다. 5살 때, 전쟁에 휩쓸려 죽어가던 사람들과 무기력하게 도망치는 자신의 뒷모습이 겹쳐 보이는 것만 같았다.


“네 잘못이 아니야.”


“......”


“몬스터의 변종이야 종종 나타나곤 하지만, 마법을 쓰는 놈은 그놈이 최초였지. 내 실수에서 비롯된 일이니, 너무 그렇게 자책할 필요 없다 꼬맹아.”


리안이 뒤를 돌아보았다. 언제 다가왔는지 정신을 잃기 전 보았던 남자가 근처에 서 있었다.


핏빛처럼 붉은 머리카락이 불어온 미풍에 잘게 흔들렸다. 뚜렷한 이목구비는 첫 만남때보다 훨씬 강렬했다. 망토 없는 겨울날의 가죽 갑옷도, 허리춤에 걸린 한자루의 검도. 모든 게 다.


“자책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아침 댓바람부터 나와 있냐? 몸도 다 안 나아서 성하지 않으면서?”


“당신이 여기 있는 이유랑 똑같아요. 잠깐 기분이 심란해서, 바람좀 쐬면서 추모도 할 겸 나와있을 뿐.”


“쪼그만 놈이 솔직하지 못하긴.”


리안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돌아서서 타오르는 불길을 마저 바라보았다. 품안에서 꺼낸 회중시계의 깨진 유리 위로 넘실거리는 붉은 빛이 비쳤다.


“들었어요.”


리안은 그런 회중시계를 불길 안으로 던져버렸다.


“뭘?”


반짝거리는 작은 빛이 불꽃에 먹혀 사라졌다.


“그쪽이 날 구해줬다는 거요.”


“착각하지 마라. 늑대를 잡는 김에 부상자를 수습했을 뿐이니까.”


“숙박비를 미리 냈다고 들었습니다. 새벽에 웃돈을 주고 의사를 산 것도.”


“누가 그러디?”


“그린힐에서 제일 좋은 여관의 주인인 사내요. 잭이라고 하는데, 모릅니까?”


물을 든 양동이를 들고 방으로 들어온 잭을 떠올린 리안이 말했다. 한 방 먹었다는 듯 그가 미간을 찌푸렸다.


“이래서 입단속을 제대로 시켰어야 했는데....”


“나는 빚지고는 못 사는 성격이라,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었습니다.”


계속해서 불길을 응시할 것 같던 리안이 돌연 몸을 돌려 남자를 마주했다. 그리고 이번엔 진심으로 감사를 담아 고개를 숙였다.


겨울 사냥에 실패했든, 늦게 도착해서 병사들과 용병이 죽었든.


그는 진심을 다했다. 왠지 모르게 그렇게 느껴졌다. 리안을 구해준 것도 모자라 의사를 부르고 돈을 미리 낸 것도 그랬다. 적어도 소년에게는 목숨의 은인이나 마찬가지였다.


미련을 털어내고 여관으로 돌아가려는 때였다.


“떠날 생각이냐?”


그가 등에 대고 물었다.


“웨일 준장에게 들었다. 소속 없이 그린힐에서 반년 넘게 용병일을 하는 꼬맹이.”


“......”


“이상할 정도로 실력이 좋은데, 나이는 어려서 반년동안 주시하고 있다고 했지. 경계심이 강해서 다가가기 힘들다고도.”


“쓸데없는 소리를 했군요, 웨일 준장이.”


“2위계 마법사는 드문 존재니까. 어지간한 17가문의 정예 기사 수준이기도 하고. 그게 열다섯도 채 되지 않은 어린 아이라면 더더욱.”


“원하는 게 뭡니까?”


“돌아갈 곳은 있냐?”


움직이던 리안의 발이 멎었다.


“가기 전에 아는 사람들한테 인사는 했고.”


“...당신이랑은 관계없는 일입니다.”


“나랑 같이 갈 테냐?”


리안의 눈이 크게 뜨였다. 아득하게 멀어지는 의식 속에서 들었던 것과 같은 말. 그때는 곧장 정신을 잃어 대답하지 못했으나 이제는 선명하게 들렸다.


마법사임을 드러낸 순간부터 어느정도 예상했던 일이었으나 직접 들으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리안이 가까스로 입을 열었다.


“전 고아입니다.”


“......”


“출신도, 소속도 불명이에요. 알려줄 수도 없고.”


“알아.”


“그럼 왜 내게 이런 제안을 하는 겁니까? 내가 마법사라서? 어린 나이에... 재능이 있어 보여서?”


“살기를 바랐으니까.”


담담한 그의 목소리가 가슴 속 깊이 박혀들었다.


“그때 네가 살아갈 이유를 갈망했으니까.”


목구멍 밑까지 치고 올라오는 무언가에 리안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돌아본 그곳에는 붉은 머리칼의 남자가 한결같이 서 있었다. 마치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존중해 주겠다는 듯한 태도였다.


리안은 혼란스러운 가슴을 진정시켰다. 다섯살 이후로 한평생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던 삶이었다. 그 이외의 것들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고, 할 수도 없었다.


한때 희망을 품은 적이 있었으나 그마저도 마리의 죽음과 데릭의 실종앞에 사그라들었다. 가문의 복수와 소중한 이들과의 약속이라는 제약으로 스스로를 속박하고 있었을 뿐, 본능은 절로 죽을 자리를 찾고 있었다.


그랬기에 지금 느끼는 감정이 무엇인지, 아니면 단순한 변덕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 복수만을 위해 살아왔다고 여겼지만 실은 다른 뭔가를 찾고 있었는지조차도.


“모르겠다면, 차차 알아가면 그만이야.”


날이 밝았다. 하늘이 높았다. 환한 햇살이 내려앉았다.


“같이 갈 테냐?”


남자가 아까와 같은 물음을 던졌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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