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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ils 님의 서재입니다.

평행세계에서 조용히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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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트1911
작품등록일 :
2020.05.16 15:45
최근연재일 :
2020.06.23 18:00
연재수 :
3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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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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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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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05.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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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8. 진짜 괴물

DUMMY

8.



“진짜 괴물은 아마추어에서도 괴물이어야지. 안 그렇습니까?”


땀도 흘리지 않은 진짜 괴물이, 이태성을 비웃고 있었다.

물론 이헌은 딱히 이태성을 비웃으려고 했던 의도는 아니었다.

아까도 그랬지만, 그는 그저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었으니까.


“그, 그렇지.”

“재미없네요 크리스찬 부장님. 이대로 끝내면 좀 아쉬울 것 같은데요?”


이헌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기껏 테스트를 한다며 스파링을 했는데, 땀도 제대로 나지 않은 탓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크리스찬의 귀엔 그 어떤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그가 알고 있는 성요대의 복싱부는 결코 수준 낮은 클럽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런 곳에서 프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그 잠재력을 크게 평가받았다는 증거였다.

그런데 지금, 그 기대주가 완전히 깨지다 못해, 아주 그냥 처참하게 박살이 나버렸다.

차라리 이 같은 일이 프로 데뷔전에서 벌어졌다면 납득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본래 프로 경기에선 말도 안 되는 이변이 벌어지는 법이니까.

하지만 지금 그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그가 알고 있는 상식과 논리를 완전히 벗어나는 일이었다.

상대는 공식전 경험도 없는 고등학생이 아니던가?


“부장님.”

“어? 어?”

“재미없다고요.”

“뭐, 뭐가?”

“재미없으니 한 판 더 하자고요.”

“뭐?”

“자꾸 뭐뭐 거리지 말고. 한 판 더 해봅시다.”

“그, 그래. 그럼 여기에 80kg 밑 체급이 누가......”

“아니, 이번엔 제가 지목합니다. 저기 거인 아저씨. 저 사람이 적당하겠네.”


이헌은 기다렸다는 듯, 직접 상대를 지목했다. 거침없이 지목하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미 붙어보고 싶었던 상대는 진즉에 따로 있었던 것 같았다.

그렇게 손수 지목을 당한 사내는,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이 상황이 만화나 영화였다면, 그는 보이지 않는 그림자 속에서 천천히 모습을 드러냈을 터였다. 원래 최종 보스나 숨겨진 보스는, 어둠 속에서 등장해야 제 맛이었으니까.

그리고 이헌에게 지목당한 사내는, 과연 최종 보스다운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그는 2미터 10cm에 몸무게만 140kg이 넘는 엄청난 거구였다.

이헌이 실력으로 자신이 괴물임을 입증했다면, 이 자는 단순히 피지컬만으로 스스로 괴물임을 자처하고 있었다.


“어디 출신이야?”

“노르웨이.”

“그래. 거기 출신일 줄 알았어.”


노르웨이가 아니라면 어디서 저런 거인이 나타날 수 있을까.

그야말로 바이킹의 기상이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신체였다.

거기에 거인병을 앓고 있는 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주걱턱도 없었으며, 어깨와 가슴, 그리고 하체 역시 고루 발달 되어 있었다.

저런 거인의 경우 갈비뼈가 문제가 생겨 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복싱 같은 거친 운동을 하는 걸 보니 그런 전력도 없는 듯했다.

물론 저 정도의 신장은 복싱을 하기엔 지나치게 큰 것도 사실이었다.

큰 신장으로 제대로 된 격투기를 보여주었던 선수는 종합이나 이종, 복싱 전부 다 합쳐봐도 두, 세 명밖에 되지 않았다.

얼핏 보면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무조건 유리할 것 같았지만, 그만큼 단점도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런 거인 선수들은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작은 선수들에게 패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하곤 했다. 마치 과거 다윗이 골리앗을 쓰러뜨렸을 때처럼 말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저런 큰 신장은 격투기라는 종목 특성상 장점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140kg이 넘는 무시무시한 체급은, 같은 헤비급끼리도 격을 달리했다.


“이봐. 고등학생.”

“한국말 잘하네?”

