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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소 님의 서재입니다.

천재 헌터의 게임방송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게임

한소™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3.08 12:59
최근연재일 :
2024.04.23 22:45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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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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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91,968

작성
24.03.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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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1화 - 이 신입이 건방진 데는 이유가 있다(1)

DUMMY


딱-


바둑알이 판에 닿으며 맑은 소리가 울린다.

동시에 사방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에헤이~ 조졌네 이거!”

“거기는 아니지! 완전 자충수잖아!”

“민혁이! 거 잘 나가다가 왜 그래!?”


옆에서 지켜보던 노인들이 하나같이 혀를 찼다.

동시에 맞은편에 앉은 최 노인이 음흉한 미소를 짓는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직감했으나, 이제 와서 무를 수는 없는 일.


딱-


최 노인이 다음 수를 놓음과 동시에 민혁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망했다.’


방금 민혁이 둔 자리는 자충수이자, 이후 단수로 인해 옥집을 만들게 되는 최악의 수였다.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머리를 굴려봐도 도저히 수가 떠오르지 않는다.


‘역시 안 되는 건가···’


민혁이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오늘도 마찬가지다.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답답했다.

과거 100수 이상도 내다보던, 프로 바둑 기사와도 실력을 겨루던 때가 있었으나.

그날의 부상 이후로 머리가 딱딱하게 굳은 민혁에겐 동네의 평범한 노인조차도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어르신. 졌습니다.”

“수고했네. 민혁이.”


민혁이 돌을 던졌다.

불계패.

어차피 계가를 해봤자 압도적으로 질 게 뻔하니 굳이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주변에 훈수를 두기 위해 몰려와 있던 노인들이 저마다 한 마디씩 던졌다.


“떼잉~ 오늘은 힘 좀 쓰나 했더니.”

“내 뭐라 했어? 저 친구는 아무리 해도 안 된다니까.”

“매일 와서 바둑을 두는데 어찌 늘지를 않아?”

“쯧쯧, 안타깝지. 안타까워. 저 친구가 옛날에는 프로 기사랑 붙었다면 믿겠어?”

“노인네가 쥐약을 처먹었나. 저 실력으로 프로는 무슨 프로?”

“어이구, 모르는 소리 하네! 저 친구가 어릴 때 동네에서 천재로 소문이 자자했어! 근데 헌터인지 뭐시긴지 하면서 그 괴물 놈들이랑 싸우다가 머리를 이렇게, 꽝!”

“아고메! 바보가 돼버린 겨!?”

“어허, 바보까지는 아니고 사람이 좀 둔하고 멍청해졌다 그거지.”

“그 말이 그 말이구먼.”


그때였다.


“먼저 가보겠습니다.”


민혁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딱딱하게 굳어있는 얼굴.

그러자 실수를 깨달은 노인들이 서로에게 삿대질을 했다.


“이 사람! 본인 앞에서 그게 무슨 말이야!”

“내가 시작했어? 지가 신나서 떠들어놓고 탓은!”

“지가? 이 노망 난 노친네가!”


여느 때처럼 실랑이를 벌이는 노인들을 보며 민혁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너무 그러지 마세요. 틀린 말도 아니니까.”

“아니, 그게 우리는··· 그런 게 아니고···.”

“김 씨가 뭐라 좀 해봐!”

“미안하네. 민혁이. 내가 말이 헛 나와서···.”

“정말 괜찮습니다. 오늘은 피곤해서 가는 겁니다. 내일 또 뵙겠습니다.”

“그래그래! 얼른 들어가서 쉬라고!”

“내일 보세!”


민혁은 고개를 숙이고는 담담하게 공원을 떠났다.


“벌써 세 달째인가···.”


마을 회관 근처.

중앙에 큰 아름드리나무가 자란 공원은 동네 노인들의 놀이터였다.

노인들은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 바둑판, 장기판을 들고 와선 저마다 자리를 잡는다.


