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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헌터의 게임방송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한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3.08 12:59
최근연재일 :
2024.04.23 22:45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28,972
추천수 :
5,663
글자수 :
291,968

작성
24.04.23 22:45
조회
1,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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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글자
12쪽

48화 - 전력이란(1)

DUMMY


마침내 시작된 게임. 종목은 6대6 대전이었다. 승리 조건은 제한 시간 안에 상대보다 더 많은 점수를 획득하는 것.

전장에 들어오자마자 신지윤이 빠르게 명령했다.


“나랑 태민이가 정찰할게. 나머지 넷은 근처에서 안전하게 포인트 쌓아.”


경기 시간은 20분으로 그 안에 최대한 많은 몬스터를 사냥해 점수를 얻어야 한다.

그렇다고 몬스터 사냥에만 매진했다간 기습을 허용할 수 있으니 정찰로 상대방의 동태를 살피는 것 역시 중요했다.


“가자!”


메인 딜러인 신지윤은 서포터 김태민과 함께 움직였다.

이 둘은 전장 깊숙이 들어가서 사냥과 정찰을 겸한다.

장기인 기동력을 살리기 위한 임무 배정이었다.

그동안 나머지 넷은 본진과 가까운 곳에서 안전하게 몬스터를 사냥해서 점수를 쌓는 게 타이탄 블레이즈의 기본 전략이었다.


“산 지형이니까 우리한테 유리해. 버프 몹 위치 확인부터 하고 혹시 혼자 다니는 애들 마주치면 우리가 닦자.”

“오케이.”


신지윤과 김태민이 빠르게 숲을 가로지른다.

잠시 후 숲 고블린이 보이기 시작했다.


“케엑, 켁!”

“케에엑!”


숫자는 다섯.

아직 지윤과 태민을 발견하지 못했는지 고블린 무리는 저들끼리 떠들어대며 수다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태민아 버프.”


김태민이 마나를 움직였다.

그의 초능력은 특정 대상의 신체 능력을 강화하는 것.

그로 인해 원래도 강한 편인 신지윤의 신체 능력이 한층 더 강해졌다.


“먼저 갈게.”


땅을 박차자 폭발적인 속도로 신형이 쏘아졌다.

민혁과 대련할 때보다 훨씬 빨라진 속도.


타닷, 타닷, 탓-!

“케엑!?”


고블린 무리가 그녀의 존재를 파악했을 땐 이미 날카로운 발톱이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다.


촤아앗-!


피부를 찢고 들어가는 발톱.

단숨에 고블린의 목이 끊어지고 허공에 피가 흩뿌려졌다.


쐐애액- 탓!


직후 도착한 김태민이 검을 휘둘러 고블린을 베었다.

그 역시 자신에게 강화를 사용해서 신체 능력이 강해진 상황.

고블린을 처리하는 건 간단한 일이었다.


“케에엑···.”


순식간에 고블린 다섯이 쓰러졌다.

신지윤이 뿌듯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시작이 좋은데? 이대로 계속···.”


이대로 계속 나아가자고 말하려 했으나.


“태민아!”


어느새 다가온 상대팀 선수가 김태민의 뒤에 서 있었다.

빠르게 휘둘러지는 단검이 햇빛을 받아 번쩍인다.


촤앗-


*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시하던 민혁이 입을 열었다.


“끝났네.”


그 앞에는 6개의 모니터가 있었다.

각각 선수들의 시선과 연동된 모니터였다.

그중 하나가 암전 되고 신지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안 돼! 김태민!


안타깝지만 김태민은 이미 죽었다.

아마 자신의 죽음을 인지조차 하지 못했으리라.

그만큼 상대의 움직임은 날렵하고 은밀했다.


“상대는 누구야? 솜씨가 제법인데.”


상대팀 IGD는 정석적인 플레이로 특출 난 게 없는 팀이라고 들었다.

그런데 민혁이 보기에 상대의 실력은 충분히 프로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었다.


“진경수라고 원래 1부 리그에서 활동하던 선수야. 인성 문제가 있긴 해도 실력은 검증 됐지. 이번에 아이쥐디에서 작정하고 데려왔다고 들었는데···. 역시 강하네.”


이어 진경수와 신지윤의 일대일 결투가 벌어졌다.


“진경수 초능력은 은신이야. 단순 스펙은 우리 지윤이가 더 위니까 충분히 해볼 만 해.”


장태우가 손을 꽉 쥐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신지윤이 상대를 압도하며 밀어붙이는 듯 보인다.


“이미 기세가 꺾였어.”


갑작스러운 민혁의 말에 장태우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돌아봤다.


“기세가 꺾여?”

“동료가 죽고 당황했잖아. 그리고 버프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괴리 때문에 몸이 둔해졌다고 느끼고 있을 거야. 마음이 조급할 수밖에 없지. 저 상태로는 얼마 못 버텨.”

“그런···.”


장태우는 믿을 수 없었다.