“그래. 한국말 잘한다. 너 정말 나랑 붙을 거냐?”

“이제 막 몸이 풀렸거든.”

“나 몸무게 140kg이 넘는다. 너 몇 킬로그램?”

“나? 78kg 조금 넘는데?”

“그럼 안 된다. 네가 잘하는 건 알겠는데, 너무 차이가 난다.”


거인의 말대로였다. 아무리 큰 선수들이 작은 선수들에게 픽픽 쓰러졌다 하더라도, 그것은 엄밀히 말해 같은 체급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헌과 노르웨이산 바이킹의 체급은 아무리 못해도 65kg이나 차이가 났다.

이는 성인 남성 한 명의 몸무게만큼이나 더 차이가 나는 것으로, 맞상대가 완전히 불가능한 체급이었다.


“프로 경기도 아니고 아마추어 경기잖아? 겨우 3라운드 뛸 건데 뭐가 걱정이야?”

“흐음... 그렇긴 한데.”


바이킹은 이태성 코치의 눈치를 보았다. 아무래도 자기 몸무게의 반절 밖에 안 되는 선수와 싸우는 건, 코치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선수에게 눈길을 받은 이태성 코치는 이번엔 크리스찬 부장을 바라보았다. 자신은 상관없으니 결정은 크리스찬에게 맡기겠다는 의미였다.


“김이헌.”

“네.”

“굳이 해야겠나?”

“그냥 이대로 가면 아쉬우니까?”

“그게 전부냐?”

“그것도 그런데 사실 전 거인들이랑 싸워본 적은 없거든요.”

“뭐?”

“저런 선수가 흔한 것도 아니고, 운동 신경 좋은 거인들은 죄다 농구판으로 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런 좋은 기회를 언제 또 찾겠어요.”


크리스찬은 입을 다물었다. 지금 이헌의 말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고민이 되었던 탓이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자신의 선수가 원하고 있고, 상대 선수도 원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건 프로 경기가 아닌, 언제든지 시합을 중지할 수 있는 아마추어 스파링이지 않은가.

단순히 스파링뿐이라면 강한 상대와 싸우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터였다.


“그래 좋아 대신 조건이 있다.”

“조건?”

“그래. 먼저......”

"잠시만."


크리스찬 부장은 갑자기 왜 그러냐는 얼굴을 했지만, 이헌의 입에서 나온 답변은 그로서도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조건이라... 우리 부장님, 뭔가 착각하는 것 같은데?”

“착각?”

“난 굳이 부장님 허락이 필요 없거든.”

“음?”

“안 그렇습니까? 제가 굳이 부장님 허락이 필요한 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그냥 할 건데.”

“그렇군... 그건 나의 실수다.”


크리스찬은 빠르게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는 이헌의 에이전트도 아니었고, 코치도 아니었으며, 아버지는 더더욱 아니었다.

그는 그저 이헌의 데이터를 얻어가기 위해 이 무대를 만든 시험관,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거기, 대학교 코치님.”

“나?”

“제가 지금 몸무게가 상당히 적게 나갑니다.”

“그거야 보면 알지.”

“거기에 12온스 글러브까지 낀 상태라 시합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은데요.”

“그래서?”

“3라운드 말고 5라운드로 하죠.”


분명 이헌의 말엔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 스파링은 서로의 실력을 확인하는 것이지, 프로의 경기처럼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그래요? 저 덩치를 3라운드 안에 쓰러뜨려야 하려면 약간 무리할 수밖에 없는데.”


하지만 이어지는 이헌의 대답에, 이태성 코치의 머릿속은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무리할 수밖에 없다니? 도대체 무슨 뜻일까? 도대체 무슨 저의로 자신에게 저런 말을 하는 것일까.

어떻게든 머리를 굴려본 이태성이었다. 허나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 코치의 머릿속에는 협박이라는 두 글자만이 떠오를 뿐이었다.

아직 고등학생밖에 되지 않은 애송이 녀석이, 적진 한가운데서 지금 대놓고 협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 고등학생 밖에 안 되는 햇병아리의 협박이, 왠지 빈말이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점이다.


“5라운드. 그 이상은 안 돼.”

“좋습니다.”