민혁이 꾸준히 이곳을 방문한 지도 어느덧 3개월.

부상 회복을 위해 재활 개념으로 바둑과 장기를 뒀다.

어린 시절, 프로 바둑 기사였던 할아버지가 늘 민혁을 이곳에 데려왔고 그때마다 동네 노인들이 살갑게 대해준 게 기억에 남아 있었던 탓이다.


“요즘은 차도가 없네.”


최근 회복이 더뎌지는 느낌이다.

바둑을 두면 굳은 머리가 조금은 풀어지는 느낌인데 이젠 이 방법도 한계에 달했나 보다.


그때 신호를 기다리는 민혁 앞에 차량이 멈춰 섰다.


부릉-!


강렬한 배기음을 토해내는 스포츠카.

차량에 별 관심이 없는 민혁도 값비싼 물건이란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화려한 외관을 하고 있었다.

창문이 내려가고 안쪽으로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대장! 여기 있었구만! 아직 점심 안 먹었지?”

“장태우? 네가 여긴 어떻게···”

“됐으니까 얼른 타!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


장태우.

민혁이 현역으로 활동하던 시절 그의 팀원이었다.

나이는 4살 더 많았지만, 팀에는 거의 마지막에 들어와서 사실상 막내 역할을 맡고 있었다.

항상 살려달라며 질질 짜던 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화려한 정장에 반짝이는 금붙이를 주렁주렁 매단 채 스테이크를 썰고 있으니 세상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대장. 요즘은 어때?”

“그놈의 대장은 언제 적 대장이야. 은퇴한 지가 몇 년인데.”

“한번 대장은 영원한 대장이지!”


큰 체격에 화려하게 차려입은 장태우가 목청까지 우렁차니 절로 주변의 시선이 모였다.


“됐으니까 조용히 먹어. 쪽팔린다.”


민혁은 한숨을 내쉬며 스테이크를 썰어 한입에 넣었다.

이런 때에도 입에서 살살 녹아내리는 게 확실히 비싼 식당 다웠다.


“그나저나 뭐 때문에 온 거야? 진짜 얼굴이나 보러 온 건 아닐 테고.”


민혁의 말에 장태우가 서운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장. 우리 사이에 무슨 섭섭한 소리를···”

“피곤하니까 얼른 용건이나 말해.”

“쯧. 예나 지금이나 차가운 건 여전하구만.”


장태우가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본론을 꺼내 들었다.


“내가 지난번에 한 말. 생각해 봤어?”

“그 무슨 게임 감독인가 하는 거?”

“레전더리 헌터즈! 요즘 국가 차원에서 밀어주는 게임이야. 그때 팀원 중에서 아직 현역으로 뛰는 애들도 있고.”


일전에 장태우는 민혁에게 감독 자리를 제안했다.

정확히는 가상현실 게임 ‘레전더리 헌터즈’의 감독이다.


“잘 생각해 봐. 아니, 내가 이렇게 부탁할게! 우리 팀 감독으로 와줘! 월급도 빵빵하게 챙겨 준다니까!”


장태우가 간절한 목소리로 애원하듯 부탁했다.

그가 이토록 민혁을 감독 자리에 앉히려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 매버릭이 이렇게 뒷방 노인처럼 사는 건 너무 아깝잖아!’


코드 네임 매버릭(Maveric).

현 중앙 치안 유지국의 전신이 된 대괴수 전담 특수부대의 팀장.

당시 부대원 사이에서 매버릭은 영웅이자 구원자였다.

각성자로 이뤄진 특수부대의 작전 중 사망률이 무려 50%에 달하던 시절.

매버릭이란 단어는 삶의 희망이나 마찬가지였으니.

500회가 넘는 작전 투입.

작전 성공률 97퍼센트.

팀 생존율 89퍼센트.

임무 중 팀 전원 생존 기록만 무려 200회가 넘는다.

이는 다른 팀들이 감히 흉내도 못 낼 만큼 압도적인 성과였다.