아무리 봐도 신지윤이 상대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 같은데 버티지 못할 거라니.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민혁의 말대로 상황이 흘러간다.

신지윤이 실수하면서 큰 허점을 보인 것이다.


서걱-!


상대는 그 틈을 놓치지 않았고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그 결과.


“아···.”


신지윤의 시야 역시 암전 됐다.

잠시 멍하니 있던 장태우가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괜찮아! 아직 목숨 남아 있으니까 침착하게 다시 가보자!”


6대6 전투는 선수 한 명당 목숨이 2개씩 지급된다.

방금 죽은 신지윤과 김태민에게도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다.

부활 대기 시간인 2분이 지나고 둘이 합류해서 전열을 가다듬으면 충분히 역전할 수 있다.

장태우는 그렇게 믿었으나, 민혁은 어쩐지 탐탁지 않은 표정이었다.


“흠···.”


팔짱을 낀 채로 모니터를 응시하던 그가 입을 열었다.


“팀원 프로필 있지?”

“프로필?”

“스펙이랑 능력 정리한 거. 하나 줘. 보면서 읽게.”

“아아, 알겠어.”


민혁은 모니터로 선수들의 시야를 보면서 동시에 그들의 프로필을 체크했다.

각자 가진 능력을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통해 어떤 전술을 구사하는 지켜보는 것이다.

그러는 사이 경기는 후반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우리 점수가 밀리고 있어.

-신지윤. 김태민! 너희가 죽어서 그렇잖아!

-지금이라도 만회하려면 뭔가를 해야 해.

-6명 다 같이 들어가자. 내가 앞장설게.


선수들이 다급해진 게 느껴졌다.

신지윤과 김태민이 한 번씩 죽은 이후.

상대의 기습을 걱정하느라 사냥에 소극적으로 임했고 그 결과 점수를 얼마 챙기지 못했다.

이대로 있으면 패배는 기정사실.

그냥 무력하게 지는 것보다 뭐라도 해보자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가자!

-우아아!


그렇게 6명의 선수들이 냅다 적진을 향해 달렸다.

민혁은 슬그머니 장태우를 바라봤다.


“저걸 내버려 둬?”

“그냥 지는 것보단 뭐라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래도 저건 아니지. 상대방이 기다리고 있을 게 뻔하잖아.”

“지금은 저 방법이 최선인 것 같은데···.”


민혁은 답답했다.

어떻게 이리도 모른단 말인가.

애초에 장태우의 실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과거 민혁도 팀에서 장태우의 역할은 명령에 따라 초능력을 발동하는 것으로 한정했다.

그의 초능력은 환상을 만드는 것으로 적절하게 사용하기만 하면 상대에게 커다란 혼란을 줄 수 있었으니까.

그것만으로 장태우는 제 역할을 다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깨너머로 배운 게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장태우도 다른 팀원과 함께하며 어느 정도 배운 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오해한 듯했다.


-매복이다!

-이런! 함정이야!


아니나 다를까.

적은 함정을 파놓고 기다리고 있었고 팀은 보기 좋게 호랑이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민 꼴이 됐다.


-이판사판이야! 밀어붙여!


그래도 기합은 좋다.

문제는 기합만 좋다는 거지만.


“후···. 졌네.”

“아깝다. 이길 수 있었는데.”


그렇게 경기가 종료되고 선수들이 접속기를 빠져나왔더.

2세트 시작은 앞으로 15분 후.


“이제 고작 1세트 진 거니까 기죽지 말고 계속 가보자.”


장태우가 팀원들을 모아놓고 이야기했다.

민혁은 그 모습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의욕만 가지고 될 게 아니야.’


지금은 이전 경기를 피드백하면서 상대의 전략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대화해야 할 때다.

1경기에서 은신 초능력자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으면서 2경기에는 뭔가 달라질 거라 생각하는 건가?


“아까 6대6도 함정에 빠져서 그렇지 전력은 비등비등했어. 제대로 붙기만 하면 승산이 있다는 거야.”


결국 민혁이 참지 못하고 다가갔다.


“다들 잠깐 이야기 좀 할까.”


이 답도 없는 팀의 정신머리를 뜯어고쳐야 한다.


*


이후 민혁의 거침없는 피드백이 시작됐다.

평소 늘 차분한 태도에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하는 것을 지향하는 민혁이지만.

지금은 직설이고 다소 공격적으로 느껴질 만큼 강하게 이야기했다.


“모든 행동에는 근거가 있어야 해. 이게 가장 기본인데 전혀 지켜지질 않아. 그냥 일차원적으로,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있잖아.”

“저···. 그래도 마지막 돌격은 나름 근거가 있었지 않나···?”


장태우의 말에 민혁이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가 지고 있으니까 한방 역전을 노리고 우르르 쳐들어가자? 그딴 걸 근거라고 하진 않지. 이게 경기가 아니라 실전이었어도 그런 식으로 자살 작전을 세울래?”

“그건 아니지···.”