상대방 코치의 허락이 떨어졌다. 그러자 이헌과 노르웨이산 바이킹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졌다.

장애물은 모두 사라졌다. 이제 남은 것은 서로가 서로를 마음껏 즐기기만 하면 됐다.

과연 진정으로 즐기게 되는 자가 누가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 * *


“후우!”


이헌은 심호흡을 했다.

긴장했기 때문은 아니었다.

이런 종류의 흥분은 정말이지 오랜만이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파이터들과 싸워 왔지만, 저런 거인 파이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저런 거인과 싸울 수 있을까. 그것도 그냥 거인이 아닌, 이런 명문대에 들어올 정도의 체계적인 복싱 스킬을 쌓은 진짜 파이터와의 대결인 것이다.


“하하!”


[땡!]


이헌의 웃음과 동시에 공이 울렸다.

노르웨이산 바이킹은 오소독스 스타일과 함께 곧바로 크랩 가드 자세를 취했다.

크랩 가드는 앞쪽 팔을 자연스럽게 내린 자세로, 토마스 헌즈와 메이웨더의 자세로 유명했다.

앞쪽 팔을 내렸기 때문에 방어에는 취약했지만, 그만큼 긴 팔을 이용할 수 있는 자세였는데, 토마스 헌즈는 긴 팔과 강력한 공격력으로, 메이웨더는 전무후무한 방어 능력으로 상대를 농락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크랩 가드는 거인 바이킹에게 가장 이상적인 자세라 할 수 있었다. 거인에게 가장 좋은 복싱은 자신은 맞지 않고, 혼자만 때리는 전술이었으니까.


그리고 그런 크랩 가드를 한 채 아웃복싱을 펼치고 있는 상대에게 취할 수 있는 스탠스는 많지 않았다.


“뭐야?”

“어? 저거?”


갑자기 주위에서 신음이 섞인 탄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분명 박도현과 싸울 때만 해도 완벽한 오소독스 스탠스를 보여주던 이헌이었다.

하지만 지금 링 위에서 자세를 잡은 이헌은, 정통 오소독스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보통 복싱은 앞발과 뒷발을 대각선으로 두는 것을 기본자세로 잡는다. 오소독스는 왼발, 사우스포(왼손잡이)는 오른발을 앞쪽으로 잡았으며, 스텝을 밟을 때도 이 기본적인 스탠스는 변하지 않는다.

허나 지금 이헌이 보여주는 풋워크는 그러한 상식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것이었다.

오른발을 앞으로 내밀고, 그리고 왼발도 앞으로 내민다. 걸을 때마다 만약 상체를 좌우로 흔들어주지 않았다면, 그냥 성큼성큼 걷는 것처럼 보였을 정도였다.

무척이나 직관적이고, 또 무척이나 노골적인 스텝이었지만, 동시에 복서라면 절대 모를 수가 없는 스텝.


“타이슨... 스텝.”


슈거 레이 로빈슨이 현대 복싱을 창조해내고,

무하마드 알리가 복싱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이후.

복싱계엔 수많은 복싱 아이콘들이 등장하고 또 사라져갔다.

하지만 그 수많은 아이콘들 중, 마이크 타이슨을 능가할 수 있는 복서는 단언컨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물론 마이크 타이슨은 거품이 있는 복서였다. 그의 전성기는 너무나도 짧았으며, 짧은 기간 동안 보여주었던 화려한 임팩트를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허나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타이슨이라는 복서가 남긴 족적은 결코 작지 않았다.

지금 당장 주위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겨우 스탠스 한 번 잡은 것만으로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이 존재감.

이것이 바로 마이크 타이슨이 복싱계에 남긴 유산이었다.


이헌의 발은 빨랐다. 그냥 빠른 수준이 아니라, 아주 대놓고 노르웨이산 바이킹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었다.

전통적인 앞발과 뒷발로 이어지는 스텝이 아닌, 오직 앞발과 앞발만이 있는 전진 스텝.

이것이 바로 마이크 타이슨의 스텝이었다. 이 스텝으로 타이슨은 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헤비급 선수들을, 마구잡이로 쓰러뜨렸던 것이다.