그렇다고 매버릭이 쉬운 작전에만 투입됐냐 하면 오히려 그 반대다.

매버릭은 항상 가장 위험한 작전에 가장 먼저 투입되었음에도 가장 압도적인 전과를 보여주었다.

동시에 그는 당시 각성자를 하찮은 장기짝 취급하던 군, 정부와 유일하게 맞서던 사람이기도 했다.


‘신화나 다름없던 매버릭이 무슨 동네 노인네들한테 무시당하면서 바둑을 둬? 이건 도대체 어느 세계관 이야기야?’


장태우는 보면서도 믿을 수 없었다.

아니, 어쩌면 믿기 싫었다-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말했잖아. 게임에는 관심 없다고. 애초에 누굴 가르칠 몸도 아니고···.”


말하는 민혁의 얼굴엔 자조적인 웃음이 걸려 있었다.


“대장 부상은 나도 알지. 그러니까 선수가 아니고 감독으로 뛰어 달라는 거잖아.”


몸이 좋지 않다 해도 그가 지닌 지식과 풍부한 경험. 날카로운 판단력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해서 장태우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전더리 헌터즈 프로팀의 감독으로 민혁을 기용할 생각이었으나.


“됐어. 생각 없다.”


민혁은 여전히 요지부동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유가 있었다.


‘내 부상은 사실 육체적인 게 아니니까.’


민혁이 입은 상처는 뇌와 관련된 것이다.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건 그로 인해 나타나는 기전 중 하나일 뿐.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뇌’다.

그렇기에 장태우가 원하는 날카로운 분석이나 조언도 할 수 없다.

머리가 짙은 안개로 가득한 것처럼 꽉 막혀서 굴러가지 않는데 무슨 전략을 짜고 감독을 한단 말인가.


이러한 사실을 구구절절 설명하고 싶지 않았기에.

민혁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둘러댔다.


“마지막으로 게임한 게 거의 20년 전인데 이제 와서 무슨.”

“아이고, 아직 창창한 양반이 자꾸 뒷방 노인네 같은 소리만 하네! 그리고 요즘 게임은 그냥 오락거리가 아니라 산업이야 산업! 돈벌이라고!”


장태우가 손으로 자신의 옷깃을 들었다.


“대장. 내가 어떻게 이런 비싼 옷을 입고 비싼 차를 타고 다니겠어. 우리 때랑은 세상이 아예 달라졌다니까? 헌터 대우가 좋아져서 연예인이나 다름없고 방송 잘 터지면 수십억 땡기는 건 일도 아니야!”

“··· 진짜 그렇다고?”

“당연하지! 심지어 게임 방송 쪽은 전부 헌터 출신이 싹 쓸어가는 중이야! 내가 장담하는데 대장이 시작만 하면 그 판에서 무조건 1등 먹는다!”

“자식 오바는.”

“오바가 아니라니까 그러네. 그리고 생각해 보면 부상도 상관없는 거 아냐? 몸이 아픈 거지 머리가 아픈 게 아니잖아. 가상현실! 그건 그냥 이 머리로만 하는 거거든. 손발은 꼼짝 할 필요가 없어!”


민혁이 피식 웃었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자신의 부상이 그저 몸을 다친 것에 불과해서 예전처럼 빠릿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가상현실에서라도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다면.

그것만 해도 더 바랄 게 없겠다.


“알겠으니까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피곤하네.”

“대장···”.

“밥은 잘 먹었다. 이 집 맛있다 야. 다음에 세민이도 데리고 와야겠어.”

“그래. 오늘은 갈 테니까 대신 내가 한 말 진지하게 생각해 봐. 이거 다 대장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 알지?”

“당연하지. 고맙다. 태우야.”


장태우는 그저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고맙다고 말하는 민혁의 표정이 너무나 서글퍼 보였기에.

더는 자신의 우상을 힘들게 하고 싶지 않았다.


“후···.”