“심지어 그마저도 너무 단순한 생각이라 적이 원하는 대로 휘둘려서 허무하게 죽었어. 그걸 보고 근거가 있어서 움직였다고 할 수는 없는 거야.”


민혁의 말에 모두가 고개를 숙였다.

특히 신지윤은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을 정도였다.

사실 평소 하던 대로 했을 뿐이지만.

그래서 더 자괴감이 들었다.

자신의 모자람을. 부족한 치부를 모두에게 들춰지고 있는 느낌이었다.


“방금 모든 행동에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 했지? 그 근거를 세우는 데 필요한 게 바로 정보야. 너희는 정보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이후에도 민혁의 질타가 계속됐다.


“상대가 어떤 초능력을 지니고 있는지. 그걸 토대로 그들은 어떤 전략을 세울지. 한 번이라도 고민해 봤어? 차라리 아무런 정보가 없으면 모르겠는데 이미 가지고 있으면서 왜 활용하지 않는 거지?”


상대방의 능력이 무엇인지. 그들이 어떤 전략을 사용하는지. 모두 훤히 밝혀져 있다.

이미 정보가 널려 있는 너무나 편한 환경이다.

그런데 왜 이런 정보를 활용하지 않는 건지 민혁은 이해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할 일은 단순해. 어떤 행동을 할 때는 분명한 목적과 이유가 있어야 해. 그리고 상대방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싸울 것인가를 생각해. 이 두 가지만 잘해도 무조건 평균 이상을 할 수 있어.”


쉴 새 없이 이야기하다 보니 어느새 15분이 거의 다 지나가 있었다.

이제 곧 2경기가 시작된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까 다들 접속해. 2경기는 내가 오더 할 테니까 각오하고.”


민혁의 말에 선수들이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


“아, 게임 존나 쉽네 진짜.”


진경수가 다리를 건들거리며 말했다.


“아무리 2부라고 해도 이거 수준이 너무 낮은 거 아니야?”

“말했잖아. 쟤들 맨날 꼴등인 데는 이유가 있니까.”

“그래도 그렇지. 완전 아메바 수준인데.”

“야! 아메바래! 하하하하!”

“존나 웃기네. 근데 딱 어울리긴 한다.”


팀원들은 모두 진경수의 비위를 맞춰주기 바빴다.

진경수는 1부 리그에서도 나름 인지도가 있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명성이 더 높다 보니 선수들은 자연스레 그의 눈치를 봤으며 진경수는 그런 분위기에 한껏 취했다.


‘어쩌면 2부로 내려오길 잘했을지도.’


본래 1부 리그에서 활약했던 그는 잦은 사고로 팀에서 방출되고 반 시즌을 프리로 보냈다.

본래는 2부로 갈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지만.

쉬는 동안 도박으로 돈을 다 탕진해서 돈이 너무 궁했다.

결국, 가장 큰 계약금과 연봉을 제시한 2부 리그의 아이언 가디언즈로 오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는 2부로 간다는 사실이 너무나 자괴감이 들고 싫었는데, 어쩌면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서는 내가 주인공이라고.’


1부에서는 그저그런 선수였는데 2부에서는 아주 특별 대우에 돈도 잔뜩 주니 기분이 좋을 수밖에.


“얘들아. 집중! 들뜬 건 좋은데 방심하면 안 되지.”


감독의 말에도 진경수는 콧방귀를 뀌었다.


‘노땅이 걱정은. 쯧. 아무리 방심을 해도 저런 병신들한테 질 일은 없어요~’


그나마 신지윤의 스펙이 좋은 편이라 긴장했는데, 그마저도 별게 아니라는 걸 알았으니 타이탄 블레이즈에 자신을 막을 헌터는 아무도 없다.


“2경기도 같은 전략으로 가죠. 제가 가서 정찰하면서 애들 처리하고 발 묶을게요. 그사이 팀은 포인트 쌓고 한타 준비해요.”

“어···. 그래. 그러자.”


감독이 조금 떨떠름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시간 됐네. 그럼 접속합니다.”

“가보자고!”

“이번에도 쓸어버리자!”


그렇게 시작된 제2경기.

진경수는 이번에도 압도적인 실력차로 상대를 짓밟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그 오만한 생각은 채 5분도 가지 않아 무너지게 된다.


“이런 썅! 이건 또 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함정에 빠진 진경수의 눈동자가 당황으로 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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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 리더의 무게(1) +15 24.04.21 2,546 7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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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 그 시절 헌터(1) +9 24.04.18 3,059 8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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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 프로 잡는 현역(1) [다크 던전] +7 24.04.16 3,125 9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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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 인연 혹은 악연(1) +6 24.04.12 3,487 12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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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화 - 코볼트 광산(2) [다크 던전] +2 24.04.10 3,656 112 13쪽
34 34화 - 코볼트 광산(1) [다크 던전] +7 24.04.09 3,796 112 12쪽
33 33화 - 던전 속으로(3) [다크 던전] +5 24.04.08 3,884 12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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