이헌의 위협적인 풋워크에 바이킹은 뒤로 물러나며 잽을 날렸다. 그런 그의 동작은 거인답지 않게 무척이나 민첩해 보였다.

보통 거인이라는 칭호가 붙을 정도의 큰 선수들은, 움직임이 답답하고 느릴 거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거인들이 정말로 그렇게 민첩성이 떨어진다면, NBA의 슈퍼스타들은 어떻게 그런 플레이가 가능할까.

거인이라서 오는 핸디캡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운동 신경을 타고났고, 그 타고난 유전자를 이용해 어렸을 때부터 훈련을 반복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는 법이다.

그리고 이 노르웨이산 바이킹인 다니엘은 8살 때부터 운동을 시작한 엘리트 중의 엘리트였다.

주먹이 혹은 풋워크가 살짝 느려 보일 순 있다. 하지만 그것은 거인 특유의 움직임에서 오는 착각일뿐이었다.


다니엘의 주먹이 이헌을 향해 날아갔다. 만약 평소대로였다면, 그의 긴 팔에서 나오는 공격은 벌써부터 상대의 가드를 건드리고 있어야 했다.

하지만 다니엘의 주먹은 이헌에게 닿지 못했다.

분명 다니엘이 체격에 비해 빠른 것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움직임이란 결국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 법.

이헌의 움직임은 다른 복서들과 큰 차이점이 있는 게 아니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상대인 다니엘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빨랐을 뿐이었다.

이헌은 겨우 세 번의 스텝과 두 번의 위빙만으로 다니엘의 코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그동안 세 번의 위력적인 펀치를 피한 것은 덤이었다.

그렇게 이헌이 코앞까지 도착하자, 다니엘은 그대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것이었다. 거인 격투기 선수가 극단적으로 키 차이가 나는 선수에게 무너지는 이유.

이렇게까지 거리를 좁히고 나면 거인들로선 공격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스트레이트는 물론이고, 위력적인 훅 공격조차 맞출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신장이 작은 선수는 얼마든지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지금의 이헌처럼.


[퍽! 퍽! 퍽!]


세 번의 공격이 연달아 펼쳐졌다. 리버 블로우, 라이트 어퍼컷, 그리고 다시 레프트 훅.

평소보다 타점이 높았지만, 이헌이 공격은 이상적인 펀치의 궤적을 완벽하게 그려내고 있었다.

비록 어퍼컷와 레프트 훅은 두터운 글러브에 가로막혔지만, 처음 공격이었던 리버 블로우만큼은 다니엘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


“흐음!”


다니엘은 풋워크를 밟으며 뒤로 물러났다. 복부에 약간의 충격이 느껴졌지만, 다행히 큰 고통까지는 느껴지지 않았다.

리버 블로우? 분명 강력한 공격이다. 제대로 맞기만 하면 숙련된 복서들조차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만다.

하지만 이헌의 몸무게로는 다니엘에게 제대로 된 충격을 줄 수 없었다. 체급이란 그 정도로 불공평한 것이다.

다니엘은 다시 한 번 잽을 뿌리며 뒤로 물러났다. 거기에 뒷손 스트레이트를 섞으며, 제대로 된 콤비 스킬을 구사해 나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의 공격은 단 한 번도 적중하지 못했다.


이헌의 움직임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공격이 오면 피했으며, 패대기치듯 손으로 쳐내기도 했다.

심지어 연속 콤비네이션을 공격을 한 번의 위빙으로 무력화시켰으며, 턱을 드는 간단한 고개짓으로 위협적인 스트레이트를 벗겨낼 때도 있었다.


그렇게 간단한 동작들로 모든 공격을 피해낸 이헌은, 다시 한 번 다니엘의 안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레프트 바디와 라이트 바디 훅.

다른 건 어떻게든 막아낼 수 있는 다니엘이었다. 하지만 이 바디 공격만큼은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세 번이나 더 복부를 얻어맞았을 때. 다니엘의 입가엔 더 이상 미소 같은 건 찾아볼 수 없었다.



3분이란 시간은 누군가에겐 짧고, 누군가에겐 긴 시간이었다.

그동안 이헌은 다니엘에게 열 번의 바디 블로우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정작 다니엘은 단 한 번의 공격도 적중시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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