새어 나오는 깊은 한숨.

담배 생각이 간절했다.


*


“태워준다니까 그러네.”

“됐어. 이렇게 걸어서 돌아가는 것도 다 재활이야.”


장태우와의 만남 이후.

민혁은 집까지 걸어서 가기로 했다.

도보로 대략 30분 정도의 거리.

예전이었다면 절대 무리였겠지만, 꾸준히 바둑을 나간 이후로는 제법 상태가 좋아져서 이 정도는 걸을 수 있었다.


“세민이 오기 전에 돌아가야지.”


곧 있으면 동생 강세민이 올 시간이다.

웬만하면 저녁 식사만큼은 함께하려고 했기에 먼저 집에 가서 간단하게라도 식사 준비를 해볼 생각이었다.


우웅-


그때 스마트폰이 울렸다.

강세민의 메시지였다.


[오빠. 오늘 끝나고 알바생도 전부 회식 필참이라 해서 늦을 것 같아. 미안. 기다리지 말고 먼저 밥 챙겨 먹고 있어.]


아르바이트가 늦게 끝날 것이란 내용.

민혁은 짧은 답장을 보냈다.


[ㅇㅇ조심히와]


이렇게 보낼 수밖에 없다.

8살 터울의 동생.

한창 대학교에 다니면서 친구들과 밤늦게까지 술도 마시고 놀 때인데.

세민은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느라 친구도 제대로 사귀지 못하는 것 같았다.


“···”


민혁이 고개를 숙였다.

이 모든 게 자신의 탓인 것 같다.

아니, 자신의 탓이 맞았다.

자신이 그런 부상을 입지 않았더라면.

차라리 그때 살아남지 않고 죽었더라면···.


찰싹-


민혁이 양손으로 힘껏 자신의 뺨을 때렸다.


‘정신 차리자. 무슨 거지 같은 생각을 하는 거야.’


이렇게 우울함에 빠져 있어선 될 것도 안 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의지를 다잡았다.

얼른 한 사람으로서의 몫을 해내야 한다.

정확히는 돈을 벌어야 한다.

그러면 세민이 힘들게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아도 되고, 학업에 더 전념할 수 있을 것이다.

좁은 투룸에서 벗어나 독립하게 되면 집에 친구들을 부르기도 더 좋겠지.

민혁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세민의 친구를 본 적이 없다.

아마 자신을 의식해서 집에 친구를 부르지 않는 게 분명했다.


[최신 캡슐방!]


그때였다.

민혁의 눈에 캡슐방이 들어온 것은.

머릿속에서 장태우가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요즘 게임은 그냥 오락거리가 아니라 산업이야 산업! 돈벌이라고!’

‘방송 잘 터지면 수십억 땡기는 건 일도 아니야!’

‘장담하는데 대장이 시작만 하면 그 판에서 무조건 1등 먹는다!’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다.

장태우가 한 말이 이뤄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자신이 가상현실에 들어가선 안 되는 몸이다.

이건 단순히 민혁의 생각이 아니라, 병원의 의사가 한 말이었다.


‘강민혁 씨. 다른 건 몰라도 가상현실에는 절대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기술의 안정성은 차치하고서 현재 부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민혁의 부상은 뇌와 관련된 것.

가상현실에 접속해서 아무 일도 없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돌이킬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을지도 몰랐다.

그래서 민혁은 단 한 번도 캡슐에 들어가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을 바꾸려면 뭐라도 해야 해.’


민혁은 걸어보기로 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아선 내일도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재활을 하면 정상의 몸이 될 때쯤엔 노인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은 상관없지만, 더 이상 동생 세민이 꽃다운 나이에 고생하는 걸 두고 볼 수는 없었다.


‘태우 말처럼 대박이 나는 건 바라지도 않아. 단지 정말 내가 조금이라도 돈을 벌 기회가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면 그거면 된 거야.’


그렇게 민혁은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캡슐방으로 발길을 옮겼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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